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피리는 흙과 물과 불의 조화로 만들어진 자연의 악기다 ................................................................. (웹 발췌) |
겨울밤의 까만 어둠에 한오래기 실날이 씨줄과 날줄이 되어
한햇동안의 이차 저차한 맘을 가마니 짜듯 얽혀냅니다.얼기 설기...
12월도 벌써 반이 지나네요.
작년 이맘때쯤에, 그작년 이맘때에도 필경 그런 마음이었을겝니다.
버벅대듯이 좌충우돌 하면서 부산하게 지낸 날들의 연속이었던것 같으면서도
정작으로 꼽으라면 그게 그거고...다소 막연합니다.
뭘했나 싶을 정도로 속절없지요.
뉘뭐라 하든 그래도 퍽이나 싸질대고 돌아다녔으며 땀깨나 홍건하였다 하네요.
예전에 (그러니까 마흔 즈음정도) 한해를 마감하는 즈음에 는요,
에고, 이것도 다 못하고 저것은 벌려만 놓은체....좀더, 요렇게 하였더면..."하는
아쉬움과 못 미치거나, 못가진것에대한 은근한 욕심으로
새해엔 어쩌고 저쩌고 하여 꼭 해봐야지 하고 잉크냄새가 나는 새노트에
1,2,3,4,.. 요점을 적어내면서 전의를 다짐하였드랬지요.
그런데 올해엔요, 내년에 더 나은걸 바라는것보다도
그저 이만큼이라도 무난히 지났슴 하는기원이라기 보다는
어떤 "연명" 에 급급해가는 그런 기분이 들어서쬐끔 착잡하고......
애잔한 심사를 감출수 없다 합입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이만만 하여라" 하고 보름달에 빌어보는 그 마음을
비로서 주억거리듯 알아차립니다.
이젠 안간힘을 쓰며 버팅기듯 방어하는 나이에 접어 드나 봅니다.
"이만한것만도 참 다행이고 감사하다..." 하는 스스로의 대견함에
한햇동안도 부대낀 몸뚱이에 정중히 고마와 하십시다.
헛허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이밤사, 寒氣까지 엄습한 어둠에 숙연한 마음으로
오카리나 연주를 듣습니다.
물과 바람과 놀고, 풀잎과 어울리면서 생명의 숨을 익히며노는 대로,
느낌을 갖는 대로 허락한 자연속에서 빚어낸 흙피리소리
흙과 물과 불로 빚은 피리에 태주는 혼을 불어 넣었습니다.
오늘은 그간에 "우리"라하여 함께한 블로그의 여러 친구들과 지인들께 "하늘연못"을 드립니다.
2005. 12. 14. 수요일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참,
오소소한 쌉쌀한기에 흙피리소리 더하여 뜨건 커피 한잔은
눅눅한 마음을 다숩게 뎁혀주네요.
함께 한잔 하시지요.^^
오늘은
카푸치노
로 할까요?
별겝니까, 까짓 믹스커피를요, "열라~" 저으면 하얗게 거품이 납니다요.
헛허허허허
-
소년의 교실은 지리산 산자락과 악양.
답글
그의 선생은 하늘과 바람과 계곡…
선생과 그의 친구인 새들은 청아한 소리로 소년의 아침잠을 깨운다.
물과 바람과 놀고 풀잎과 어울리면서 생명의 숨을 익힌다.
태주의 애기를 들으며 오카리나 연주를 듣노라니
가슴 깊은 곳에서 알 수 없는 전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미류나무도 오매불망 그리운 삶이 있냐 물으면
아마도 저런 삶이 아닐까..생각하며..
귤빛 가로등을 벗삼아 커피한잔 마시다 들어왔어요
그래서인지 오카리나 연주가 더욱 가슴 깊이 파고드네요
덕분에 잠시 음악속에 묻혀 봅니다
연명..
그래요
저의 한해도 어쩌면 그 빛깔인듯..
생각하면 참으로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도 늘 그렇게 생각해요
이 만큼만도 얼마나 감사한가..
