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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들이

1월....정태춘님의 촛불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7. 2. 3.

 

1월....

 

새해의 첫달이네요.

지난 연말은 한해를 마무리 하는것으로  이곳 저곳 출장길이었습니다만

새해 첫달인 1월은  한해의 준비와  선점을 위해서 여기저기  다녔던 한달입니다.

벌써 한달이 지납니다.

 

포천  다녀오면서

 

퇴근길에...


 

 

이천에서 부발 가는  하천변의 갈대숲


 

괴산

 

쌀 50가마 4만명분 밥 짓는 세계최대 ‘괴산 가마솥’

둘레가 15m,높이 2m의 이 가마솥은 괴산군민이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4만명분의 밥을 지을 수 있고 옥수수 1만개를 동시에 삶을 수 있다고 합니다.

엄청 큽니다^^

 

 

 

지자체 이후

굵직한 기관, 단체, 학교, 부대등을 유치하여 지역경제에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부단히 애쓰는 노력들이 엿보여집니다.

일부 郡은 인구가 (계속 감소되는 추세여서) 군 전체 인구가 2만, 3만명 정도의

군들도 생겨 납니다.

도심으로  모여질수 밖에 없는 작금의 현실속에 

중소 시군들은  갈수록 空洞化 되어져 양극화가 심회되어감이

안타깝습니다....

 

국군 체육부대와 육군종합행정학교 유치를 기원하는 프래카드들...




 

초평저수지 (충북 진천군 초평면 )

 

새벽 물안개가 자욱한 초평저수지 낚시 좌대를 향해 저어가는 사진

(아래사진은 초평낚시터 초평좌대 블로그에서 퍼옴) 

 

저는 낚시를 해보지 못했습니다만  저기 초평 저수지 좌대에서

촉촉하게 저며드는 새벽 물안개속에  초연함을 가져보고 싶은 충동이 일렁이네요.

언젠가엔.....헛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보은 출장길에

 

대개의 출장이 오전 약속이기에  시간안에 대기 위하여  이른 새벽에 나섭니다.

여명의 새벽길을 가노라면 이윽고 황금빛 동이트지요

 

 

 

             

빛이었다.
          아주 가까워 만지면 뜨거웠다.
           당초무늬 연꽃구름
          단층빛 층게 위에 있는
          홀홀한 갈등의 정점.

 

          많은 산고개          끝난 길에. 

          ㅡ 황다연의 '동트는 꿈' 전문

 

 

 

괴산길에 접어들면서 눈길을 만납니다,

괴산상수도 사업소의 이른 아침...수증기가 모락모락한 정수 시설

 

 

 

雪 景

괴산에서 보은 가는길녁에 저수지

너무나 순백의 청정감에 두팔을 벌리고 가슴을 젖힙니다.

우측은 굴티재 넘어나면서

 

 

이른아침 - 들녘의 정적...그리고 고요

하얗게 ..온통 하얗게....마음이 하얗게 시려집니다.

 

  

얕은 산자락에 안개 구름이 피어나고

출장길에 그냥 지나치듯 하는 정적 깃든 시골길입니다만

평범한 산야의 정경이  의외로  숨을 멎을만치 신비롭고 "화"한 마음이기도 합니다.

조촐한 시골길가 휴게소에서  자판기 커피 한잔 거머쥐어

한폭의 敍情을 가슴에 쐬입니다.

 

최희준의 진고개 신사에서 한대 내뿜는 미련없는 연기속에....

 

 

 

고갯길에서 만난 동계 혹한 훈련중인 군인들

군대간 자녀를 둔 가족께선 한겨울 혹한에 저으기 근심도 있으시겠지요.

씩씩하고 능늠한 모습들이어서 걱정 안하셔도....

 

 

순백의 눈(雪)

 

 

순백의 눈(雪)

문득...어떤것이라 하던지 다시 돌이켜서 새로  시작하고픈 ...

그랬으면 하는 바램이라면  감히 욕심이라 하겠지요.

정말 새시로  다시 시작한다면  자알 해낼텐데....하고

괜시리  하얀 눈밭을 보니 그런 생각입니다.

물론, 얼토당토 않다더라도 그런 생각을 혹간에 가져보신적이....

헛허허허허....그렇다는게지요.


 

 


노을

노을따라 가는길은 다소 스산하지만

촉박함이 아닌 되돌아가는 여유라서  한가한 길이라지요.

