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얘기 모음입니다)
2월 1일 현장 복구 ( oo 시 )
유감스레도 납품한 관이 터졌다고 날래 와서 대책을 세우라는
감독관의 지시로 정말 쌩~ 하게 날라가서 현장을 복구조치 합니다.
물론 현장의 시공사에서 하지만요. 원인규명때문에 제가 당도해야 파고 묻습니다.
원인규명, 시시비비라는게 참 애매하여
좋은게 좋다며 원만하게 복구비를 산출하여 협의를 하는거지요.
겨울철에는 관이 땡땡 얼어서 .... 취급을 조심 하지 않으면 혹간 크랙이 가기도 하지요.
하여튼 폭발물 처리반은 아니지만 사고나면 카메라 들고 들입다 튀는거지요.
2월 5 일 소래포구
젓갈이나 사람들이나 간판이나 천정이 온통 붉게 활기찹니다.
빼곡한 사람틈새를 비집어 퍼득거리는 생물을
직접 눈으로 보는것만으로도 사람사는 훈기가 저며듭니다.
조개, 창란, 명란젓은 10,000원에 한움큼밖에 안주는데그러면서 젓갈 먹을줄 모르는 사람들이 먹는게 오징어 젓이라 카네요.
싸고 맛있기만 하구만.....
지는요 (양푼에) 비벼먹고 (숟가락에)얹어먹고 (젓가락엔) 감아먹습니다.
걱정,,,,
정말 저 배들이 고기를 잡으러 다니는건지...아니면 포구에 폼만 잡고 있는건지...썰물에 드러난 뻘위에 작은 통통배가 나란하고 갈매기가 나르네요.
2월 7일 사무실에서
"피안대소"
나도 한번 찍어보자며 사장 친구가 디카에 눈을 바짝 대고 찍는 모습에
문득 강원도 사투리가 떠올려져서 ....
"이쪽 반대편에는 쪼끄마한 구녕(구멍)을 뚤버서(뚫어서)
푸하하하 웃었답니다.
저나 친구나...아날로그 세대라서 디지탈엔 아직 백치라지요.
2월 10일 인천 공장 검수 방문
생산라인
대규모 현장에 납품을 위해선 사전에 수요처에서
공장방문을 하여 실상을 파악하지요.
공장 방문을 오면 반은 무르익은 조짐이라지요.
슬리브 가공(성형)
수압테스트
파이프를 구매하기전에 과연 적정하게 신용있게 생산하는지를
구매 관계자들이 공장을 직접 방문하여 실사를 하고 체크를 합니다.
인장강도, 수압,내충격성등의 기계적 시험도 하구요.
2월 11일 함민복 시인학교 시냇물회 시집발간
축하 케익을 함께 자르며
들꽃풍경 회원
들꽃풍경 회원중에 여러분께서 시인학교를 다니시기에
축하차 들러서 폼을 잡은것입니다. (저는 아님^^)
2월11일 보름 전야 들꽃풍경
폼만 그렇지 무지 순둥이 이다
들꽃풍경에 새로 입양된 3달박이 머시기....
썰매를 끄는 犬 종자로서 아주 튼실하고
순하디 순해서 풍경의 마스코트가 될것 같습니다.
(알라스카 말라뮤트 종으로 들풍님은 "
곰탱이"로 부른다)
풍경의 난로 또한 빼놓을수 없는 대단한 한 식구라지요.
십오야 밝은 달이 둥실 중천에 떠 올랐습니다.
서녁하늘에 기울때쯤엔 더욱 교교(皎皎)한 시린빛을 발할테지요.
대보름달 우러러 소원을 빕니다....중얼중얼...
2월 17일 하남 풍산 택지개발 현장
개발...은 개발한 만큼의 자연이 깎이거나 소멸 되지요.
자연의 훼손이 개발의 이름아래 밀려지는게 현실입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파란 하늘과 山野는 얼마후면 고층 아파트로 가리워 지겠지요.
어차피라면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집값이 좀 떨어진다면...
2월 11일 가나안 농군학교
봄볕이 좋은 오후나절, 하남 현장에
들렸다 나오는길에 말로만 듣던 가나안 농군학교엘 들렸습니다.
새마을 운동과 더불어 70 년대 에 근검과 절약을 못토로 김용기장로님께서 주창하신지금은....
운동장과 본관 건물
교육 일과표
1일 1인 5,000 원 기준으로 영리적인 차원 보다는 순수교육을
유지하는 모습이지만 인텔리젠트한 교육장이 많이 생겨서인지 낙후되어 보여집니다.
교과 내용이 도덕시간표 같습니다....
"조국이여 안심하라"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마라"
고색창연한 그때 그 구호들 입니다.
