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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그리고 넋두리....... 낙서,,,,그리고 넋두리....... 1. 늦어진 시간은 언제라도 잔잔합니다. 비어진 사무실은 차라리 정갈하구요. 출출하여 컵라면 하나를 후르르 하고선 커피한잔을.... 너끈한맘으로 담배 한개피 퓨휴~ 잠시 한숨을 몰고서, 바랜 종이 하나를 들춰내 옮겨봅니다. 살아내는 얘기....... 세상 사는 얘기를 넋두리 처럼 주절거려 보고지고 한지도 십수년이 족히 넘을게다. 낙서 투성이의 헤진 글종이들을 새삼 꺼내어 널어놓고 날자순으로 순서를 매겨본다. 지난날들의 모양새가 깨알같은 글씨에 파노라마 처럼 스크린에 비쳐지고, 어쩜, 하얀 여백에 필 가는대로 읊조려 보는 그 자체가 살아내온 숨소리고 묻어진 땟자욱 같은것이러라. 미우나 고우나, 내것이기에....나의 마음 한구석에 포개어지고... 그리고 언제라도 슬그머니.. 2001. 2. 3.
파도리에서..... 파도리에서 서해 외진 갯마을.....파도리, 스러지고,비어지고,부서진 양철 문짝이 덜컹대는 빈집들에 모래바람이 씻어나는 을씨년스럼...... 숨가쁘게 헐떡이듯 굽이쳐오는 파도 물살은 갯가 바위자락에 하얀 보라를 비산하며 절규하는양..... 행여 날릴새라 옷깃을 잔뜩 여미고선 입속에 까실한 모래먼지를 짓씹으며 먼 바다를 한없이 응시 할새, 차라리...이대로 소금기둥이 되었더면...... 1997. 1. 21 해미읍성지나..서산,그리고 태안 만리포 가는 샛길에 외론길 하나...파도리 가는길 한 시절은 주위와 어우러져, 그네들의 부족됨이나,어려워 할적에 내 앞가림도 마다하고 먼저 챙겨 주었던 그런때가. 실속은 없었다 하드래도 그래도 묻어나는 情은 풋풋하였는데..... 이젠, 내 앞가림에 눈치껏 챙겨내야 하는 .. 2001. 2. 2.
그리움이 사는 그곳입니다 그리움이 사는 그곳입니다 1. 우리들 모두는 어딘가 쉴곳이 있어야 합니다. 내 영혼이 쉴자리는 그대에 대한 나의 그리움이 사는 그곳입니다........칼리지브란 푹 쉼은 새마음을 줍니다. 저도 푹 쉬어보고픕니다. 저는 이렇게 쉽니다. 글쪼가리를 적어보고,베껴보고...... 깨알깨알 적어 내릴때 만큼은 착해진 기분입니다. 그때 만큼은 울지 않습니다. 2. 커피 한모금에 까만 밤하늘 우러러 별하나 나하나..... 별하나 너하나..... 별하나 우리하나.....낡아진 노트에 흐려진 이름일랑 아스라한 마음으로 새겨볼새, 번져나는 다순 그리움에 혼자 좋아라 하오. 3. "사랑한 사람을 만난다는게..... 꼭 행복한 것만은 아니네요......." 이미숙이 임종에 선 아버지의 면전에서 넋나간마냥 뱉어내는말 ( 영화 .. 2001. 2. 2.
혼자서 산을 찾아 나선다는것은...... 혼자서 산을 찾아 나선다는것은.....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유롭게 마음 내키는 대로, 발길 놓이는대로, 힘 닿는대로 걷다가 아무때,어느곳에서 쉬고 싶으면 쉬고, 또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부시시 털고 일어나 그때 그때 가고 싶은곳을 향하여 떠날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 산을 걸으며 부딪는 자연은 예사의 눈으로 보이는것이 아니다. 은빛 억새풀 무리를 물결치고 쓸고가는 스산한 바람결..... 강하고 긴 휘하람 소리를 내며 천군만마의 진군처럼 영마루를 질주하는 북풍 한설...... 어느 양지바른 산자락에 연약하게 자라난 작은 풀꽃의 생명력, 찌는듯한 더운날 시원스레 내리꽂는 우렁찬 굉음들은 여럿이 떠들며 만났은때보다는 홀로 차분히 대면 하였을때 갖는감회가 더욱 진하지 않는가.....? (퍼온글) 어떤 여.. 2001. 2. 2.
닷돈재 계곡에서의 궁상떨기..... 닷돈재 계곡에서의 궁상떨기..... 1. 주홍빛 맑은빛을 발하는 한토막의 촛불, 다소곳이 헹감치고 앉아 뚫어지게 촛불을 바라 보노라면, 정지된 마음속에 자그마한 흥분과 빨려드는 착각은, 한오래기 담배연기 따라 진솔한 연출을 느낀다. 파란 석유버너의 불꽃이 참 이쁘다는 맘 그리고, 두런두런,,,,,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보담은 그저 필가는대로...... 하얀 여백을 메꾸어봄은 살아내는 향기라고, 2. 까만 어둠속에 으시시함이 묻어 날적에, 푸르딩딩한 산발의 여인.....하얀 소복에, 앙당문 파르라니 질린 입가엔 붉은 핏자욱이... 뚝,뚝... 푸르다 못해 창백한 여윈 볼에....恨서린 눈빛..... 차라리 혼자보담은 구천에 恨을 머금은 낭자라도 곁에 하고지고... 코펠에 뎁힌 뜨건물에 손수건을 적시어 그네.. 2001. 2. 1.
누가 IMF 에 돌을 던지랴...(떠나는 동료들의 뒷모습에....) 누가 IMF 에 돌을 던지랴...(떠나는 동료들의 뒷모습에....) 비온 뒤끝, 에이어 오는 칼바람에 움추리어라. 올겨울은 유난스레 스산하고나 하여 뜨건 커피 한모금으로 시려진 맘을 달래어라. 아침 햇살에 해맑은 웃음으로 손 흔들던 인사가 한뼘도 안된 오후나절 떨군 눈시울로 뒷모양새만 드리워 응어리져 가는더라 우리라 하여 십수년을 한지붕아래서 情을 나누며 기대어 살아내었드랬는데...... 축축한 눈자위를 차마, 내비치지 못하여 못내, 시린마음 뒤로하고 가녀린 떨림속에 숨어 보내는 마음.... "내, 니맘 다 안다" 하니 휑한 바람이 잿빛 하늘에 스산하외다 1997. 12. 2 동태(동절기에 퇴직한,,,,) 되어 가는 동료를, 황태(황당하게 퇴직한,,,,) 되어 가는 아우를.... 차마 마주보지 못하매 애.. 200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