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5월 12일...김포 고촌에 소재한 들꽃풍경 농원에서 작은 출판 기념회를 조촐하게 치루었습니다.
다음카페 "김포 들꽃풍경"의 카페 쥔장이시자 들꽃풍경 농원의 원장님이신 기의호 (아이디 '들풍')님의 "야생화 - 주택 % 테마조경 " 책 발간입니다.
여러분들이 축하의 자리를 함게 하였습지요.
아래 글은 김포들꽃풍경 카페 게시판에 올려진 파아란님의 책을 읽고난 독후감입니다.담아두고픈 마음에 퍼왔습니다>
5월은
눈길 닿는곳마다 싱그러운 생기를 담은 풍경들로 가득하다.
아파트 창 밖에 펼쳐진 교회 뜨락에 나무들은
꽃잎이 거의 떨어져 이파리들이 제법 푸르고,
거리에 가로수들도 이미 옷을 푸르게 입고 있으며,
공원 풍경도 평온한 연둣빛으로 햇살이 가득하다,,
오늘에서야 책을 차근차근 다 읽었다.
작년 한 해...봄,여름, 가을,,
테마별로 야생화로 가꾸어진 공간들을 찾아 취재를 하셨고,
그를 바탕으로 겨우내 집필을 마치고 완성되어
올 봄 드디어 출간되어진 책
"야생화 주택 & 테마 조경"
책자를 받아 들고
장르별로 실려진 글을 읽기 시작했다.
여유로움이란 이런것인가?
내가 가꾼 베란다 풍경도 아닌데
내가 직접 심은 정원에 꽃도 아닌데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나에게 이러한 공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이런 야생화를 이렇게 심어 보고싶다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함을 느끼게 된다.
물론,,
스케치북에 그린 작은 정원에 불과할지 몰라도
그 순간 행복한 길로 들어서는것 같았다.
언제 주어질지도 모를 공간을 위해 여유롭게
바위도 옮겨 놓아 보고,
나무도 심어 보고, 꽃도 심어 보고,
발자욱 따라 놓여질 돌 틈도 살피고,
편안하게 가꾸어질 공간을 연상하며 그림을 그린다.
계절에 따라 흐드러지게 핀 꽃이 아니면 어떠랴,,
바위 틈에서 혹은 나무 아래 그늘에서
호젓하게 자리잡은 꽃한송이, 풀 한포기
그 나름의 모습을 하늘하늘 외롭게 보여준다해도
나는 무척 사랑스러운 눈길로 그들을 바라 보리라,,
꿈을 꾸지 않는다 해도
꽃이 심어지면 좋을 공간이 눈에 띈다면
나는 마음 속으로 그리고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며 또 꽃을 심을것이다..
저 곳에는 어떤 꽃이 어울릴까?
그꽃이 살아가기에 충분한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이런 저런 가름을 해 가며 머릿속이 분주해질것이다.
이른 봄,,
대문 안쪽 첫번째 자리에 매화꽃을 심어 놓고 싶고
그 꽃이 질 무렵 분홍 복사꽃을 보고싶어 할것이며,
현관으로 향하는 길목에 아주가를 무리지어 심어놓고
이른 봄부터 한여름까지 그들의 표정을 살피며 그 앞을 지나칠것이고,
여름이면 한낮에 바위틈에는 재래종 채송화를 심어
그들의 한낮 졸음을 쫒아주고 싶을것 같고,
나무 아래에는 보랏빛 맥문동꽃이
햇빛바라기를 하느라 한쪽으로 몸을 기울여가며
노래하는 모습을 그릴 것이며,
가을에는 벌개미취 군락과 하얀 구절초 군락이 흐드러지게
대문 앞에서 나를 반기게 하고 싶을것 같고,
돌 확 안에는 화려하지 않아도 좋은 수경식물을 심어
눈길을 주며 집 안으로 들어 오고 싶을것이다.
