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재를 넘으며....용인. 무주 출장 ( 2 )
장평마을
무주 나제 통문을 지나서 남대천 따라 무풍으로 가는 길녁에 장평마을이 눈네 띈다.
문득, 바느질과 자연과 그림을 무척 사랑하신다는 무지개마을(불로그이름) 에서본
염색 바느질 작품인 "장평들 마늘 비닐 구멍 뚫는날" 이 떠 올려지고 어쩜 똑같은 정경에
괜히 반가와 길섶에 차를 세우고 한컷 찰칵~
오래된 일제시대때 지어진 2층 목조건물...어쩜 주재소 같은 기분이...
썩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세월이 지난후 영욕의 쓰라린 역사를 일깨워 주는듯해서...
덕산재 오르막 길...슬슬....구름이 지핀다
덕산재 오르막 초입근처의 전형적인 산골 시골마을 저녁무렵....
허연 냉갈(연기)가 치솟는다. 밥하는건지 아니면 눅눅하여 군불 때는건지.....
경운기가 지날수있는만큼의 시멘트 포장의 새마을 진입로에 작은 개울과 얕으막한 뒷산
그리고 양지녁에 옹기종기 두런 두런 살아가는 그 정경은 언제라도 우리네 고향이다.
그렇지만 뒷산 자락에 메똥(무덤)들이 하나, 둘씩 늘어 가면서 빈집들이 생겨나고
휑한 뜨락에 잡초가 무성일때면 골깊은 주름살이 하나 또 늘어 갈수밖에.....
작달막한 분교마져도 폐쇄되고.....
덕 산 재
정감록을 보면
삼재를 피할 수 있는 십승지 가운데 하나로 무풍을 꼽고 있다.
그처럼 길지로 꼽히는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와 김천시 대덕면 덕산리의
도 경계에 있는 고개가 덕산재다.
고개의 높이는 해발644m. 구불구불 고갯길을 타고 고갯마루에 서면
남으로 가야산 줄기가 바라보이고 북으로는 민주지산, 삼도봉의
백두대간 산줄기가 넘실거리는 모습을 마주한다.
덕산재 휴게소 매점....장사가 시원찮은지....문닫혀진체 인기척이 없다.
산장같은 휴게소....아담한 , 정갈한....그리고 마당의 돌탑이 재너머 가는
바람과 구름에게 쫌만 놀다가라고 붙잡는듯 흘긴다.
무주쪽에서 올라와 김천 덕산쪽으로 내리막에 운해가....
浮雲
떠다니는 구름이라고나.....
바람따라 산골짝따라 하늘따라 떠 다니는 구름....
부운(浮雲) 이라는 말뜻에 정처없이 떠돌이같이 배회하는 그런 의미도 있지만
여기선 그냥 바림따라 떠다니는 구름으로.... 바람 또한 그림자 하나 없이
스치는 흔적만으로 제멋대로인 자유.... 자유로웁기에 구름과 바람은 서로
먼산보듯 할지라도 불가분한 사이라 하겠다.
더불어 떠가는 구름처럼 덕산재를 훠이 훠이 내젓고 내려간다.
덕산재 정상에서....
雲海...浮雲.....
덕산재 마루에서 재너머 사래긴밭을 아스라이 굽어보면서
보온병에 뜨건물을 담아오지 못한 아쉬움속에 커피향 대신에
한개피 깊숙이 사루어내며 구름따라, 바람따라....흘러온길을 돌아본다.
낮으막이 내리 깔린 구름....
안개같기도한 뿌연 비구름 사이를 천천히...천천히....
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온 나그네길에 세월의 씻김이 묻어나고....
계곡에 정자
이미 어둑해진 계곡녁에 감도를 최대로 올려 찍어본 사진
담날....되돌아 올라가는 3번 국도....문경새재길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새로난 3번국도,,,저만치 산자락에 아스라이 옛 고갯길인
문경새재 이화령길이 구름사이로 아스라하다.
길 따라....
이번 출장길엔 비와 구름과 바람과 같이 하였다.
길 가는 그 길에 촉촉한 비구름 좇아서......긴 여정을 마무리 합니다.
다시금 한해의 길따라가는 구름노래를 시작합니다. 거기엔 떠다니는 방황이 아니라 그리움을 보듬고 가는길이지요.
오늘은까망가방속에 별로 귀 기울이지도 않은체 덜래덜래 넣고만 다니던 전길자님의 시집 "바람의 손" 에서"흔적 - 바람부는날"을 곡이 찾아내어 읊조려 봅니다.
산다는 것은 늘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기는 일이다 길없는 길을 내기도 하고 바르게 난길을 구부리기도 하면서 바람 부는 날은 바람에 얹혀서 방향없이 날아다니기도 했다.
토닥거리는 빗소리에 진한 커피 한잔....촉촉한 비구름을 저어냈읍니다. 함께 한잔 하실까요? 헛허허허
2007. 3. 5. 22 : 00광양 출장길 나서며....까망가방 하양필통입니다
-
비
답글
구름
바람
고갯마루 작은집 연기
해질녁 어두워지는 고갯길
그리고
유년의 추억을 생가키우게 하는
또는
많이 읽어 눈에 선한
이리도 그리움 가득한 글들을
...
놓지 못해서 또 읽어 봅니다.
까망필통속에 노란 햇살이 그저
그렇게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추운날
머물다가 갑니다.감사드려요^^ -
갑자기 찾아와 죄송합니다...
답글
간절하게 부탁드릴 일이 있어 이렇게 왔습니다...
23살 밖에 안된 어린 딸아이가 직장상사의 손에
끔찍하게 살해 당했습니다..
힘이 없는 엄마는 딸아이를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가슴이 찢어집니다..
도와주세요,,
http://blog.daum.net/mj58000
여기에 오셔서 댓글도 남겨주시고
스크랩하셔서 블로그 게시판이나 자주가는 카페에 올려 주시면
저에겐 큰 힘이 될꺼 같습니다,,,부탁드립니다
잔잔한 가요모음
x-text/html; charset=iso-8859-1" width=300 src=http://esseline.cafe24.com/cafe.daum=esse2222/gayo6/arb.asx showstatusbar="true" VOLUME="0" loop="-1" a>
'소소한 일상.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중앙교회 옛청년들 모임 에 다녀와서....2007.2.28-3.1 (0) | 2007.03.30 |
---|---|
광양출장 (2007.3.6-7) 그리고 빛고을 光州..... (0) | 2007.03.18 |
나제통문(羅濟通門)을 지나며...용인-무주출장 ( 1 ) (0) | 2007.03.05 |
영 종 도.....갈매기의 꿈 (0) | 2007.02.09 |
1월....정태춘님의 촛불 (0) | 2007.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