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월은....
11 . 5. 토
인천 공장에 가서 전시회 준비 체크
11. 6. 일
전시 부품및 카다로그 싣고 전시회가 있는 광주로 내려감
11. 7. 월
전시장 부스 에 진열및 카다로그 배포 준비
파이프생산공장 사장님외 직원들 초대 저녁 만찬
11. 8. 화
전시장 부스에서 안내
11. 9. 수
전시장 부스에서 안내
큰어머니(숙모님) 별세 광주 삼성병원 영안실 (밤)
11. 10. 목
전시장 부스에서 안내
전국 대리점장 초청 만찬회
병원 영안실 (밤)
11. 11. 금
오전 큰어머니발인 (망월동 영락공원 묘지)
오후 전시장 안내
저녁 전시장 철수, 서울로 올라옴
11. 12. 토
남양주 납품 현장 방문
오후 인천 공장 - 긴급 주문 부속 챙김
11. 13. 일
생극 동부건설 골프장 현장 부속 전달
오후 늦게 충주 계명산 등산 및 충주호 주변 드라이브
11. 14. 월
주간 회의및 밀린 업무 정리
11. 15. 화
동해 택지개발 현장 설명회 출장
11. 16. 수
서산 해미 공군부대 현장 출장및 계약 협의
11. 17. 목
오전 인천 공장 들러 오후 업무
밤 바람이 제법 춧습니다.단풍잎들이 오그라 들고 은행 이파리가 수북합니다.이제, 가을의 막바지가 수그러 들어 晩秋의 낙엽내음이 쌉쌀합니다.
11월도 어느덧 중반을 넘어서고 열흘 남짓이면 12월이구나 하니
한해, 열한달을 지나온 뒷자락에 허겁대며 부산하였기만 하네요.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타에서 전시회를 하면서 와중에 큰어머님이 별세 하시어
낮엔 전시장, 밤엔 병원 영안실 빈소를 오가며 적잖이 힘들었네요.
허연 백발의 큰 아버님...... 언젠가에 돌어가시고 나면 할머님 돌아가신뒤
소원해진 발걸음이 옅은 발자국에 흐지부지 될상 싶기도 하여 아들 녀석에게
부지런히 큰집 형님들 누님들을
인사시켰지만은 멀뚱한 눈초리가 영 시원치 않네요.
오랜 기억에 제 어릴적에 명절때나, 제사때 큰집엘 가면 당숙, 아제를 부지런히
인사시켰던 (돌아가신) 아버님의 그 마음을 이제 조금은 알만 합니다.
친척들을 새김하는것은 "뿌리"를 인지시키려는 간절한 마음이셨을테지요.
그때 제 눈망울도 건성으로 인사하고 멀뚱하였기만 했으니까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면 한세대가 가는거지요.세대교체라는게 비로서 이 나이에 실감나게 느낍니다.
가을 깊어가는 소리....밤이 이슥하여 커피 한잔에 그 소리를 듣습니다.
한 열흘간을 적잖이 분주했네요.
11월은 공사를 하는 차원에서는 마무리를 짓는 큰 마감달이지요.
12월 초까지 잔여 마감 공사기 이어지겠지만요.
동해택지개발 현장에 출장으로 덕분(?)에 짙푸른 청록빛 가을바다 파도를 보고두팔벌려 한아름, 오소소한 바닷바람속에 내음을 맡았네요.
맘 같에선 마냥 동해길을 내리닫으며 여태껏 수선 스러웠던 마음을
훌훌 흩날리고픈 충동이 일렁이었지만.....
일요일 음성 생극에 골프장 현장에 출장간김에 충주에 들러
어둑해진 마즈막재에서
계명산을 올라 작달막한 돌제단에 돌을 몇개 올리고 조아려 기도도 하구요.
구름속에 내비친 시린달 우러러 이 겨울 부디 춥지 않게 살펴주십사하고.
가파르게 시간 반 올랐는데, 내려 오는길은 낙엽더미에 헛딛어 뒹굴고
엉덩방아 찧고 땀범벅으로 모처럼 작은 산이지만 만끽하고
꼬부랑 호반길 돌아 자판기 카피 한잔에 솔깃한 엣자취를 담아내었네요.
서산에 들러 노을따라 해미읍성을 둘러보고 근처의 "푸른노트" 카페에서아스라한 혼잣맘을 주저리 주저리 낙서 하면서 혼자 헤죽 웃어 봅니다.
내 자리라 하여 손자죽 묻혀놓은 테이블은 예전 그대로인데
어쩌다 들릴적마다 새 주인은 의아히 훑어 보네요.
모처럼의 나의 시간, 공간....
믹스커피 한모금 홀짝거리며 한대 깊숙이 피워 물제, 비로서 개안(운)해 합니다.
언젠가부터...나도 모르게 인이 박힌듯한 여기 이자리...좋은 친구들의 다순 온기를 맡습니다.
킁,킁,킁~
헛허허허, 그렇다는게지요.
가을 끄트머리에 갈빛 향내 저어낸 커피 한잔 하시지요.
2005. 11. 17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올린 사진은 "삼순이오빠의 사진세계"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제방에 오면 담배냄새 나시죠?
창도 열어 놓고 촛불도 두개나 켜두고 하는데....
이틀에 한갑정도 태우는 정도인데,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 독한 사람중에 한사람입니다만...끊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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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rius ★2005.11.18 11:26 신고
답글
휴..
숨 차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 정도되면 시리우스는 아마도 벌써 쓰러져
응급실에서 반복되는 주사바늘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겁니다.
이런 바쁜 일정속에서도
느즈막한 시간에 깊어가는 계절의 소리도 들으시고
한개피 문 담배 연기속에서 추억을 얘기하고
한 잔의 커피속에서 사람을 얘기하고..
그래요
이런것들이
우리네 사람 사는 재미라지요?.. ^^*.. -
엄청 바쁘시네요.
답글
제 기억으론 ..
그러니까 작년 칼럼 때 ..
바쁘시다기 보단 소탈하시면서, 일에 성실하시단 느낌이었는데...
담배.. 좀 줄이셔야 겠네요.^^; -
바쁘리라 넌지시 짐작은 했지만
답글
그리 바쁜줄은 몰랐네요
그 와중에 상까지 맞아 또 영안실로..
읽는 저 조차도 숨이 턱^^ ㅠ.ㅠ
그래도 짬짬히 여유를 즐기시는 모습..
기회만 생기면 드라이브에 담개 한개피와 커피..
보지 않아도 눈에 서언 하다네요
그것조차도 누리지 못한다면 정말 숨이 막힐거예요 그죠?
오후의 햇살이 얼마나 좋은지!
요즘 이 3시의 햇살에 홀딱 빠져잇답니다
커피와 책을 옆에 놓고..
생쥐 꼬리만큼 남은 가을..
만껏 즐기시라구..
오늘 커피는 제가 쏩니다
수고한 까망님..
이제 조금만 쉬시지요요요요요요~~^^* -
와~ 댓글이 기네요.
답글
나도 온 김에 글 한줄 쓰렸더니 길게길게 늘어진 뒤꽁무니 따라오느라고 숨이 찹니다.
까망님의 스케쥴이 빽빽해서 좋~습니다.
이제 집도 알았으니 자주 놀러와서 커피도 대접받겠습니다. 괜찮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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