다리께에 차를 세우고 고즈녁한 노을정취에 취하여

한개피 사루어 내곤....

 

영동 가는 길....

타는 저녁놀에 구름에 달가듯이....길가는 맘이네요.

 

 

'나그네' - 박목월님의  詩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리,
술 익는 마을 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김천 직지사 입구...

어느덧 노을은 지고  파란 어둠에 조각달이...

 

 


직지문화공원

직시사 가는길은 관람시간이 지나서 굳게 닫혀 있어서

문화공원을 어슬렁 거닐어 봅니다.

 

 

 

겨울 저녁...밤... 조명이 환한 공원길에 

 

 

문화 공원내에 조각상들

 

말타기

아련한 향수에 말타기를 하는 꼬맹이들의 표정들을 봅니다.

필사적으로 엎드린 꼬맹이의 엉뎅이가 귀여워 헤죽 웃고 맙니다.

그때 그친구들....가서,한데얼려 살고~ 지고~  하는  그리움입니다.

난해한 작품들보다는 쉽게 공감하고 정스런 작품들이 더 편합니다

 

 

 

손도 곱고, 바람이 찹고...추워서 잠깐 화장실에서

훈훈하고 참 말끔한 화장실....몸좀 녹였네요. 헛허허허

거울을 보면(유일하게 나를 찍어주는 사진사^^) 괜히 한장 티각~
 


김천시  초입에 제일문

 

 

사무실에서

 

늦어진 시간...다들 퇴근한후에 

비어진 정적이 좋은.....  촛농을 만지작거리며 

이래저래한 상념에  젖기도 합니다.

퍽이나  지나온 길들이지만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적잖게 남아진.

 

불꺼진 어둠에서  물끄러미  촛불을 응시하노라면

간혹 山寺  가 내려보이는  언덕배기에 텐트를 치고 흥얼 흥얼 하였던

그 착각에 실없이 헤죽거리기도 한다지요.

 

촛불을요 가만히 응시 하노라면 체념이 편하게 다가섭니다.

그렇다고 해야할 것들이나 일에대한 체념이 나니구요

주위에 대한 상대적 비교속에 강박감과 욕심들이 촛불속에

찬찬히 찬찬히... 빨려 들듯 사그라 집니다.

또한 조용히 바라보는것만으로도  기도라 할수 있지요.

 

정태춘(박은옥의) 촛불 노래를  함께 들으시지요커피는 헤즐럿으로 내렸습니다. ^^

 

 

촛불

 

 

 

 

2007. 2. 2  토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루시2007.02.03 16:46 신고


    수정중...
    아직 쓰고 계신 중인가????

    초평 저수지의 물안개가 너무도 아름답네요.

    1월 한달도 바람처럼 여러 곳을 달리시며
    마음을 담으신것 같습니다.

    동계훈련중인 군인들의 사진을 보니 또 가슴이 짠해 지네요
    며칠전 아들넘 입대했거든요.
    아직도 아픈 엄마의 마음이랍니다~ㅠ.ㅠ~☆



    답글
  • 표주박2007.02.03 17:13 신고

    아고...까...방님...^^
    눈동냥 잘 하다가 한곳에서 픽 웃습니다.
    참....나..... 아니 게가 얼마나 따숩고 깨끗하였길래....ㅋ

    저 하얀 눈밭에 하트를 그려놓고 싶네요.
    ..........선물로는 최고겠지요.......^^

    입춘대길 되세요~

    답글
  • 재희2007.02.03 17:25 신고

    충북 진천군 초평면
    그곳은 제친구 고향이라서
    저도 다녀온적이 있는 곳인데
    거기서 좀 멀리 떨어진 곳으로
    몸빼바지입고 바지락캐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찍사도 모델도 홀로이신
    셀카사진
    베리굿입니다요~

    답글
  • 炤爛(소란)2007.02.03 18:41 신고

    늘 이리저리 분주하시고 바쁘신 가운데도
    항상 즐거운 마음, 기쁜 마음으로 모든
    시간을 채우시는 님...

    와 많이도 다니셨습니다.

    거기다가 촛불의 노래가 너무 좋습니다.
    벌써 2월의 달력을 보면서 정말 빠른
    시간들을 채감하면서요.

