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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파로호. 꺼먹다리. 해병대전적비 외 ( 화천여행 3일차 2023.10.1)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3. 10. 13.

3일째

 

3일동안 2박을 하였던  딴산 유원지캠핑장

아침 햇살이 맑고 상서롭다.

 

훗날에  다시 보자구나 하여    아쉬운 마음을 다독이면서 

파로호 선착장으로  유람선을 타러 간다

 

 

아침  /  천상병

 

아침은 매우 기분 좋다

오늘은 시작되고

출발은 이제부터다

세수를 하고 나면

내 할 일을 시작하고

나는 책을 더듬는다

 

오늘은 복이 있을지어다

좋은 하늘에서

즐거운 소식이 있기를

 

 

아쉬운 맘에 자꾸 뒤돌아 봐지는 풍경이다.

2박 3일동안  딴산 야영지 에서  러스틱 라이프 (  Rustic  life ) 를 

흉내 내본 즐거운 시간이었다.

 

 

 

 

파로호 유람선을 타러 선착장으로 가는 도중에  

꺼먹다리,  화천 수력발전소, 해병대화천지구 전투전적비 및  자유수호탑을 경유한다

 

 

꺼먹다리

2004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10호로 지정된 다리

 

 

 

꺼먹다리는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에 위치해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교량이다.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가 생기면서 놓인 다리로 화천읍과 간동면을 연결해주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교각은 일제가 세웠으며 러시아가 철골을 올리고 이후 한국전쟁 당시

우리가 상판을 얹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꺼먹다리는 나무 상판위에

검은색 콜타르를 칠한 모습에서 꺼먹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의  포탄과 총알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어 

전쟁의 상흔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해병대 화천지구 전투전적비 

해병대 화천지구 전투는 지난 1951년 4월 10일부터 6월 3일까지

해병대 제 1연대가 4월 16일 화천댐 수문을 탈취, 확보하여 우군의 북한강 도하작전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운 기념비적인 전투다.

 

 

  김포 오리정, 월곳, 군하리, 성동리, 용강리에서  

한강을 끼고  FEBA(훼바)   근무를 하였으며

어쩌다지만  아래사진의    LVT를 타고서  염하강  뻘에서

상륙훈련을 하였던 기억이 새록하여  감회가 새롭다 ㅎㅎㅎ

 

 

74년부터  배치된  LVT상륙장갑차  /   기념 촬영을  ^^

 

 

자유수호의탑

전사한 무명의 학도병이 남긴 마지막 말을 세겨놓았음

"길손이여! 자유민에게 전해다오. 우리는 겨레의 명령에 복종하여 이곳에 누웠노라"

 

 

 

파로호 (破虜湖)' 명명   -   왜 파로호 인가? 

 

파로호 전투는 

1951년, 국군 제 6보병사단이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과  

화천호(현 파로호)에서 중공군을  대파하고 섬멸한 전투이다

중공군 2만 4,141명을 사살하고  7,905명을 포로로 잡았다.

우리측은 전사 및 실종 204명, 부상 494명으로 매우 경미하였다.

물론 미군의 전투기 출격과   포격등  결정적  지원이 있었다.

 

 

이 전투 결과를 보고받은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파로호 현장을 방문하고

깨뜨릴 파(破), 오랑캐 로(虜), 호수 호(湖)라는 뜻의 '파로호(破虜湖)'라고 명명하고 

친필 휘호를 내렸다.  이후 이 호수는 '파로호'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되었다.

 

(근래에  중국측으로부터  파로호 이름을 은근 부담이 되었는지

명칭을  바꿔주었으면 하는 요청이 있었다고  한다)

 

 

파로호 비

 

 

 

화천수력발전소

38선 이북에 위치하여 6.25전쟁전에는 북한 점유지역 이었다.

 

 

 

 

 

파로호 선착장

화천군  간동면 구만리 뱃터

 

 

 

선박운행 시간표및 요금  (평화누리호 정원은 40명 기준)

사전  전화예약을 하여야함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하였지만  

오늘 놓치면 언제나 타보랴  기약할수 없다며  

측은지심(^^) 을  유발케하여  한자리 끼여서  탑승하엿음  ㅎㅎㅎㅎ

 

 

홈페이지에서 퍼온 사진

평화누리호는 구만리에서 평화의 댐까지 편도 약 23km구간을 오고간다.

 왕복 46km   운행시간  2시간 반 소요됨

 

 

 

선착장 에 횟집과 들향기카페 (차. 식사)

 

 

 

 

멀리  화천댐이 보인다

이 화천댐은 38선 이북으로 8.15광복 직후에는 소련군정 관할에 속하였으나,

6.25전쟁 이후 우리 남한 관할에 복속된 지역이다.

 

 

 

 

 

 

 

 

 

 

 

평화의댐 선착장이과 

어제  들렸던  세계평화의종  공원 이  저만치 시야에 들어온다.

 

 

평화의 댐

 

 

 

평화의 댐에서  단체 과광객이   내리고 나니  

선실이 텅하고 휑하다 ^^

 

 

 

 

 

 

파로호로 인하여 육지속 섬이 된 마을

 

 

 

 

 

 

 

 

 

 

 

 

고속으로 달릴때  물살 모양이

마치 외계에서온 거품유령이 쫓아오는것  같아서 섬칫하고 소름이 스친다^^ 

마치...."게 섯거라~~~"  

 

 

 

 

 

 

다시 되돌아온 파로호 선착장 (왕복)

 

 

 

파로호 왕복을 마치고  선착장에 있는

들꽃향기 카페(차와 식사)에서 들깨 칼국수를 ^^

깔끔, 단정한  분위기 맛집으로 추천하고 싶다^^

창가에  앉으면 파로호  풍경이 한가득함 

 

 

 

 

한그릇 맛나게 비우니 팽만한 포만감에  나른함이 엄습한다.

 

 

 

화천여행을 마무리 하면서

문득 요즘 시쳇말로 유행하는  러스틱 라이프 (  Rustic  life ) 를 떠올려봅니다

 

러스틱 라이프 (  Rustic  life ) 는

 '시골의, 소박한, 투박한'이라는 의미의   러스틱 ( Rustic )과

라이프 (life) "생활"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즉, 잠시 도심을 떠나서   초록숲과   철량한 바람과   개울이 있는....

그리고 소낙비 나린후  흙내음이  코끝을 스치는  시골의 정취를  

가져보고자 하는 작은 일탈이라고나 할까요.

 

 

크고 거창하고 장구한 그런 맛은 아닐지라도

단촐하지만   평온과 여유속에  

모처럼  가져본   2박 3일간의   소확행 이었습니다.

 

 

 

 

화천 여행을 마치고서.....

2023.10. 13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