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광양과 광주에 업무를 보기위한 출장입니다.
서울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에서 외곽고속도로를 경유 대진(대전 -통영) 고속도로로진입합니다. 이길은 남해고속도로(부산-광주)와 만나집니다.이 길이 남녁으로 가는 곧은길이자 큰산과 풍광과 운치가 괜찮은듯 합니다. 대전 진주간은 무주 덕유산과 함양, 산청 을 지나며 지리산을 봅니다.반대로 올라갈적엔 하동에서 구례로 이어지는 섬진강 길을 거스를수가 있지요.
이번 출장길중에 특히 인상남은것은 제가 다녔던 모교 고등학교 교정을 들러보고잠시 벤치에 걸터 앉아 옛적 향수를 가다듬었다고나 할까요. 제 고향 광주...빛고을 이라고도 하지요.고향 떠난지가 사뭇 오래된 터라서....예전 그 감회는 좀 머쓱하고 황당하지만요마음속에 항상 품어온 무등산(舞等山)의 설경을 먼발치로나마 보았답니다.
출장 - 3. 6 ( 화 )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덕유산 휴게소를 지나치며 멀리 덕유산 자락의
우직하고 무던함을 바라봅니다.
지리산 (함양을 지나며) - 하얀 설경이 청량한 파란 하늘아래 눈부십니다.
광양에 이르러 멀리 광양제철소의 하얀 연기를 봅니다.
아침 햇살에 반사되는 섬진강 물결에 먼길 내쳐온 맘을 잠시 쉬면서...
대리점 사장과 만나 광양 황금지구택지개발 현장 사무소에 들러 자재납품을 위한
제품 설명과 함께 추후(수개월 후) 당사 제품으로 택하여 주기를 간곡히 요청 하였습지요.^^
광양에서 순천을 지나 광주로....
고속도로를 달려 광주에 진입하여 잠깐 비엔날레 공원(주차장)에서
대리점 사장과 헤어지고 이어서 두곳의 대리점을 방문하여인사와 함께
금년도의 사업전개에 대한 독려와 협의를 하였습니다.
광주 초입에 비엔날레 공원
光 州
1년에 수번을 들렸다 가곤 하지만 정작 업무에 쫓겨서 외곽 도로로 지나치거나또한 두어곳의 대리점을 들러 한참 설명하고 미팅을 하다보면 그만 지치기도 하여건성으로 지나치거나 어둠속에 부랴부랴 상경하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오후 시간이 남아져서 시냇길을 요모조모 돌아보며 오랜 기억의 회상을 곱씹으며 헤죽 웃어 봅니다.
늦은 오후....노란 햇살이 뉘엿한 무등산 설경무등산은 빛고을 광주의 상징이자 어머니의 푸근함과 넌즈시 굽어보는 그런 느낌을 주는 山입니다.그리고 30 수년을 떠나진 맘이지만 밑바탕을 눌러주는 ..... 어떤 정체성이라고나 할까요.... 빈자리에 차를 세우고선 사진을 찍으며 한개피 퓨휴~ 차마 내비치지 못한 한숨.... 담배연기에 묻어져 내뱉습니다.
(해설 퍼옴)
무등산은 무돌뫼(무진악), 무당산, 무덤산, 무정산, 서석산 등의 별칭을 갖고 있다.
무진악이란 무돌의 이두음으로 신라 때부터 쓰인 명칭이다.
무돌의 뜻은 무지개를 뿜는 돌이란 뜻이다.
무등산이란 명칭은 서석산과 함께 고려 때부터 불려진 이름으로,
비할 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란 뜻이다.
무등산장-꼬막재-규봉암-장불재-중머리재-증심사, 바람재-천제단-중머리재-용추폭포-교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어 많은 등반객이 찾아듭니다.
(중머리재 - 바람이 하도 세차서 나무가 자라지 못하여 민둥한 능선이라서 그리 불리어 졌다고)
무등산장 까지는 수시로 시내버스가 운행합니다.
예전엔 군지역으로 출입이 통제 됐는데 지금은 정상인 서석대, 입석대도 출입합니다.
7월에 광주광역시 민속대전, 10월에 무등문화제, 가을의 무등산갈대제 등의 민속축제가 열리며,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넋을 기리는 사당인 충장사(忠壯祠)와 취가정이 있습니다.
그밖에도 무등산 자락에 송강 정철이 자랐던 환벽담과 식영정·성산별곡비와 소쇄원이 있습니다.
한바퀴 돌면서 찍은 사진 - 양동시장 , 조선대학교
저의 모교인 광주고등학교 교정
예전 그 모습 고대로네요. 감회가 새롭고....그때 그 까까중머리에 나팔바지에야전잠바를 물들여입고 유난을 떨었던 그 모습들이 그립지요. 비어진 벤치에 걸터앉아 아스라한 추억을 되새김 해봅니다.
광양 동서네 집에서 숙박하면서 조카와
이제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조카는 비록 지체장애이지만 정말 순박하고 착하지요....