    건강하시지요?
    벌써 내일이면 입춘이랍니다.
    이젠 봄맞이 해야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2월만 되십시요~!!
    건강만 하옵소서...
    헤즐럿 향기에 취하고,
    맛에 취해서 갑니다.

    아주 멋진 저녁되옵소서...

    답글
  • 주마등2007.02.04 05:14 신고

    헛허허허~~~ㅎ
    이 곡 정태춘의 '촛불' 아닙니까.
    '촛불'하면 울 까망님 트레이드 마크로
    이 주마등에겐 입력이 되어 있어서리..

    요즘도 하루 일과 끝난 사무실에
    촛불 켜고 쇠줏 잔 기울이시는지요..~

    답글
  • 물푸레2007.02.04 07:25 신고

    노래 잘 듣고 커피도 마시고 갑니다

    간만에 저도 커피를 준비 했답니다.
    그동안 대접을 못하여 꼽배기로..^^

    답글
  • 들꽃향기2007.02.04 13:15 신고

    그렇지요?
    새시로 다시 시작한다면 더 잘 해낼수 있을것 같은 아쉬움,
    때론 살아온 날을 돌이켜 내가 다시 몇년만 젊다면.. 하고
    아쉬움의 한숨이 나오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 모든것이 지나가 버린 지금이
    가장 최선이고 최고의 내 모습이란것을
    인정할수있기를 바래요.

    제가 미국올때 가져온 CD중에 이노래가 들어 있었어요.
    어느날 우리 딸, 이노래를 듣더니
    '엄마 왜 이런걸 들어..? 참 이상하다.."
    그러데요.
    세대차란거 실감하며 삽니다.

    좋은날 되시구요~

    답글
  • 고 운2007.02.05 11:33 신고

    ㅎ.....
    이렇게 함께 걸으면 저도 월급 주시는거죠?.

    늘 찾아가시는 곳이 복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주간도 행복하십시요.

    답글
  • 실암2007.02.05 18:36 신고

    물안개낀 낚시터가 장가계 저리 가라내요.
    김천 직지문화공원 전번에 가봤는데...
    화면을 보니 그때 추억이 새록이 떠오릅니다.
    다니시는 길 늘 건강하고 안전하시길 바랍니다.
    벌써 2월의 둘째줍니다.
    모두들 화이팅 하세요.

    답글
  • 자운영2007.02.05 19:09 신고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가끔 동학사 근처에 갈때면 일부러 그곳에 들리는데요..
    행주치마라고...전원카페가 있어요.분위기가 어찌나 좋은지...
    테이블에 촛불을 밝히고 나즈막히 마주앉은 상대와
    이야기 나누다보면 눈시울이 뜨거워질만큼
    마구마구 행복해지더라구요...
    어느땐 한참을 서로가 물끄러미 촛불만 하염없이
    바라보기도 하지요..
    오가는 말은 없어도 서로의 마음 다 알수 있기에 그또한 참 편안하지요.
    문득...
    그곳에 가고 싶어집니다.그곳의 분위기가 너무도 그리워집니다.
    이미 어두워졌는데...

    고맙습니다.까망님...

    답글
  • 하시림2007.02.05 21:24 신고

    골고루 여기저기 잘 보여주시니 감사드리네요
    눈이 내린 길
    위험하지만
    그래도
    그곳이 더욱 겨울 맛을 느끼게 하네요

    답글
  • 하늘그림자2007.02.05 22:34 신고

    정태춘의 노래...촛불..
    대문사진이랑 넘 잘어울려요..
    한때....좋아하는 노래목록을 쭈욱 적어놓았다가 1시간짜리 테이프에 녹음해오곤 할때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이 노래도 있었는데..
    가끔..
    노래방에 가면..
    분위기 조금 따운시켜도 될쯔음에 한곡 부르곤 했엇던...
    원래...정태춘,박은옥부부의 노래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말씀하신것 처럼....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맘이 편안해지는 듯 합니다.
    촛불을 마주앉은것처럼 말이에요...
    결혼전엔...저도..까망가방하양필통님처럼...
    가끔 잠자기전 촛불켜는 것을 좋아했었는데..결혼하고나니...
    아그들 보고 따라할까봐 위험요소로 말미암아 하지를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곳은 .....그렇게 편안한 곳이 되어버렸네요.
    자주는 들르지 못하지만,
    늘...반갑고..
    편안하고...
    헛허허허...그렇다는 게지요...
    하는 정겨운 너털웃음과.....
    잘 내려진 커피가 기다리고 있는 이곳...^^

    낚싯줄 길게 드리워진 강가면 강가가...
    하얗게 내려앉은 논밭의 정경..
    노을....
    그리고 동네의 달빛까지...
    그리고 행군하는 늠름한 군인들의 모습...
    그리고...뜻하지 않은 장소에서의 사진한컷...늘..정겹네요.^^
    오늘도..구경 잘하고 가네요.
    고운밤 되시길...

