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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183

추석... 한가위.... 노고단에서 추석...한가위....노고단에서 업무겸 인사겸하여 추석연휴에 이틀의 시간을 더 보태어 서울을 나서선 곧바로 포항 처가엘들러 하루 묵고 담날은 광양 동서네에 들러 밀려진 얘기를 나누곤 이내 올라왔다. 광양에서 위쪽으로 올라오는것은 역 주행이라 귀성차량이 뜸하여 한가한 9월볕을 맘껏 쏘이며 편한 맘이다. 곧바로 고속도로를 탈까 하다가 그냥 한적한 시골길의 했볕이 나긋하여 부러 국도로 거슬러 오른다. 광양과 하동 사이에 섬진강을 끼고서 매화마을도 있고 봄엔 노랗게 피는산수유마을도 있고 또 그 유명한 화개장터도 있다. 그리고 섬진강변을 따라 강줄기를 거슬러 오르는 강변국도는 언제라도 깔끔하고 가로수 그늘이 좋다. 이길따라 가노라면 마음이 動하여 지리산 오르막길로 내쳐 돌아감을 말릴수 없는 내마음 한켠에 자리한 .. 2002. 9. 28.
닷돈재 계곡에서의 궁상떨기..... 닷돈재 계곡에서의 궁상떨기..... 1. 주홍빛 맑은빛을 발하는 한토막의 촛불, 다소곳이 헹감치고 앉아 뚫어지게 촛불을 바라 보노라면, 정지된 마음속에 자그마한 흥분과 빨려드는 착각은, 한오래기 담배연기 따라 진솔한 연출을 느낀다. 파란 석유버너의 불꽃이 참 이쁘다는 맘 그리고, 두런두런,,,,,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보담은 그저 필가는대로...... 하얀 여백을 메꾸어봄은 살아내는 향기라고, 2. 까만 어둠속에 으시시함이 묻어 날적에, 푸르딩딩한 산발의 여인.....하얀 소복에, 앙당문 파르라니 질린 입가엔 붉은 핏자욱이... 뚝,뚝... 푸르다 못해 창백한 여윈 볼에....恨서린 눈빛..... 차라리 혼자보담은 구천에 恨을 머금은 낭자라도 곁에 하고지고... 코펠에 뎁힌 뜨건물에 손수건을 적시어 그네.. 2001. 2. 1.
山談 - 송계계곡 닷돈재에서 " 흐르는 시냇물에 종이배를 띄우면 흐르는 냇물따라 내마음도 흐른다 흘러가는 종이배 내마음 싣고........" 주섬주섬 배낭을 챙기어선, 그냥 발길 닿는대로 괜찮다 싶기에 머무르는곳. 닷돈재- 옛날엔 닷돈을 내고서야만이 성한몸으로 넘나들었다 하는 수풀우거진 재, 월악산 계곡녁이다. 계곡의 맑은 물, 완연한 봄볕살에 투명하다 못해 시리다. 럼주 한모금 딸꼭 - 혀끝에 감치는 향기로움을 음미하며 생각나는 사람에게 맑은 개울물 소리와 함께 봄마음을 담아 보낸다. "좋다, 마냥, 그냥좋다...." 하는 마음이 너무도 이기에 글을 적다말고 망연함에 한동안을 물끄러미..... 하릴없이 좌선하고 도를 닦아내는 도사(?)들의 마음을 이해하고지고, 복잡하고 너저분한 서류더미 대신 이끼낀 바윗돌과 투명한 개울을 마주하니.. 2001.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