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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겨울산 내연산 보경사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10. 2. 25.

 

 내연산(內延山·930m)  보경사(寶鏡寺)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송라·죽장면과 영덕군 남정면의 경계를 이루는 내연산은

태백준령이 동해안을 타고 내려와 영일만에 이르러 똬리를 튼 모양의 명산이다.

북으로 문수봉(622m)·삼지봉(710m)·향로봉(930m)이 자리를 잡았고 남으로

우척봉(775m)·삿갓봉(716m), 매봉(816m)이 마주 보고 섰다.

계곡 안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12폭포의 향연은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한다.

 

 

 

 

 

내연산 보경사 진입로  - 일주문

 


 


 

 

보경사(寶鏡寺)는

 

포항에서 가장 큰 사찰이라 오어사와 함께 포항을 대표하는 절이다.

신라의 지명법사가 602년 진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진평왕에게

동해안 명산 명당을 찾아 자신이 진나라에서 도인에게 받은 팔면보경을 묻고

그위에 불당을 세우면 왜구의 침입을 막을수 있을뿐아니라 삼국을 통일할것이라고 했다

왕이 기뻐하여 그와함께 동해안 북쪽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해아현 내연산 아래에 있는

큰 못에  보경을 묻고  거기에 절을 세웠다하여  절 이름은 보경사로 붙여졌다 한다.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임)


 

 

 

적광전 앞마당 5층석탑과  탑신에 새겨진 문양

  

 

사찰의 문지기 - 4천왕상

  

 

                                    대웅전

                                   

 

                                    대웅전 내부
                                                      

 

  


                                     대웅전 뒤켠 -  명부전 .산신각.원진국사비
                                    

 


  

 


  

 

명부전 내 (가운데 지장보살)                           

  

 

명부전(冥府殿)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을  지장전 혹은 명부전이라고 부릅니다.

지장보살은 지옥중생의 구세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데, 그 때문에 명부전에는 지장보살과

그 협시인 도명존자와 무독귀왕 외에도 염라대왕을 위시한 지옥의 10왕상을 봉안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염라대왕의 심판과  지옥의 형벌을 주는 왕들이 있는곳이라 합니다.

 

 

                        고려시대 보경사를 크게 중창한 원진국사를 기리는 원진국사비(보물 제252호)
                                                                     

 

햇살이 참 맑게 부신다.

엊그제 함박눈이 펄펄 나렸다한다. 그래서 하얗게  나린눈이 더 부시다.

찬찬히....경내를 거닐은다. 기웃거리며. 싸박거리는 발걸음 소리가  졸졸 따른다.

그림자도 심심치 않은 친구가 생겨 헤죽 웃는다.

 

명부전 앞에서는  손모아  기원을 한다.  곡이 불교를 믿지 않는다 해도

저세상에 먼저 가신 벗들, 지인들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

(이 나이 되보니 한해 더할수록 적잖이 많아졌다. 전엔 별로 안중에 안두었는데.....)

 

경내를 돌아본후  내연산...12폭포 계곡으로 오르다.

보경사에서 약 1.5km 되는 곳에 제 1폭인 쌍생폭(높이 5m)이 있으며,

가장 유명한 폭포는 제6폭인 관음폭과 제 7폭인 연산폭이다.


                                    

 

                                    


                                                                    

 

겨울산. 계곡

시린물이 햇살에 투영하여 넘 맑고 투명하다.

눈이 부실정도로 하얀 눈이 소복한 계곡따라  한걸음 한걸음.....

구정 연휴라  등산객이 드문하여 한적한 계곡을 만끽한다.


                                   


                                  

 


                                                                     

 

                                   상생폭포
                                  

 


                                                                     



                                  

  

  무풍폭포 (보경사 홈페이지 갤러리에서 퍼온사진임)

                                  

 

이만한 겨울 눈산을 안왔더면 정말 서운 할뻔했다.

계곡과 등산로가 하얗게 햇살에 반사되어 부신다.

얼굴이 벌겋게 ....마치 막걸리 두어사발 마신양  불콰하다.

헛허허허허


  

 


                                                                     

 

 

관음폭포 옆 깎아지른 절벽..... 바로 우측 뒷켠에 연산폭이 있다


 

관음폭포

 


  

 

연산교 에서 내려본 관음폭포                            연산폭 으로 건너가는 흔들다리 연산교

   

 

연산폭

내연산 12폭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폭포라 하겠다.


