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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바이올린이 있는 작은 상자속의 꿈 (구원선님 갤러리)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6. 12. 13.

  음악이 있는 작은 상자속의 꿈 

 

바이올린의 선율이 환상의 나래속에 정열의 빨간꽃 으로 펴나는듯 합니다.멈칫해지는 걸음에서 불연 바이올린의 파란 키를 조여 연주를 하고픈 충동이 일렁입니다.

 

구원선님의 작품중에 실제 (작은)바이올린이 넣어진  작은 상자속에서현실과 환상을 넘나들게 하는 몽롱함에 젖었습니다.

 

 

바이올린이 있는 작은 상자

 

 

 

일요일 늦은 오후....해거름녁에  마실삽아 시내를 나섰습니다.세종호텔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하시는 구원선님(닉네임 푸른숲.  블로그 - 작은 상자속의 풍경)의  전시를 관람  하였습니다.스무개 남짓한 지하철역을 손으로 꼽아내며...작은 상자속의 여행을 찾아 나섰네요.

 

작은 상자속에는 하얀 찻종기가 다소곳하매  차향을 코끝에 훔치고거센 파란 바람이 이파리들이  휘여 뉘이는양  거치른 힘이 가슴에 맞닥드립니다.붉디붉은 충동속에서도 세세한 섬세함이 촘촘하여 또한 발걸음을 멈추네요

 

상자라는 밀폐된 작은 공간속에 보는 이들은 숨어드는 숨바꼭질 같으면서도....반대로 상자속의 색깔들은  불쑥 뛰쳐나와 죄 휘젓고 다니고픈 발광을 호시탐탐 엿보는양 하더이다.

 

그랬습니다.

 

 

 


 

 

 

공간 이동 -  꿈과 환상의 행성 같은.....

 

 

닥(또는 창호지같은)  재질에 칠보와 자개등의 보석이 반짝이는 화려한

천상의 꽃앞에선 여인은 저 꽃으로 부럿지를 달고픈 충동을 간신히 억제 하시는듯....

 

 

 

 

 

 

전시장

 

 

 

조각, 조형을 하시는  작가분(가운데)께서  관람을 하신후 끝내 구원선님(오른쪽)께 한말씀 하시고 가십니다.

 

      "색이 너무 곱고, 예뻐요, 저 색을 갖고 싶어요....       근데 작가님  모습하곤 너무 매치가 안돼요 ...."

 

너무 솔직한 말씀에 한차례 웃었답니다.구원선님은 참 수더분하시지요. 동네 미장원에서 흔히 보는 그 파마머리에...매니큐어 한번 바르는것 못보았으니깐요....헛허허허(에고 혼날라~ ㅎㅎㅎㅎ)

 

 

 

 

세종호텔에서 나와 명동길로 접어 들었습니다."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그 열기와 함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것 같은 착각속에 붐비는 인파따라 떼밀려 갑니다.

 

 

 

 

공연도 구경하면서....

 

 

때론, 북적이는 사람들속에 걷는것은 참 좋습니다. 건강에도 좋고,눈요기도 좋고, 생각도 좋고....누구라서 만나잔다면 난짝 팔짱을 껴고선  우리도 저기 큰 통유리 가에서 커피 한잔 하십시다 하는 용기도 나는....헛허허허

 

시청쪽으로 걷습니다. 크리스마스 츄리 네온이 벌써 영롱합니다.

 

 

 

 

 

 

시청앞 츄리....아직 루미나리에는 점등이 안되어지고...

 

덕수궁 돌담길도 내친김에 가봅니다.

 

 

그 수북한 돌담길의 낙엽은 하마 깔끔히 빗질되어져 스산합니다.붕어빵 한봉다리 사들고 저기 벤치에서 우물우물....올핸 그나마 그래보지도 못했드랬습니다.무에 그리도 버벅대며 쫓기듯  늦가을을  지나쳤나 봅니다.

 

어쩜 그것은...한살 더하는 막연한 먹먹함을 짐짓 지나쳐보려는숨은 속셈이 아니었나 싶은.....외로운 나이를 애써 비껴가고픈......