이른 아침 (동서네 집에서 내려다본) 아침햇살에 반사된 광양제철소
격세지감이.... 삽십년전 입사한 포항제철에 십년여 근무하고 광양제철소로 보내 달라고떼쓰다가 안보내 준다고 걍~ 사표 쓰고 나왔었던 ....에고 그냥 꾹 참고 다녔더면.....허긴 그때 버텼어도 지금쯤엔 정리해고가 되어졌을수도....헛허허허....
광양을 출발하여 되돌아서는 길....하동으로 나가는 길목에서 멀리 섬진강 다리를 지그시 바랍봅니다.지그시 바라볼만큼의 사연이 깃든 ......
섬진강 휴게소
섬진강길에 접어들면서 "당신은 지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가고 있습니다" 섬진강을 끼고 건너편 도로와 나람히 달리는 섬진강 길은 익히 더 말씀 드리지 않아도 고즈녁함과 , 정감이 묻어나고, 산수유, 매화, 벚꽃이 자지러지는 그 길이라지요.
여여(如如) 한 마음이 누런 갈숲에 머무릅니다.
나 찾다가
텃밭에
흙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 봄날 / 김용택
김용택님의 "봄날" 이..... 섬진강 누런 갈밭에 거친 숨소리 되어 쌔각거립니다....
다시 지리산을 지나치며....
계룡산....
서울 근교에 이르러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올라오는길에 논산에 있는 대리점과 진천에 있는 대리점에 들러
(비싼 기를 닳치고 다니는터 지나는 경유지에 대리점들을 들려 오곤 합니다)
서울 언저리에 이르니 눈발이 펄펄 날립니다.
이틀간의 여정...출장....
출장을 다녀와 길따라 찍은 사진들을 추리고 정리하노라면속으로 내심....참, 이만 한것만도....출장길로 나선 길이지만 길따라 이맘 저맘 담아내고, 이런저런 얘기를 꼽으면서 감사해 하는 마음입니다.
이만 한것만도....주제에 감사하고 말고지요.먼길 운전하며 다녀온 피곤함 보다도 길마음을 한아름 안아낸것을더 좋아라 한다지요.
오늘도 내일도 길은 이어집니다.언제까지라도...가는데 까지 가고지고...하는 바램이라네요.
멀리 돌아온 길이 긴만큼의 긴 이야기와 ...뻘같이 간신히 가라 앉은 그리움을 달랩니다. 길은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도 하고 길 가는 맘은 역동감을 주기도 합니다.그래도 그 길에서 느끼는 소중함은 그 길이 있었기에...그 지나진 길에 묻어진 아릿한그리움과 빛바랜 회상이 거기 고대로 있다 함이라지요. 헛허허허허....그렇다는겝니다. 노란 햇살 담긴 커피 한잔을..... 함께 하시지요.
2007. 3. 18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장거리 출장을 많이 다니시는것 같아요.
답글
차를 운전하고 가시면 무척 피곤하실텐데~~~
그래서 그 곳의 정취를 듬뿍 느끼시고
낭만을 찾으시는것 같아 보기 아름답습니다.
빛고을에 들러 조카도 만나시고~~
모교 교정도 들러보고...
광주 고등학교랑
광주 일고랑 같은 학교인가요?
주위에 제일고생들이 몇분 계셔서요...
운전 조심하시고
다니시다 피곤하시면
잠시 안전한 곳에 차를 세워 두시고
눈부치는 여유 ..
잊지 마시와요^^
글로 봐서는 일을 아주 즐기시는것 같아요
저도 헛허허허허 한바탕
흐드러지게 웃고 갑니다^^ -
광주고를 졸업하셨군요
답글
개그맨 김병조씨도 그학교를 졸업한걸로 알고 있는데..
모교도 둘러보시고 이쁜조카도 만나보시고 좋은시간 보내고 오셨군요
제가 꼭 가보고싶은 섬진강과
매화 벚꽃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길..
김용택님의 시가 웃음짓게 만드네요
필통님이 안보이시면
예쁜여자랑 매화꽃보러 간줄 알께요..
ㅎㅎㅎㅎㅎㅎㅎㅎ........ -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답글
그말이 퍼뜩 생각납니다..
여행이 아닌 업무상 오가는 장거리 운전에 몸이 많이 고되시련만..
한적한 길에서...
때론 휴게소에서 담배 한개피 사루시며..
추운 겨울날엔 커피한잔 거머쥐고 홀로이 온갖 시름을 달래실 까망님의 모습이
자꾸만 머릿속에 어렴풋이 그려집니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의 모습이겠지요...
잠시 모교에 들렀다 오셨군요..
감회가 새롭지요..
옛기억 새록 새록 떠오르고 함께 했던 친구들의
안부가 궁금해지며 주체할수 없을만큼 갑자기 보고싶기도 하고 그러셨을꺼 같은데..
항상 오가는길 함께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해 주시는 까망님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폴모리아 악단입니다
El Bimbo(올리브의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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