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오지재 야영 - " 비맞이 " ( 2018. 6. 30 - 7.1 )
원래는, 사전에 예약해둔 포천 비둘기낭폭포 캠핑장에서
가족끼리 모처럼 캠핑을 할 계획이었는데 장맛비와 태풍으로 인해 가족캠핑은
아무래도 어려울것 같아 예약을 취소한후 혼자서 왕방산 오지재로 나섰습니다.
집사람은 "어지간하면" 담에 가고 이번엔 가지말라고.....비온다는데....태풍도,,,,,
나는 " 어지간하면 " 다녀올께....비도 내린다니 비맞이하러.....
그랬습니다.
비맞이 가는 길
오지재는 포천과 동두천을 경계하는 고개로서
(동두천쪽에서 보면) 오지재 왼쪽이 왕방산, 오른쪽은 해룡산이다.
오지재 터널공사중 - 머잖아 개통되어질것 같다.
오지재
텐트를 치다 - 예전에도 몇번 와본적 있는 잔디밭 (정식 캠핑장은 아님)
이번 캠핑은 아무래도 장마철이라서 비바람이 칠것으로 예상이 되어서
타프(플라이)를 조금 큰것으로 준비해와 텐트에 비가 덜 들치도록 하였습니다^^
잡아주는이가 없어서 혼자서 치는데 땀좀 흘렸네요ㅎㅎㅎㅎ
(앞쪽) 뷰가 좋은^^
(뒤쪽) 뒤쪽에 텐트 한동이 쳐있다. 덜 외로울것 같다 ^^
뷰가....넘 좋아요.
비올때 이곳을 찾는 이유입니다.
이맛에..... ㅎㅎㅎㅎ
두발 뻗고^^ 오늘이 내 생일이어서
그냥 물끄러미..... 촉촉한 바람이 맨발에 시원하다.집에서 먹고 남은 케익을 싸와서리
그냥 좋다, 그냥 좋은건 좋은것이다^^ 오물오물~~ ^^
텐트 친후 잠시 쉬면서....
이번에도 안경놀이를 ㅎㅎㅎㅎ
비도 안오고 혼자서 마땅히 할게 없으니....ㅎㅎㅎㅎ
남자 독립군^^ 여자 독립군^^
그냥^^ 야구 포수^^
안경놀이하며 휴식을 취한후 산책을 나서다
해룡산 임도따라 얼마간 걷다가 다시 내려와 왕방산 임도로 걸었다.
( 이 도로는 동두천에서 매년 행사하는 국제 MTB 자전거 경주 코스이기도 하다)
해룡산 임도
왕방산 임도
바라보는 쪽이 왕방산. 사진찍는곳은 해룡산 그 중간에 도로가 오지재
오른쪽 왕방산 고지에 빛이 보이는곳은 군부대로 보여짐(국사봉)
저녁을 먹는데 산고양이가 맴돌아서 두어술 떠주니 웬걸 맛나게 먹는다.
비오기로 했는데 하늘에 별도 간간이 눈에띄고, 어스름하지만 달도 보이네요.
맞은편 능선 너머로는 번개가 연신 번쩍번쩍..... 하는데 천둥소리가 안들리는것 보니
금방 비가 올것 같지않네요.
거참, 비를 이렇게 목을빼어 기다리다니....헛허허허허
비 기다리다가...이제나 저제나 하다가 그냥 잠들었는데
새벽에 요란한 빗소리에 깨었습니다. 바람도 상당히 거세어서 텐트가 찌부러들기도.....
돌풍에 펙이 빠지고 폴대가 쓰러지기도....비맞고 손봤지요 ㅎㅎㅎㅎ
그게 재미이자 비맞이 입니다 ㅎㅎㅎㅎ
"드뎌 비가 오는군.... "
요란하다가 조금 수그러들기를 반복하는......
마치 왈츠를 듣는양 비몽사몽하다가 다시 잠들었네요.
비오는 아침....
빗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잔.....
잠깐 소강시에는 토닥거리는 빗소리에 모닝커피 한잔.....
비록 믹스커피지만 달달한게 기분 좋습니다 ^^
하염없는 빗소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낙서를 끌적여봅니다.
눈물부처 / 서정춘
비 내리네 이 저녁을
빈 깡통 두드리며
우리집 단칸방에 깡통 거지 앉아 있네
빗물소리 한없이 받아주는
눈물 거지 앉아 있네
단칸방에 깡통거지.....
빗물소리 한없이 받아주는 눈물거지.....
거기다가 양철지붕은 그악스럽게 더 하였지요.
애환이 서려진 싯귀에 먹먹한 마음 숨길수 없네요.
일단 텐트는 걷고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려 봅니다.
언제 그칠지 모르는 빗줄기를 막연하게 바라보면서.....
