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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650

봄비가 추적 추적...... (오후) 봄비가 추적 추적..... 소슬함이 배어져 쌉쌀한게 아직은 춥다 비오는 날의 커피 한잔, 오그라든 마음이 따순 커피 한모금에 나른 해진다. 열차 차창에 방울 방울 맺혀진 빗방울을 세어보곤 고향떠난 햇수를 더하여 봄비에 젖어진 빈 가슴을 메꾸어 본다 (밤) 꽃샘 추위런가? 목 언저리에 스쳐나는 시려움에 잔 뜩 움쿠리어 지는 밤 낮동안 나린 봄비 알갱이가 아직은 촉촉하다 불연, 뜨건 커피 한잔의 충동이..... 샛길 거슬러 사과밭 사이로 지날적에 비에 젖은 프랫폼 따라 기차 까페...... 방금 뽑아낸 구수함이좋은, 연한커피 한모금 그리고 하얀 여백을 메꾼다 혹간엔 나보고 詩를 적는다고도 하고, 혹간엔 낭만적이고 멋있다고도 한다 사실은 그게 아닌데....... 하양종이에 깨알깨알 메꿈은 결코, 詩도.. 2001. 2. 27.
혼자서도 잘 놀아요...^^ 1. 빗줄기 나리는 어둑한 고갯길, 축축하고, 외등에 반사되는 번뜩이는 빗살이 스산하고나 하여 어둔 산자락길을 그냥 길따라 간다. 혹, 행여.... 어쩌다가 겨우 지나는 시골버스를 까막 놓치고선 멀거니 서있는 그 누구라서 마주치거들랑, 가는길 같이 가자더라 하여 말벗삼아 두런두런 가고지고 가다가 내리고선 다시 혼자 가는 꼬부랑길 " 옛날에 이길은 꽃가마 타고 말탄님 따라서 시집가던길 여기련가 저기련가 복사꽃 곱게 피어있던길 한세상 다하여 돌아가는길 저무는 하늘가에 노을이 섧구나 " 2. 가는길 가다가 오는길 오다가, 머무르면 내자리 인것을 누구는 비어진 자리라 하더라만 그네의 다순 온기는 아닐지언정 비어진 자리에 다소곳이 "까망가방하양필통" 거기 있으매 정녕, 혼자라서 외롭지 않으이 지쳐 힘들때나, 궂은.. 2001. 2. 27.
원주 신림 들꽃이야기 - 커피와 人生.....용혜원 커피와 인생 한잔의 커피도 우리들의 인생과 같다 아무런 의미를 붙이지 않으면 그냥 한잔의 물과 같이 의미가 없지만 만남과 헤어짐 속에 사랑과 우정속에 의미를 가지면 그 한잔의 작은 의미보다 많은 의미를 가질수 있다 우리들의 인생도 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따라 의미가 다를 것이다 모두 저마다의 삶의 의미를 갖고 저마다 자기의 삶을 오늘도 살아가곤 있기 때문이다 한잔의 커피에 낭만과 사랑을 담고 마실줄 아는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도 역시 낭만과 사랑이 있으리라 용혜원 시집 "한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 중에서 사진은 원주 신림 "들꽃이야기" 가끔 꺼내어 읊조려 보곤 커피 한잔의 쉬어 머무름을 같이 합니다 어쩜, 그래보고 싶은 충동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낭만과 사랑보담은 세상 살아내기 어줍잖고 애닯다하여 .. 2001. 2. 27.
나의 삶의 테마를 회상하며.... 1.원주 테마 까페에서 베낀 글 너무 멀고도 먼길을 온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을 보내 왔기에 이제는 되돌릴수도 없는 세월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서글프기만 합니다. 이젠 할수 있는거라곤 다가오는 것에 그져 받아 들일수 밖에 없는데 누구 하나 위로와 가르침을 주는 사람 없습니다. 이 모든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체념속에 살기위해 또 보이지 않는 길을 마냥 걸어야만 하는지...... 쓰디 쓴 커피 한잔을 마시며 나의 삶의 테마를 회상하며 2. 사람은 혼자이고 싶을때가 있는 만큼 둘이기를 원할때도 있습니다 3. 제비꽃 "수레를 타고 가는 신부 옷자락을 잡아 당겼지 풀어지는 사랑 온곳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에게로 가서 신부가 되리" 류시화 시집에서 나이가 들고, 그런대로 자리매김이 .. 2001. 2. 26.
이슬 이슬, 보슬 보슬.......(약숫터에서) 1. 이슬 이슬...... 보슬 보슬...... 잔잔한 알갱이가 가로등 불빛에 희뜩이어 산바람 따라 일렁일적에 가녀림이 좋다하여 한움큼 쥐어 속주머니에 숨겨 담아내어 내 사랑하는 그네에게 슬그머니 갖다주고픈. 마른 갈증에 애탐은 뉘라서 알까 보냐마는 보슬 알갱이 큰숨으로 들이 마시어선 찬찬히 속맘 축여볼새 목언저리에 스쳐나는 이슬 알갱이가 촉촉하고나 2. "무작정 당신이 좋아요 이대로 옆에 있어 주세요 이렇게 앉아서 말을 안해도....... 카페 테프를 넌지시 기대어 들어내는 기다림. 기다림 시간이 결코 밉지 않음은 기다림 그 자체가 작은 여유이니까 하루내 지나면서 정지된 마음을 가져보기는 쉽지 않은터 약숫터에서의 순서 기다림은 정지된 넉넉함이 좋고, 잔잔한 마음되어 그네를 떠올려봄이 거기 있어 좋으이... 2001. 2. 25.
꼬맹이 어릴적........유치하고, 원초적인..... 그런때도^^ 볼기운 양말에 엄지발가락이 빼곡이 삐죽할적에 양말끄트머리를 쭈~욱 땡겨서 발가락 사이로 꼼지락꼼지락 끼워넣을때의 부끄럼, 누런 양은 벤또에 뻐얼건 신 김칫국물이 흘러 산수공책에 번져나 그나마 퉁퉁 불었을때의 민망스럼, 추석 장날에 고동색 고리땡바지 고르시는 엄니는 9살박이 나에게 한뼘이나 긴, 가슴팍까지 차는 12살짜리 칫수가 잘맞는대나 어쨌대나..... 국민학교 2학년때, 서울 가는 들뜬날, 기차역 표끊는데서 아부지는 한사코 반표도 안끊고 학교 안다닌다고 우길적에 난 손가락만 깨물며..... 친구 아부지 자전거 몰래 타다가 와장창 넘어져 무르팍이 깨졌슴에도 행여, 후크가 휘지 않았나, 자전거 살이라도 부러진게 없나 하고 쩔뚝거리면서도 겁먹은 표정들... 웃풍 센 아랫목에서 웅크리고 자다가 .. 2001.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