 

 

 

연산폭 아래 소

   

 

 

연산폭에서 향노봉 - 문수봉 - 문수암 - 보경사 쪽으로

산행코스가 잘 나있다. 오늘은 오르지 않았다.

오래전 포항에서 직장생활 할때 향노봉은 올랐던적이 있다.


 

하산길에....

 

 
                     


 

 겨울바다 - 화진 휴게소. 화진해수욕장

 

보경사를 뒤로하고 바닷길 7번 국도상에 영덕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면

화진 해수욕장과 휴게소가 있다.  잠시 머무러 쉬어가고자....커피 한잔이 땡긴다.


                                                 

 


                                                 

 


                                                 

 


                                                 

 

 

                                                 

 


                                                 

 

겨울바다

 

코발트빛 맑은 시야에 하얀 파도가 쉼없이 일렁인다.

바위에 부딪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는....겨울바다.....

거치른 바닷바람에 헝클어진 머리칼은 속절없다.

자판기 커피 한모금에  먼 바다를 응시하면서 한개피 깊숙이 태울때

비로서 지난 한햇동안 눙쳐진 눅진한것들이 "화"하게 씻겨지는 맛이다.

 

상쾌하고 개운한 기분에  괜시리  이젤을 세우고선

초록바닷물을 찍어 수채화 한폭을 그려내고픈 충동질 까지도.

헛허허허허

 

아무려나 

부족하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

나태주님의 행복이라는 詩를 다시금 감사해 한다

 

 

                         행복 /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구정 연휴....

차례를 지낸후 포항 처가집에 다녀오면서  잠시 시간을내어

보경사 내연산 계곡과 화진 바닷기에서 바람을 쐬었다.

 

하얀산과  조용한 山寺, 코발트빛 바다가 참 인상 깊었다.

 

2010. 2. 25.  까망가방입니다

 

 

 

 

  • 한국의산천2010.02.25 21:12 신고


    필통님 안녕하세요

    내연산의 겨울도 참 좋네요
    수량도 풍부하구요

    저는 여름철에 올라본 기억이 있습니다

    산과 바다
    바닷가 풍경을 본지 오래되서 지금 막 달려가고 싶습니다

    사업은 늘 바쁘시지요
    봄비가 그치면 화창한 봄이 다가오겠네요
    환한 봄 맞으십시요
    감사합니다

    답글
  • 임광자2010.02.26 02:24 신고

    내연산 구경 잘 하였습니다.
    직접 가보기는 힘들고 이렇게 보기만 해도 기분 좋습니다.

    답글
  • 수수꽃다리2010.02.26 10:32 신고

    잔설이 남아있는 2월은 그런데로 운치가 있다는 것 전 압니다..ㅋㅋ^^
    시퍼런 바닷물이 올해 못 다 잡은 게으른 사람들의 마음들을 잡아 주기도 하고..

    필통님은 참 멋 있어요..가재잡고 도랑치고 사업하고 여행 답사하고..또는..

    그 담배 한모금 참 맛있어 보입니다.

    답글
  • 심연2010.02.26 11:01 신고

    그럼 서쪽으로 동쪽으로 여행겸 즐기셨겠네요
    바다는 언제나 좋아요
    처가가 포항이시군요
    포항하면 십여년전 여행때 포항을 지나는데 삼성차라곤 우리차밖에 없었던게 먼저 생각나고
    토끼꼬리가 생각나요 ^^*
    지금은 예전하곤 조금 틀리데요
    시가지는 서울인지 포항인지..꺠끗한 인상을 받았어요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것
    힘들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것....

    자꾸만 마음이 거기서 도돌이표를 냅니다 ^^*

    답글
  • 산향2010.02.27 23:08 신고

    눈..
    겨울 바다..
    그래도 마음이 따듯해지는 건 까망님의 발자국을 따라가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포항 쪽이 고향인 동시인이자 시조시인이신
    박경용 선생님은 "송라"라는 호를 쓰시더군요.
    아마도 그쪽 지명을 딴 모양이네요.

