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나들이.....그리고....
6월 2일 토요일다소 힘들어 하는 집사람과 마실삼아 나섰다.뭐, 뻔히 갈만한데가 그렇고 그래서 김포에 있는 들꽃풍경엘 들렸다.그곳엔 흙내음속에 초록바람이 솔솔하여 유월의 땡볕이 한결 수그러든다. 노랑물안개...바위취...한련화... 수선화, 기린초....
초랭이 설기(강아지 이름 성은 백이고 이름리 설기...백설기)가 유월 더위에 기진하여 꺼먹꺼먹 졸고있다.
근처에 카페 회원이신 * * 님댁에 백화등이 왕창 군락으로 피었다하여귀경(^^)삼아 나섰다. 백화등 꽃은 하얗고 살짝 도톰한게 꼭 팔랑개비같아서 금새라도 해질녁 바람에 뱅글, 뱅그르르 돌아갈것만 같다.
모 잡지사 사장님께서 촬영을 하시는 모습을^^
집사람은 뜨게를 참 좋아하여 실만 사주면 고냥, 얼굴에 함박같애진다.직접 떠서 입은 옷들이 꽤나 된다.예전엔 새로 뜬 옷을 입고 자랑삼아 잘 나다녔는데 큰 수술을 한뒤론 맥을 못춘다.그래서 간혹 그냥 차를 타고 휘~ 돌아보다가 걸터 앉는게 크다란 나들이다.또 이달에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여 이래 저래....이차 저차한 맘이라고나...(그래도 이번 수술은 한 일주일 남짓 입원하면 된다는 수술이라 차라리 감사하기도...헛허허허)
들꽃풍경을 뒤로하고 노을 비껴가는 해거름길을 따라 나선다.큰놈이 뭐시기...네델란드인가? 하고 축구경기를 한다고 상암경기장엘 갔기에딱히 마땅치 않은김에 그곳엘 들려보기로 했다.
상암경기장....휘황한 야경 조명 너머로어머어마한 함성이 해일이 밀려오는양 경기장 너머로 파도처럼 밀려온다.후끈거리다가....오싹할정도의 쭈뼛함까지.....그래 이맛이야...경기장을 찾는 그 오진 마음을 족히 이해 하겠다.
경기장은 엄청 만원이어서 감히 들어갈 업두도 못내고 크다란 LCD 스크린앞에 신문지를 깔고선 관람한다. 스크린도 보다가 다리가 아프면 차안에서 코딱지만한 핸드폰으로 보기도.....헛허허허,
아래 사진은 예전 3. 24일 경기중 큰놈이 찍은 사진임...먼 경기였더라...^^
6월 15일 집사람이쌍문동 한일병원에서 입원( 13 일 - 22일 )을 하고 수술을 했다.간병 하다가 바람쐴겸 나서서 옥상에서 먼발치의 북한산 - 인수봉 언저리를 스케치 해본다. 수없이 .... 한참을 쪼아대듯 그렸다....또또또또또똑...똑똑....또또또또.....똑또또또....햇살에 반사되어 노릿한 암벽... 서로 마주한체 밋밋하게 멀뚱거린다.해는 져서 어두운데......
출장길에... 작은 숍에서 칵테일 한모금에(네프킨에다가) 두런 두런....궁시렁~
6월 내내 허겁지겁 버벅 대다가장마가 올라 온다 하여... 잠시 한숨을 돌립니다. 오는비는 올지라도 한닷새 왔으면 좋지....가도 가도 왕십리.... 소월님의 싯귀처럼 한닷새 좌악 쏟아졌으면 하네요...헛허허허 건강 하시고요,가내 평안하시기를......
2007. 6. 2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아고,
답글
늘 바쁘신 님...
저 또한 또 거듭되는 수술과 긴 고통속에 잠겨있다가
이제사 조금 기운차리고 앉아 님들께...........
사모님 건강하시길 빕니다.
님께서는 워낙에 바쁜신지라...
늘 이곳조곳 엄청 다니시던데...
이번엔 사모님과의 여행길이 참 보기좋으네요~!!
카페의 냅킨에 긁적이시는 솜씨는 가히...작품입니다.
글 솜씨며, 그림이 ...평범한 수준이 아니신데........
늘 멋지십니다.
건강하시구요,
역시 사모님께서도 어서어서 기력찾으시고 건강하시길
기도드리며 다녀갑니다.
오랜만에 참 반갑습니다.
오늘도 곱고 향그러운 날되세요~!! -
사진에서 몇번 뵈온적은 있지만..
답글
사모님 참 고우십니다.
조용히 서 계시는 모습이 주변에 피어난 고운 풀한포기 닮으셨네요.
참 참 차암~
입원...이제서야 알았어요.
수술을 하셨단 글을 읽었죠.
가족분들 모두 걱정하셨을텐데요.
근데도 입원을 또 한번 하셔야 하나봐요.
시간은 무지 빠르게 지나가니까.. 사모님께선 걱정일랑 놓으셨으면 좋겠죠.
병원계시는 동안도 좋아시는 뜨게질 많이 하셔야죠.
필통님께서 이쁜뜨게실 많이 사드릴 예정에 있으시죠..?
필통님 가정안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도드려요.ㅎ -
수술은 잘 되신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답글
마음 고생이 심하셨군요. 어쩌면, 그것이 우리네 삶이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아픈마음 감추고 겉으로는 웃으며 일 찾아 돌아다녀야 하는 우리네 삶 말입니다.
대학생들이 종강으로 시간이 좀 허락됩니다.
시간내여 서울로 한번 올라가야 할 것 같네요.
이제 우리 만날 때가 된 것 같아서 말입니다.
언제 시간이 허허로운지 근황을 좀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전번은 제가 알고 있으니 올라가게 되면 전화 넣지요.
옥수동 칼국시 집도 좋구요.
김포의 들꽃풍경도 좋답니다.
문수산도 좋고, 애기봉도 좋으며, 강화 읍성도 쾌히 좋다지요.
그래도,,,,,,꼭 한 곳을 고르라치면 들꽃풍경을 보고 싶답니다.....ㅎㅎ,
날씨가 푹푹찝니다.
한 닷새 오는 비속에서 옥죄여 있던 맴 조금 풀어 놓아 보십시다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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