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며 생각하며

" 햇살 두스푼...바람 한스푼"

까망가방하양필통 2005. 11. 4. 23:46
2005년 10월 13일 (목) 10:00   파이미디어
말기 암 아내위해 ‘햇살 두 스푼, 바람 한 스푼’
 
“햇살 두 스푼? 세 번 넣을까.
세 번 넣으면 뜨겁겠지?”
“음.” “바람 한 개?” “기억 안 나, 빨리 주라.” “간이 맞을지 모르겠다. 뜨거우니까, 조금씩 콩알만치 마셔….” 햇살과 바람으로 만든 차를
아내에게 대접할 줄 아는
남자가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정창원(37)씨는 그런 남자다
지난 (10월) 12일 KBS 1TV  병원 24시 - "그래도 당신이 좋아"편에
신혼살림을 차린 지 4개월 만에  간암말기 선고를 받은 아내와 예쁜 사랑을 가꾸며 사는 남편의 모습이 한 폭의 아름다운 전경처럼 펼쳐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방송에 따르면 서영란(28)씨는 간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그는 10센티미터의 종양을 떼어내기 위해 간의 60%를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 폐와 뇌까지 암 세포가 깊숙이 퍼져 있었고, 더 이상 항암치료도
소용이 없는 상태였다.

  (이하 기사내용 줄임)

 

 

 

인터넷 뉴스에서 우연히 접한 기사입니다."햇살 두스픈, 바람 한스푼" 이라는 제목이 참 낭만적이고가을 풍광에 노출되어진 목가적인 고즈녁함이 좋아보여서 얼른 크릭을 했지요.

 

뜻밖에도 시리디 시린, 투명한 슬픔이 애잔합니다.늦은 사랑이지만 서로 빗대어 의지하기로 가약을 한터임에,햇살 두스푼, 바람 한스푼은.....마음이 저릿하게 안스럽습니다.

 

여러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위로하는 마음이라지만 정작 본인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꿈속에서 진흙탕(늪)에 빠져 안죽으려고  용을 쓰며 안간힘을 쓰던 생각이  나기에 하물며...번히 눈을 뜬체로 시한부를 맞이 한다는것은 아무리 담대하고 덤덤하게 받아 들인다 한들....시니컬하고 히스테릭해질수 밖에 없는 살얼음같은 맘일겝니다.환자 본인은 물론 남편되는 분 또한 그럴수도 있을것 같다는.

 

그럼에도"햇살 두스푼에 바람 한개"를  저어내어 함암치료에 고통을 받는 아내에게 바람차를 내어줌이 눈물시럽습니다.그 바람차는 눈빛으로 향내를 맡네요.애틋한 사랑이지요.

 

 

 

늦가을...노을이 발갛게 한강다리에 걸쳐져 뉘엿할적에불연 리칭의 스잔나 노래가 떠오릅니다.마지막 연극 무대에서 가슴을 쥐어짜듯  안간힘으로 버티다가 마침내혼절 하고 말았지요.

 

객석에서는 배우의 연기로만 보여졌을뿐,처연한 심사 차마 숨기우지 못하고 가슴을 짓누르네요.

 

      "해는 서산에 지고 바람은 싸늘 불어        날리는 오동잎 내생명 닮았네....."

 

기도 합니다.두분의 사랑에 좋은 인연이.....

 

 

 

2005. 11. 4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그 당시의 진추하 

 

사랑의 스잔나 리칭(진추하)의 스잔나는  제가 중학교때쯤에 본 영화로 기억됩니다.언니의 애인을 빼앗았을정도의 심술이 많고 욕심도 많은 리칭은 6개월의 시한부를 살지요.반성과 회한으로 남아진 시간에 눈물겹도록 .....

 

 정훈희가 스잔나를 개사해서 불렀죠.....

 

             해는 서산에 지고 쌀쌀한 바람 부네             날리는 오동잎 가을은 깊었네             꿈은 사라지고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생명 오동잎 닮았네 모진 바람을 어이 견디리             지는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오면 꽃 피는데 영원히 나는 가네.

