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 (성판악-백록담-관음사코스)
제주여행 둘째날 10. 13. 수
4박 5일의 제주 여행에서 하루를 빼서 한라산 등반을 하였다.
제주의 날씨를 가늠할수 없기에 일단 날이 화창한 둘째날에 한라산 등반을 하였다.
한라산은 성판악휴게소까지는 다녀간적이 있었으나 출장중인 관계로 산행은 하지 못한터
그간에 꼭 한번은 정상산행을 하고픈 마음이 진즉부터 있었기에 이번 여행에 하루를
계획하였었다.
산행만 꼬박 10시간을 잡아야 하므로 이른 아침에 일찍 나섰다.
숙소에서 나서는 이름 아침녁 - 삼방산
한라산
우리나라 3대 영산(靈山)중의 하나인 한라산은 한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950m로 남한에서 가장 높다. 1966년 10월 12일 천연기념물 제182호인 한라산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보호되고 있으며 2007. 06. 27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되었다.
최근에 세계지질공원으로도 지정되었다.
한라산 백록담 전경
(아래 사진과 지도는 한라산국립공원 홈피에서 퍼온것임)
정상 (백록담) 등산코스 (붉은 선)
3.5km | 2.1km | 1.5km | 2.3km | |||||
성판악 휴게소 | -------→ | 속 밭 | -------→ | 사라악 | -------→ | 진달래밭 대피소 | -------→ | 백록담 |
(해발 750m) | 1시간 20분 | 40분 | 1시간 | (해발 1,500m) | 1시간 30분 |
3.5km | 1.7km | 1.9km | 1.9km | |||||
관음사 야영장 | -------→ | 탐라계곡 | -------→ | 개미목 | -------→ | 용진각 대피소 | -------→ | 백록담 |
(해발 620m) | 1시간 | 1시간 30분 | 1시간 | (해발 1,500m) | 1시간 30분 |
(영실코스와 어리목코스는 1994년 7월 이후 정상부근 자연휴식년제 실시로
현재는 해발 1,700고지인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만 등산이 가능하다)
성판악휴게소
아침 8시에 도착했으나 이미 주차장은 만차이다.
사라악대피소 까지의 숲길은 단조로운 오름길이나
간간이 숲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넘 맑고 오르는 내내 숲내음이 상큼하다.
비록 땀이 홍건하지만 찐득함이 없고 산기운탓에 개운하다.
(지금은 통제구역이지만 조만간에(11월 1일 개방) 사라오름구간이 국립공원 개설이래 첨으로
개방된다고 한다. 사라오름 정상 분화구엔 산정호수가 있다는데..... )
햇살 사라악대피소
(아래사진 1점과 기사 인터넷 검색하여 퍼온것임)
사라악대피소와 진달래휴게소 중간쯤에서 좌측으로 사라오름길(11월 오픈한다고함) 로 접어들면
사라오름의 산정호수를 볼수있다고 한다. (아래 사진은 자료삼아 퍼온것임.문제제기시 즉시 삭제 하겠슴)
물론 갈수기에는 백록담처럼 물이 마를수도 있겠지만 .....
1300m 가 넘는 화구호에 저만한 호수(제2의 백록담이라고도)가 있다는것은 실로 대단하다.
![]() |
한라산 산정호수의 만추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한라산 사라오름의 산정호수가
울긋불긋 단풍에 물들어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다.
제주도는 28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기념해 언론을 상대로
헬기촬영을 지원했다 2007.10.28
진달래휴게소- 해발 1,500 m
진달래 휴게소는 한라산 등반에 베이스 캠프 같은곳^^
점심때에 이르러 간식과 식사를 하느라 붐빈다. 이곳 컵라면은 ......
면발을 후르르 먹을때 한라산 공기가 순간적으로 면발에 산화(^^) 되어 쫄깃하고 뜨끈한 국물이 시원 하다.
헐헐헐~~~ 이런 표현이...헛허허허 ( 이정도의 과장이면 거의 뻥~ 수준이지만서두^^)
1600, 1700, 1800, 1900 m....오름길만 있을뿐이다.
땀이 홍건하고 숨이 가쁘다.
큰산을 오름은 그만한 수고와 겸손을 갖춰야 할것이다.
1900 고지에서 내려본 정경
두둥~ 드디어 분화구에 서다.
(성판악휴게소 08시 출발 - 진달래휴게소 점심 - 백록담 13시 도착)
감회스러운맘 벅차지만 물이 고여지지 않은 맨바닥인 분화구를 보니 (ㅠ.ㅠ ^^) 다소 아쉽다.
