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출장 (2006. 10. 1 -2)
출장시간이 촉박하고 먼길일적엔 심야 또는 새벽에 이동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10월은 공사가 잦으므로 출장이 비교적 많은 편이지요.
때론 심야 고속버스로 다녀오기도 하지만 차를 몰고 가는것은 업무를 마치고난
여유 시간에 (어차피 기름때며 간 길이기에) 인근 지역을 돌아보며 잠시
가을 정취를 담아내는 틈새의 작은 여유를 가져보기 위함이라지요.
서울에서 진도까지의 출장....끝에서 끝인 먼길입니다.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서해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이번 출장은 집사람도 동행 합니다.
운전중 잘 존다고 아그들이 따라가라고 (감시 잘하라고) 등 밀어댑니다.
막연한 새벽 어둠속을 티격태격(^^) 하는 재미로 함께 가지요.
서해안고속도로
휴게소
커피 한잔 거머쥐고 잠도 깨울겸 휴게소에서 잠시 쉽니다.
나무탁자에 새벽 이슬이 조명등에 반사되어 방울 방울 영롱하게 맺혀있네요.
차가운 새벽녁에서만 느끼고 보여주는 소곤거림 같은.....
먼길 가는 씨달픈 길....작은 여행길이라고 자위 하지만
밤 운전에 지쳐진 노곤함일랑 잠시 기대어 자판기 커피 한잔 거머쥐노라면
웅얼거려지는 노래하나 밤 이슬에 촉촉합니다.
미레도 미레 도도라도 솔미도레미레도 미레 도도라도 솔미도 레레도시도레솔 솔라 솔도 도라파라솔미레도 미레 도도라도 솔미도 레레도
머나먼 저것 스와니 강물 그리워라날 사랑하는 부모형제 이몸을 기다려이세상에 정처없는 나그네에길아 그리월라 나살던것 머나먼 옛고향....
여명 - 톨게이트 부근의 가로등
목포 영산강 방조제
목포에서 진도가는길은 버스 노선은 해남을 경유 내륙길로 가지만
영산강 방조제를 지나 화원 반도를 경유 진도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방조제에서 잠시 한컷
업무를 마치고 .....
진도에 상수도 공사를 하는 현장도 돌아보고 바다가 갈라진다는 그곳도 구경삼아
고군 방향으로 섬 일주도로를 따라 우회합니다.
(검색하여 퍼온글)
진도에는 8경과 3보가 있다. 진도 8경은 명량대첩지인 울돌목해안, 신비의 바닷길, 관매도의 관매 8경, 남도석성, 운림산방, 용장산성 등을 가리킨다.
진도 3보는 진돗개, 구기자, 자연산 돌미역을 말한다. 그리고 해마다 음력 2월 그믐께에는 고군면 회동리와 바다 건너 의신면 모도 사이에 길이 2.8km, 폭 40여m의 바닷길이 열린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 신비의 바닷길이 열릴 즈음이면 영등제가 개최되어 수많은 외지 관광객이 몰려든다.
진도읍에서 7km 떨어진 곳에 쌍계사라는 절이 있으며, 인근에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된 상록수림과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기거하던 곳을 그의 손자 남농 허건이 유품 전시관으로 복원시켜 놓은 운림산방이 있다.
진도와 해남 사이의 울돌목에는 지난 1984년 10월 18일에 진도대교(484m)가 완공됨으로써 육로를 통해 진도에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울돌목에 세워진 진도대교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장교다
길녁 - 갈 햇볕에 노랗게 바람쐬는 나락(벼)들
바다 - 어촌
삐에르랑디공원
저 아래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라고
삐에르랑디 공원 기념비
벤치, 정자에서 ...
보온병에 담아간 어름물을 들이키며 갈 낮볕을 피해 정자 그늘에서
잠시 쉬어납니다. 바람이 꼭...갈바람 같아요^^
마주보는 섬(오른쪽 섬 -모도)까지 바닷길이 열린답니다.
<전설>
영등제는 구전되어 오는 '뽕 할머니'의 전설에서 유래한다.
500여년전 손동지라는 사람이 제주도 유배중 풍랑을 만나 지금의 회동 땅에 머물러 살았다 한다.
그 가족들이 호랑이에게 시달렸는데, 그 호랑이를 피해 바다 건너 모도로 피신을 하면서 '뽕 할머니'만 남겨졌다 한다.
할머니는 가족들을 기리며 지성으로 기도를 드렸는데... 하늘은 이에 감복하여 바다를 열어 할머니를 가족들과 만나게 하였으나, 할머니는 "나의 기도로 바닷길이 열려 너희를 만났으니 이젠 한이 없다"는
유언을 남긴 채 기진하여 숨을 거두었다
모세의 기적
??
정말 이 바다가 갈라진다는건데...갸우뚱~
철지난 텅빈 공연장(매년 영등제 행사를 함)을 뒤로하고.....
(아래사진"도도한 그녀" 블로그에서 퍼온 실제 행삿날 사진입니다.)
건너왔던 진도대교를 향해갑니다
진도 대교
진도 대교를 건너면 바로 우축에 명량대첩 전승비와 박물관이 있습니다.
아담한 주변 경치와 울둘목을 굽어보며 저만치 진도 대교를 바라봅니다.