 

 

 

  • 노란넝쿨장미2005.11.05 00:03 신고

    괜스레 눈에 휑한 눈물이 고입니다.
    글도 그러하거니와 노래또한 어우러져
    이 밤에...가슴을 적시게 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는지
    늘 안부가 궁금하지만...
    아시다시피 뜸하면 제가 좀 그렇다는거...아실 분이기에
    많은 이야긴 하지 않으렵니다.
    다만
    커피 한잔 그리울때 찾아오면 늘 이자리에 계셔주셔서
    제가 참 많이 고맙게 생각합니다.
    밤이 깊었지만 잠시 다녀갑니다.
    날 추운데 몸 건강 하세요.

    답글
  • 병원 24시..
    참 감동도..슬픔도 주던 프로였습니다..
    치료받다가 돌아올수없는 강을 건너는 이도....
    치료되어 완쾌되는 이도...
    감동 그 자체였는데...문을 닫는다니 너무 아쉽더라구요..
    거의 방송을 봣는데ㅐ...
    만드는 회사와 방송사간에 의견이 맞지않아 그만둔다하니 시청자들은 생각도하지않는 처사인것 같아요....
    정말 아쉽더라구요....

    답글
  • 보n보2005.11.05 05:07 신고

    저도 저 기사 읽으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정말이지 "기적"이란 것, 저분들께 일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론 이세상에서 그 "기적"이란 것을 바라고, 또 필요로 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지금 그리고 앞으로 저분들께 주어지는 시간들이 그저 행복하고 따뜻하기만을 소망하였었습니다.

    곱고 편안한 주말 되십시요.

    답글
  • 변함없이2005.11.05 07:18 신고

    아.. 저도 신문에서 이 기사보며
    그 아침 너무나 마음 아프고 저몄었는데..
    필통님의 자리에서 이 두분을 다시 만나게 되네요

    너무나 아름다우면 슬프다는 말..
    두분을 통해 실감했었습니다
    부디.. 부디.. 라는 단어를 두고
    더 이상 두분에게 어떤 바람을 가져야 할까요
    이미 제가 성취못할 아름다운 사랑을 이룩하신 두분에게..

    답글
  • 까망가방하양필통2005.11.05 08:18

    병원 24시...
    세상에 저리 고통받는 사람들이.
    갓난 아이부터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어쩜,치료비를 감내못해 부득이 퇴원하여
    집에서 치료를 받는 사람들 또한 많을 겝니다

    그러고보면, 가난은 하여도
    새삼 이만한 것만도 그리도 감사하는 맘이라지요.

    참 안됐어요....

    생명의 연장이 안되더라도
    고통을 줄여주고
    그네들의 마음에 환한 빛을 주시기를....기도했네요

    답글
  • 햇살 두스푼에 바람 한스픈..
    바람차 한잔에 가슴이 찡해지는 주말아침이네요

    병원 24시..
    저도 가끔 보는데 어쩌면 그리도 가슴저민 사연들이 많은지..

    어제 가까이 지내는 원장이 입원하고 있어
    병원에 다녀왔지요
    엘레베이트 앞에서 커피를 나누며 애기하는 2시간정도..
    참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더라구요
    정말 갓난아이에서 나이 드신 분까지..
    아픈사람이 왜 그리도 많은지..
    집으로 돌아오는 늦은밤..
    참 많은 생각이 오고갔답니다

    저도 기도해요
    두분 사랑에 밝은 한줄기의 빛을..

    편안한 주말 맞고 계신지..
    오랜만에 따끈한 모닝커피 준비해 들려봅니다
    건강하시어요^^*

    답글
  • 아연(我嚥)2005.11.05 09:46 신고

    정말 감사하며 살아야 할것 같아요.
    마음이 아련한 이야기들 하지만 어쩌지 못하고
    도와주지도 못하지만 이런 저런 마음아픈 사연들을 대하다 보면
    지금의 나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고 힘들다고
    생각한 자체가 부끄럽기만 하답니다.

    학창시절에 단체 관람한 "스잔나" 많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답니다. 오늘도 추억의 학창 시절로 돌아가
    보고픈 친구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밝은 웃음
    그리움이 묻어나는 주말 되세요!! ^^*

    답글
  • 루시2005.11.05 17:39 신고


    루시도 두분의 아름다운 사랑에 마음이 찡합니다.
    겨울바람 처럼 차가운 바람이 부네요.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
    그들에게 신의 따뜻한 은총을 기다려 봅니다.
    그리고 나의 마음도 그들을 위해 기도 합니다.

