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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11월의 길 - 늦은 가을 바람, 비, 눈, 낙엽....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6. 12. 2.

11월의 길 - 늦은 가을 바람, 비, 눈, 낙엽....

 

  장수-전주 출장   

 

두번 다녀 왔습니다. (11월 7일 / 11월 24일)

올들어 첨으로 눈雪을 보았읍니다.

 

 


 

국도변에 식당에서  마늘밥을 마늘  냄새가 전혀 나지 않고  아작아작 구수했습니다.마늘 좋다는 말에 박박 긁어 맛나게 먹었습니다.

(전주-진안길에)

 

 



오랫만에 정다운 친구들을 만나서좋은 음식에 술 한잔 하고나니온갖 근심이 사라지는구나 食後燃草 - 식당벽에 매달린 부채를 션하게 부치면서.....

 
밤새 나린 눈으로 하얀 보온 덮개를 한듯한 .....한주먹 쥐어 뭉쳐 봅니다.녹아진 눈雪물이 손가락새로 차르르르 간지러이 타고 내립니다.눈 한줌 쥐어선, 뉘라서 갖다 줄까마는....

 



마이산


전주 월드컵 경기장 

 
 
국도변 휴게소
자칫 멍청하게 흐릿해지는  망연한 길에
잠시  머무러 자판기 커피 한잔에 한대 사루곤 하지요. 
 
니코틴 - 때론 작은 충동을 준다네요.
 

 

 

  포스코 도금공장 발족 30주년  기념 모임 

 

1976년 제대후 첫 발을 디딘 첫 직장이자  첫 가동을 시작한 포항의 포스코 도금공장( C.G.L 라인) 30년이 지난 동지같은 선배, 동료 들이  실로 감회어린 맘으로 모였습니다.그때 그 모습 그대로의 윤곽에 세월을 덧씌운체 반가이  함께 하였네요.

 

 

길게는 30년, 짧게는 20년 만에 만난 옛동료들한약방 하는 친구, 목사가 된 친구...  아직 포스코에 근무하고 있는 ...동료도"우째 살았노~ 고대로네~ 웬 살이 이리 쪘노 몬아라 보겠다~" 30년을 단박에 잘라버린 뭉클한 마음에  취하여 한마음으로  어깨 동무하여 뱅뱅~ 돌고 또 돕니다. 


 

 

 

  가요무대  1000 회 

 

 
 
 
1천화 (1000 회) 특집
세상에나 벌써 그리 됐나 하여 티비를 보다가 티각,티각~
 
 


 

 
사연속에 감동과 마음으로 눈물을 자아내었던
왼쪽 김동건 아나운서....
 
   "나 혼자 만이  그대를 사랑하여
    나 혼자 만이 그대를 갖고 싶소~ "
이젠 한없이 늙어지신 송민도님의 노래가 격세지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엊그젠 신카나리아님이 운명하셨다 하네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박재란 씨와 함께 노래 하시는 송민도님 

 

 럭키모닝을 불렀던 당시의 박재란씨 모습 (퍼옴)

2006.11.24일 별세하신 신카나리아님(퍼옴)

   "나는 가슴이 울렁거려요~ " (나는 열일곱살이예요)

   "강남달이 밝아서 님이 놀던곳~" (강남달)

 

 

내친김에  오래된 구닥다리 한국영화를 보면서 찍어둔 사진도 덧붙여 봅니다.디카를 냅다 들이대니 아이들은 못말린다는 표정으로  뚜시꿍~ #^$&%#$#$@&*^ ~~ 참내....속으로  이리 소리지릅니다 . " 니들이 뭐라해도 리모컨 안뺏긴다!!!"

 

김진규. 황정순

 

 

코(허)장강. 전계현

  

문희.남정임.정윤히...트로이카였지요 

 
이젠 그리움을 먹고 사는 나이에 접어든게지요.
오랜 빛바랜것들에 대한 추억과 회상은 .... 마치 거기에 내가
함께 한 착각같은것으로 혼자 샐쭉 웃기도 한다지요.
 
  

  남도 출장길에 
 

무안 회산지 백련못....을씨년스레 말라진 연꽃밭

물레방아는 늦가을 소슬하게 가랑비에 젖어 나고....