텐트는 걷었겠다...그닥 조바심은 없다지요^^
뒤에 텐트친이도 조금전에 걷어서 철수 하여 너른 잔디밭에 혼자서 널널하네요 ^^
텅빈 잔디밭
잠시 소강상태에서 비에 젖은 타프를 대충 둘둘 말아서
크다란 비닐봉지에 넣고서 철수 합니다.
여기서 캠핑하고 철수할때는 오지재 간이휴게소 에서 라면 한그릇 한답니다. ㅎㅎㅎㅎ
비오는날이라서? 더 맛나게 훌훌하였지요^^
비오는날의 수채화^^
어제 오지재 가는길에도 잠깐 들렸던.... 배꼽다리를 잠깐 들려봅니다.
오늘 은 흙탕물이 콸콸.... 어젠 물이 맑았는데,,,,
배꼽다리 소공원
비온다기에 모처럼 비맞이 하러 다녀온 오지재 (캠핑) 입니다.
2018. 7. 2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
답글
생신날 혼자 캠핑을???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좋아하시는 일이니 말리지도 못하고...
사모님 마음을 알고도 남겠습니다.
ㅎㅎㅎ
암튼 호올로 호젓한 생신 파티?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스무번 서른 번 계속 계속 멋진 생일날 파티하시길...^^ -
-
사랑하올 고운님!
답글
안녕하세요?
6월은 나를 잊고 때를 따라 한 치 오차도 없이 장마권으로~~~~
전국은 왼통 물난리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전남 보성쪽의 비 피해는 가슴이 아파옵니다.
제주 쪽도 오늘 밤에 태풍 쁘라 삐룬이 북상한다 하니 무사하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자연에 섭리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전능자의 피조물인 인생들...
뉘라서 신의 역사하심에 반항하리오.
울 님들!
모쪼록 비 피해 없으시기를 비오며 올리신 작품 잘 감상해봅니다.
늘 가내에 평화를~~~~
늘봉 드림 -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면 운치는 있을것 같습니다.
답글
잘 계셨는지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블로그 하면서 지난 6월이 포스팅이 제일 적었던 달인것 같습니다.
다음 블로그 정책이 마음에 안들기도하고... 의욕도 없어져 버려서요 ㅎㅎ
그동안 자주 찾아 뵙지를 못해 죄송합니다.
7월부터 예전의 수보로 돌아갈려고 합니다 ^^
내일 '비의 신'이라 불리는 태풍이 온다고 하니 유비무환 하시기 바랍니다.
[비밀댓글] -
ㅎㅎㅎ 달맞이 한다는 소리는 들어봤는데...
답글
비맞이 하신 까망님의 별스럽지만 재밋는 포스팅에
미소 지어봅니다
무엇보다 글을 읽어내려가며 텐트에 빗소리를 상상했는데 ...
예전에 양철지붕의 빗소리를 연상하면서 말입니다 ㅎ
그 소리 들으시며 커피 한잔 정말 부럽습니다
속속이 속보들려오는 지금입니다
부산의 태풍으로 인한 비와 바람 장난이 아니네요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
안녕하세요?
답글
장마에 태풍으로 밤새 내리던 비는 지금도 뚝뚝 떨어집니다
빗줄기 거칠어지고 요란하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 이어가시고
사람은 웃는 얼굴이 제일예쁘데요 ㅎ 스마일..^^ 즐감합니다 -
-
소중한정보는
답글
상쾌한 아침에 얻어봅니다^^
비 피해는 없으시죠
이제는 비도 태풍도 물러난듯여~
집앞으로 흐르는 물소리
꼬기오을 외쳐~대는 숫닭소리가
산골집아침 정적을 깨우네요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답글
비온후 맑은 공기속에 상큼한 수요일
오늘도 작은 미소안에서 행복을 느끼고 작은 바램이 늘 마음에 자리하는
행복한 오늘이 되시길 바래봅니다..^^즐감합니다 -
허허허
답글
비맞이를 가셨다고요? ㅎㅎㅎ
생일날 플라이 치느라 고생 엄청 하셧겠습니다. ^^
터널이 생기면 길은 조금 나아지겠지만 흥취는
많이 줄어들 것 같은데요.
저도 포천 종종 가야하는데 편리하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이게 다~~~필통님 덕이 아닐까 싶네요.ㅎㅎㅎ
겉으로 보면 그저 재미있고 쉬울 것 같은 일들이
내면을 들여다보면 너무 어렵고 힘들어 그만 두고
싶은 사연들이 너무나 많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해서 하려는 일들은 힘들어도
결코 그만 둘 수 없다.
그러나 배우는 과정에서, 또는 실행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중압감을 느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아마 평생을 힘들게, 어렵게, 이어갈 삶이 하던
일에서 자유함을 얻는다면 너무나 즐겁고 쉬운 일
이 될 것 같다.
자유함을 얻는다는 것은 "내가 얻어야지"한다고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닐터, 마음에 깨우침이 지
혜로워질 때에 비로소 고통의 끈을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
잘 지내셨지요?
