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內延山·930m) 보경사(寶鏡寺)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송라·죽장면과 영덕군 남정면의 경계를 이루는 내연산은
태백준령이 동해안을 타고 내려와 영일만에 이르러 똬리를 튼 모양의 명산이다.
북으로 문수봉(622m)·삼지봉(710m)·향로봉(930m)이 자리를 잡았고 남으로
우척봉(775m)·삿갓봉(716m), 매봉(816m)이 마주 보고 섰다.
계곡 안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12폭포의 향연은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내연산 보경사 진입로 - 일주문
보경사(寶鏡寺)는
포항에서 가장 큰 사찰이라 오어사와 함께 포항을 대표하는 절이다.
신라의 지명법사가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에서 도인에게 받은 팔면보경을 묻고
그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을수 있을뿐아니라 삼국을 통일할것이라고 했다
왕이 기뻐하여 그와함께 동해안 북쪽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해아현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보경을 묻고 거기에 절을 세웠다하여 절 이름은 보경사로 붙여졌다 한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임)
적광전 앞마당 5층석탑과 탑신에 새겨진 문양
사찰의 문지기 - 4천왕상
대웅전
대웅전 내부
대웅전 뒤켠 - 명부전 .산신각.원진국사비
명부전 내 (가운데 지장보살)
명부전(冥府殿)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을 지장전 혹은 명부전이라고 부릅니다.
지장보살은 지옥중생의 구세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데, 그 때문에 명부전에는 지장보살과
그 협시인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외에도 염라대왕을 위시한 지옥의 10왕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염라대왕의 심판과 지옥의 형벌을 주는 왕들이 있는곳이라 합니다.
고려시대 보경사를 크게 중창한 원진국사를 기리는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
햇살이 참 맑게 부신다.
엊그제 함박눈이 펄펄 나렸다한다. 그래서 하얗게 나린눈이 더 부시다.
찬찬히....경내를 거닐은다. 기웃거리며. 싸박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졸졸 따른다.
그림자도 심심치 않은 친구가 생겨 헤죽 웃는다.
명부전 앞에서는 손모아 기원을 한다. 곡이 불교를 믿지 않는다 해도
저세상에 먼저 가신 벗들, 지인들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
(이 나이 되보니 한해 더할수록 적잖이 많아졌다. 전엔 별로 안중에 안두었는데.....)
경내를 돌아본후 내연산...12폭포 계곡으로 오르다.
보경사에서 약 1.5km 되는 곳에 제 1폭인 쌍생폭(높이 5m)이 있으며,
가장 유명한 폭포는 제6폭인 관음폭과 제 7폭인 연산폭이다.
겨울산. 계곡
시린물이 햇살에 투영하여 넘 맑고 투명하다.
눈이 부실정도로 하얀 눈이 소복한 계곡따라 한걸음 한걸음.....
구정 연휴라 등산객이 드문하여 한적한 계곡을 만끽한다.
상생폭포
무풍폭포 (보경사 홈페이지 갤러리에서 퍼온사진임)
이만한 겨울 눈산을 안왔더면 정말 서운 할뻔했다.
계곡과 등산로가 하얗게 햇살에 반사되어 부신다.
얼굴이 벌겋게 ....마치 막걸리 두어사발 마신양 불콰하다.
헛허허허허
관음폭포 옆 깎아지른 절벽..... 바로 우측 뒷켠에 연산폭이 있다
관음폭포
연산교 에서 내려본 관음폭포 연산폭 으로 건너가는 흔들다리 연산교
연산폭
내연산 12폭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폭포라 하겠다.
연산폭 아래 소
연산폭에서 향노봉 - 문수봉 - 문수암 - 보경사 쪽으로
산행코스가 잘 나있다. 오늘은 오르지 않았다.
오래전 포항에서 직장생활 할때 향노봉은 올랐던적이 있다.
하산길에....
겨울바다 - 화진 휴게소. 화진해수욕장
보경사를 뒤로하고 바닷길 7번 국도상에 영덕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화진 해수욕장과 휴게소가 있다. 잠시 머무러 쉬어가고자....커피 한잔이 땡긴다.
겨울바다
코발트빛 맑은 시야에 하얀 파도가 쉼없이 일렁인다.
바위에 부딪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겨울바다.....
거치른 바닷바람에 헝클어진 머리칼은 속절없다.
자판기 커피 한모금에 먼 바다를 응시하면서 한개피 깊숙이 태울때
비로서 지난 한햇동안 눙쳐진 눅진한것들이 "화"하게 씻겨지는 맛이다.
상쾌하고 개운한 기분에 괜시리 이젤을 세우고선
초록바닷물을 찍어 수채화 한폭을 그려내고픈 충동질 까지도.
헛허허허허
아무려나
부족하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
나태주님의 행복이라는 詩를 다시금 감사해 한다
행복 /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구정 연휴....
차례를 지낸후 포항 처가집에 다녀오면서 잠시 시간을내어
보경사 내연산 계곡과 화진 바닷기에서 바람을 쐬었다.
하얀산과 조용한 山寺, 코발트빛 바다가 참 인상 깊었다.
2010. 2. 25. 까망가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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