 

 

 

 

 

세종호텔에서 명동을 헤집어 시청앞, 덕수궁 돌담길까지 걷고 또 걸었습니다.코끝은 쐬하게 빨간코인데 등허리는 후즐근 합니다.

 

호조머니속에 뭉툭한 디카를 만지작거리며 " 아니었더면 어쩔뻔 했누~ " 씩씩하게 걸어 전철을 탑니다.

 

 

 

거리엔 이미 연말 기분입니다.크리스마스 츄리 네온이 휘황하고 구세군의 종소리도 땡그렁 하고....후끈한 열기속에 ....저만치 어둑한  구석진곳에 두리번거리며 헛헛해 하는그 누군가의 그림자들도 떠올려지기에 묵직한 마음 또한 숨길수 없네요.

 

올겨울은 부디 따뜻했으면 하는 바램을....춥고 허기진 그네들에게도 부디...다순 온정이 함께 하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오늘 잘 걷고 귀경했습니다.헛허허허

 

2006.12. 10. 일요일 저녁 작은 상자속의 얘깁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

 

 

P.S

 

주부생활 12월호에 게재된 구원선님(늘푸른)작품

안도현님의 시와 글에  구원님의 작은 상자 그림입니다.

그중에 부분(몇쪽)을 올려봅니다

 

 




 

 

 

 

 



 

 

 

 

 


 

 



 

 

구원선님 카페에서 퍼옴

 

 

 

  • 채원 조이령2006.12.13 08:41 신고

    어쩜 조용히 흐르는 배경 음악과 전시회 그림들과
    늘 차분히 안내하듯 이끌어나가시는 글들과 이리도
    잘 매치되는지요....

    말 그대로 그림을 보듯 읽고 갑니다...
    참 행복한 겨울 맞으셨습니다....
    늘 그리고 또 행복한 날들이시길~!!!!!!

    답글
  • 어울림2006.12.13 08:49 신고

    구원선님의 작품 전시회 축하드립니다
    부디 성황이루시길 .......

    연말을 맞아 모임이 잦은 요즘
    흥에 겨운 시간을 즐길 때면
    슬그머니 빠져나와
    주머니 손 넣고 바닷가를 한바퀴
    휭하니 둘러보며 코 끝 매서움을 즐기는 시간이 참 좋습니다
    휘황찬란 네온불빛이 자정을 넘어서야 더욱 빛을 발하니
    한밤중 대낮 분위기를 예서 읽을 수 가 있어 걷는 발길 힘 주어집니다
    덕수궁 돌담길이나
    바닷가 해변가나
    공유하는 추억은 그러한가 봅니다
    아련함....

    따뜻한 온정이 필요한 이웃을 돌아보는
    시선 나눔이 곱습니다
    꼬질 꼬질 비내려 휘뿌연 도심
    차분함을 선물로 받은 오늘
    까망님의 일상도 좋은 일 가득하세요

    답글
  • 별꽃앵초2006.12.13 09:44 신고

    마음은 늘 저렇게 여유를 가져보자고 넋두리 하는데....몸이 따라주지 못합니다.
    해가 거듭할수록 점점 게을러지고 무디어지고 늘어지는 저를 봅니다.

    바이올린 소리에 빨강새가 음률에 맞추어 비행을 하고,
    길가의 가로수는 턱을 고인채 소리를 마음으로 담습니다.
    원래 그림에는 문외한이라 제 눈에는 그리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구원선님.....잘 되셨으면 좋겠네요.

    두 해 전 이였든가,
    고속터미널 부근 어느 식당에서 옛 칼럼지기들 온라인 상태에서 대여섯분이
    만난적이 있답니다. 호루라기(슈베르트)님, 멋진백작님, 갈대님, 모카님, .......

    글을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그분들...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지요.

    우리 필통님과도 언제 그런시간이 되여 볼수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김포의 들꽃풍경....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이리도 삶의 여정이 도와주질 못하네요.

    얼마남지 않은 연말에,
    덕수궁으로 광화문으로.....인파에 휩쓸려 걸어가는 아니 떠밀려가는 우리네
    삶의 한 부분에도 따스함이 남아있는 그런 시간들로 채워졌으면 좋겠어요.