    처가가 포항이시군요.^^

    답글
  • 고 운2010.02.28 01:53 신고

    벌써 정월 대보름이네요.
    부럼이라도 깨시는지.......
    휘적휘적 산으로 바다로 여유로우신 영혼의 발길따라 함께 걸어봤습니다.
    구름 뒤에는 밝은 달빛 환히 웃고 있겠죠?
    만월의 행복으로 한해가 복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

    답글
  • 내연산에 가 본지 오래 되었네요.
    눈 내린 겨울 산사가 마음을 들떠게 만들고요.
    저의 블로그에 다녀가셔서 감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
  • 비후2010.03.01 18:05 신고

    7번국도를 거쳐 올라 가는중에 만나는
    그 즈음에선 전 꼭 부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청라 언덕위에
    노래부르면~~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더과 같은 내맘에 백합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


    어느해
    친한 친구부부와 함께
    보경사를 거쳐 내연산으로 산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 아름다운 곳이지요..

    그리고 겨울바다와 한개비의 담배를 물고 계신
    필통님이 넘 잘 어울리십니다.
    삶의 한 부분에 평화가 가득해보입니다.

    답글
  • 오기2010.03.01 19:42 신고


    여전히 왕성하시고
    여전히 건강하시니 뵙기 좋습니다.

    게다가 나태주님의 행복까지 읊어 주시니
    더불어 저까지 행복해지는 듯 합니다.

    늘 여전하시기를...


    답글
  • 바람꽃2010.03.02 02:58 신고

    산행일기가 아름답게 그려졌네요
    행복해보이십니다.^^

    답글
  • 하얀 산과 조용한 산사..
    그리고 코발트 빛 바다..

    문득 새롭게 마음을 다진
    3월 둘째날의 아침을 설레이게 만드네요
    나태주님의 시를 통해
    맘껏 행복도 누려보고..
    그리고 보면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존재인지!

    3월이네요
    행복으로 맞으셧죠?
    따스한 것들이 마구 흘러드는
    아름다운 3월 되시길 바래요
    오늘도 활기롭게 시작하시구요^^*

    답글
  • 오로라2010.03.02 11:52 신고

    몇올이지 셀 수 있을 것 같이 남은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세월탓인지 나이탓인지 괜히 그런 쪽으로 자꾸 미루어 봅니다
    어쩔 수 없는 세월 속에서도 굳굳히 마음만은 젊었다고 ...ㅎㅎ
    구석 구석 자연과 함께
    문화재 보러 다니시는건 여전하십니다
    변한게 무언지도 모르면서 한살의 나이를 또 먹습니다
    겉과 속이 다 건강한 한 해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한지
    어느새 두 달이 훌쩍 ..어찌 이리 빠른지요
    어렵고 힘든 고비를 넘고나면 내리막도 있는법
    힘내면서 살아야지요 ..

    답글
  • 살구꽃2010.03.03 18:57 신고


    듬직한 바윗돌들
    하얀 눈모자 덮어쓰고서
    봄이 온 줄 아즉 모르나봐요

    푸른 모자의 멋진 까망하양님~
    잠자는 숲속과 바다에서
    봄이왔다 이르는 전령사 같으십니다.

    답글
  • 惠園2010.03.03 21:57 신고

    여긴 ..내가 자주 가는 곳이죠
    우리집에서 30분정도면 갈수있는곳이지요
    포항이 처가집이라~..ㅎ
    반갑습니다..이웃사촌일지도 모르겠습니다~ㅎㅎ

    답글
  • SweetRose2010.03.05 10:00 신고

    눈이 쌓여 눈부신 보경사에 인적이 드문 겨울이라 조용하게 다녀오셨겠어요
    겨울산을 오르시고
    드문드문 계곡의 돌위에 쌓인 눈이 아름답게 비추어집니다
    싸아~한 산공기 마시며 심신에 오존소를 듬뿍 들이키시며 상큼한 겨울 등산이셨지 싶습니다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계절..
    3월에도 행복하십시오..^^

    답글
  • 아연(我嚥)2010.03.05 21:25 신고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아요.
    눈과 그리고 맑게 흐르는 계곡의 물이
    새싹이 돋아나는것을 알리기라도 하는듯...

    삼월의 봄을 맞이하묜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10.03.06 18:00 신고

    잘 보고 갑니다.

    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ㅎㅎ

    답글
  • dada2010.03.06 21:14 신고

    눈에 익은 경입니다
    그런데 눈온 풍경이 다르게도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