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같은 열정으로, 반딧불이 같은 자유로’ | ||||||||||||||||||||||||||||||||||||||||||||||||||||||||||||||||||||||||||
김포들꽃풍경, 카페 개설 여섯 돌 자축연심민자 기자 shim@city21.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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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으로 목욕시켰다. 하지만 이열치열! 주인을 자처하는 열혈 회원들은 미리 와서 가마솥을 걸고 장작불을 지펴 강원도 회원 부부가 농사지어 부쳐 온 보슬보슬하고 쫀득한 감자와 옥수수를 쪄내 놓고 뒤에 올 식구들을 기다렸다. 고촌면 풍곡리 ‘김포들꽃풍경’ 농원에 근거한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26일 저녁 모임 여섯 돌을 자축하며 지난 1년 동안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양한 회원들의 공적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미리 온 이들은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씩 농원에 들어설 때마다 손잡아 가슴 대주고 환한 웃음으로 안부를 주고받았다. 참석자들이 늘수록 선물 꾸러미 품목도 비례했다. 대개는 모두가 손수 장만해 온 먹을거리들. 싱싱한 포도와 수박, 솔바람 향 깃든 솔잎연근차, 쌉쌀 달큰한 인삼막걸리와 알싸하게 잘 익은 순무김치, 처음 맛보는 개운한 산 마늘잎 김치, 진상의 맥을 이어간다는 귀한 떡과 케익, 꽃대에 옷 입혀 튀긴 바삭하고 고소한 들깨 순 부각 등속이 제공한 회원의 아이디와 함께 차례로 호명돼 잔칫상에 올랐다. 더해진 회원들의 정성이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떡 케익에 촛불이 켜지고 1년 동안 치열하게 살아 온 자취로 많은 이들에게 아롱다롱한 삶의 행복을 선물한 회원들의 노력과 성과를 기리는 꽃다발과 파아란님이 손수 빚은 도자기 선물이 부상처럼 전달됐다. 108일간 한반도 해안 4,000킬로미터를 도보로 일주한 안나님, ‘징기즈칸의 리더십’에 이어 최근 ‘삶아, 난 너를 사랑한다’ 시집을 출간한 오늘은좋은날님, 문인화로 2006국전에 입상한 다래님, ‘어린이 식물 백과’ 도감을 출간한 하늘공간님, 구례군 주최 ‘대한민국 압화공모전’에 입상한 산골아이님의 쾌거를 마음모아 축하했다. 잔치의 백미는 2부 순서인 들꽃풍경식 마음대로 공연. 자칭 타칭 회원들에 의해 무대 없는 무대로 밀려 나온 회원들은 마치 준비라도 해온 냥 하모니카와 플롯을 연주하고 시를 낭독하며 여름 한 낮 소낙비 같은 열정으로 회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나이와 성별 사회적인 지위에 얹힌 격식 다 빼고, 그냥 호명되면 기억나는 대로, 흥이 이끄는 대로 십팔번 노래를 부르면 다른 이들은 그에 어울리는 악기와 춤으로 흥을 추인했다. 카페 맏언니 보견심님의 우아한 샹송, 닮은꼴인 들풍님과 안나님의 흥타령엔 공연복까지 갖추고 맘먹고 찾아 오신 한마당님이 시원한 목청을 뽑아올려 아리랑으로 댓거리했다. 이어진 걀비님의 서정 물씬한 하모니카 연주와 목화님의 드라마틱 시 낭송, 들꽃소녀님의 나긋한 자태에 어울리는 플롯연주는 평가를 뛰어넘는 경지로 인정받았다. 마음으로 하는 연주에 취해 눈망울 촉촉해진 이들은 그렇게 잊을 수 없는 한여름 밤의 추억을 선물 받았다. 젊은 축의 무모한 열정이 나이 듦의 완숙한 안정과 만나 어우러지는 곳. 각양의 들꽃 이름에 걸맞는 저마다의 멋을 닮은 사람들이 김포의 한 모퉁이에 모여 앉아 서로의 숨죽은 일상을 어루만지며 기운을 돋우는 것처럼 느껴졌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반딧불이들의 유영처럼 자유롭게....
