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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산수유마을, 섬진강 매화마을... 구례 산수유마을, 섬진강 매화마을... 봄맞이는 역시 봄꽃 여행이 제격이다. 화려한 색깔과 은은한 향기를 찾아가는 봄꽃 여행은 행복 그 자체다. 이른 봄 화사한 풍경속에서 지난 겨울을 털어 낼수 있는 봄꽃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주말, 밤 버스를 타고 무박 2일 일정으로 꽃맞이 여행을 떠나보자. (매일경제 3. 16일자에서 퍼온 봄맞이 여행) 1. 구례 산수유 마을 3월 중순 지리산 자락에는 산수유 꽃이 만개한다. 산수유는 진딜래, 개나리보다 앞서 노란 꽃망울이 잎보다 먼저핀다. 지리산 기슭에 자리잡고 아직도 넉넉한 인심이 있는 구례군 산동면은 산수유로 인해 전국에 알려진 곳이다 지리산 만복대 아래 자리한 위안리를 찾으면 사위마을 계곡과 돌담사이에 흐드러지게 핀 산수유는 기나긴 겨울 뒤끝의 황량함을 단숨에 .. 2001. 3. 16.
문경새재 옛주막에서 걸죽한 막걸리 한순배를.... 옛주막에서 걸죽한 막걸리 한순배를.... (문경새재 넘으면서) 늦어진 시간, 듬성 듬성한 가로등 몇개가 되게 초라하고 추워보이는 뒤안길..... 괜한 마음이 動하여 가만가만 숨죽이어 갈새 먼발치, 초롱이가 대롱대롱.....옛주막 하나 거기 있더이다. 길 나그네, 씨달픈 마음일랑 가다 머무러 대나무발 평상에 걸터진채, 부르튼 발가락을 주무럭, 주무럭....이어 걸죽한 막걸리 한순배 나누매 차라리 情이었더라. 비슷한 처지끼리 제 한탄에 시려워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랴 하여 두런 두런 나눔일랑 "우리"라 하여 그 아니 좋을까 보냐 불혓바닥 널름한 틈타서 가마솥 궁기에 마른 장작 지펴질때 한잔술에 벌개진 맘 한마음 論하는 시름이고져. 기타아 줄에 실은 사랑.....뜨내기 사랑..... 옛가락 따라 지긋함.. 2001. 3. 16.
"다워야 한다"는 것..... "다워야 한다"는 것..... "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길 나그네길 비바람이 불어 눈보라가 친다 이별에 종착역....." 가래 끓듯 절규하는 김현식의 노래가 비어진 홀 사이에 이밤사 착 가라 않는군요. 어느 누구라 하더라도, 각 개체는 살아냄에 있어서 제 자리에 있어 "다워야 한다"는 것이 본분이 아닐까? 학생은 학교에서 학생 다워야하고 애기는 애기 다워야하고 군인은 군대에서 군인 다워야하고 가수는 무대에서 가수 다워야하고, 직장인은 직장에서 직장인 다워야 한다. 시장은 시장답게,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답게..... 개나 고양이나 젖짜는 젖소에 이르기 까지 제 있을 자리에서 제 몫을 "다웁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은 가족에게 가장다워야 함은 물론일게다. 맞는 말이죠? 당연히..... 근데...... 2001. 3. 15.
기차....완행열차....통일호. 비둘기호. 상무호.... 기차....완행열차의 추억을 ....통일호. 비둘기호. 상무호.... 1. 시려진 완행열차의 차창에 엇비스듬 기대어 겨울 여행을 떠납니다. 흐릿한 불빛에 웬지 초라하다는.....그런 생각이, 덜거렁, 덜거렁, 덜거렁..... 까만 차창너머로 스쳐나는 전봇대 만큼이나 지나쳐진 날수 속에 내 가는 길, 마냥 가느다란 레일위를 갑니다 간이역에 잠시 가다 머무러 쉴적엔 쌔액쌕, 몰아쉬는 숨소리가 한세월 달려내온 지친 한숨 같아 보입니다. 그래도, 야간 열차는 강건너, 들녁지나, 고개넘어.... 어둠을 꿰뚫어 무섬을 타지않고 딴엔 용감히 달려갑니다. "힘차게 달려라 은하열차 구구구....." 2. 오랜 기억으로는 급행열차는 디젤기관차가 끄는 통일호 였고 완행열차는 증기기관차가 끄는 비둘기호 였습니다. 더 어렸을적.. 2001. 3. 14.
해병일지 3 ......아니 옛적 추억 해병일지 3 ......아니 옛적 추억 청계천에서 일 마치니 8시더라. 어쨌든 시내에 들어서고, 그냥 내친김에 퇴계로-남대문시장-신촌-양화대교-공항-김포가도-마송-군하리까지, 어쩌다 예까지 왔남? 회귀의 본능일까? 왕년의....그런맘에 길따라 왔더라 하여라 자주는 못들리지만 어쩌다 들릴라 치면 예전 그맘에 괜한 헛웃음이. 살아내기 억척스럽고, 곤혹스럽고, 지쳐 숨찰때 각박함에 벗어나 잠시의 숨돌림이 여기 있더라 하여 오늘도 예까지 왔나보다 마송지나, 오리정 지나면서 먼발치 군하리의 불빛이 시야에 들어서면, 세뱃돈 받을 요량으로 큰집마당에 들어선 그런 설렘에 들떠 짜릿함이. 덩달아 콧노래가 흥얼거리어 그래도 한가락, " ......막걸리 암소갈비 목로주점 주인마담 해병대에 사랑을 받고 하룻밤 풋사랑에 순아.. 2001. 3. 13.
해병일지 2.......아니 옛적 추억 해병일지 2.......아니 옛적 추억 어이, 해뱅" 취기서린 어눌한 목청에 크린사지 서른두개의 주름날이 곤두서고 관자노리가 불뚝한체 불끈쥔 주먹에 뿌드득 고개가 반쯤 돌아갈새 "멧끼야 ?" 하는데엔 나도 모르게 "옛, 262깁니다" 하고 氣가 정지돼버린다. 남방차림에 술냄새가 풀풀한 시꺼먼 아저씨....다짜고짜 손목을 쥐어채이듯 끌리어 들어간 선술집에서 동태찌게에 쐬주 두어잔 했던 .... 집합, 순검, 빠따....천자봉, 상남.....어쩌구 저쩌구 횡설수설을 고스란히 기합들어 새겨듣는 고역을 감수해야 했던, 정말, 아스라한 추억의 한토막이 내내 지워지질 않는다. 상륙돌격형 머리에 쌔무오카발로 나이트에서 비집어 헤맬때도 "어이 해병,맷끼야?"하며 거품 잔뜩 따라주던 그런 기억도.... 훗날이 되어져, .. 200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