    깊어 가는 가을이 아쉽습니다.
    필통님도 늘 건강하세요~

    들꽃처럼 수줍지만 환한 모습 가득한 휴일 보내시구요~~^^*
    .

    답글
  • 들꽃향기2005.11.06 01:36 신고

    "햇살 두스픈, 바람 한스푼"

    이 환한 아침에 어울리는 제목같아 참 신선하다 했었는데....
    이곳은 정말 곱고 눈이 부신 가을 아침 입니다.
    주말... 입니다.

    새삼스러운듯 창밖의 나무들을 내다 보았지요.
    너무 갑자기.. 허전해져 버린듯한 가지들에
    드문드문 퇴색되어가는 단풍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네요.
    그래도 참 곱다.. 느껴 보면서
    차 한잔 앞에 두고 이 시간을 음미 합니다.
    우리 남편, 어제 LA로 일이 있어 날라 가고
    혼자만의 편안함(?) 참 오랫만에 즐기고 있지요..
    언젠가는 그 혼자라는것이 꽤나 고통스러울때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님...

    눈이 부시도록 예쁜 이곳의 가을,
    정말 보여 드리고 싶어요.
    세상사 모두 들여다 보면 고통이라지만
    저마다 감당하며 살아가는 삶들의 빛깔들은
    그래도 늘 아름답게 보여지기를...
    그랬으면 좋겠네요.

    이런저런 넋두리들, 이 아침의 사연앞에
    그만 꼬리 내려 버리고 마네요.

    늘 좋은날 되시기를.... 빕니다.

    답글
  • 민들레2005.11.06 10:25 신고

    참으로 안타까워요..요즘 장밋빛인생을 드라마 보면서도 볼때마다
    수돗꼭지 틀어 놓은것 처럼 팡팡 우는데...
    이구~드라마 보면서 운다고 아들한테 핀잔을 듣지만 어쩔수가 없네요..
    이두분 기적이란게 있어서 다 완쾌 되었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사랑을 계속 엮어 나갔으면~~바래 봅니다..
    하양님도 행복하세요..

    답글
  • 등대지기2005.11.06 11:38 신고

    마음이 아파오네요.
    어떻게 방법이 없나 봅니다.
    마음의 기적을 바랄 뿐이겠네요.
    그 아내..고통없이 살다 갔으면 하네요.
    가정의 불행은 어느 한 순간 인가 봅니다.

    이런 저런 아픈 일들보면..
    사는게 뭔지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필통님
    잘 계시지요.
    감기 조심하시구요.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답글
  • 낙타기르는여자2005.11.06 12:52 신고

    햇살 두스픈, 바람 한스푼을 넣어 따끈한 차를 만들다 --
    이러한 남편의 정성스런 간호에도...그 아내분은 가야만 한답니까?
    참으로 가슴을 쥐어짜는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그럴줄 알았으면 인연이나 되지 말았을걸...요
    세상 신들에게 감히 억지를 쓰고 싶어지네요
    부디 기적이 일어나는 신의 능력을 보일때가 아니냐구요
    슬플 노릇일 뿐입니다

    필통님! 많이 바쁘시다더니 요즘은 어더신지요
    그래도 지나면서 낙엽밟히는 소리에도 귀 기울여보세요
    오늘 좋은하루 보내시기!!

    답글
  • 표주박2005.11.06 17:30 신고

    햇살 두 스픈 바람 한 스픈...
    짠하고 싸한 그리고 아린 눈물 세 스픈이
    만추를 적십니다.

    살려달라고 기도하면 절대자가 들어주실까요?
    28세로 짧은 삶을 마감할 지도 모를 마지막 잎새에
    고운 사랑 영원히 간직하고 떠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 드리고 싶어집니다.

    스잔나...이 영화...제게는 사연이 있는 영화였지요...ㅎ
    허리우드에선가 보았을 겁니다...^^



    답글
  • 고 운2005.11.06 21:41 신고

    고등학교 시절이였던가....
    학교에서 단체관람으로 스잔나 영화를 보며 많이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참 인간으로 삶이 행복한 순간입니다.

    평안한 휴일 되시고
    좋은 한주간 되십시요.

