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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사랑이 물씬한 젊은 초상 ( 퍼온글)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3. 4.

 

1.
국어 시간이 되면 너를위한 시를 쓰구 싶구
수학 시간이 되면 너와 나 사이에 방정식을 세우고 싶고
음악 시간이 되면 너를 위한 세레나데를 부르고 싶구
가정 시간이 되면 너를 위한 밥을 짓구 싶구
영어 시간이 되면 'love'라는 단어가 내 머릴 떠나지 않구
미술 시간이 되면 내 마음에 널 그리구 싶구
지리 시간이 되면 너와 나 처음 만난곳 가고 싶구

체육 시간이 되면 너에게로 달려가고 싶어

 

 



2.
1 시간 3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그녀가 미안하다고 했으니까요
하늘을 날것만 같습니다. 그녀가 미안하다고 했으니까요

깡패를 만나 다리가 부러졌습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그녀를 지켜 주었으니까요
이 세상을 다 가진것 같습니다. 그녀가 내게 미소 띄어 주었으니까요

그녀가 다른 남자와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장갑을 끼었으니까요
하늘을 날것만 같습니다. 그녀가 장갑을 벗고 제손을 잡아 주었으니까요

그녀가......다른 남자와 결혼을 합니다.
그러나 괜찮습니다. 전 이미 죽었으니까요.
하늘을 날것만 같습니다. 그녀를 매일 지켜 줄수 있으니까요



3.
생각,
생각이란 생각 할수록
생각나는 것이 생각이므로
생각은 아예
생각하지 않는것이
좋은 생각이라구
생각한다

 

 



둘째 딸애가 지금 대학 2학년인데 여고 2학년때 낙서 같이 써놓은 글
어디서 났냐고 하니까 컴퓨터에서 베꼈단다.
풋풋함이 좋고 깔끔함이 좋고 애틋함과 아름다움이 그윽하다고나 할까?
잠깐, 커피 한잔의 머무름에 함께 읽어보고 싶은 글이다.

 

 

 

 

2001.3.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