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을 포효하는 늑대>
늑대에게 사랑을 권한다
삶이 지루하면 폭풍 속으로 뛰어 들어라.
휘몰아치는 태풍의 한 복판은 혼돈이 사라지고
살랑거리는 여우바람이 분다.
그곳에는 뜻밖의 고요가 있다.
태풍의 눈은 도전하는 자를 위한 휴식처다.
설령 실패할 지라도 경험의 디딤돌 하나
올려 놓은 것과 같다. 삶은 모두가 도전이다.
망설이지 마라. 망설이는
시간만큼 낭비한 것이다.
오늘은 삶의 과정 중에서
가장 오묘하다는 사랑에 도전하는 날,
거친 늑대가 되어 여우같은 여자 하나 잡으러 간다.
그곳에는
폭풍과 고요가 함께 있음에 ...
-글, 신광철-
(돌아보는 습성의 여우 모습>
돌아보는 여우.....
하얀 눈설에 꾹꾹 눌려진 발자국을 되돌아 보는걸까요?
얼만큼 비뚤게 걸어져 왔는지, 얼만큼 꼬불꼬불 돌아 왔는지.....
뒤돌아 볼적에 목덜미 갈기가 바람에 곧추서며 많이 추워 보이지요.
불연, 외딴 허물어진 빈집의 아궁이에 군불을 때고픈 충동입니다.
활활, 티각티각 튀면서 짜릿하게 타드는 불길에 발갛게 익어진 얼굴은
술익는 마을의 타는 노을 같을 거예요
뜨겁게 끓인 물에 젖어진 홍차티백에서 진한 갈색의 그리움이
실날같이 번져나면
투명한 그라스가 이내 말간 홍색으로 코끝을 간지르지요.
럼주 한방울 떨구어 향을 더한다면 잿빛 하늘에 스산함이 이내 뎁혀집니다.
뉘라서 호호불며 마주 한체 차茶 한잔을 드리운다면
눈보라의 혼돈이 가라앉고 기막힐정도의 고요가, 정적이 거기 있을겝니다.
다만, 내숭껏 숨겨지지 못하는 들숨 날숨으로 수줍어 할테지요.
신 광철님의 詩에서는 늘, 뭔가를 일렁이게 하는 충동질이 있습니다.
어쩜 그것은
共感 이자 동조하는 부추김 같은거라 하겠네요.
식영정에서 내려본 광주댐....전라도 들꽃기행 엉겅퀴님 작
오늘은 여우사냥 나선다 합니다.
저야, 당연 몰이꾼으로 허리끈을 질끈하고선.....
글고, 유인하는 미끼로 쓸 찔레꽃차茶를 한움큼 챙겨갑니다.
근데요... 미끼는 커녕 찔레꽃차에 취하여 벌러덩 하얀 눈설에 드러눕고 맙니다.
뱅그르르 도는 하얗게 펄럭이는 구름에 노을이 비껴가고 밤 이슥하도록
밤하늘에 별들이
찔레꽃처럼 피는 날 흘러라
그대 접어둔 세상에
펼쳐 놓은 찻자리에고여라
그대 마음속에 담아 놓은
영혼의 분청 사발에그대 찻잔에 찔레꽃이
별처럼 뜨는 날 박희준
가을이 다가네요. 아니 이미 초겨울에 이르른듯 하네요.
뭣에 쫓긴양, 허겁허겁 지나진 나날들이 하마 열한달이 다가고
몇날뒤면 12월 이네요
물론, 아직도 한달이나 남았다 지만요.
찔레꽃 차는 아니지만 뜨건 커피 한잔 두고 갑니다.
미끼일지도 모르니 데이지 않도록 호오~ 천천히 드세요.
헛허허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2005. 11. 2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무등산 자락 억새풀 전라도기행 엉겅퀴님 작
*찔레꽃차오월이면 지천으로 피는 찔레꽃은 꽃 자체로도
차를 우려내는 것 보다 마른 찻잎에 찔레꽃 몇송이를 함께
밀봉해 두었다가, 차를 다시 건조하여 마시는 것이 좋다.
찔레꽃의 날리지 않고 물드는 향기가 사랑스럽다
-
참으로 바쁘신 분...
답글
참으로 열심인 분...
참으로 멋지신 분...
제가 가지고 있는 님의 이미지랍니다.
바쁘신 중에도 이렇게 시를 가까이 하시고
차도 내어놓아 주시고,
마음 전해주시고...
존경합니다.
하지만 한가지 늘, 항상 바쁘시기에
건강하시라는 바램은 가지고 있답니다.
이제 날씨가 점점 차가와집니다.
연말이 다가오니 버겁기도 합니다.
약주 드실 일도 꽤 많이 생기실테구...
그래도 님을 응원하는 부대가 한가득입니다.
따뜻하고 멋진 연말 되시라 믿습니다!! ^^*
건강하시고, 늘 웃음 가득한 날들 되세요. -
ㅎㅎㅎ
답글
그 미끼에 ...ㅎ 아니되지요.
오늘 글을 읽노라니..
등대가 요즘 풀어야 할 숙제를 이곳에서..
다시 보는 것만 같네요.ㅎ
열정적으로 살든가..
아님 아예 때려 치우든가..ㅎ
말이 넘 과격하지요.ㅎ
요즘 등대 발버둥을 치는 중이랍니다.
한단계를 뛰어 넘어야 하는데...
안될 때의 그 답답함속에 살다보니..
까망가방하양필통 아자씨..ㅎ
글을 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넋두리 내려 놓네요.
예쁘게 봐주셔요.ㅎ
오늘 하루 잘 보내셨지요.
즐거운 저녁 시간 되시구요.
주신 커피 늦었지만..오늘은 한 잔 할래요.
잘 마시고 갑니다.^^* -
☆ sirius ★2005.11.29 10:51 신고
답글
미끼라 한들 그건 나중 일이고
시리우스 밥 대신이라 하는 커피 한잔 주셨으니
그저 미끼라도 상관없다며
냉큼 받아 들고 좋아라 합니다.
거저 보내지 못하는 그 커피향내
이미 시리우스 마음 부추기고 있었으니까요..
언제나 무언가 몽긋몽긋 피어 나올듯한 추임새에
오늘도 글을 읽다가 그만 얼큰하게 취기에 빠져버린 시리우스입니다.
항상 주시는 따순 마음
비록 숫기없고 표현력 미달이라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하지만
그 못함 속에 늘 감사라 드리는 마음 가득 들어있다는 거 아실테지요?.. ^^*.. -
아침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던 아이 아빠의 손에 하얀꽃이 들려있었답니다
답글
찔레향이 너무 강해서 한 송이 꺾어 왔다며
유리컵에 꽂아 놓고 출근을 하더군요
덕분에 며칠 식탁위에 찔레향이 은은햇었답니다
행복했었지요
늑대의 사랑은 정직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읽었던 기억입니다
폭풍과 고요가 함께 머무는 태풍의 눈 속으로 여우 몰이 가시나요..?
짙은 운무 속에서 끙끙 거렷던 찔레향이 코끝에서 느껴지는 듯 합니다
마음도 몸도 바쁜 12월입니다
한 해 마무리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래봅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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