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그리고 넋두리.......
낙서,,,,그리고 넋두리....... 1. 늦어진 시간은 언제라도 잔잔합니다. 비어진 사무실은 차라리 정갈하구요. 출출하여 컵라면 하나를 후르르 하고선 커피한잔을.... 너끈한맘으로 담배 한개피 퓨휴~ 잠시 한숨을 몰고서, 바랜 종이 하나를 들춰내 옮겨봅니다. 살아내는 얘기....... 세상 사는 얘기를 넋두리 처럼 주절거려 보고지고 한지도 십수년이 족히 넘을게다. 낙서 투성이의 헤진 글종이들을 새삼 꺼내어 널어놓고 날자순으로 순서를 매겨본다. 지난날들의 모양새가 깨알같은 글씨에 파노라마 처럼 스크린에 비쳐지고, 어쩜, 하얀 여백에 필 가는대로 읊조려 보는 그 자체가 살아내온 숨소리고 묻어진 땟자욱 같은것이러라. 미우나 고우나, 내것이기에....나의 마음 한구석에 포개어지고... 그리고 언제라도 슬그머니..
2001. 2. 3.
닷돈재 계곡에서의 궁상떨기.....
닷돈재 계곡에서의 궁상떨기..... 1. 주홍빛 맑은빛을 발하는 한토막의 촛불, 다소곳이 헹감치고 앉아 뚫어지게 촛불을 바라 보노라면, 정지된 마음속에 자그마한 흥분과 빨려드는 착각은, 한오래기 담배연기 따라 진솔한 연출을 느낀다. 파란 석유버너의 불꽃이 참 이쁘다는 맘 그리고, 두런두런,,,,,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보담은 그저 필가는대로...... 하얀 여백을 메꾸어봄은 살아내는 향기라고, 2. 까만 어둠속에 으시시함이 묻어 날적에, 푸르딩딩한 산발의 여인.....하얀 소복에, 앙당문 파르라니 질린 입가엔 붉은 핏자욱이... 뚝,뚝... 푸르다 못해 창백한 여윈 볼에....恨서린 눈빛..... 차라리 혼자보담은 구천에 恨을 머금은 낭자라도 곁에 하고지고... 코펠에 뎁힌 뜨건물에 손수건을 적시어 그네..
2001. 2. 1.
누가 IMF 에 돌을 던지랴...(떠나는 동료들의 뒷모습에....)
누가 IMF 에 돌을 던지랴...(떠나는 동료들의 뒷모습에....) 비온 뒤끝, 에이어 오는 칼바람에 움추리어라. 올겨울은 유난스레 스산하고나 하여 뜨건 커피 한모금으로 시려진 맘을 달래어라. 아침 햇살에 해맑은 웃음으로 손 흔들던 인사가 한뼘도 안된 오후나절 떨군 눈시울로 뒷모양새만 드리워 응어리져 가는더라 우리라 하여 십수년을 한지붕아래서 情을 나누며 기대어 살아내었드랬는데...... 축축한 눈자위를 차마, 내비치지 못하여 못내, 시린마음 뒤로하고 가녀린 떨림속에 숨어 보내는 마음.... "내, 니맘 다 안다" 하니 휑한 바람이 잿빛 하늘에 스산하외다 1997. 12. 2 동태(동절기에 퇴직한,,,,) 되어 가는 동료를, 황태(황당하게 퇴직한,,,,) 되어 가는 아우를.... 차마 마주보지 못하매 애..
2001.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