 

 

 
 
秋.....
 
 
오전 일을 마치고 여백에 들려본 초의선사 생가  (박물관)
부슬하게 나리는  가을비에 늦가을의 정취가 고즈녁합니다.
 
 
 
잔비가 나리는 생가 유적지와 茶 박물관 그리고 연못이 있는 정원을
돌아보면서 고즈녁한 늦가을의 사색을 찬찬히 거닐어 봅니다.
출가후 40년만에 생가에 돌아와서 지었다는 "귀 고향시"에서
무상함과  아득한 회한이 촉촉하게 저며드네요.
 
 
歸 故 鄕 詩 (귀 고 향 시)   
 遠別鄕關四十秋 (원별향관사십추)   
고향 땅을 멀리 나가  사십년이 흘러 갔고,
 歸來不覺雪盈頭 (귀래불각설영두)   
지금까지 머리카락 희어진것 알지 못했네.
 新基草沒家安在 (신기초몰가안재)   
샛골은 풀에 묻혀 있으나, 집 그대로 있고,
 古墓苔荒履跡愁 (고묘태황리적수)   
무덤은 이끼로 황량하고 발자취만 슬프네.
 心死恨從何處起 (심사한종하처기)   
마음 비웠는데 한은 어디에서 일어나는고.
 血乾淚亦不能流 (혈건루역불능류)   
피는 말라버렸고 눈물조차 흐르지 못하네.
 孤丈更欲隨雲去 (고장경욕수운거)   
외로운 나,구름 흐르는대로  또 가려 할제,
 已矣人生愧首邱 (이의인생괴수구)   
수구초심이라는 옛 말이 부끄러울 뿐이네.
 

  

조선후기의 대선사이자 다성이라 불림.
초의선사는 특별히 선에만 치우치지 아니하고 선교겸수를 주장하였다.
그는 선과 교가 둘이 아니며, 차와 선이 둘이 아니고, 시와 선이 둘이 아닌
삶을 살다간 선사의 제법불이諸法不二사상을 실천하였다. (퍼옴)
 
 
차 문화관 
 
 
설경사진(퍼옴)
 
연육교 공사가...어느섬을 잇는걸까?
지난번 들렸을땐 미쳐 못보았던것 같은데....
 
 
 
  담양 소쇄원 
 
소쇄원은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은사인 정암 조광조(趙光祖,1482∼1519)가 
기묘사화로 능주로 유배되어 세상을 떠나게 되자 출세에의 뜻을 버리고 자연속에서 
숨어 살기 위하여 꾸민 별서정원(別墅庭園)이다
 
제월당
제월당(霽月堂)은 "비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의
주인 살림집
 
광풍각
광풍각(光風閣)은 "비갠뒤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의
손님을 위한 사랑방
발길이 이끌려 깜깜한 밤에 들려본 소쇄원 입니다 
 
秋.風 ..... 길, 그리고 바람
 
 
 
  노고단길을 넘어.... 
 
가랑가랑 가랑비는 얼른 가라하고
이슬이슬 이슬비는 더 있다가 가라한다네요....(퍼옴)
 
 
운무속의 노고단  - 피아골 길
 

피아골
 


단풍 

  
6.25 동란 전사자 추모비 (피아골)


 

88 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

 

 


 
 
캐리커쳐 - 워터코리아 행사때
아르바이트 학생이 즉석에서 그려준 그림
 
 
다시 또 한달이 지납니다. 문득 홑장 한장 달랑인 달력을 봅니다. 11월....30일에 "벌써"하여 한번 놀랐고12월 1일에 "아니" 하고 또 놀랐다는 어느 아나운서의 말이 귀에 생생합니다. 발자국과 숨소리를 모아본 한달의 모듬....일기,때론 ..... 이짓거리(^^)에 한달이 더 잽싸게 다가서는듯  하여 당혹스럽기도 한다네요 헛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12월 한달,  소중하게 잘  마무리 하시기를.....
그래도 커피 한잔 하셔야죠?
헛허허허
 
2006.12. 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댓글 17
  • 오기2006.12.02 00:41 신고

    역마살이 있나 봅니다.
    여기저기 볼 일도 많고
    구경도 잦으신 걸 보니 말입니다.

