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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장수 아버지와 아름다운 딸(퍼온글) 고물장수 아버지와 아름다운 딸 (퍼온글) 이 시대의 모든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이다. 아내와 함께 칼국수로 점심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에 좁다란 골목길을 만났다. 그 길을 통해야만 집으로 빨리 갈 수 있어서 그 길을 통과하려 진입을 했는데, 조금 가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맞은 편에 1톤 화물 트럭이 멈춰 서 있는 것이었다. 나는 조금은 짜증스런 표정으로 맞은 편의 그 트럭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그런데 조금 있으려니까 그 차에서 나이 어린 소녀가 내려오더니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면서 상냥한 목소리로 "아저씨 죄송합니다. 우리 차를 돌리려 하는데 아저씨 차를 조금만 빼주시겠어요?"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저 귀찮은 표정으로 이러니 저러니 말하기 싫어서 그냥 차를 빼 주었다. 조금 .. 2001. 3. 23.
하얀 창살너머 비오는 날의 오후 하얀 창살 너머 비오는 날의 오후, 부슬, 부슬.......봄 비는 하염없습니다. 종일 오락 가락 하는 봄 빗살에 오월맞이 늦봄이 촉촉합니다. 건너편 산등성이에 맞닿아진 잿빛 구름이 차가와 보일때, 산자락 아래 빠알간 지붕의 선착장은 마냥 고즈녁 합니다. 하얀 물살, 외줄기 가르어 하얀색 쾌속선이 제집 찾아 듬을 멀그러니 턱을 괴어선 바라봅니다. 몽마르뜨 - 언덕위에 하얀집에서 내려본 충주호반 비오는 날의 뜨건 커피 한모금은 언제라도 좋습니다. 하루내 흐뜨러진 마음을 정갈하게 모두워 주고, 청승스럽다 하는 나뿐인 비어진 홀공간 타고 피아노 선율이 촉촉함을 더합니다. 비오는 날 수채화를 그리는 누군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하겠고나 하는 맘입니다. "가까이 할수록 먼 당신..... 멀리 할수록 그리움이 다가섭.. 2001. 3. 21.
해미....해미읍성 해미....해미읍성에서... 1. 행여 하는 맘에 해미에 머무르고 해미에 머무러 가다말고 행여 할새라 하더라만 어둑함에 씨달픔만, 하여도 멀다란 허공에 달하나 함께 하고지고..... 1996. 12...해미 푸른노트에서 2. 해미..... 어쩜, 슬픈 사연이 잔잔한 여인네의 이름같고, 어쩜, 시리도록 영롱한 눈망울을 반짝이는 순정 만화속의 주인공같은, 해미..... 어쩜, 한잔술에 헛웃음을 파는 슬픈 이름같고, 어쩜, 하얀 세라복에 땋아내린 뒷모습 같은것..... 황혼 빛에 겨워 뭣에 홀린듯, 거기 잠시라도 하는 맘에 발길 머무르던 해미읍성, 붉은빛 담뿍한 마른잔디가 하염없다 하여 하릴없이 거닐적에 수백년 묵어진 고목에 못자죽이 가슴에 못내 저미고야. 1996. 10 해미읍성에서 해미는 예산 지나, 수덕.. 2001. 3. 21.
4 월이면 .....생각나는 노래 하나,, 4 월이면 .....생각나는 노래 하나,, 4월이면...... 해마다 이맘때 쯤엔 그래도,,,,,,하여 불러보는 옛노래 하나, 1. 세상을 원망하랴 자유당을 원망하랴 춘 삼월 십오일에 조기선거 웬말인가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당선길이 몇구비냐 자유당에 꽃이 피네 민주당에 눈이 오네 2. 가련다 떠나련다 해공선생 뒤를 따라 장면박사 홀로두고 조박도 떠나갔네 이역만리 타국땅에 박사죽음 웬말인가 시름어린 신문들고 백성들은 울고 있네..... 1960 년 3.15 부정선거 1960 년 4.19 의거 1960 년 5.16 군사혁명...... 당시 나는 겨우 일곱살박이 였기에 숨막혔던 일련의 사태를 알지 못한다. 다만, 훗날에 우연스레 그 당시 학생들이 데모를 하며 불렀다는 노래를 접하곤 4 월이 되어질즈음엔 그냥 .. 2001. 3. 20.
마흔 넷의 혼잣말..... 마흔 넷의 혼잣말..... 그저 살아내기 급급하여 무던히도 정신없이 헤매듯 헤쳐온 뒤끝 무심코 쳐다본 거울속에 힐끔한 울리 아부지가 덤덤하고나 하니 어느새 내가 아부지되어 거울속 거기 있더이다. 직장생활 이십수년, 결혼 한지도 열 아홉해, 시꺼먼 아들놈은 낼 수능본다 하고 머쓱한 열입곱살 딸애는 볼메어 언제나 말이 없다. 앳띤 살겨움대신 물컹한 마누라는 빨래판에 걸레 치대며 궁시렁,궁시렁...... 아직, 갈길은 멀고 해내어야 할것은 숱하더라만, 주제에 매양 그렇다 함이 못내, 주눅들고야. 한걸음 훌쩍하여, 재너머 물뜨러 간다하여 나선길 언덕배기 몽마르뜨에서 커피한잔의 널부러짐...... 다갈빛 커피가 이내 식어져, 허옇게 뜨는 망연함속에 조금은 허하더라 하여라. 불연듯, 뉘라서 마주하여 그렇고 그런 얘.. 2001. 3. 20.
도둑기차......(무전여행) 도둑기차......(무전여행) 그땐 표 안끊고 몰래 타고 다님을 도둑기차라 했다. 주로 열차 통학하는 학생들이 피지못할 사정(?)으로 곧잘 써먹던 수법이자 안걸리고 용케도 빠져 나간다면야 우쭐해 하던 때의 몰래타기이다. 달리는 열차에서 뛰어 내리기, 또는 올라타기....거의 곡예수준이라고 할만치 위험천만의 무모한 짓이었지만 통학열차간에선 여학생들에게는 물론 같은 남학생끼리서도 우상(?)적인 용가리가 되는것이다. 무슨 얘길 할려구 도둑기차 얘길 꺼냈지? 아하...무전여행..... 예전 제가 빡빡머리 시절엔 무전여행이 제법 왕왕이 있었죠. 지금 같아선 대번에 불량청소년으로 몰려 끌려가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그땐 빡빡머리(?)의 특권으로 제법 우쭐했답니다. 무전여행의 별미는 역시 無錢으로 기차타는것..... 배.. 2001.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