아주 자알~~~살았다ㅎㅎ
양촌리 커피 저도 한잔 주시면
열나게 저어보렵니다
거품이 나나 안나나 ㅎㅎㅎㅎ
여전히 추운날씨..
마음까지 얼리지는 마시고..
따스한 하루 보내세요^^*
참..
스크랩.. -
오늘은 어떤 차일까...궁금했는데 카푸치노군요.
답글
제가 밤새 푸르른 별이 쏟아진 커피와 함께
지냈지요.
이 방에서 카푸치노와 아침을 열어볼랍니다.
모든 그리움 다 담아서 휘이휘이저어가지고...
하이얀겨울에 따스하게 마시는 ...카푸치노.
그윽한 향을 온 몸가득 쏟아넣습니다.
^^*
오카리나... 저는 소프라노를 샀지요.
그런데 불다가보니, 앨토소리도 참좋겠더라구요...
참으로 예쁜, 곱고 고운... 소리.
그소리에 반해서 일본제품으로 사서 열심히
불었는데...
지금은 기운이 딸려서 ...ㅎㅎㅎ
생각난김에 오늘은 오카리나나 불어봐야겠습니다.
음... 감사합니다.
오늘도 건강하십시요~!! 곱디고운 하루...향가득한 하루되시구요.
바구니 다녀갑니다. ^^* -
한태주 소년에 관한 이야기를 티비에서 본 듯 합니다
답글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부모님의 판단을 존경했더라는..
흙피리 소리는 마음 깊은 곳의 심연을 자극하는 맑고 고운 소리로 기억합니다
성장과 더불어 태주 소년의 음악 세계도 가일층 발전을 빌어봅니다
새해 계획을 세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 정리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차분히 주위를 돌아보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
갈무리 하는 요즘입니다
강추위 속에 출장길 좋은 성과 얻으셔서
마음 따뜻한 12월 보내시기 바랍니다
사모님 건강 많이 좋아지셨지요..?
조심스레 안부 여쯥습니다
까망님 건강 유의하십시오...^^* -
dalnancho2005.12.17 09:52 신고
몇달 전부터 살며시들어와 까망님의 블러그를 구경하곤했즌데 오늘 오카리나 연주는 감동입니다.녹음해서 다미며 늘 들을겁니다. 마음이 깨끗해지네요.연꽃위에 내리는 비를 들으며 머릿속과 가슴 동시에 전율을 느낍니다. 이렇게 뉴스레터를 접할 수있어 행복합니다. 늘 감사한 맘 간직하겠습니다. 예사분이 아니신가봐요,까망님은...
답글 -
쉬는 날 아침에,
답글
장모님과 아내와 셋이서 이렇게 오카리나 연주 들으며 아침을 먹습니다.
경쾌한 오카리나에 맞추어 씹는 내 이의 반복 운동도 따라 경쾌해집니다....ㅎㅎ,
전에 단소를 배워보려고 교본까지 사다가 궁상각치우....하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소리나 내려는지 모르겠지만,
오카리나 소리를 들으며 다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마음 뿐이지만,
정신없이 달려온 세월....
그냥 이대로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광주라 무등산,
모래는 포천의 각흘산에 갑니다. 오늘도 편안하세요....^^ -
한태주 소년의 흙피리 연주를 들으며
답글
몸에 소름이 돗는듯한 전율이 ....
잘 지내시죠?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는것이
어쩜 이리도 마음이 찡한것인지? 지나간 한해를 돌아보며
이만큼 살아온것도 감사 하고싶고 더 많은 욕심을 부리면
않되지 하는 생각에 감사하렵니다.
여러분이 있기에 힘들때도 기쁠때도 함께 할수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언제나 변치 않는 마음으로 조금은 삶이 버거워도
그것이 행복과 희망이라는 아름다운것이 분 앞에서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린다 생각하며 살렵니다.
그럼 지난해의 어려운 일들이 보다 적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보면서 내 놓으신 커피 한잔으로 여유를 가져봅니다.^^* -
dalnancho2006.12.15 14:46 신고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 늘 함께하고파서 고이 모셔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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