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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한탄강에서) 친구들과 어우러진 하룻밤 2023.9.2-3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3. 9. 9.

친구들과 

오랫만에 

초가을에  술가을을....ㅎㅎㅎ

 

 

2021년 춘 3월에 친구몇이서  한탄강에서 

신춘 봄바람에 겨워  강변에서  밤을 지새며 술한잔  하였다

모처럼만에  반가운 회포를 나누었던것 같다.

 

답답한 벽가림 틈새에서  속박된 마음으로 눈치껏 한잔하던  폼새를 벗어나서 

툭틔인 강변에,  푹신한 모래벌에서  이슬따라 마신 술이 

너무나  원초적으로  좋았노라는  .....   그래서 다시 만남을 가져보고자  하였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부득이 포기를  할수밖에 없었다.

 

이후   작년에  한탄강에서 모처럼 만남을  주선하여  재회 하였는데

하필이면  비가 억수로 나려서  어쩔수없이  긴급하게  인근에  펜션을 잡아 

비맞은 생쥐꼴로  이동을 하였던 기억 또한 새록하다 ^^

 

 

친구들은  늘, 그곳에 가고 싶다 하는 마음이  남아진 터라 

기회를 엿보다가  이참에 가을맞이   한탄강 모임을 갖게 되었다.

 

 

그랬다. 

오랫만에 

초가을에 술가을을..... ㅎㅎㅎㅎ

 

 

한탄강  강변  야영지

 

 

 

 

토요일 아침  평소보다  일찍 서둘러서 한탄강에 당도하여  

집에서 가져온  텐트  3개를  치고서 자리를   미리 확보 하였다. 

(평소 사용 안하던 텐트랑 테이블, 돗자리를  최대한 챙겨왔다)

 

한 친구가  텐트 한개 가지고 온다니  총 네개를 쳐야 하기에  내심 걱정되었는데

운 좋게도  자리를  맡을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말이 쉽지  사서 고생하는 꼴이다 ㅎㅎㅎ)

 

 

집사람과 함께  텐트를  치고서  한숨 돌리는중 ^^ 

 

 

 

친구들은 오후 2-3 시쯤 도착한다니..... 

주변을 산책하며  그늘에서 쉬다.  땀이 홍건하다.

 

 

안양,수원, 청량리, 그리고 포천......

각기 4가족이 부부동반하여  오랫만에 모였다.

대충 계산을 하여도 ....다 합치니  .550살 가까이  된다 ㅎㅎㅎㅎㅎ

(  중고등학교 고향 친구들이다  )

 

 

 

 

 

 

텐트를 가지고온 친구는 속초에서 캠핑을 하고서   이곳으로  왔는데

다행히 캠핑 장구와 먹거리까지  가득하여  좋았다^^

빈대떡은 집사람이   서울 광장시장 빈대떡 전(거리)에서 반죽만 사와서

부친것인데   인기가 많았다 ㅎㅎㅎ

 

 

 

 

 

 

모닥불 피우고.....

이슥할때까지  이런 저런  살아온 예기들로  끝이 안난다.

척도라 하기에는 그렇지만 왕성했을때에  비하면 술 양도 현저히  줄어들었고

또  기를 쓰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골아 떨어진다.

 

술기가 돌면,

한창때  혁대를 풀어서  배배꼬며  비암장수  흉내를  능청스레  부리던, 

나이가  좀  들어서는   혁대를 풀어서  색소폰을 불지를 않나.......

이제는 그런 기력도  들어가는 나이에  수그러진듯   피차간에 연민이  든다.

잘  익어진  숯불처럼  마무리 되는 그때까지  무난 하기만을  빌어본다.

 

 

 

담날......  해장을 하고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로  트레킹을 나선다.

일부는  주상절리길을 걷고  일부는  송담계곡에서 쉬었다.

 

 

 

 

 

 

 

하류쪽 래프팅 광경

 

 

 

 

 

 

송담계곡   

상류쪽으로 거슬러 오르면 고석정과   승일교,  은하수교, 송대소를 지나 

태봉대교와  직탕폭포에 이른다.

매년 한겨울 혹한기에   위 코스대로  한탄강 얼음길 트레킹을 해왔기에

올해도  역시 기다려 진다.

 

 

 

 

 

 

 

 

담엔.....우리도 래프팅 해야하는거 아녀?  ㅎㅎㅎ

 

 

" 이름을 부르면 어느새 내안애서

푸른 가을 하늘로 열리는

그리운 친구야 "

 

이래해인수녀님의   詩   "친구에게"  끝 말미부분을   새겨보면서.....

 

 

채송화

 

 

 

트레킹을 마치고 인근 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졌다.

막연하지만 다음을 기약 하면서.....

오랫만에  친구들과 야영을 하면서  즐거운 만남을  가진 날이다.

 

 

나이들면서 그리움을 먹고 살기 보다는

벽돌 쌓듯이 추억을  쌓아 올리는  재미도 쏠쏠한것 같다.

거창한것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재미면 족할것이다

채송화가 예삐 보이는것첨럼......

 

 

2023.  9. 9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