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길 ( 1. 6 )
문경. 충주....중부내륙고속도로
소담하게 나린 눈으로 들녁, 산하가 웬통 하얗습니다.하얀눈이 새록한 정경을 마냥 바라봅니다. 뿌옇게 입김서린 차창에 손가락으로 짓누르듯 장난질을 칩니다.뽀드럭, 뽀드럭....거기엔 하얀 그리움이 흘러 내립니다.
휴게소
출장길에 휴게소는 졸음도 깨워주고 머쓱함도 달래주고...뭐니뭐니 해도 줄창 외길같은 맘으로 내쳐온 외론맘이후줄근한 사람내음을 부비부비 합니다. 뜨건 국물 훌훌할새 우동가닥이 쪼로로로~ 목젖을 건들이며 빨려들땐간간한 행복이 호호 불어집니다. 알싸한 찬기운이 달궈진 뺨에 스쳐나고팽만한 포만감에 겨워 한대 꼬나물면세상이 너러 보여진다지요. 작은 희열입니다.
눈발 날리는 영동고속도로
함박눈이 펄펄 날립니다.펄펄 날리는 정도가 아니라 숨돌릴새도 없이쏜살같이 달겨듭니다. 현란합니다.어지러울 정도로.
불연, 오토바이를 타고 가슴팍에 눈발을 맞닥뜨리며 질주하고픈 충동이.....영웅본색에 주윤발 처럼 근데... 영웅본색에 그런 장면 있었나요?헛허허허허
휘날리는 눈발속에 그래도 갑니다.
어금니를 앙 물며.
출장길 ( 1. 12 )
포천...일동....이동....
포천시가지....아직 잔설이 남아진 정경입니다.
가는길...오는길..... 가는길은 애써 나선길이 잘 마무리 되어졌으면 하는 조바심속에이런저런 이유 댈것을 잔머리까지 굴리며 요모조모 재어 갑니다. 일마치고 오는길은....저만치 길이 보이더라 하여 대충 짐작으로 낮달따라서지요.오늘은 일동-이동-전곡-적성-파주-문산으로..그리고 자유로로찬찬히 옆길따라 가는길을 택하였습니다. 노 을.....작은 개천에 겨울볕이 발갛게 불탑니다.노을이 비껴가는 작은 다리건너에 술익는 마을이 있네요.바라만 보아도 벌겋게 취합니다.
자유로는 90Km 도로입니다. 정속 주행은 기름도 덜먹구요,펑퍼짐한 마음에 지난번 미쳐 마무리 못한 상상(^^)을 이어갑니다요.헛허허허허
자유로를 한참 타고 오는데 들꽃풍경의 지기이신 들풍님께핸드폰이 오네요.노랑송편(회원)님이 수필집을 발간 하셨는데 들러 가시자네요.그래서 넘어나는 강화 초지대교입니다. 마무리 회포를...쏘주 한잔으로...
2007년...시작된 길입니다.반겨 오라는 데는 없어도 그래도 비집고 갑니다.지난 한햇동안도 큰 과오 없이 무난하게 출장길을 지냈음을 감사하며새해인 올 한해도 무난하기만을 조용히 빌어 봅니다. 출장길에 이차저차한 마음들....결코 쉽지만은 않지요.그래도 함께하는 마음들이 큼 힘과 위안이 될것입니다.또한 감사함이지요. 출장길에 짧은 短想입니다.오늘은 발간 노을을 저어낸 커피한잔 드시지요^^ 2007. 1. 16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참...혹여...차를타고 가면서 어떻게 사진을 찍냐고 궁금하시죠?
걍(딴엔) ...맘에 내키면
길가에 차를 세우고선 건너편으로 어슬렁 걸어가 되고말고 찍고선
다시 두리번 두리번 좌우 살피고 길 건너 옵니다.
헛허허허허
Monika Martin(모니카마틴)
-
예, 까망님...^^
답글
주윤발이 나오던 그 유명했던 80년대의 홍콩영화....들엔...
그러한 장면들이 참 많았답니다.
오토바이들과..
그리고 유명한 장면..주윤발하면..^^
이쑤시개를 질겅질겅~ 물어뜯던..
그래서 많은 이들이 주윤발의 그 모습을 흉내내어보던 그 때를 기억하십니까? ^^
자유로를 타고...
저의 집 근처에까지..늘 다녀가시는군요.
자유로 하면 항상 저는 새벽무렵의 썬글라스 귀신 이야기가 늘 그립기도 하죠. ^^
사실 제가 어제 귀신 꿈을 꾸었기에 새벽 무렵에 다시 일어나 방불을 다 켜고 다시 잠이 들었답니다.
아직도 이렇듯 겁이 무척 많습니다.
눈길따라....어드메까지?
눈이 또 한 번쯤 내릴 만도 하건만....
이곳저곳 녹지 않은 눈들로 인하여(응달)
아침 출근 시마다의 여러 상념들이 절 무척 즐겁게 하곤 하지요.
커피는 지금 마시고 있고..^^
그런데 그 뜨거운 우동 국물 맛이 맛보고 싶군요.
전 오늘도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했기에....
이상..금촌댁이었습니다. ^^ -
길따라 맘따라..
답글
새해 새론 감정의 출장이 시작 되셨나 봅니다.이런날 뻥 뚫린 영동고속도를 달리다
꼭 들려야 하는곳이 있잖아요.대관령 휴게소에선 우동과 감자떡을 드셔야 되는데요.
늘 흰눈이 날려주곤 했었죠.언제였는지 입을 꼭 다물고 친구와 사진찍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도 차건바람이 흰눈을 뿌려줄 때 였거든요.
하하~저 글을 읽으며 계속 웃습니다.
필통님께서 글을 잼나게 쓰셨서요.혹시 주윤발을 흉내삼아 과속은 안하셨어요?
박력있는 장면을 연상하실 땐 발이 페달로 옮겨지지 않겠습니까..
저는 정정자 도박판에 있는.. 멋들어진 그에게 홀딱 반했는데요.
아~ 벌써
여기 자유로네요~!... 띠르르~릉~
필통님께서는 얼릉 빨리 핸~ 폰 받으셔야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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