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그림 / 루시 역 마 바람따라 떠난 걸음 돌고돌아 어느새 반평생 세월은 흘러 차디찬 술잔위에 스치는 지난날도 한잔의 꿈일텐데 차마 못잊어 미워도 했오 원망도 했오 떠도는 가슴앓이를.... 물결따라 흔들리며 돌고돌아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휘영청 둥근달에 어리는 고운님도 어차피 남남인데 정은 왜들어 미워도 했오 원망도 했오 떠도는 가슴앓이를.... 박상규님의 詩 부분입니다. 흔히들 역마살 하면 측은하게 혀를 차기도 했던그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시절은 떠남 자체가 이별이자 슬픔을 두고...가는길이라 여겨졌기에 애닯고 섧다 함이라서 그랬었지요. 여기 박상규님도 바람떠나 떠난걸음이 반평생이 흘렀슴을 가슴앓이 하며 어차피 남남인것을, 가는길 머무러 情이 아릿하다하여 차라리 미워 하였나봅니다. 역마살같은 길따라 가는맘은 등떼밀리듯 가는길이라서 자꾸 뒤돌아 보고 또 보고....휘청한 걸음걸이에 씨달픈 애환이 그림자지고..... 어쩜....역마살이란게... 길 가는 맘에 외롭고 허허로움울 버티고 견디어내는 강단이 남다르게 큰것을 일컫는다 하겠네요. 뉘라서 역마살이 고와 보일순 없는게지요. 그리고...역마살이란게 곡이 먼길 배회하는것만도 아니지요. 몸뚱이는 멀뚱하게 그자리에 놔두고서, 마음은 서산 바람 스산하게 머뭇대고 어설퍼하는 방황 또한 역마라지요. 겨자씨같은 역마가 뉘라서 없을까보냐.... 헛허허허 뭐 그렇다는 게지요. 신경림의 "바람의 풍경"에 이런 글이 있습지요. 생각해 보면 내게는 길만이 길이 아니고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길이었다 나는 그 길을 통해 바깥 세상을 내다볼 수 있었고 또 바깥 세상으로도 나왔다 그 길은 때로 아름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 길을 타고 사람을 타고 왔던 길을 ........... 그랬어요. 바람의 풍경처럼, 길따라 가는 그길에 만나진 그 사람들이, 바로 길이었어요. 그 길따라 더불어 나누고,위안하며 다독여 주는 마음속에 한세월 담아내었지요. 때론 그길이 지치고 아픔과 외로움을 주기도 하였지만 결코 미움이나 원망은 하지 않았지요. 내 길이니까. 가는길 머무러 길섶 작은 카페에서 커피한잔에 커다란 통유리 너머로 붉은놀이 얼굴을 발갛게 비쳐주었었는데... 이젠 그 길들이 차츰 긴가민가 하여지고 그모습이 희미하외다. 내 가는길...다알지 못하나.....그래도 남아진 길을 따라 오늘도 조촐한 마음으로 챙겨 나갑니다, 길 가는길에 희미하게 닳아지고 지워진 흔적들을 다시금 덧씌운다면 바람따라 떠나지 길마음에 "화"한 그네들의 미소가 실바람되어 준다네요. 거기서 마음에 다가서는 情을 봅니다. 그렇다 함이지요. 2005. 7. 26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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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띠기2005.07.26 10:06 신고
몸뚱이 놔두고 분주한 마음도 역마살...
답글
그러내요
흔적없이 노닐다 제자리 찾기 어렵지요 왜
새큼하니 단물 쭈욱나는 자두가 그립네요
오늘은 몇개 사다 입안 호사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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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려한 꽃은 꿈결처럼 사라진다
진한 향기 터트려도 바람결에 사라진다
나 피어나는 꽃을 보며 시들어갈 너를 슬퍼한다
너 비록 장미처럼 화려하지 못해도
너 비록 백합처럼 향기롭지 못해도
너는 내 사랑 내 마음의 꽃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백일홍처럼 피어나
오래오래 내 곁에 머물러다오
***한상경님의 백일홍 입니다*** -
만나고 헤어지고
답글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만남의 길
헤어짐의 길
내게는 길만이 길이 아니고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이 길이었다는 말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글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니 잘 있습니다.
90키로 거구에 몸이 좀 거추장스러운지
자꾸만 비실비실 아파하기도 하면서...
한시간 넘도록 수다를 떨었습니다.
여자의 수다는 무죄라고 하지만
우리는 죄가될것 같네요.
안부 전하였습니다.
다시 안부 전해달라는 인사 예다 두고 갑니다.
제가 꼭 예전에 울 언니 사랑심부름 하던 기억이 납니다.
이쪽 저쪽..왔다갔다....울 언니는 그때 사탕을 사줬는데
필통님도 저에게 사탕을 사주실려는지....
늘 행복한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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