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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일지 1 ......아니 옛적 추억 해병일지 1 ......아니 옛적 추억 1996. 7. 삐삐가 뚜르럭, 뚜르럭...... 광역삐삐로 바꾸어 놓은터 문수산 기슭까지 용케도 알아챈 후배아우가 문안을, "형님 거기서 뭐허요? - 뭐허긴, 잠자러 왔지 형수랑 같이? - 아니, 출장왔다가 혼자서.... 혼자라고라...에에이 웃기네, 혼자 아니제? 형수 한테 일러 - 진짜랑께 아따, 내숭떨지 말고 잉, 나도 갈께 끼워주랑께 어디여 어디? - 어디긴, 어딜, 끼우긴 뭘 끼워 임마!" 핸드폰이 안터져서 놈의 삐삐에 전화번호를 입력했드라만 카운터에서 203호 손님이라고 연결시키더란다. 203호 라는 것에 놈은 한껀 잡았다는듯이 다짜고짜다. 짜쓱.....지는 내맘 모른다. 알 턱도 없고...마누라도 모르는디... 신촌 - 방화동 - 김포 - 마송 - 오.. 2001. 3. 12.
브룩쉴즈보담은 비비안리의 청순함이 더 좋은..... 브룩쉴즈보담은 비비안리의 청순함이 더 좋은..... 먼 발치...... 희뿌연한 산등성이 조금지나 조금씩, 조금 지나면 더..... 잿빛 하늘과 희석 되어져 가고 조금 후쯤엔 어슴츠레한 산자락도 칙칙한 잿빛하늘도 그만 두리뭉실 없어지고 말게다. 금방이라도 비가 한차례 내릴것 같다. 어둠이 언저리에 스물스물 묻어날적에 뜨건커피 한잔, 낮은 촉수 때문이런가? 빠알간, 푸른빛 전구가 어둑하다 못해 처연하다 하는 느낌이..... 텅빔이 싫어 그냥 끌적이고 있다. 행여, 딱지 맞은 사내로 뵈 지는게 정말 싫어서.... 실인즉 저켠 건너편에 턱을 괴어 무릎을 포갠 젊은 女人 하나 까만색 하이힐굽이 단정하고 발목이 유난히도 가늘어 보인다함이 괜시리 내가 움쩍을 못하겠더이다. 부러 안쳐다 봐도 미끈한 다리가 코앞이니... 2001. 3. 12.
" 떠날때 떠나는건 죄가 아니듯..... 어느날의 단상. . 산발한 가지에, 말라 비틀린 낙엽 잎사귀 몇개.... 스산한 궂은 빗살에 흠뻑하여 벌거벗은 프라타나스가 을씨년스레 추워보인다 턱을 괴어선 멀거니.... 까망창에 어릿함을 아쉬어 내듯 손가락으로 토닥거리듯 장단을 톡,토독,톡톡.... 그네가 방금 가고난 자리엔 아직 온기가 저며있고 소파의 움푹함이 방금이라도 되돌아 올듯, 반쯤 남아진 커피 잔을 살곰히 훔치듯 입술에 축이어 본다 부드러우이...... 그네의 남아진 흔적에 겨워 행여, 지워 질새라 하니, " 떠날때 떠나는건 죄가 아니듯 보낼 사람 보내는건 잘못이 아니예요...." 김광욱님의 詩 "첫겨울"의 한소절이 휑한 맘을 어루어 줍니다. 1997. 12. 떠날때 떠나는건 죄가 아니듯, 보낼때 보내는건 잘못이 아니라는 말끝 뒤엔 만남과 .. 2001. 3. 11.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1.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 볼수 있다면 물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너를 부르리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어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우리둘은 변하지 않아 너를 사랑하기에 저 하늘 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오래 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게 해주오 2. 내가 아플때보다 니가 아파 할때가 내가슴을 철들게 했고 너의 사랑 앞에 나는 옷을 벗었다 거짓에 옷을 벗어 버렸다. 너를 사랑하기에 저 하는 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오래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게 해주오 너를 사랑 하기에 저 하는 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오래 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게 해주오 양평 김종환 노래공원 하.. 2001. 3. 11.
우리 .....같이......소중한 맘 우리 .....같이......소중한 맘 살아내다 보면 이런것 저런것 가지가지의 꺼리에 브딪치거나 접하게 마련이죠 호된것, 크게 당황 했던것, 유난스레 기억에 남는 누구, 재수좋은 날, 그리구 허 할때나 힘든적도, 또 일이 잘풀려 좋은맘과 차 한잔의 사색도 여러 사연이나 일들, 만남과 헤어짐,,,,,그런것 시간이 지나고, 훌쩍 지나진 세월감속에 거개는 망각속으로 사라져 가기 마련인데 개중엔 맘에 걸리거나, 유독 기억에 남아지는것이 있습디다. 평상시에는 잠재되어 내재되어 있다가 어떤 충동이나 감정에 소스라치면 불쑥, 치밀어 연관지어 생각나는것들..... 손에 잡아도 쥐어지지 않고, 형체나 테두리도 없으면서도 분명히 있어 존재하는것들..... 어쩜, 이것들이야 말로 "나"라는 개체를 지탱해주고 이어가면서 지렛.. 2001. 3. 10.
노천 카페에서......(짧은글쪼가리) 1. "피렌체의 노천 카페에서 한잔의 와인을 마시며 햇살 아래 노동의 즐거움으로 충만하여 벗에게 그림엽서를 쓰는 평화로운 삶을 위하여 한번쯤, 인생과 예술과 문학에 대하여 자기와 밤새워 이야기 꽃을 피우고 싶었소 언젠가는 자서전을 써 보겠다고 마음먹어 보거나 생활과 여행에서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쉬어내며 내일을 위한 마음가짐도...." (원주지나다 테마 라는 카페에서 차 한잔할적에 꼭, 내맘 같다 하여 메뉴판에서 베낀 글) 2. " 산넘어 빛을 닮은 빈날을 살라 한다 사는 일이 우스워 웃어가며 살란다 가지에 걸린 바람도 히히 웃고 있다" "독백" 이라는 詩調이다. 빈날을 살라한다, 웃어가며 살란다, 히히 웃고 있다.... 개그 같은 시조 겉뜻이 뭉클하게 한 생각 접어지매 옛 선현의 깊은맘이 그윽하다고나 .. 2001.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