요즘 신세대들에겐 좀 빨쭘한 구호일겝니다. 헛허허허
비누 - 남자 3번. 여자 4번.... 치약 - 3 mm ....기억 나시지요?
세면장및 목욕탕
물론 김용기 장로님은 기독교 장로님이시지요.
그리고 교육도 종교적 색채가 묻어 납니다만
그래도 이곳 가나안 농군학교는 종교차원을 떠나
되돌아 오는
풍광이 좋은 한강 88도로 - 성수대교
달리는 차에서 그냥 짝었는데도 날이 쾌청해서 깔끔합니다.
동호대교
간혹은 전동차하고 나란히 갈적엔 얼른 소원을 빈답니다.
(나란히 갈때 소원을 빌면 들어준대나 어쨌대나...)
헛허허허허
함민복 시
뻘밭
부드러움 속엔 집들이 참 많기도 하지
집들이 다 구멍이네
구멍에서 태어난 물들
모여 만든 집들도 다 구멍이네
딱딱한 모시조개 구멍 옆 게 구멍 낙지 구멍
갯지렁이 구멍 그 옆에도 또 구멍구멍구멍
딱딱한 놈들도 부드러운 놈들도
제 몸보다 높은 곳에 집을 지은 놈 하나 없네
2006. 2. 21
까망가방하양필통
-
소래포구..
답글
낮익은 풍경에 한참이나 눈을 들이밀었답니다
나두 젖갈 무지기 조아하는뎀..
다른 반찬 없어도 될정도로..
전 가리지 않아요
오징어젖..명랑젖..청란젖..굴젖까지..
젖깔이라면 무엇이라도..
저도 가끔 소래포구에 나가는데 활기가 있어 좋아요
무료에 빠질 즈음 한번 들르면 정신이 번쩍 난다지요
철길을 걸으며 구운 떡가래도 먹으며 ㅎㅎㅎ
가나안 농군학교도 아주 오랜만에..
다녀오신 분들에게 마니 애기 들었었는데..
하시는 일..
이제야 감 잡았씀당^^
그저 막연했걸랑요
한강의 모습은 언제라도 정겹다네요
전 하루 두번 성산대교를 건너는데..
아니다 전철은 무슨 다리를 건너나..5호선요..
봄빛 따스한 하루..
잘지내셨죠?
이 밤도 평안하시길.. -
현장출동 하시는 일의 긴박한 상황을 짐작해보며...
답글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한 생활 바탕에서
보드라운 감성의 시를 쓰신다 언듯 언바란스 한듯 느껴지나ㅎㅎㅎ
시인학교 다니시는 그 열정 대단하십니다
모습이 선하고 둥그렇습니다 이 한마디가...
역시 시인학교 학생이구나
느낌이 팍 옵니다 ㅎㅎㅎ
오늘은 계란을 낳았습니다
다음엔 닭 다리를 낳을까? 지지직 불판에 타들어가는 삼겹살을 낳을까?
시 도 물론 둠북 둠북 잘 낳겠지요
새식구된 곰탱이는 프란다스의 개로 보이며
풍경의 난로는 알라딘의 램프로 보입니다
가나안 농군학교 저도 입소 한적 있었는데...
사진을 보니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르네요
그 열정은 다 빠져나가고
찬바람만 무릎에서 생생 ....ㅋㅋㅋ
아침 저녁 소원빌 기회가 있는 필통님은
아무래도 이룰 확률도 높겠심더 -
아침에 빙그레 미소를 지어봅니다....ㅎㅎ,
답글
천태산,
영동군 양산면...영국사도 양산팔경에 하나라지요.
75미터의 중간쯤 쉬여갈 만한 발 디딜곳 있답니다. 자연스레 돌아보게 되지요..ㅎㅎ,
가나안농군학교.
단체생활시 4박5일간의 특별입학을 해서 교육을 받았었지요.
기억나는 여담중 하나....김장로님이 키가 작아서 아니 자신의 집안 내력이 키가 작아서
딸에게 키큰 사위놈을 얻으라고 명령하셨다나.종자개량을 위해서...ㅎㅎ
당시에 그 사위가 학교에서 강의를 했었는데
아닌게 아니라 꽤나 키가 큰 강사였지요
함민복 시인님,
공동묘지 공원에 서있는 기분같은 시인님, 참 좋습니다.
피.에쑤....쐐주 생각나면 올라가게 연락처 하나 남겨주십시요....^^
'소소한 일상.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은 간다" - 포항 해병사단 출장 (0) | 2006.03.14 |
---|---|
야생화님을 외로운 길로 떠나 보내며..... (0) | 2006.02.27 |
추석인사...출판기념회 (들꽃풍경) (0) | 2005.09.19 |
양구, 박수근 미술관.... (0) | 2005.08.01 |
김포 들꽃풍경은.... (0) | 2005.07.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