어째~ 대충 오실분들은 오셨나 본데요, 뭐 시작하시죠~그러십시다~ 언제 우리가 시간 정해두고 했나요? 들꽃풍경의 어른이상범님, 보견심님, 안나님...그리고 들풍님의 축하케익 자르기 도대체가 꺼져야 말이지....^^ 김포 순무에.. 강화 인삼 막걸리에...솔잎酒(솔잎연근차), 들깨 순부각에.....떡과 케익...그리고 조촐한 부페로 담소 나누시며 친교를. 국전 문인화 부문에 입선하신 다래님에게 참나리님께서 이쁘고 장하다고 뽀뽀를
안나님에게 꽃다발과 선물로 전체 회원을 대신해서 들풍(들꽃풍경 카페제기)님께서 축하를 안나님께서 감사의 말씀을. 저도 18번 노래 한곡을..."행주치마 씻은손에 받은 님소식은~ " 함게 박수치먀 어우러진 화기애애한 한마당이.... 언제나 소녀 들꽃소녀님의 풀룻 연주.... 오늘좋은날님(본명 신광철)의 "징기스칸의 리더쉽"책자를 소개하시는 쥔장모 그룹에서 직원들 교욱용으로 물경 4000권을 주문됐다는 후문도.... 걀비님의 하모니카 소리에 동심속에 젖어들고 걀비님의 하모니카 연주 고향의 봄을 백뮤직으로 시낭송을 하시는 목화님 이슥한 어둠에 하루의 반가움과 들꽃풍경의 여섯돌 잔치에 대한 들풍님의 소회를 마지막으로 좋은 만남의 아쉬움을 .... 경청하는 회원들 들꽃풍경의 카페지기이신 들풍님은 후덕하시고 정감있으신 학자이시지요.현재 김포 고촌에서 들꽃풍경농원을 경영하시며 최근 갤러리를 오픈 하셨습니다.소탈하시고, 편하셔서 어느때고 누구나 들리시면 차한잔의 다정함을 나누시지요.야생화 , 들꽃을 사랑하시고 차茶에 대한 애착이 강하신. 파아란님께서 정성껏 만들어 오늘의 주인공분들께 선사한 다화 접시 원로 시조시인 이상범님께서 몇몇분에게 증정하신 저서 < 후기 > 감자 옥수수를 찌기위해 가마솥을 닦고....제폼^^홍건하게 후즐근하게 땀 젖어진....그래도 역시 기분 좋은맘이라지요 감자를 씻고 가마솥에 블을 지펴 푸짐하게 그득한 감자와 옥수수 (영월 산골아이님이 보내주신) 헤어질때 한봉다리씩 담아들 가셨지요 저음 모두에서 언금하였다시피 김포 들꽃풍경의 카페 모임은 온라인상의 동호회 모임입니다.회원들 주류가 중년층의 가족동반 가입이 많으셔서 살아온 연륜과 정스러움이 더 맛깔스러워 보여집니다. 사전에 연습을 하고 순서를 정하는 진행 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라서, 흥에 겨우면 악기로 연주도 하고 노래도 함께 부르지요.들꽃풍경만의 마음대로 식이라지요제 각기들 생업에 열심이시지만 어쩌다 모임에 오시면 훌훌 털고 한마당 질펀하게 굿거리를 하듯 합니다. 살아가면서 정을 나눈다는것....소중한 인연이라 하겠습니다. 2006. 8. 31 들꽃풍경 여섯돌 모임에 대한 후기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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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봅니다. 어우렁 더우렁 어우러진 모습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답글
모습입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지요. 견디기 힘든 여름을 보내고 가을입니다.
늘 풍성한 나날 되옵소서... -
모임 축하드려요~ 항상 자주 대해보는 까망님의 모임 속의 얘기들에 흐뭇한 미소 감돌고 있답니다.
답글
까망님의 런닝셔츠 차림의 모습이 더욱 더 정겹습니다. 옆집 아저씨 같은...^^
나이들어 모임을 가지다 보면, 두 가지로 구분짓게 되더군요.
하나는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형태로..
또 다른 하나는 그저 가식적이고 형식적으로의...
물론 저와 다른 모든 분들의 소망은 전자에 속하게 되겠습니다만...
앞으로도 까망님의 지인 여러분과의 돈독한 우정...열어 가시길 바래보며..
무척 부럽습니다..
부러움 가득 안고 갑니다..^^ 뚜벅뚜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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