답글
많이 멋져요, 까망가방 하양필통 님!
이름도 히얀한 [쁘라삐룬]인지
[삐라쁘룬]인지 하는 7호태풍 녀석이
겁만 딥다 주더니 얌전케 지나갔습니다.
좋은 소식 많이 만드세요,늘 내외분 건강하세요. -
글을 읽는내내 행복한 미소가 피어났어요.
답글
인생을 참 멋지게 사시는 분이십니다.
비내리는날 사모님 만류를 뿌리치고 혼자서 즐기시는 낭만 좋아요.
물가에만 텐트를 치지 마세요.^^ -
후덥지근한 장마철 날씨에
답글
건강 주의하시고 행복하세요.
염려했던 태풍이 비껴 가서
정말 다행입니다.
즐거운 화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
-
비맞이 좋지요~~~
답글
저도 비오는날 혼자 그렇게 훌쩍 캠핑갈수 잇으면 좋겠어요~ 진작 배울걸~~~한답니다
캠핑가기전 사모님과의 대화가 참 재밌네요ㅎ
안경놀이두요~~
라면맛은 정말 꿀맛이겟어요~~
오늘두 콜드브루 한잔...
이건 제가 만들었어요
의외로 쉽고 간단하더라구요
모닝이니 따뜻하게 한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
장맛비가 오락 가락 불쾌지수도 높아지고,
답글
이럴 때
고운님!
어찌 잘지내고 계시는지요?
전
엄지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채널을 돌리며 티비를 봅니다.
유전 무죄
무전 유죄
유전 기각
무전 구속
이라는 생각에 씁쓸해집니다.
그러하올지라도 우린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각기 부여된 배억대로 연기를 합니다.
연출자 전능자이신 그 분의 뜻에 순종하기를 몸부림 치면서...
고운님!
올리신 작품 잘감상해봅니다.
늘 평강안에 머무시길 빕니다.
늘샘 초희드림 -
요즘 사람들에게서는
답글
느끼지 못할 먹먹한 시 입니다
바닥이 눅눅하거나 차가우면
싫어서 야영을 옷해보았습니다
여름철 잠간 텐트 속에 머울긴
하여 보았지만
홀로 야영을 즐기는 맛
알 수 없지만 느낌만은 가져 봅니다
그렇게 홀로 있어도 보아야 하는데
ㅉㅉ -
이번 주말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
답글
오랜만에 속이 뻥 뚤리는 것 같습니다.
불친님들 모두모두 오늘 날씨처럼
만사형통하시기 바랍니다.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안녕하세요?
답글
휴일 잘 보내고 계시나요?
우리는 건강할때 사랑도 있고 행복도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한 멋진 휴일 보내세요..^^ 작품으로 즐감합니다 -
-
답글
안녕하세요?
한주 시작도 비를 뿌리면서 시작 했습니다
벌써 편안한 밤이 찾아 왔습니다
하루 피로 휴식으로 푸시고 편안한 밤이어가세요..^^ -
여지없이 이어지는 텐트여행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지치지 않고 이어지는 여행의 모습에서 참모습을 보게 됩니다. 나날이 편안한 텐트칠 수 있는 자리 생겨나길 기원합니다.
답글 -
-
ㅎㅎㅎ..
답글
아직 미소년으로 감성이 풍부하게 남아 있으신 까망하양님~
홀로 즐기시며 기뻐 웃으시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흐릅니다
무엇이 그리도 좋으신가요 혼자만의 자유??
^^*
혼자서 살째기...웃으시는 까망하양님으로 인하여 저도 이 아침 살째기 웃어 봅니다 혼자서...ㅋㅋㅋ
비...사색적이고 운치 있는 비....좋지요?
늘 건강하시고 삶의 기쁨 넘치시길 바랍니다 ~~~ [비밀댓글] -
비가 오나 눈이 오나...바람이 부나 억수 장마 지나...
답글
그래도 야외로 출전을 하시네요
주변에 아무도 없어도...독립군이 되어도...상관없이
혼자 놀기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 주시는 필통뉨 (!)(!)
(코리아);;(열공);;(파이팅);; 입니다 (ㅋ) (~)(~) -
오래전 왕방산 임도를 달리고 오지재를 넘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답글
텐트에서 빗소리 들으면 참 좋죠
지난 추억들이 많이 떠오르죠
글씨체도 좋고 글 내용은 더욱 멋집니다
참 좋습니다 -
-
안녕하세요. 글 잘봤습니다.
답글
혹시 하단 매점쪽있는 길에 화장실이라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쉼터 옆에 조그만 건물이 보이는거 같긴한데, 화장실인지 모르겠네요~ [비밀댓글]-
까망가방하양필통2018.08.24 17:33
잔디밭 아래쪽 올라오는길에 재래식 화장실 있습니다^^
화장실만^^ [비밀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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