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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일지 2.......아니 옛적 추억 해병일지 2.......아니 옛적 추억 어이, 해뱅" 취기서린 어눌한 목청에 크린사지 서른두개의 주름날이 곤두서고 관자노리가 불뚝한체 불끈쥔 주먹에 뿌드득 고개가 반쯤 돌아갈새 "멧끼야 ?" 하는데엔 나도 모르게 "옛, 262깁니다" 하고 氣가 정지돼버린다. 남방차림에 술냄새가 풀풀한 시꺼먼 아저씨....다짜고짜 손목을 쥐어채이듯 끌리어 들어간 선술집에서 동태찌게에 쐬주 두어잔 했던 .... 집합, 순검, 빠따....천자봉, 상남.....어쩌구 저쩌구 횡설수설을 고스란히 기합들어 새겨듣는 고역을 감수해야 했던, 정말, 아스라한 추억의 한토막이 내내 지워지질 않는다. 상륙돌격형 머리에 쌔무오카발로 나이트에서 비집어 헤맬때도 "어이 해병,맷끼야?"하며 거품 잔뜩 따라주던 그런 기억도.... 훗날이 되어져, .. 2001. 3. 12.
해병일지 1 ......아니 옛적 추억 해병일지 1 ......아니 옛적 추억 1996. 7. 삐삐가 뚜르럭, 뚜르럭...... 광역삐삐로 바꾸어 놓은터 문수산 기슭까지 용케도 알아챈 후배아우가 문안을, "형님 거기서 뭐허요? - 뭐허긴, 잠자러 왔지 형수랑 같이? - 아니, 출장왔다가 혼자서.... 혼자라고라...에에이 웃기네, 혼자 아니제? 형수 한테 일러 - 진짜랑께 아따, 내숭떨지 말고 잉, 나도 갈께 끼워주랑께 어디여 어디? - 어디긴, 어딜, 끼우긴 뭘 끼워 임마!" 핸드폰이 안터져서 놈의 삐삐에 전화번호를 입력했드라만 카운터에서 203호 손님이라고 연결시키더란다. 203호 라는 것에 놈은 한껀 잡았다는듯이 다짜고짜다. 짜쓱.....지는 내맘 모른다. 알 턱도 없고...마누라도 모르는디... 신촌 - 방화동 - 김포 - 마송 - 오.. 2001. 3. 12.
브룩쉴즈보담은 비비안리의 청순함이 더 좋은..... 브룩쉴즈보담은 비비안리의 청순함이 더 좋은..... 먼 발치...... 희뿌연한 산등성이 조금지나 조금씩, 조금 지나면 더..... 잿빛 하늘과 희석 되어져 가고 조금 후쯤엔 어슴츠레한 산자락도 칙칙한 잿빛하늘도 그만 두리뭉실 없어지고 말게다. 금방이라도 비가 한차례 내릴것 같다. 어둠이 언저리에 스물스물 묻어날적에 뜨건커피 한잔, 낮은 촉수 때문이런가? 빠알간, 푸른빛 전구가 어둑하다 못해 처연하다 하는 느낌이..... 텅빔이 싫어 그냥 끌적이고 있다. 행여, 딱지 맞은 사내로 뵈 지는게 정말 싫어서.... 실인즉 저켠 건너편에 턱을 괴어 무릎을 포갠 젊은 女人 하나 까만색 하이힐굽이 단정하고 발목이 유난히도 가늘어 보인다함이 괜시리 내가 움쩍을 못하겠더이다. 부러 안쳐다 봐도 미끈한 다리가 코앞이니... 2001. 3. 12.
" 떠날때 떠나는건 죄가 아니듯..... 어느날의 단상. . 산발한 가지에, 말라 비틀린 낙엽 잎사귀 몇개.... 스산한 궂은 빗살에 흠뻑하여 벌거벗은 프라타나스가 을씨년스레 추워보인다 턱을 괴어선 멀거니.... 까망창에 어릿함을 아쉬어 내듯 손가락으로 토닥거리듯 장단을 톡,토독,톡톡.... 그네가 방금 가고난 자리엔 아직 온기가 저며있고 소파의 움푹함이 방금이라도 되돌아 올듯, 반쯤 남아진 커피 잔을 살곰히 훔치듯 입술에 축이어 본다 부드러우이...... 그네의 남아진 흔적에 겨워 행여, 지워 질새라 하니, " 떠날때 떠나는건 죄가 아니듯 보낼 사람 보내는건 잘못이 아니예요...." 김광욱님의 詩 "첫겨울"의 한소절이 휑한 맘을 어루어 줍니다. 1997. 12. 떠날때 떠나는건 죄가 아니듯, 보낼때 보내는건 잘못이 아니라는 말끝 뒤엔 만남과 .. 2001. 3. 11.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1.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 볼수 있다면 물안개 피는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너를 부르리 하루를 살아도 행복할수 있다면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어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우리둘은 변하지 않아 너를 사랑하기에 저 하늘 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오래 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게 해주오 2. 내가 아플때보다 니가 아파 할때가 내가슴을 철들게 했고 너의 사랑 앞에 나는 옷을 벗었다 거짓에 옷을 벗어 버렸다. 너를 사랑하기에 저 하는 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오래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게 해주오 너를 사랑 하기에 저 하는 끝에 마지막 남은 진실 하나로 오래 두어도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남게 해주오 양평 김종환 노래공원 하.. 2001. 3. 11.
우리 .....같이......소중한 맘 우리 .....같이......소중한 맘 살아내다 보면 이런것 저런것 가지가지의 꺼리에 브딪치거나 접하게 마련이죠 호된것, 크게 당황 했던것, 유난스레 기억에 남는 누구, 재수좋은 날, 그리구 허 할때나 힘든적도, 또 일이 잘풀려 좋은맘과 차 한잔의 사색도 여러 사연이나 일들, 만남과 헤어짐,,,,,그런것 시간이 지나고, 훌쩍 지나진 세월감속에 거개는 망각속으로 사라져 가기 마련인데 개중엔 맘에 걸리거나, 유독 기억에 남아지는것이 있습디다. 평상시에는 잠재되어 내재되어 있다가 어떤 충동이나 감정에 소스라치면 불쑥, 치밀어 연관지어 생각나는것들..... 손에 잡아도 쥐어지지 않고, 형체나 테두리도 없으면서도 분명히 있어 존재하는것들..... 어쩜, 이것들이야 말로 "나"라는 개체를 지탱해주고 이어가면서 지렛.. 2001.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