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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양평 중미산 야영 (딸아이 바래다주고서) 2009.3.28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9. 4. 4.

봄 산 - 양평 중미산에서  야영을....

"詩에서 길을 찾다"2009. 3. 28 토 - 3.29 일

 

양평 한화콘도에 데려다 주고서

(딸 아이와 친구를   오리엔테이션장인  양평 한화콘도에

바래다 주고서 나는 중미산자연휴양림으로  향하였다^^)

 

 

* * 대 체육학과 학생들 봄소풍(오리엔테이션)^^

 

 

 

산책길도... 쉬엄 쉬엄

노란 햇살이 참 좋은 오후나절....햇볕쬐기^^

 

   

 

 

 

어쩔수 없이^^난 태워다 주었을 뿐이고 ~ 도랑치고 가재잡은날이다. 헛허허허

 

 

 

 

중미산 휴양림 골짜기

 

해저물녁,발간 노을이 얕은 개울에 쉬는...촉촉한 숲그늘에

들숨과 날숨을 크게 젖히고골짝 개울에 쭈구린체  재잘거리는 물소리를 본다

 

고즈녁하다.

개울 바위에 걸터앉아 노을따라 한개피 깊숙하게 사룸은

폐부에 부유하는 것들을 토해내는양 개운한 맛 또한 숨길수 없다.

 

                                                   

 

 


                    

 

 


 

  

 

 

 

 

 

 

  

 

 

 

 

 

  

 

 

 

  

 

야영장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고 근처의 계곡과 숲,

그리고 건너편 펜션 마을까지 뒷짐지고 느릿하게 정찰하여봅니다.

 

 

 내일 아침에 올라갈 중미산

 

 

커피숖.카페                                                    

 

 

  

 

 

   

 

 

야 영 장        

                  

 

              

 

 

 

 

 

 

 

 

 

 

 

 

 

 

 

 

 

 

 

 

 

 

밤의 정적, 고요 적막...그리고 어둠속에땅의 숨소리와 마실다니는 바람소리,

그리고 개울의 수다와 어우러져  혼자서도 잘논다^^ 

일탈 이라는것.....바로 이런것임을 홀연히 벗어나 단절 되어지는것처럼 여겨지는

산막(야영)이지만  부대끼듯, 떼밀리듯 살아가는 일상속에  미쳐 챙기지 못하고 

소홀 하였던것 들을  원맨쇼 하듯 커피 한잔, 한개피 사룸과 낙서하면서  

스스로를 반추해보는것같다.

 

일탈이란  회피하는 듯  벗어남이 아니라

가슴 한켠에 눌려지고,  숨겨진것을 꺼내어

햇볕에 말리고 보송하게 하고 반성과 충전을 시키는 그런것 같다.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중미산 올라감 

                  

 

 

중미산 천문대

 

  

 

 

 

 

360도 회전하는 6.6인치 크기의 관측돔과 함께

주망원경인 TMB社의 203mm APO ED 굴절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슴.


다양한 종류의 천체망원경들이 설치되어 있으며

계절별 별자리와 함께 성운, 성단 등과 같은 신비로운 우주 속 천체들을 관찰할 수 있슴

천체관측법 교육및 직접 망원경을 조립/해체 해보며 작동원리를 배움 

 

 

산 행

 

 

 

산, 숲, 겨울, 하얀눈, 부신햇살....

거기 취하여 딴눈팔다 등산로를 벗어나(사실은 잃어버림^^)

종아리까지 푹푹 빠지는통에 기력도 탈진하고 혼났슴^^

 

멧돼지가 파 후벼놓은 흔적들을 지나며....아직도 헤매는중^^

 

 

 

한참을 헤매다 겨우 등산로를 찾아 한숨쉬다.

길까지 잃은 못난 신발이나마 애썼다 하여 사진을 찍어주다.

담엔 그러지 말자....건방떨지 말고, 좀더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상에서본 사방...멀리 유명산이 보임

 

 

 

 

 

 

 

 

육안으로는 남한강이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정상에서유명한 산이 아니라서...?

정상에 머무르는동안 혼자뿐이었다.

조용한 바람과 툭 틔인 시야를 한가슴 안아내다.

 

    

 

 

 

 

" 농 다 치 고 개 " 

조선 중기 때 양평군 신복리에 최씨 성을 가진 마을 향리가

고개 넘어 가평군 방일리에 사는 박씨에게  무남독녀 외동딸을 시집보내게 되었다.

혼수로 딸이 태어날 때 심었던 오동나무를 베어 솜씨 좋은 목수에게 부탁하여 농을 제작하여

농속에이불과 살림살이를 챙겨서 머슴인 돌쇠와 돌쇠 아버지의 지게에 지어 보내었다.