    하시는 사업 잘 풀리시고 마무리 잘되여 내년에는 보다 더 나은 한 해가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머물렀다 가는 시간 행복합니다.......^^

    답글
  • 하늘그림자2006.12.13 09:54 신고

    참...곱네요..
    안도현님의 글과 같이 올려진 그림이 더욱 돋보입니다.^^

    까망...필통님덕분에....
    멋진구경하고 가네요...^^

    주머니속 디카를 만지작 거리시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참,...
    하마..라는 말...사투리인데...고향이...강원도 영동쪽이세요??

    답글
  • 장미향기2006.12.13 12:19 신고

    구원선님 작품감상 잘했습니다
    음악도 좋구요...
    사진으로만 감상해도 너무 아름답습니다

    거리엔 벌써 성탄절분위기지요?
    연말송년분위기에 들떠 흥청거리는풍경이 아니었음하는 바램 가져봅니다

    덕분에 저도 이곳저곳 서울거리 구경 잘했네요
    감사합니다

    한해마무리 잘하시고 또 희망에찬 새해 맞이하세요

    답글
  • 들꽃향기2006.12.13 13:37 신고

    눈에 선한 거리들의 연말풍경들이
    새삼 마음을 저릿하게 합니다.
    그리 오래전도 아닌듯하건만..
    왜 이리 마음에 긴 터널같은 느낌이 드는지요.

    좋은구경, 덕분입니다.

    답글
  • 반딧불이2006.12.13 16:04 신고

    작품들이 정말 멋있습니다.
    우리 집에 하나 걸어놓고 가까이서 늘 보고 싶을 만큼...
    성탄 분위기도 별로 못느끼는 우리 동네에서
    벗어나
    시끌 벅적한 분위기 화려한 분위기의
    거리를 걷고 온 기분도 들게 해주시고...
    메리크리스마스....

    답글
  • 이선영2006.12.13 20:43 신고

    제일 작은 바이올린 사이즈는 1/18 아주 작아요. 앙증맞기 그지 없습니다.
    옛날에 울 꼬맹이가 쓰던 바이올린을 이사람 저사람 빌려줬더니 아주 너덜이가 되어
    돌아왔더군요. 정작 바이올린 주인보다 눈물이 나올만큼 슬펐던 사람은 저였어요.
    화폭속의 바이올린을 보니 환상적입니다. 정말 실제로 저렇게 곱고 아름다운 악기가 있다면...
    덕분에 저도 그림감상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글
  • 이얀2006.12.14 10:13 신고

    정말 예쁜 페이지네요.
    까망가방하양필통..바이올린이 있는 작은상자,
    그리고 아름다운 선율..
    행복하고 따뜻한 느낌..^^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6.12.14 15:21 신고

    와...
    연말...
    전시회에도 가 보고 싶어지게 합니다.
    분위기 너무 좋네요.ㅎㅎ

    답글
  • 재희2006.12.14 15:29 신고

    전시회도 가보고 싶구요
    명동거리도 활보해지고 싶네요
    혹시 아나요?
    누군가가 팔짱끼고 커피한잔 하자고 할지요~
    ㅎㅎㅎ~~

    답글
  • 炤爛(소란)2006.12.15 19:31 신고

    지금 그 길을 따로 그대로 걷고 싶어집니다.

    따스한 겨울...
    그림이 있고 영혼이 깃드는 작품들과, 대화도 나누고
    사람들, 그 인연들과의 정가운 만남...
    또 길..이어지는 길들.......속에서 삶을 마냥 느껴보고
    싶어집니다.

    오랜만에 찾았는데 역시나 아름다운 작품들과, 그 풋풋한
    정들을 또 느낍니다.

    인사동엘 자주 가는데........미술관이나, 전시회도
    이제 열심히 다녀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름다운 시간들, 되시구요.
    연말 연시 바쁘신 가운데서도 건강지키시길 바랍니다. ^^*

    답글
  • 하나하나의; 작품들이흐르는
    음악과 하나되어 참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밤거리의 풍경들과 전시회의 모습들....
    이겨울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답글
  • 『토토』2006.12.15 23:17 신고

    색감이 너무 곱습니다.
    화가의 보이지 않는 가슴속에는
    항상 불타는 열정이 도사리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따스한 겨울이 되도록 손에 손을 맞잡아야겠지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