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출장 - 덕진진을 돌아보며 2007. 6. 19
강화 상수도 공사입니다
그늘한점 드문 뺑볕에 수날동안 공사를 하여 오늘 비로서
통수(물이 잘 통하고 새는데는 없나...) 시험을 하는 날입니다.
통수만 잘 마무리 되면 션한 막걸리에 .... ^^
강화....날씨도, 공기도, 바람도, 구름도 맑아 덥기가 하염없읍니다.
물찬 논이 한결 시원해 보이는....
통 수 - 공사한 관로에 물을채워 점검
물을 틀기 시작하고 중간에 잘 나오나 소화전도 틀어 봅니다.
약 3-4 키로미터를 몇 구간으로 나눠 점검을 하면서....
제 차 트렁크에는 수년전부터 쓰던 현장용 특수(^^) 모자 가 있습니다.
체양이 넓어 시원하고 목덜미까지 가려줍니다. 고추밭 맬땐 진짜 딱입니다.
헛허허허...폼 납니까? (기념 촬영을^^)
소화기에서 흙탕물이 콸콸~ 쏟아내자
괜시리 빨간 접시꽃이 수줍은듯 고개를 돌립니다.
이젠 덮어도 되겠다 싶어 수도 파이프를 묻은 홈을 흙자갈로 뒤덮습니다.
그리고 아스콘으로 다지면서 최종 마무리를 합니다.
더운 바람에 숨이 턱턱 막히지만 그래도 잠시의 눈치로 길섶에 솟대를 구경합니다.
강화 순무에 산채나물, 밴댕이젓...
대리점 사장님께서 이 더위에 특별히 먼길(^^) 들렸다고
우리 일행을 황실이까지 짭쪼름하게 곁들인 점심을 맛나게 사주셨지요.
이때까지만도.....좋았었는데....ㅠ.ㅠ
아까까지만도 멀쩡한 아스팔트 도로에 물이 홍건하여 망연자실....
"아니 여기도 새네~? 어~ ? 또 여기도 새는갑네....아고~"
@#$!~$#@^*...%$*&#$ ~
(대리점 사장님과 김해 부속 공장에서 점검차 올라온 직원들)
위 사진 외에도 몇군데 더 새는곳이 나와서 기겁을 하여 쩔쩔 맵니다.
보통 한두군데 정도는 이음새 부분에서 조임상태 불량으로 새는것이 보통입니다만
여기저기 새는것은 거의 빈사상태에 이를만치 어질 어질 하고 말고요.
(다시 포크레인으로 파내어 새는곳을 손보고 다시 묻고 아스콘을 다져야 하는것이....)
대리점 사장님이 급기야 쓰러지듯 벌러덩 ....
(돗자리는 얼른 제가 깔아드렸습지요, 헛허허허)
" 아이고 두(頭) 야 ~~~~ "
덕진진. 덕진돈대. 남장포대
널부러져 지쳐진체 숲그늘 에서 잠시 쉬시는 대리점 사장님께
" 헛허허허, 뭐, 이런날도 있지요..." 하고 위로를 하고선 되돌아 나옵니다.
괜시리 죄지은듯 미안하지요...
일단 머쓱하여 자리를 피해 나온터지만 저도 다리가 풀리고
땡볕에 익은듯...어질어질...(실은 점심 후 긴장이 이제 풀리는양 졸음이....^^)
언젠가엔 그냥 지나쳤던 .... 해안가 덕진진에 당도하여 여장(?)을 풀었습니다.
헛허허허...."여장" 이라고 하니 참 저도 많이 뺀질해지고 말았네요.
1977년 복원된 공조루(위)와 아래 복원 되기전 모습
덕진진 유적 유래
고려시대에 강화해협을 지키던 외성의 요충지이다. 병자호란 뒤 강화도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내성·외성·돈대·진보 등의 12진보를 만들었는데 그 중의 하나이다.
숙종 5년(1679)에 용두돈대와 덕진돈대를 거느리고 덕진포대와 남장포대를 관할함으로써
강화 12진보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해협을 지키는 강력한 포대이다
1866년 병인양요 때는 양헌수의 군대가 덕진진을 거쳐 정족산성으로 들어가
프랑스 군대를 격파하였으며, 1871년 신미양요 때는 미국 함대와 가장 치열한 포격전을
벌인 곳이다. 그러나 초지진에 상륙한 미국군대에 의하여 점령당하였다.
덕진진에서 내려본 강화 해협
덕진진 내 남장포대
유유히 흐르는 강화 해협(염하)를 굽어보며
여차 하면 한방 갈기고픈 ....
덕진돈대는
덕진진에 소속된 2개 돈대중 하나이다. 북쪽의 광성보와
남쪽의 초지진 중간에 위치하여 강화수로의 가장 중요한 요새지이기도 하다.
덕진돈대 마루에서 바라본 초지대교
초지대교 오른쪽 끝머리가 초지진이다.
......................
작은 연못에 싸르르르~ 표면을 훑어 산바람이 잔물결을 일렁이네요.
후즐근하게 적셔진 땀을 말리어 그늘에서 보온병에 담아온 얼음물을 들이키고선천천히 덕진진을 돌아냅니다.옛적 자취에, 그때 그 광경들을 환상처럼 떠올리면서, 반지르하게 윤기나는 대포도 한방 "꽝" 쏩니다.매캐한 화약내음과 포연을 맡으며 ......
흔적 . 1 잔잔한 호수에 가만히 앉아보면하나의 생각이 무수한 파문을 일으키며지나온 시간을 일으켜 세운다. 길없는 길에서돌부리에 걸려 피 흘려도 동그라미 더 크케 번지며지나온 시간/ 지나갈 시간/ 다 불러내어한마당 축제 벌인다. "너의 마음은 네 얼굴...네 얼굴은 너"생각속에서는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시집 - 바람의 손 (전길자 시인) 담쟁이 넝쿨 성곽에 기대어 천년의 바람....그 바람의 손을 적셔내면서이 대목에 한대 태울수 밖에요...헛허허허
"오날도 무사이...."헛허허허....그렇습니다^^ 차가운 어름물 한모금 하시지요. 덕진진의 산물입니다. 2007. 7. 5 (목)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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