    답글
  • 멍석바위2005.11.07 01:00 신고

    저도 인터넷에서 접한 기사입니다
    마음이 뭉클해졌던...
    사랑은 아름다운데
    삶은 왜 이리도 모진 건지...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5.11.07 01:32 신고

    가슴이 찡해 오던 프로 였습니다..인간시대..
    꼭 완쾌되어 사랑하는 남편과 햇살과 바람으로 만든 차를
    오래토록 마시기를 ...
    세상이 아무리 각박하다 해도
    사랑하나로 모든걸 이겨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많이 반성하게 됩니다
    늘 가슴이 따뜻하도록
    스스로 사랑의 모닥불을 꺼뜨리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한주의 시작..
    11월 첫번째 월요일..
    행복하게 시작하세요~

    답글
  • 바람개비2005.11.07 02:01 신고

    근자에 와서는 삶이 퍽이나 서를퍼 질때가 많아지는게 왠지 모르겠읍니다
    벌써 다커버린 애들이 제품에서 빠져나가는걸 느껴져서 인지



    그리구 소시적
    사랑의 스잔나를 기억하고 있읍니다
    영화를 좋아하셨나 봐요 저두 리칭영화를 많이 봤던 사람중 하날겝니다

    그리구 중국영화 특히 무협을 좋아했구요

    답글
  • joanne2005.11.07 06:41 신고

    낭만적인 러브 스토리가 아닌
    애절한 사랑이군요.
    가슴아픕니다.
    인간은 풀 수 없는 어려운 문제...

    답글
  • 능수2005.11.07 16:55 신고

    가슴이 짜안하네요
    결혼하여 예쁜 사랑만 하여도
    모자랄 시간에 아픈 사랑을 하려니
    얼마나 애잔한 마음이 느껴질까 생각합니다.
    햇살담고 바람담아 고운 치료제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하루도 저물어가네요
    고운 오후되세요^^

    답글
  • 청람2005.11.07 20:22 신고

    햇살과 바람을 가득 머금은 신혼부부
    마음이 짠해졌답니다.
    뒷모습이 또한 아름답구요.

    어제 자정이 넘은 시간에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프로에서
    시골 어느곳에 아이 5남매를 가진 부부가 있더군요.
    아빠가 몸이 정상인과 조금 달랐는데
    아이들 3명이 아빠를 닮아서 수술을 해야 하고
    정상인 다른 아이는 화상을 입어 여러번의 수술을 해야 한다네요.
    그 가족을 보면서 눈물이 나오고
    우리 가족이, 내 아이들이 고맙고...

    두 분에게 무언의 힘을 실어주고 싶었답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답글
  • 문혜숙2005.11.08 01:05 신고

    까방님의 방에 오면 같은시대의 사람이라 참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해는 서산에 지고 ~~~~너무 슬픈 노래이며 영화 역시 슬프지요?
    병원 24시 저도 가끔 봅니다 세상에는 참 기막힌 병도 있고 그들의
    생활을 영상으로나마 볼때도 눈물이 날때가 많아요
    햇살과 바람을 담아서 그들이 완쾌 되기를 저도 바래봅니다
    까방님! 진솔한 이야기가 감동입니다
    사모님께서는 건강하신지요? 두분께서 영육간에 항상 간건하시기를 빌어요
    만사형통 하시구요 가을이 깊어가네요 샬롬~~~

    답글
  • 아이다2005.11.08 16:50 신고

    에고 슬퍼라...ㅠㅠ

    사랑으로 치유 바람니다..

    답글
  • 어울림2005.11.08 19:03 신고

    한창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을 때
    병마와 싸우는 젊은 부부의 모습이네요
    사랑이라면 그 어떤 병명도 치유 가능하지 않을까요..
    두 분께 기적이 일어나길 빌어봅니다

    늘 조심스레 안부 여쭙습니다
    사모님 건강...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시고 사업 번창하십시오...^^*

    답글
  • 멋진백작2005.11.08 19:21 신고

    사랑은 기적을 나으리니
    그 사랑 변치 말고 지속되기를

    답글
  • 주마등2005.11.09 13:30 신고

    햇살 두스픈, 바람 한스푼..
    낱말 자체가 딴세상 사람들의 말 같습니다.
    그야말로 '완전한 사랑'을 봅니다.

    스잔나,리칭..잊었던 추억이네요.
    당시 그 영화를 보고 한창 감수성 예민할때라
    눈물깨나 겨웠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