아씨를 짝사랑하며 숱한 밤을 가슴앓이 해오던 어린 머슴, 돌쇠는 고개마루에 도착해서는

짝사랑 해온 여인에 대한 사랑의 표시인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연인의 해코지인지,

지고 가던 오동나무 농을 도로가 비좁다는 핑계 삼아 도로 옆 바위에 쿵쿵 부치며

눈물과 콧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운반하였다.

뒤따라오던 돌쇠 아버지가 보다 못해 “애야 농 다친다! 농 다친다!”하고 주의를 준 것이

“농다치고개”라는 향토명이 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정상에서 내려본 농자치고개와 중미산 표지석 농다치고개는

양평읍에서 가평군 설악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음.  

 

 

농다치고개    

                                                    

  

 

중미산표지석

 

 

 


                                                                     

 

 

 

 

  

 

 

 

 

 

 

                                                                  

 

 

 

오늘도 좋은날 봄산, 햇살이 좋고....고즈녁합니다.

우연찮게 산마음을 한아름 담아온 산행입니다. 

 

 

2009. 4. 4  토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dada2009.04.04 19:41 신고

    한모금 하시는
    필통님 사진으로
    끝 맺음을 하셨지만

    엄청ㅇ 부지런하신 분...
    메모에서 읽어 낼 수 있나이다...
    가만 아직 눈이 보이네~헛허~~^^

    답글
  • 惠園2009.04.05 08:59 신고

    대단하셔요..^^
    혼자 낭만은 모조리 즐기시는군요~~^^
    소중한 느낌과 글 잘 읽었습니다..

    매모하시는 습관 참 보기 좋아요~ㅎ

    답글
  • 청평 호반2009.04.05 16:41 신고

    어쩌면 인생을 자루에 잘 메고가시는 듯합니다.
    자연을 벗삼아 부유하시니 혼연일체가 되는 것이겠지요

    답글
  • 꿩의 바람꽃2009.04.05 21:36 신고

    짧은 여유 시간도 휘리릭~ 머리 쓰셔서 시간을 멋지게 쓰시는 까망가방님은 진정한 자유인이십니다. *^^*

    답글
  • 자운영2009.04.06 00:36 신고

    문득 저리도 낭만적인 남편과 사는 분은 얼마나 행복하실까...생각해봤습니다.
    저또한 까망님처럼 저리 살고픈데 ...홀로 고즈넉한 산중에 텐트치고 타오르는 촛불아래
    엎드려 사랑하는 사람께로 편지도 쓰고 산행계획도 세워보고 책도 보고...
    그러나 겁많은 저인지라 매번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한체 부러운 시선만 보냅니다.그저...
    부러워요.정말이지 너무 너무...

    답글
  • 반딧불이2009.04.06 01:08 신고

    혼자서 야영하며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내 소원이 그렇게 지내보는 건데요.
    아직은 내발을 붙들고 있는 어린 아이들 땜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네요.
    자유롭게 보입니다.

    답글
  • 마음~2009.04.06 14:46 신고

    '자유'가 온전히 느껴지네요.

    아유~ 부러워라!

    답글
  • 오기2009.04.06 17:33 신고


    진짜 멋지십니다.
    저렇고 호젓하고 멋스럽게 야영을 하시다니.
    ㅎㅎㅎ

    게다가 글씨도 아주 예술적으로 쓰시네요.

    두루두루 감탄사를 연발하게 합니다.
    참.
    제 고향이 그 주변인 거 아시지요?

    답글
  • 타천2009.04.06 20:01 신고


    헐렁하게 혼자 노는 법의 진수를 보여주시네요 ㅎㅎㅎㅎ

    놀러다니는 거 잘 못 하는데
    큰맘 먹고 사찰기행하시는 분 따라 나서려 했더니
    개인사정으로 무산되어버렸어요.

    집지키미는 집지키미의 모습으로
    보헤미언은 보헤미언의 모습으로
    학습형은 도서관을 오가는 모습으로
    일개미는 사무실과 영업소를 벗삼아
    다들 저마다의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게 우리네 모습인가봐요.