    답글
  • 덕분에 이른 아침부터
    이곳 저곳을 두루두루 여행해봅니다
    그러다가 눈밭에 그대로 주저앉고..
    너무너무 눈이 그리웠거든요
    정말 이번 주말에는 눈 찾아 떠나기라도 해야할지..
    기다리다 목이 빠져 버리것만 같아요~

    커피들고 아침의 여유를 누리는 중이랍니다
    모닝 커피 같이 하실래요?
    조 위의 들�향기님도 불러서리~~

    지금은 어디를 여행하고 계실까?
    가시다가 수북한 눈 만나시거들랑
    이 미류나무가 몹씨도 보고파 한다고 전해주시어요

    행복가득한 하루 되시구요
    *^^*

    답글
  • 등대지기2007.02.06 19:54 신고

    푸짐한 글향에
    곳곳에 손수 담은 정성에
    정태춘의 촛불이 어우러져
    겨울 속에 봄날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잘 계셨지요.
    게으른 등대 발 도장 남겨 봅니다.

    입춘 지났지만 아직은 찹니다.
    바람 중에 꽃샘바람 무자게 무섭지요..

    고운 나날들이시길 바람해 봅니다.^^*

    답글
  • 靑林2007.02.06 21:11 신고

    까망가방 하얀필통속
    전설같은 이야기에 취하고
    헤즐럿향에 취해 휘청거리다 갑니다

    답글
  • 비후2007.02.06 21:25 신고

    어델 다녀오셨길래...
    제가
    잠간의 세월을 공유했던 곳을 다니셨어요.

    괴산
    초평저수지의관리인(주인?)은 아주
    테니스를 잘 쳤구요
    게임을 몇번 했던 기억이 아련하게 납니다.
    여기저기를...


    기억속의 아름다운 추억을
    조금씩 꺼내어 행복합니다.
    덕분예요.

    감기약에 취해서
    좋일 비몽사몽을 헤매이다
    이제
    좀 일어 서 보았네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하셔요
    평화를 빌면서^^

    답글
  • 오로라2007.02.06 22:19 신고

    문을 열자 귀에 익은 노래가 반겨 주어 ..
    흥얼거리게 되는군요 .....
    눈에 익은 사진
    작년 여름 김천을 직지사를 들러 많이 증축된 절을 보며
    그나마 남아있는 보물에 고마움 놓고 돌아섰네요 ...

    사진기 들고 서 있는 모습은 누가 찍었을까요?..
    실물보다 더 잘나온거 아닙니꺼?.................음 ....ㅎㅎ

    답글
  • 『토토』2007.02.06 23:28 신고

    2007년의 1월도 일보따리 차에 실고
    낭만과 성실함으로 열심히 댕기셨군요^^
    지자체의 씁쓸하고도 열정적인 노력이
    눈물겹게 다가옵니다...
    조용한 사색속에 피어나는 삶의 자국들이
    살포시 여유롭기만을 빌게 됩니다.
    건강하세요^^

    답글
  • 낙타기르는여자2007.02.07 14:44 신고

    어뒤선지.. 헤즐럿 커피향 솔 솔솔~~
    어디가셨어요? 걍~ 한잔 먹어도 갠찬겠지요.. ㅎ
    이번 출장길은 여러곳인가봐요.
    저도 동서남북으로 뛰어야할것 같습니다 부지런히요~~
    사진사진~~많은사진들이 모두 작품입니다.
    맨위에 포천 다녀오시는길...갠적으로 더 좋고요.
    푸하하~ 조용히 타고있는 촛불을 응시하시면서
    추억을 잡아 오시는 일~~것 또한 능력입니다.
    오늘 목욜..만땅으로 복받으세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7.02.09 17:38 신고

    분위기 짱입니다.ㅎㅎㅎㅎ
    늘 바쁘신 지기님 ㅣ모습 상상해 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오늘은 커피 엄써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