장엄한 분화구의 정경에 가슴이 트인다.
두팔을 활짝 벌려 백록담 분화구를 안아낸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비록 물이 스며들어 촉촉한 흔적만 남아진 백록담일지라도
내 눈과 마음에는 파란하늘을 머금은 푸른 물이 넘실거리는 것으로 눈에 아른거린다.
아침 8시 조금 넘어 성판악 휴게소를 출발하여
진달래 휴게소에서 간식과 라면을 먹고 정상에 당도하니 1시가 좀 넘은시간, 5시간이 걸렸다. ( 9.3키로)
정상에서 큰숨을 들이키고 .... 사진도 찍고..... 그리고 속으로 감사의 기도도....
이제 아쉽지만 하산 시간도 만만치 않아 2시에 관음사 (탐라계곡)쪽으로 내려간다. ( 9키로)
아쉬움에....한번 더 뒤돌아본 분화구 -백록담....
관음사쪽 등산로 - 하얀 구상나무....
한라산 북벽
(정상의 분화구를 반바퀴 돌아서 관음사쪽 등산로길로 내려가면서....)
웅장한 산세.... 한라산 북벽
성판악 코스가 얌전한 마님^^ 등산로라면 관음사코스는 다소 거칠은 머슴길 같다.
경관 또한 시야가 트이고 하늘이 장난아니다...거기에 단풍까지....
관음사 (탐라계곡)코스로 내려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이코스로 내려가면 관음사에서 성판악까지는 택시로(대중교통이 많이 불편함)
되돌아 가야한다.
그정도야...당연 감수한다해도 전혀 개의치 않을 정도로.....
한라산 까마귀 (실수로 찍힌것임 - 기관총 쏘듯 되고 말고 막 찍은것중에 )
가을 秋 , 파란하늘.....
가을철부터 봄까지 제주도 어디를 둘러봐도 푸른 잎에 빨간 열매를 지니고 있는 이 나무를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오른쪽 먹나무 - 제주에서는 먼낭,또는 먹낭이라고 부르기도)
추억의 산장 - 용진각 대피소 자리 (해발 1500 미터)
2007년 태풍"나리" 가 불어왔을때 한라산 북벽으로부터 암반과 급류로
휴게소가 흔적도 없이 쓸려내려 갔다는....
저 끝에 한라산 북벽이 아스라이 보인다.
용진각휴게소 자리에서 내려다본 용진교와 먼 바다 운해
왕관바위와 단풍
삼각봉대피소에서 본 삼각봉과 좌측 왕관바위
삼각봉대피소
탐라계곡
길고 긴....힘들었던....탐라계곡...가도 가도 끝이 이어지는.....
탐라계곡엔 높이 50 m 나 되는 이끼 폭포가 있다고 한다만.... 계곡이 온통 초록이끼로 덮였다.
탐라계곡 중간쯤에서 종아리 근육이 뭉쳐서 .....생땀이 난다.
아무래도 일몰시간이 좀 빠듯할것 같아서 타닥거리며 빠르게 내려온것이 무리였나보다.
절뚝거리며 내려오니.....맨 꼴지가 되어진듯.....낙오된 기분이다.
의자에 걸터앉아 다리를 주물르며 퍼져있는데 저만치 한사람이 온다.
반가왔다.... 이내 묵묵히 지나친다....그리고 정적이.
내가 진즉 앞질렀던 사람들이 이제 진즉 나를 지나쳐 갔다.
내리막길이니까 조금 서두르면 3 시간 남짓이면 그냥 내려올줄로 알았는데
4 시간이 꼬박 걸려서 겨우 6시가 좀 넘어서 주차장에 이르다.
관음사주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성판악휴게소 주차장으로
거기서 렌터차를 몰고 숙소로 향하다....
산중이라 이내 어둑해진다.
극기훈련을 하고 왔다는.....
그간에 산에 잘 안다닌탓에 기력이 부쳐서 무척이나 힘들었다.
올라갈때보다도 내려올때 더 애먹었다.
이정도 쯤이야.... 왕년엔~ 하는 자만으로 혼쭐난 산행이었다.
낙오라는것도 오싹하게 실감하였다.
다시금 산의 교훈을 깨닫는다.
아무려나, 한라산 등반은
가을산의 정취를 흠뻑 안아내어 참 기분 좋았다.
2010.10.
까망가방입니다.
p.s ^^
파스 붙이고 근육 풀리는 약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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