함께 관람 하시지요.(입장료 500원)
명량해전 대첩비
이순신 장군 영정앞에서 잠시 옷깃을 여미고....
불멸의 이순신 연속극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납니다.
가북선 모형
판옥선
난중일기
울둘목(명량해협)
급류가 흐르면서 서로 부딪쳐 울며 나는 소리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아래 사진) 물살이 소용돌이 치는게 육안으로도 거세게 보입니다
영암 - 나주 - 광주로 가는길에
월출산의 뾰족한 암봉들의 자태가 심상치 않지요.
남평 드들강...강 이름 만큼이나 운치가 있고 여여합니다.
진도 출장길 모듬입니다.
가을 깊어가는..... 다만 아쉬운것은 워낙이 가물어서 단풍이 곱게 물들지 못하고 메마른다 하네요.
가로수의 노란 은행 이파리가 제법 노릿해집니다.좀 있으면 노란 은행잎이 거리에 수북하게...바람에 쓸려 다니겠지요.청소하는 아저씨는 부지런히 쓸고 또 쓸고.....
그때쯤에....돌담길을 거닐어 보시지 않겠읍니까?덕수궁 돌담길요....붕어빵 한봉다리 담아서리 돌담길 벤치에 발 꼬고 걸터 앉아 지나는 앳띤 젊은이들의 데이트를 곁눈질 하면서.....
헛허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좋은 가을 되세요.
2006. 10. 23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참....무창포 바닷길도 유명하다합니다.물때 시간 알아보시려면....
( 문의 : 진도바닷길대연합회 061-540-3227, 무창포 해수욕장 041-936-3918 )
-
그케 다녀오셨군요.
답글
소낙비가 쏟아지는 날 미사리를 갔었죠.비가 좋아서요.
눈이 하얗게 쌓여갈때 미사리로 갔었답니다.눈속에 푸들처럼요.
바람부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연두를 앞세우고 어느봄날 오고 있더랬습니다.
하하~ 중부고속도가 익숙해서인지 미사리를 자주갔었거든요.
이유를 발견하기 무섭게 달리던일이 생각나서요.
동호대교...
음~예가족 갤러리라는게 목동에 있었네요.
그 동네 아이스링크에 아이스발레보러 몇번인가 갔었는데...호두까기인형같은..
사진으로 보는 어희경님의 작품들...
마치 이웃을 만난것처럼 정다워 보여요.사라져가는 흙담인가요...?
까망필통님 덕분에 미술전을 돌아보고...
이제 가을하늘 새파란 운동장으로 나갈려고요.
오늘 가을비님이 오신다는 예보는 없었지요..? -
대단한 지기님이세요..
답글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어쩜 그리도 다정하게 다가설수 있으신지...
아마도 전 먼 훗날이되도..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는다해도 전혀 불가능한 일일것만 같은데요..
낯가림이 워낙 심해요....^^
어희경님의 작품들은 참 정겹네요..
소박한 풍경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요..
이젠 사라져가는 것들이라하신
채송화,봉숭아,분꽃,맨드라미,백일홍,다알리아..
토담과 흙집,장독대...
결코 사라져가게 내버려둬선 안되겠지요....
더 많이 지켜져야할 것들인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오늘도 덕분에 좋은시간 보내다 갑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행복한 가을날 되시길 바랍니다.. -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답글
안들어왔으면
후회할 뻔 했군요. ㅎㅎ.
저도 오늘은 미시리 쪽으로 나갈까도 생각하는데
일요일이라 차가 밀릴 것 같기도 하고...
자유세상님이라도 한국에 계시면
같이 가보련만...
가을과 미술감상은 딱 제격입니다. -
vivi2006.10.30 10:30 신고
까망 님 ~ 이제야 들어왔네요~ 덕분에 전시회를 잘마무리하고~ 다음 전시작가님이 아는분이라서 그림 철수하는날 오픈식에 참석하고 ~ 이제 좀 한가하게 늦장을 부리고있네요~ 까망님 께서 너무 과분하게 칭찬을해주시는바람에 부끄럽기도하고~ 내심 좋았답니다. 휠체어에 의지하신 작가님은 < 탁용준 > 이라는 분이시구요~ 결혼해서 4 개월만에 사고로 불편하신 몸이되셨어요! 그때생긴 아드님이 지금 대학생이구요~ 미국 텍사스에 유학중이구요~ 그때당시 아파트 에 앞집에사셨던 분이시지요~ 그림을 안했면 못만났을분인데~ 예갤러리에 전시일정때문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전시하시는 작가님 내외분을 만나게 되었어요~ 제가 알아보고 인사를 드리게 된것이지요~ 까망님 그날방문 너무 감사하구요~ 점심을 굶으셧으니 ~ 저는그것도모르고 ~~~ ㅎㅎㅎ 다음기회에 만날수있다면 맛있는것 사드릴께요~ 바쁜시간을 틈을내셔서 오신분을 차한잔 옳케 대접을 못해드린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마음속으로 보내주신꽃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제 한가지 일이끝나면 다음 일이기다리고 있다는것에 대한 감사를 하며~ 까망님꼐서도 행복이 넘치는 나날이 되시기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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