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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물씬한 젊은 초상 ( 퍼온글) 1. 국어 시간이 되면 너를위한 시를 쓰구 싶구 수학 시간이 되면 너와 나 사이에 방정식을 세우고 싶고 음악 시간이 되면 너를 위한 세레나데를 부르고 싶구 가정 시간이 되면 너를 위한 밥을 짓구 싶구 영어 시간이 되면 'love'라는 단어가 내 머릴 떠나지 않구 미술 시간이 되면 내 마음에 널 그리구 싶구 지리 시간이 되면 너와 나 처음 만난곳 가고 싶구 체육 시간이 되면 너에게로 달려가고 싶어 2. 1 시간 3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그녀가 미안하다고 했으니까요 하늘을 날것만 같습니다. 그녀가 미안하다고 했으니까요 깡패를 만나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그녀를 지켜 주었으니까요 이 세상을 다 가진것 같습니다. 그녀가 내게 미소 띄어 주었으니까요 그녀가 다른 남자와 손을 잡고 .. 2001. 3. 4.
하루내 치닥거리다 보면,,,,그리고 작은기도 1.하루내 치닥거리다 보면.... 견적, 계약, 시공, 출장, 외상매출금, 채권채무조회서, 가압류........ 소송, 등기부등본, 내용증명, 집달관, 화해조서, 하자보수, 구매계약....... 납품, 반품, 세금계산서 누락, 비교견적, 동종업계 동향분석, 차량관리..... 인센티브, 출하, 삼겹살 사들고 광산 올라가서 독촉하고, 그리고, 웃사람 눈치 보랴....뺀질거리는 놈 다둑거리랴...... 어느것 하나 만만한게 없다. 또, 딱 부러지게 끝매듭 지어지는것도 없다. 그져, 질질 끌고 당기고, 매일같이 치닥거려도 개운한 맛이 없다. 새치 머리칼만 힐끔 힐끔 늘어만 가고, 남의 돈 먹기 쉽지 않더라 하여, 그나마, 이짓거리도 어쩜, 그만 둘지도 모른다 하니 하루 하루가 심(힘)들어 하는다. 가는데 까지 .. 2001. 3. 4.
미시령 넘어나며.....홀로가는 먼길에, 1.갈적엔 " 나에게 길고 긴 머리카락이 있다면 저 산안개처럼 넉넉히 풀어 헤쳐 당신을 감싸리라......" 뽀오얀 산안개 잔 알갱이가 촉촉히 뺨에 닿는듯 간지러운 미시령 안개무럭, 늦겨울 스산한 해질녁의 진한 안개길을 더듬으며, 커렁 커렁....힘에 부치는 낡아진 차가 애처러 마치, 장미빛 노을진 광야를 비실거리는 로시난테를 타고 건너갔다 하는 돈키호테가 흡사 내꼴같다 하는 맘 이러라. 미시령 꼭대기 휴게소 난간, 바지 가랭이가 모진 산바람에 방정스레 펄럭일새, 감자 옹심이 한주발 우걱대며 아스라한 속초시내를 내려보곤 류시화님의 "산안개" 라는 시 한자락을 보듬어 내고야. 2. 올적엔 속초길 따라 대포항 지나 양양 바닷가 달리다가, 그곳에 머무르고 싶다하여 언덕배기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쉬어 머무름, .. 2001. 3. 4.
春 情 춘 정 1 겨우내 움추리어 시려진 스산함이 엊그젠데 하마, 양지바른 토담에 봄볕이 나긋나긋 할새 새봄 기운이 빈 호주머니에 그득하고나 봄날에 커피는 괜히, 설레어 향긋한 냉이내음을 더하고 겨드랑이에 여린 날개가 스물스물 돋치는 그런 가벼움이 어리어라 가푼함에 겨워 길따라 돌아 내는 맘 길섶 마른 가지속에서 연두빛 속살에 물오르는 소리가 "영치기, 영차" 어허라, 덩달아 뽀송뽀송한 새봄마음으로 "영치기, 영차" 하여 내쳐 가자더라. 춘 정 2 웃옷이 다소 무겁고나 하니 어허라, 봄이었더라 거리에 쏘다니는 아희들이 살랑살랑 가풋하고 호빵 난로가 치워진 건너 슈퍼가 괜히 너러 보인다 움이 틀듯 말듯한 여린 가지 너머로 새풀옷을 입은 봄샥시가 촉촉한 뚝방에서 움쿠리어 나물 캘새 뉘라서, 이놈 마음도 함께 캐어내.. 2001. 3. 3.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용혜원님의 詩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그대를 만나던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 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마음을 읽어주는것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랫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다발 받은것보다 더 행복 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 부산에 사는 친구에게서 멜로 보내준 용혜원님의 詩랍니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2001. 3. 2.
길고도 머나먼 그길따라-이제 다시 가볼려나(대둔산경유) 봄 나들이, 삼월 첫날....봄 지지개 크게 켜고 상큼한 봄내음 맞으러 남도길 따라 길떠난다. 수안보 - 증평 - 중부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익산 이르러 조그만 읍내에 목욕탕집, 돌 까부수고, 잘라내어 웬통 허옇게 센 직원들의 땀범벅이 구세주를 만난듯 되게 반긴다. 맥반석 돌판 몇장과 세라믹판재 몇장, 에폭시를 내려주고 애쓴다 하여 삼겹살에 쏘주 한잔 판 벌려주고 대충 되돌아 서니 홀가분함과 봄볕 나른함이 겨드랑이를 타고 간지른다. 갈적엔 조급함과 어서 가야겠다는 바쁜 마음 이었더라만 올적엔.....에라 모르겠다 봄 내음 따라 가자더라 하여 부러 샛길로, 삼례지나 봉동으로, 17번 국도로 들녁 따라, 개울 건너, 고개넘어 마냥 부릉 부릉.....봄 내음에 취해 가는더라 경천 지나 저.. 2001. 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