    답글
  • 솔바람2009.04.07 01:02 신고

    집 근처의 작은 식당엘 들렀는데 좀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의 모임이 아마도 있었나 봅니다만. 오래간만에 만나셨는지 머리가 허연 분들이 마치 소녀들처럼 서로 얼싸안고 얼굴을 부비고 하시는 모습들을 보며 가슴이 뭉클해 짐을 느꼈습니다.
    역시 살아있는 것은 감사하고 고마운 일일테지요. 얼굴 부비며 마주대할 정도로 행복한 일일테구요.
    아름다운 봄날을 진하게 보내고 계시는군요.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9.04.07 18:07 신고

    와...혼자 훌쩍 떠날 수 있는 그 용기
    노을인 늘 부러울 따름입니다.
    언제봐도 손글씨가 정겹습니다.ㅎㅎ

    답글
  • 하늘그림자2009.04.07 21:14 신고

    자판으로 자음과 모음이 만나 우리들 눈에 익숙한 글자가 아닌 손글씨로 쓰여진 까망가방님의 좋은맘 좋은날.....
    언제나 느꼈었던 것이지만 너무 멋지세요~^^
    오늘은 봄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었었나봐요.
    이 하늘그림자가 마실도 나와주고 말입니다. 그쵸?
    고향같은 이곳...
    이 자리가 가끔 그리웠었답니다.^^

    답글
  • 청안애어2009.04.07 23:36 신고

    우왕, 넘 부러워요.
    그리고 너무 너무 좋아보여요.ㅎㅎ

    부지런하신데다가 낭만적이까지...
    게다가
    글씨는 완전 예술입니다.
    젊은 날, 연애편지 꽤나 쓰셨을 듯해요.^^

    답글
  • SweetRose2009.04.08 16:26 신고

    참,멋쟁이십니다
    따님을 태워다 주시고 오시는길에 나홀로 캠프도 하시며
    호롱불빛 아래서 글도 쓰시고......
    그런데 왜 짝지는 같이 안 가시고 외롭게 혼자만 가셨는지요^^

    쾌청한 봄날이 계속됩니다
    맘껏 즐기시며 행복한 4월이 되시길요

    답글
  • 나무2009.04.08 18:00 신고

    필통님... 글씨가 너무 착합니다.

    따님 친구들에게 생색을 내시며 잘난척을 좀 하셔도 되시겠습니다.ㅎㅎ
    밤의 정적과 자주 마주 하다보면 사람의 마음의 키도 많이 자랄 거란걸 알지만
    이제 더 커야할 마음도, 키도 없으실테니 ㅎㅎㅎ

    오늘은 필통님 글씨가 대박 이었습니다. ㅎㅎ

    답글
  • 비후2009.04.10 10:56 신고

    자유스런 영혼이
    전 그렇게 부럽습니다.
    어쩌면
    저와 그리 비슷한 느낌을 받는지요
    혼자 놀기의 달인 비후가 딱 그렇게 하는..
    그래서
    제가 필통님 알게 된것
    이렇게 만나뵙는것이 행운이라 생각해요

    노란 햇살이 땅위에 있는 시간
    중미산 산그늘을 거닐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유의지
    혼자서 적어 내려 가는 글들
    한개 밝혀둔 촛불 낭만입니다.

    휴양림은 예약이 빨리 끝나는데
    텐트는 어느때고 자리가 있나 봅니다.^^*

    답글
  • 炷垠2009.04.12 12:23 신고


    멋진 아빠로 점수 따시고...홀로의 삶을 터득하고 배우시는 모습이
    멋쟁이 십니다....또한 부럽습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이야기 한다지요?
    산에 오르면 오른다 말하지 않고 돌틈위에 자란 나무들 보며...
    돌위에서 뿌리 내린 생명의 끈질김을 보며 삶을 배우러 산에 간다하지요...
    산마음을 한아름 담고 오신 산행....전 언제 해보나 싶네요...

    답글
  • 후후..
    혼자 놀기의 진수를..
    책과 커피와 음악만 있으면..
    그게 어디라도..
    이 미류나무 전공인데...^^
    근데 솔직히 텐트는 곤란해요
    무서버..ㅎ

    중미산..
    아직 눈이 수북하군요
    걷고시포라..

    답글
  • paula2009.04.19 17:27 신고

    그런 일탈 한번 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이곳만 봄이 이리 빨리 왔나 했더니...
    한국에도 봄이 오긴 오나봐요.^^
    눈이 아직 녹지 않은 산에서 봄 맞이 야영~
    그리고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체율에서 오는 일탈의 의미...^^

    답글
  • 살구꽃2009.04.20 09:22 신고


    딸래미 덕에 이참저참
    구경 잘 하셨네요
    멋진 까망하양님의 글씨도 글도
    편안하게 참 좋아요.
    중미산 천문대
    천문대는 밤에 가야 되는거지요
    시원한 계곡도 좋지만
    다 벗어 시원해 보이는 나무자락도 좋으네요
    그죠?

    답글
  • 소순희2009.04.21 08:14 신고

    언제나 좋은 날이시네요^ ^
    그리 밝고 아름답게 사시니 얼마나 좋으실까
    늘 글과사진과 여행과 젊음으로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