한 겨울에는 그들이 갈변해버려 낙엽이 된다해도
근근히 생명을 유지하며 동면에서 깨어날 봄을 함께 기다릴것 같다.
아파트에 살아도
주택에 살아도
그리고 쇼윈도 앞에 작은 꽃밭이라도
눈길이 닿는 곳마다 꽃을 심을것이다.
마음속에 가득 어떤 꽃을 심어야 좋을까를 생각해 보기도 할것이다.
인위적으로 가꾸는 공간이라도 좋고
자연적으로 가꾸어지는 공간이라도 좋고
우리 야생화를 곁에 두고 볼 수 있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하며 읽어 내려간 책,,
"야생화 주택& 테마 조경"
공공 장소에서 극히 좁은 개인 정원에 이르기까지
테마에 따른 야생화 조원 공간을 한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게 되는 그 자체도 참으로 재미있는 일이었다.
정성들여 가꾸어진 공간의 꽃들을 보면서
나의 그림도 점점 구체화되어 간다.
욕심은 없으나
손바닥만한 공간이라도 나에게 자유롭게 가꿀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나는 지금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생각을 그려 넣어 보고 싶을것이다.
뜨락 작은 공간에 그림대로 가꾸어 놓고
시원하게 펼쳐진 들판을 바라보듯
평온한 마음으로 가꾸어진 공간을
사랑하게 될것 같다.
책을 쓰시느라 애쓰신 들풍님께,
그리고 그 책을 내실 수 있도록 자료를 기꺼이 도와주신 분들의
노고가 느껴지는 책..
책이 완성되기까지 지켜 봐 온 탓인가?
감사한 마음을 저절로 들었다.,
그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것은
자연을 벗하며 살 수 있는 방법,
우리가 생활 안으로 자연을 끌어들일 수 있는 지혜,
그리고 그 희망사항을 실천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되어줄것 같아서
욕심을 부려 보게 된다,
책 한 권을 읽고 난 후에 느끼는 느낌을
들풍님의 출판기념회 즈음해서 올려 보며,,,
출판기념회장들꽃풍경 농원내에 갤러리에서
담소와 함께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움을 나누는 모습
개회및 감사의 인삿말
축하 의 말씀
들꽃풍경 회원께서 축하는 마음으로 플룻 연주를
들꽃에 대한 소탈한 이끌림으로 그냥 시작을 하게 되었다는 들풍님의 소회와 인삿말
책을 발간하게된 마음과 내용에 대한 설명
축하케익
행사를 마친후 회원들과 함께 피안대소를
책 내용에 대한 사진이 미쳐 준비를 못해 제대로 소개를 못하엿습니다만 산재한 것들을 집약적으로 모아 거기에 혼신의 정성돤 마음을표하였다는 그자체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항간에, 일생에 태어나 집을 한채 지어보면 세상살이를 우여곡절로 다 겪어본다고 합니다.
어쩜 한권의 책을 발간한다는것은 살아온 행적과 자신의 자아를 겸허히 되새김해보는고독한 일탈 같은 맘이라 하겠습니다.
헛허허허지가 뭐 압니까...그렇다는게지요
2007. 5. 17
까망가방입니다
-
들풍님의 좋은 책 출간을 축하드려요~!
답글
야생화 테마조경~
들꽃으로 정원을 가꿀수 있게 도움을 주신 책인가 봅니다.
크고 작은 정원들 속엔
각종 화려한 꽃들만 있는줄 알았더니만...요..
그렇네요. 들꽃을 심어서 잘 가꿔놓으면 더 정이들 거 같습니다.
아침 산책마다 들꽃을 들여다 볼수 있다면..
참 좋겠네요.
아~ 졸졸졸 꽃들의 양식 물 가지고 인색하시면 안되고요. ㅎ
꽃을 바라보는이의 맘이 한층 더 풍요로울거 같아요.
1,2,3,4장으로 자세하게~~기억해 두겠습니다.
언젠가 저도 필요할것 같네요.
ㅎ 필통님, 출장은 잘 다녀오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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