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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642

세상에서 참 좋은 열글짜....그리고 컴 친구 세상에서 참 좋은 열글짜....그리고 컴 친구 자주 가는 쳇방 게시판에 젊은 내기가 용케도 올려놓은걸 베껴 본다. "참 잘도 갖다 붙였다" 하는 상큼함과 더불어 은근히 내맘에 스물스물 적셔드는것 같아 괜히 둘레를 둘러보기도, 역시 설렘은 좋은 맘^^ 1. 세상에서 내가 가장 많이 생각했던 열글짜..........항상 내곁에 있어 줬으면 2. 세상 모든것이 달라져도 달라지지 않을 여덟글짜..........항상 너를 향한 마음, 3. 세상에서 가장 힘든일이 있을때 해줄 일곱글짜..........항상 널 지켜줄께, 4. 세상 모든것중 가장 아름다운 여섯글짜........... 너의 밝은 미소, 5. 세상 모든것을 가능하게 하는 다섯글짜........... 너를 위해서, 6. 세상에서 너에게만 들려줄 세글짜.... 2001. 2. 9.
山房은 맑고 쓸쓸한데........ 山房은 맑고 쓸쓸한데........ "山房은 맑고 쓸쓸한데 밤은 어이 이다지도 긴가 한가로이 불을켜고 흙마루에 누워 있네 의지 하는것은 나를 돕는 땅 화로 손님 올땐 다시 차를 끓인다네" 김시습 잠시 개었다가 다시 비오고, 비오다가 다시 개이는 세상에서 차를 심고 가꾸어 내는 옛어른들...... 차를 마시며 자신의 형체마져 잊고 가슴에 고인 생각들을 낙엽위에 시를쓰고, 그 詩가 적혀진 낙엽을 태워 차를 끓여 마시던 옛시인....... 이밤사, 옛마음이 담뿍한, 그윽한 "차" 한잔을 내 마음에 옮겨오고 싶고나 하는 바램은 어쩜 뉘라서 함께 도란도란 하고픈 맘이래서 일까? "차"한잔을 마주 할때의 느긋함과 여유스럼..... 약속의 초초함이나 무료함일랑 아예없이 혼자서의 자유로움이 편하고, 뜨건 찻김에 훈훈함.. 2001. 2. 8.
와이키키호텔...훗날 얘기... 와이키키호텔...훗날 얘기... 수안보 와이키키호텔(레저랜드)는 부곡 하와이를 본따 고대로 축소해놓은듯한 4계절 온천랜드이다. 초창기 한때는 어찌나 사람이 모여들어 바글바글 했는지 수영장 통로를 한바퀴 돌아내는데도 진땀이 배일정도 였다. 개구장이 선머스매 총각들은 부러 비집고선 부대끼듯 한바퀴 돌아내어 미끈한 살맛을 킥킥대기도 했던가? 하이슬라이드를 타고 미끄럼까지는 좋았는데 풍덩 할찰나 물찬 브래지어가 미끄러 진줄도 모르고 연신 머리만 쓸어올리던 긴머리 녀자...... 수십대의 관광버스가 한꺼번에 밀려들어 대 온천탕 물이 떨어져 미쳐 비눗물을 씻어내지 못한 발가숭이 들이 바가지로 냅다 직원들을 패대는 헤프닝도..... 숱한 질펀함이 무진 흥청댔드랬는데....... 수영장 안엔 '한마당"이라는 한과찻집이.. 2001. 2. 8.
한 촛불빛 고즈녁하여..... 1.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밤새 소쩍새가 울었다며 서정주님은 읊조리셨다. "차"한잔의 낙서를 위해 밤길을 마다 않고 길길이 내쳐 왔다면 별 싱거운놈 이라고 핀잔 할게다. 이곳,저곳....여기,저기..... 기웃거리듯 길따라 가는 작은 여행속에 그래도 마음 한켠에 와 닿는 "내자리"가 있으매 반가움과 미련일랑 되새김 하고지고. 2. 겨울볕 나른하여 길따라 가는길에 "길"에 잠시 머무르고야 가는 길이 멀다더라도 밉지 않음은 역마살 끼이런가? 흰눈발 펄펄함속에 창가에 기대여 소월님의 한귀절을 입속으로 중얼중얼..... 첫날에 길동무 만나기 쉬운가 길가다 만나서 길동무 되지요.... (팔베개 노래 에서) 3. 초 한불빛 마주하곤 살아내온 얘기일랑 두런두런 나누며 예전 차마 느끼지 못한 情일랑 더듬는다. .. 2001. 2. 8.
비오는 날의 오후..... 비오는 날의 오후...... 축축하고, 눅눅하고, 그나마 질척이는 길바닥 뉘라서 마주하는 만남일랑 있을턱이 없다하니 괜하다 싶기만 행여, 길섶에 혼자 거니는 노란우산의 여인이 있을까 하여 마즈막재를 넘어 난다 맹한지고..... 그래, 맹한맛에 산단다 오늘도 "맹"하고 낼도 "맹"하고 언제라도 "맹"하더라도 그나마 "맹"한 맘이나마 다행이러라 하여라 맘이 좀 그럴때, 보는것도 귀찮고, 듣는것도 마다하고, 꼼지락이는 것조차 거부하고 싶을때가 있다. 그렇다고, 심사가 뒤틀린것도 아니고, 한바탕 한것도 아닐진데 다만 "허" 하다는 것일뿐 그래도 여느때나 마다않고 곁에서 벗하여주는 반려자라 한다면 까망가방하양필통일게다 커피 한잔과 그렇고 그런 끌적거림...... 1997. 11 까망가방하양필통 뉘에게나 홀연히 망.. 2001. 2. 8.
허구헌날.....커피 한잔의 주절거림 허구헌날, 커피 한잔의 주절거림 어둠이 묻어져 나올라 치면 검정 교복에 흰 실밥 삐져나오듯한, 감추거나,눌러 대어도 여간해선 빼곡이 디미는 흰실밥같은 질긴 내밈을 주체 할수가 없고야. 방황인가 배회이련가..... 겉모양새는 멀쩡하고 빠득빠득 하련만 속내음은 축축히 젖어나는더라 그리고, 커피 한잔의 씨잘데 없는소리를 비맞은 중처럼 중얼 중얼..... 내친김에 세상살아내는 소리를 들어보자더라 하니 푸르딩딩한 새벽녁 청소아저씨 빗질소리......쓰억,쓰억~ 잽싸게 담장너머 신문 내던져지는 소리.......턱, 날새어 지친 재수생의 꺼벙한 눈망울 소리, 고뇌에 찬 실직자가 꾸부러진 담배를 펴선.....뻐끔,뻐끔, 뻔한 거짓으로 삿대질하는 앙큼한 여의도 소리와, 죽기 살기로 퍼마시고 부대끼는 술주정소리도, 그뿐이.. 2001.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