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번...."
참 뜨끔 하네요.
건성으로한 립 써비스 같은 .
"언제 한번" 이란 시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경종에
새삼, 지나간...지나친 "언제 한번"을 곱씹어 봅니다.
수를 헤아릴수 없을만치....시도 때도 없이 두리뭉실하게 비껴간
핑계중에 얄미운 마음이네요.
"언제 한번..." 하고 얼머무린 그 말에 상대적으로 대수롭지 않게
하나마나한 소리라고 듣는둥 손내밀며, 이제 얼른 헤어져야지요 하고
얇은 조소의 눈빛을 차마 바로 보지 못했다는거 아닙니까
자신을 속이면서도 별반 가책없이 그냥 지내온것입니다.
차라리 "언제 한번..." 이란 가식을 모른체 지나쳤더면....하는 변명을
궁색스럽게 해봅니다.
가을이 불쑥 다가섭니다.
제법 선선한 창바람이 넘 시원하여 거짓말 같습니다.
매미 소리도 사그라 들었구요,
오랫만에 컴 옆자리에 촛불을 켰어요.
지난 봄에 사둔 초도 세통이나 박스 속에서 찾았습니다.
괜시리 반갑고 든든한거 있지요.
하두 오랫만이라 촛불도 어색스러운지 자꾸 뒤로 숨습니다.
그래도 내 친구....
혼자라서 혼자가 아닌 언제나 곁에하는 친구라지요.
"언제 한번..." 오리정에나 가서 커피 한잔 하자구마, 너 델꾸 갈께.
"언제 한번..." 그곳에 가고싶다 하여 넌즈시 맘 품었던 그곳에
그래도 어찌 어찌 길따라 배회 하였던 만큼
적어도 길마음 만큼은 진솔하였나 싶은게 그나마 위안을 가지네요.
언제 한번...
언제 한번......
이제 변명을 하기보담은 그리 살고지고 하렵니다.
그래도, 한편으론 미류나무님의 말씀처럼
언제한번..
얼마나 따스한 말인가..
지금은 당장 시간이 없고 바빠서 만날수 없지만
언제한번은 꼭 만나자..
기대를 품고 있죠..
글코보면 "언제 한번"은 기대와 여운을 남기는
소박한 맘이 담아지기도 한 말이네요.
초록 은행이파리가 노랗게 단풍들적에
언제 한번 차 한잔 하시지요~
헛허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2005. 8. 22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언제 한번
요렇코롬 주차 한번 해보실려우?
위 낙타 사진은 재밌어서 주마등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그리고 위 "언제 한번..."글은 유리안님 블로그를 읽다말고 퍼온것입니다
-
언제 한번..
답글
몇년전인가 한겨레 신문의 한쪽구석에서 보았지요
저도 마음에 경종이 울려지며 맞아맞아^^했던 기억나요
근데요..
전 요즘 그런생각하거든요
언제한번..
얼마나 따스한 말인가..
지금은 당장 시간이 없고 바빠서 만날수 없지만
언제한번은 꼭 만나자..
기대를 품고 있죠..
한 동안 그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다가 그 이후로는 사용한답니다
절대로 입에 발린 소리로는 하지 않으려 노력하구요
언제 한번이란 단어는 존재한답니다..
나와 모두가 조금만 노력한다면..충분히..
우~~이건 내가 칼럼에 쓸려햇던건데..
요기서 20000..
언제한번 오리정에서..
저도 은근히 기대가 되는걸요..
제게도 참 그리운 곳인데..
우연히라도 마주치면 참 반가울거라는 생각해봅니다
정말 가을이예요
전 아침에 일어나 쫄바지에 가디간까지 걸치고
이케 뜨끈한 커피한잔 마주하고 있답니다
언제 커피한잔도~~ㅎㅎ
행복하루 되시어요^^ -
저도 위 "미류나무"님의 의견에 한 표 던집니다.
답글
언제한번....푸근하고 정감있는 말이지요. 기대감도 있구요.
그런데,
오리정이라면 김포의 오리정을 이야기하나요?....ㅎㅎ, 괜시리 궁금해지네요.
비 개인 옥빛하늘이 너무도 높아 보입니다.
선듯 선듯 불어오는 바람은 제법 춥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가을은, 더 깊은 곳을 바라보라는 사색의 가을은 성큼 우리앞에 와 있네요.
더 많이 생각하고
더 깊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을 키워야 하겠습니다.
행복하세요....^^ -
사람은 참 간사하지요?
답글
어제의 무더위가 오늘은 처서란 말과 함께
약간은 도톰은 이불로 대신하고 삼베이불 풀 빳빳하게
먹여 덮고 자던것이 하루 사이에 싸늘하다는 느낌이 되어
변덕을 부리나 봅니다. 언제 한번이란 말을 존재 하지 않는다지만...
구차한 변명같은 말이 어쩌면 자주 쓰여지지는 않지만
가끔은 쓰여지는 말이란 생각에 입가의 쓴 미소 지어집니다.
조만간 가을바람 맞으러 떠날듯 싶네요.
높푸른 가을 하늘의 아름다운 목화솜 같은 구름을 보며
가슴 설레이던 날에 ....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
Boramirang2005.09.10 00:42 신고
꼭!~~~~나 보고 들으란 소리같아서...옴찔!!ㅎ
꼭 그렇진않지만
우리가 무심코 내 뱉는 말 중 하나군요.
...
초록 은행이파리가 노랗게 단풍들적에
언제 한번 차 한잔 하시지요~
...ㅎㅎㅎ
필툥님! 좋은 밤 되시시구요.
언제 기회가 닿으면 곡차라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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