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쐴겸....2007. 7. 14. 토
토요일 오후 퇴근시에 집사람과 동대문에서 만났습지요..
근래 기력이 더 떨어져 도통 집에서만 있으니 밥맛도 없다하고 몸무게도 홀쭉해져서
주위에 보는 사람들도 우려와 걱정이 은근합니다.
안 움직이니까 - 밥맛이 없어 안먹으니 - 그러니 기운이 없고 - 또 집에서 ...비실~
그래서 때론 마실 삼아(일부러라도) 바람도 쐬고 요리조리 걷기도 합니다..
동대문운동장, 야구장
동대문 운동장은 이미 난장터로 바뀐지 오래고
야구장은 고교야구대회(각종 전국대회)를 하고 있다. 오래지 않아 헐릴지도 모릅니다.
70 -80 세대의 아련한 추억속의 한장이기도 한데....
동대문 야구장 패션몰 두타
동대문에는
전철역도 동대문역, 동대문운동장역이 지나서 교통은 참 좋은편이네요.
을지로, 청계천...언저리에 평화시장, 중부시장, 광장시장, 방산시장이 연계되어있고
최근엔 두타, 밀리오레등 젊은층들의 패션몰이 대형빌딩으로 자리하고있지요.
얼마전에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와 로비로 한때 정관계를 들썩였던 굿모닝 시티도
바로 거기에 한창 마무리 공사와 분양중에 있습니다.
국립극장
동대문에서 사람들틈에 부대끼다가 가까운 (남산) 국립극장엘 갔습니다.
수만원씩하는 공연을 보러 간건 아니고요(^^) 그냥...그리고 토요일엔 무료 야외 공연이
있다는 첩보(^^)를 바로 며칠전에서야 알았답니다.
극립극장 전경 (본관)
본관겸 메인 공연장인 해오름 극장이 있습니다.
본관 뒤켠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하늘극장 (노천극장)
광장에서는 운동도 하고 한켠에선 119 소방서 아저씨들이
인공호흡을 하는것을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분수대도 돌아보고 경내에 조각상들도 구경하면서 하여튼간에 운동(^^)을 합니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
토요문화광장 (매주 토요일마다 11월까지)
테마나 공연내용이 다양합니다. 삼성 르노자동차에서 협찬으로 행사를 하는것 같네요.
물론 자사의 홍보, 광고 효과를 위한거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재미나는건....팜플렛에 내용에...
편하고 자유롭다...공연중 돌아다녀도 되고, 소리내어 먹는것도 괜찮고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건 말건....개를 데리고 와도 내쫓지 않으며....기타등등제멋대로 편하게 알아서 구경하면 된다합니다.
말만 들어도 편안하고 만만하여
그리고 따라서 부르기도하면서 즐거이 구경했습니다.
만나자마자 동대문 광장 시장에서 뜨게질 실을 색깔을 골라
두타래 사주었더니만 연신 싱글싱글...그 약발에 오늘 무지 걸어(운동^^) 돌아다닙니다^^
공연준비 - 무대 설치 제가 고른 색깔입니다^^
"추억의 70 - 80 콘서트" _ 공연팀 " 미스 고 " 락밴드
비록 유명한 밴드는 아니지만 하는짓(^^) 이 왜 그리 이쁜지요.
관객과 함께하고 무엇보다도 거드름피우지 않는 겸손한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와 관중들과 노래와 춤과 율동을.... 관람객들도 흐뭇해 하고
기특하게 따라주고 호응해줍니다.^^
팜플렛에 적힌대로 편하고 자유롭고 더불어 나누는 모습이었습니다.
경품행사도 합니다^^
앵콜도 합니다^^
공짜로^^ 구경한번 잘했삼^^ (그런 기분에 ㅎㅎㅎㅎ)
여름 - 저녁노을 - 선선한 바람
노을은 여러 마음을 다 보듬어 냅니다.
여여한 마음일적엔 그리운 회상을.... 지쳐진 마음일땐 씨달프다 하고
착잡한 마음일적엔 기다란 한숨을 더하기도 합니다.
지는 해를 붙잡아 매려 안간힘을 쓰는것 같은....
아니면 잘 댕겨 오라고 배웅하는 아쉬움 같은.....
헛허허허....그렇다는게지요.
청 계 천
청계천의 분수 야경
시원한 물내음은 마실을 한결 낭만스럽게 해줍니다.
색색의 조명따라 분수의 물보라를 쐬면서 한여름밤의 또 다른 풍경입니다.
친구가운데 이런 얘기도 합니다....거기다 떼돈 쏟아 부을돈 있으면 낙후된 지방들을
갱생하는데 보탰어야지....서울만 사람이냐....
그래도 인정할수밖에 없는것은...서울을 위한 서울만드는데
서울사람들이 합니다,. 그게 바로 서울이기도 합니다.
다시 청계천을 나오는 즈음에 동대문 패션몰 미니 무대에선 ...
보시다시피 저렇습니다^^ 사람에 치여 헤쳐나가기도 안간힘을 써야하지요.
연일 저리 이벤트를 합니다. 역시 장사는 애기들 장사를 해야지 돈을 법(^^)니다.
저야...수년을 그 앞에 (물론 어쩌다지만) 지나다녔어도 핸드폰 케이스 한개
산것밖에 없으니까요. 헛허허허
광장시장
얼마전에 티비에서 광장시장의 억센(^^) 노점상 아줌마들의 살아가는 실상들을
소개한적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유명해지고 들끓는 곳이 되어졌네요.
도대체 거기 가면....하여 들려보았는데 휘황한 조명아레 아수라장 같은 저자거리지만
거기엔 소시민들의 애환과 숨소리가 엿보여집디다요.
수십년을 그 자리 틈새 노상에서....하두 비좁아 허리 굽을 새가 없다데요.
빈대떡도 두껍고 고소하고 또 팥죽도,튀김도, 순대도..정말 푸짐하게들
고래고기에 모듬회들도...20000 - 30000 원정도면 2-3명이 소주까지 곁들여 ....
실컷 구경하고 기웃대다가
얼떨결에 횟감 아줌마의 눈총(^^)에 불려 앉았지만 맛나게 먹었습니다.
마실 삼아...바람쐬어 여름밤 나들이.....
도통 ...야위어만 가는 집사람을 데리고 억지로라도 한바퀴 돌았습니다.
어둠이 깊어진....이제 다리도 아파하고 숨찬 모습입니다.
착잡한 마음 술렁이어도 못내 안그런척 합니다.
"호강시켜주지 못해서...."란 말을
예전엔 간혹 그런말을 한적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이제...지금에 와서...이쯤 나이에....호강이라는게 별게 있습니까...
그져, 밥 잘묵고, 안아프면 그보다 더한 호강이 어디있을까나 합니다.
좀 불편스러울지라도, 그냥...보통스럽게 살아간다는것....
참 귀한거라지요. 헛허허허
가내 두루 평안하시고 무난하시기를 ....
2007. 7. 23
까망가방입니다
비오는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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