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끼며 생각하며

원주 신림 들꽃이야기 - 커피와 人生.....용혜원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2. 27.

 

커피와 인생

한잔의 커피도 우리들의 인생과 같다
아무런 의미를 붙이지 않으면
그냥 한잔의 물과 같이 의미가 없지만
만남과 헤어짐 속에
사랑과 우정속에 의미를 가지면
그 한잔의 작은 의미보다 많은 의미를 가질수 있다

우리들의 인생도
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따라 의미가 다를 것이다
모두 저마다의 삶의 의미를 갖고
저마다 자기의 삶을 오늘도 살아가곤 있기 때문이다

한잔의 커피에
낭만과 사랑을 담고 마실줄 아는 사람들은
그들의 삶에도 역시 낭만과 사랑이 있으리라


용혜원 시집 "한잔의 커피가 있는 풍경" 중에서

 

 

사진은 원주 신림 "들꽃이야기"

 

 

가끔 꺼내어 읊조려 보곤
커피 한잔의 쉬어 머무름을 같이 합니다
어쩜, 그래보고 싶은 충동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낭만과 사랑보담은 세상 살아내기 어줍잖고 애닯다하여
가슴 한켠에 휑하게 비어진 허허로움만이 공명되어 울립니다.

그러하여도,
커피 한잔의 작은 여유는
살아내온 질곡의 세월감이 미워 보이지 않고
지나진 씨달픔이
차라리 소중하였노라고 애틋한 감사함이 번져납니다

 

 

 

 

이제, 낫살이 들어져....길따라 가는 맘 더부러 커피 한잔은
삶의 진솔함과 순박함을 노래하고
정지된 시간에 찻잔의 고요를 보는듯합니다.

커피 한잔 하실래요?
우리 같이 다순마음 되지요


2001. 2. 27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