    암튼 힘은 드시겠지만
    무척 부러워도 보입니다.
    특히 옛 동료들 만나 회포를 푸시는 모습은
    마치 축제의 현장같이 멋지십니다.

    모쪼록 늘 건강 챙기시며 다니시길 빕니다.

    답글
  • 어울림2006.12.02 09:24 신고

    30년 지기님들 만나서 건배하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이대로 30년...ㅎㅎㅎ
    그러면 아마도 90수는 충분히
    몸은 50대
    마음은 입사당시 그대로 !!
    반가운 맘을 넘어 혈육같은 그 마음일테지요

    다도를 접하면서
    다신전을 배우면서
    다승이신 초의선사를 접했습니다
    기거하셨던 일지암이 두륜산 자락에 있더군요
    올가을 초의선사의 흔적을 따라 다녀왔습니다
    계절차인 연차를 시음하러 무안 백련지도 ..
    무안 근교에 들어서니 백련향이 차 안으로 스며들어
    차암 향기로웠던 기억입니다
    한 해 마무리 12월
    알찬 성과 거두십시오

    답글
  • vivi2006.12.02 09:29 신고

    엇 하니 벌써 12월도 2 일로접어드네요~날씨가 꽤 쌀쌀해�어요~ 아르바이트생이 그려주신 케리커쳐 인상적이네요~ 액자에 넣어서 걸어두시면 어떨까요~ ㅎㅎㅎ남은한달 망년회다 여러가지 모임들로 바쁘게지나가겠지요~ 감기조심하시고 잘지내시기를 ~~~ *^*

    답글
  • 등대지기2006.12.02 09:34 신고

    필통님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
    보기 참 좋습니다.

    posco란 글자만 봐도 반가운 곳
    30년 지기님들 만나셨으니
    만감이 교차하셨을 듯합니다.

    길 위에 계시는 날이 많으셔서
    우리 자연이 벗입니다.
    마음이 풍성하실 듯...

    주말 바람이 찹니다.
    보온에 신경 쓰시구요.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답글
  • 사랑니2006.12.02 09:52 신고

    운무속의 노고단....
    그 사진....참 가슴에 담고싶어요....
    필통님....
    잔잔하고, 부드러운 , 서정시 같은 필통님의 발자욱을 따라....
    오늘도 또 이렇게 같이 여행을 떠나봅니다...

    아마도 우리 필통님과의 여행이라면 ......
    여기 오시는 필통님의 모든 친구님들이 다~~아 동행하실것 같아요.
    물론 저도 절대로 ....꼬옥 따라 동행하고픈 길입니다....
    30년 기념행사에서 부터....
    옛날 옛적 사진들까지......
    평소 잘 접할수 없는...그러한 스틸컷들까지.....
    마음을 이렇게 글로 표출해 내어야 하는게 참 안타까우네요....
    이렇게 예쁜데.....그쵸....

    필통님 덕분에....이번에도....여행을 잘 하였어요.
    좋은 날만 되시구,
    항상 따뜻하고.....잼나는 분으로...계셔주기를.........기원해요...
    행복하고.....또 행복한 날이 되어요 필통님.

    답글
  • 『토토』2006.12.02 11:51 신고

    일속의 여행이 되는 걸음마다
    사진으로 느낌으로 정리하시는 필통님의
    갖가지 빛깔의 연필을 바라보며 계절과
    세월을 왔다리 갔다리하는 추억에 잡혔다 갑니다
    커피향을 마시며... 항상 건강하세요^^

    답글
  • 대아리랑2006.12.02 19:21 신고

    필통님 덕분에 멋진곳 재생해서 잘 보았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추억이 더 선명 ㅜ해 집니다!!
    강건 하시길 늘 기도 합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6.12.04 11:28 신고

    발길 따라 함께 여행한 듯....

    행복한 12월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래 봅니다.

