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입니다.
높은곳에서 본 한강의 정경입니다.
여태껏 이만한 높다란곳에 올라보지를 못한터에
평면으로만 보던 한강을 비로서 위에서 내려다 봅니다.
역시 유유합니다
강변도로, 88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의 행렬이
미니어쳐를 보는양 신기하게만 보여집니다 .
자기가 다 인냥 뻐긴다 헌들,
결국 미니어쳐속에 장난감 병정같은것을....
노량진 수산시장도 보이고
빼곡한 빌딩숲도 다 아래로 보입니다.
숱한 고층 아파트들
망연한 맘으로 바라보고 또 바라봅니다.
나도 얼릉 서울사람이 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에
손톱만 만지작입니다.
63빌딩에서 내려다본 한강 유람선 선착장과 주차장
잘 정열된 차량을 내려 보면서 우리도 저만한 질서를 갖고 있는구나 하는
대견함과 뿌듯함도 가집니다.
대리점 사장님들과 세미나겸 망년회를 가졌습니다.
이른 시간에 당도한 친구 사장은 뎅그러니 혼자 앉아서
지나진 감회에 착잡한 심사인가 봅니다
술도 한잔 하시고 식사도 하면서
그렇고 그런 한햇동안의 다반사적인 얘기들을 나누면서
우의와 협력을 다짐합니다
망년회(忘年會) 의 망년 은
망년지교(忘年之交) 또는 망년지우(忘年之友)에서에서
글자를 따 망년(忘年)회라 한답니다
즉, 나이를 따지지 않고 사귀는 벗들과의 모임이란 뜻이라 합니다.
아끼는 후배이자 여수대리점 사장
깔끔한 일처리, 그리고 어지간하면 알아서 해치우는
내가 좀 힘들더라도 탓하지 않고 해버린다는 그 마음씀씀이가
어쩜 내맘같다 하여 손을 꼬옥 잡아줍니다
작은별 하나씩 떼 가세요
작은별을 가슴에 붙이고 다니면 그리움이 빤짝거릴거예요.
시청앞 루미에나, 세종문화회관 앞 길에, 청계천에,
그리고 으리으리한 빌딩에 츄리들을 귀경합니다.
서울시청앞 잔디밭 야경, 츄리...
이번 빛의 축제를 루미에나라고 하더군요
오페라나, 연주회, 또는 디너쇼같은 것은
포스터만 힐끔 거릴뿐 솔직히 못가봅니다. 좀 비싸서요.
그래서 야외, 노천에서 볼만한꺼리는 제법 발품으로 기웃댑니다.
사진은 흔적을 남겨주기에
혼자만이 헤죽거릴수 있는 내안의 것들이지요.
시청앞 광장을 뒤로하고 광화문으로
돈 이라는것, 부유함이라는것....역시 좋은거지요.
서울은 정말 특별시입니다
또한 아무리 변두리를 가도 역시 서울입니다.
세종문화회관 앞길
성에같은 문양의 오색 색색의 츄리 아치에서
오들오들 떨면서도 환히 웃으며 사진을 찍습니다.
호빵 수증기가, 톡톡튀는 군밤 내음이
겨울 시려움을 한껏 자아냅니다.
먼길, 막차타고 가는 사람들, 코끝과 귓볼이 빨갛게 얼었습니다 .
춥고 시린만큼, 발품으로 좋은것을 담아내고 얻어갑니다.
들꽃풍경에 들렀습니다.
서울에 올라와 막연할적에 마치 만만한 친정 같이
걸터앉던 곳입니다.
(시집간 여자들의 친정이라는 그 "맛"을 비로서 아하 그런게 바로
이런맛이구나 하고 느끼게 해준곳이랍니다)
땡상품 파는곳에서 겨울산행을 위해 동절기용 자켓을 샀지요.
19만원 정가표가 붙은 것 3만원에 샀는데....
뭐, 항상 하는 수법들이지요.
이마를 캄푸라치 할려구 모자도 사서 눌러 썼습니다.
무슨 재건대원 같아 애매하였지만 그냥 ....
풍경의 빈바람을 둘러보고
예의 다니던길로 강화도로 향했습니다.
염하의 바닷물은 언제나 질펀한 뻘색깔입니다.
연한 분홍빛의 반사된 노을,
갯벌에 남아진 잔설에서 한해의 끝을 봅니다.
초지진
회한에찬 바람이 성곽을 훑어지납니다.
낡아진 배...버려지다시피한 선체에서
한 생애의 종말이 저렇구나 합니다.
한때엔 통통거리며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뽐냈을....
문득, 시설에 실려오다시피한 촛점흐린 노인네의 모습과
남대문 지하도의 노숙인들의 헝클어짐이 오버랩 됩니다
어둑해진 황산도 갯벌과 포구
그리고 먼발치에 초지대교의 야경
소리없이 저무는 한해입니다.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물로 봉지를 저어냅니다.
목언저리에 시려운 바람에 한개피 사루어 커피 한모금,
홀짝 홀짝....
철새떼들이 강위에 촘촘하더니
내 가는길에 퍼드득 휘날아 감돌아 주네요.
노을진 길을 뒤로하고 .....
문득 쏘주 한잔의 충동이 짜르르 합니다.
헛허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한해의 끄트머리에서 이차저차한 얘기들입니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이 아직 남아 있네요.
커피 한잔 같이 하시지요.
2005. 12. 23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참
어젠 老동지였어요.
새알 동지 팥죽 맛나게 드셨는지요.
헛허허허
-
63빌딩에서 바라본 한강의 모습..
답글
아주 오래전..
처음으로 아파트의 19층으로 이사를 갔던 기억이 났어요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자동차며 사람들이 어찌나 작던지..
정말 장난감처럼 보이더라구요
베란다에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이만큼 떨어져서 봤었는데..
강화의 엷은 노을과 날아오르는 새들..
낡은 어선..황산갯벌과 초지대교..
낮익은 풍경에 아하~~하는 아침이네요
저도 내일은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 할수 있을듯..
바쁜일을 모두 마친다음에요..
동지 팥죽..
전 못먹었어요
늘 그런날이면 오던 못오던 먹으러 와라 전화를 주시던 엄마도
어제는 감감 전화 무..
뉴스를 보면서야 먹는 날인걸 알았네요
맛나게 드셧나요?
메리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남은 날들 망년(??)의 소망으로 행복 하시길 ㅎㅎ -
정말로 바쁜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답글
송년회, 망년회, 종무식, .....그리고 시무식까지
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은 흘러가겠지요.
친구 사장님의 뒷모습이 조금은 쓸쓸해 보입니다.
좋은 날 있겠지요
건강에 큰 이상없이 지내왔다는 것이 행복이라면 행복일테고,
바쁜와중에 글 몇개 건져올린 것이 두번째 행복일테고,
하는 일의 전부가 내년에도 재계약으로 끝났으니 또 다시 역마살의 행진은 계속일테니
이만하면 행복이겠지요.....ㅎㅎ,
아직 물이 식지 않아서 커피 한 잔 타마시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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