    답글
  • 국화향기2006.12.04 13:58 신고

    춥다 하면 더 춥게 느껴지는지
    쌩 하고 목덜미로 들어오는
    마른 바람 막으려 옷깃을 여미게 되네요

    한해 끝자락 생각이 많아요
    그냥 가벼운 주머니에 덜렁거리는 종소리가
    날 후려치는듯 두려움도 있구요
    그래도
    가만히 곱씹으면
    분명 행복했던 한해의 순간이 더 많아
    행복했다 마음 건네며

    변함없이 훈훈함 한 웅큼
    선사해 주시는 필통님만의 언어들이 춤추는
    행복 가득한 뜨락 거닐며
    한 해 가만히 추억해 봅니다
    건강하시어요.^^+

    답글
  • 루시2006.12.05 12:03 신고


    11월도 어김없이 필통님께 잡혔네요~ㅎㅎㅎ
    늘 한달을 마무리 하며 필통님과 다시 한번 기억해내며
    거니는 기쁨도 참 좋아요.

    바쁘신중에도 살뜰히 챙겨주시는 자상함에
    마음은 따스한 훈풍이 차여 옵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해 잘 마무리 하시구요~☆

    .

    답글
  • 화가 오진2006.12.06 03:37 신고

    또 한달이 지나갔네요^^늘건강한 모습뵈니 좋네요^^

    답글
  • 나뭉치2006.12.06 13:05 신고

    다녀 갑니다.
    늘 기분 좋게 시작하는데,
    꼬리 달다보면
    따르는 분들 많아서 좋으시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항상 부러움으로 시샘아닌 시샘하구 나갑니다. ^^
    오늘도 그런 시새움으로 자릴 떠야 할 까 봅니다.
    다니시는 길 늘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겨울엔 눈이 많으니까요...

    답글
  • 표주박2006.12.06 22:27 신고

    하하하...
    표주박도 초등때 부턴가? 송민도 팬이었는데요.
    간드러지게 넘어가던 신카나리아의...나는 열일곱살이에요...ㅋ
    김진규 허장도 만나니..... 참 즐겁군요.
    옛날 사람들이 그리워지니... 나이탓이겠지요?

    덕분에 저도 두루두루 여행 잘 하였습니다...^^

    답글
  • 자운영2006.12.07 12:40 신고

    얼마나 반가우셨을까요.
    30년만의 만남이라니...
    어느새 그렇게 까마득하게 시간이 흘렀나 싶었겠지요.
    그때의 그 환희,감동의 물결....
    어깨동무하고 돌고 또 돌고...
    기쁨에 겨워 까망님의 활짝 미소짓는 모습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 보이세요.

    또...
    끊임없이 먼길을 오고 가고...
    그리 바쁘신 와중에도 틈틈히 곳곳에 들러
    많은 느낌들을 자아내는 까망님의 열의가 무척이나 대단해보입니다.

    모쪼록 추운날씨에 항상 건강하시고요....
    저물어가는 올 한해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오늘도...



    답글
  • 재희2006.12.08 08:40 신고

    필통님..
    넘 오랫만에 왔더니
    개울건너다가 길을 잃을뻔 했어요~ㅎㅎ
    개울가 응달진곳에는 지난번 내렸던 첫눈이
    흔적을 남기고 있었어요..갸우뚱~ㅎㅎ

    여전히....
    이곳 저곳 다니시랴 바쁘시고
    여러곳 다니시며 그곳의 특선요리로 마늘밥도 박박긁어드시고
    참 멋진직업같아서 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은 12월한달 마무리 잘하시고
    새로운 2007년도 힘차게 출발하세요^^

    답글
  • 내 마음의 풍경2006.12.09 00:06 신고

    그림속의 필통님,, 넘 꽃미남이세요

    벌써 가요무대가 1000회를 방송을 한거에요
    어릴적에 엄마 아빠 따라서 봤던 기억이 있네요,,,,
    참,, 항상 리모콘은 필통님이 사수하셔야 합니다.
    텔레비젼 리모콘을 쥔 사람이 울집에서도 왕대접 받거던요,, ㅎㅎㅎ

    겨울이에요,
    도로 빙판길 되는때가 많을거에요, 항상 안전운행하시구요, ^^
    고운밤 되시길 빌어요,

    답글
  • 하시림2006.12.09 00:25 신고

    마늘이 남자들에게 저리 좋다는데..
    울 마눌은 자기에게 좋은거 왜 안해주나?
    마늘 밥으로 참 되게 좋겠네요.
    힘좀 쓰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