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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나들이

여전히...길따라 가는 맘을 (2007년도 무난하길 바라면서)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7. 1. 16.

 

출장길  ( 1. 6  )

 

문경. 충주....중부내륙고속도로

 

소담하게 나린 눈으로 들녁, 산하가  웬통 하얗습니다.하얀눈이  새록한 정경을  마냥 바라봅니다. 뿌옇게 입김서린  차창에 손가락으로 짓누르듯  장난질을 칩니다.뽀드럭, 뽀드럭....거기엔 하얀 그리움이 흘러 내립니다. 

 






 

 

 

 

휴게소

 

출장길에 휴게소는 졸음도 깨워주고  머쓱함도 달래주고...뭐니뭐니 해도  줄창 외길같은 맘으로 내쳐온  외론맘이후줄근한 사람내음을 부비부비 합니다. 뜨건 국물 훌훌할새 우동가닥이 쪼로로로~ 목젖을 건들이며  빨려들땐간간한 행복이 호호 불어집니다. 알싸한 찬기운이 달궈진 뺨에 스쳐나고팽만한 포만감에 겨워 한대 꼬나물면세상이 너러 보여진다지요. 작은 희열입니다.

 

 

 

눈발 날리는 영동고속도로

 

함박눈이 펄펄 날립니다.펄펄 날리는 정도가 아니라  숨돌릴새도 없이쏜살같이 달겨듭니다. 현란합니다.어지러울 정도로. 

 

불연, 오토바이를 타고 가슴팍에 눈발을 맞닥뜨리며 질주하고픈 충동이.....영웅본색에 주윤발 처럼 근데... 영웅본색에 그런 장면 있었나요?헛허허허허

 

 

휘날리는 눈발속에  그래도 갑니다.

어금니를 앙 물며.

 



 

출장길  ( 1. 12 )

 

포천...일동....이동....

 

포천시가지....아직 잔설이 남아진  정경입니다.

 

 

가는길...오는길..... 가는길은 애써 나선길이 잘 마무리 되어졌으면 하는 조바심속에이런저런 이유 댈것을 잔머리까지 굴리며 요모조모 재어 갑니다. 일마치고 오는길은....저만치 길이 보이더라 하여  대충 짐작으로 낮달따라서지요.오늘은  일동-이동-전곡-적성-파주-문산으로..그리고 자유로로찬찬히 옆길따라 가는길을 택하였습니다.  노 을.....작은 개천에  겨울볕이  발갛게 불탑니다.노을이 비껴가는  작은 다리건너에   술익는 마을이  있네요.바라만 보아도 벌겋게 취합니다.

 

 

 

 

자유로는  90Km 도로입니다. 정속 주행은 기름도 덜먹구요,펑퍼짐한 마음에 지난번 미쳐 마무리 못한 상상(^^)을 이어갑니다요.헛허허허허

 

 

 

자유로를 한참 타고 오는데  들꽃풍경의 지기이신 들풍님께핸드폰이 오네요.노랑송편(회원)님이 수필집을 발간 하셨는데  들러 가시자네요.그래서 넘어나는  강화 초지대교입니다. 마무리 회포를...쏘주 한잔으로...

 

 

 

2007년...시작된  길입니다.반겨 오라는 데는 없어도 그래도 비집고 갑니다.지난 한햇동안도 큰 과오 없이 무난하게 출장길을 지냈음을 감사하며새해인 올 한해도  무난하기만을 조용히 빌어 봅니다. 출장길에 이차저차한 마음들....결코 쉽지만은 않지요.그래도 함께하는 마음들이 큼 힘과 위안이 될것입니다.또한 감사함이지요. 출장길에 짧은 短想입니다.오늘은  발간 노을을 저어낸 커피한잔 드시지요^^  2007. 1. 16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참...혹여...차를타고 가면서 어떻게 사진을 찍냐고 궁금하시죠?

걍(딴엔) ...맘에 내키면

길가에 차를 세우고선 건너편으로 어슬렁 걸어가  되고말고 찍고선

다시 두리번 두리번 좌우 살피고  길 건너 옵니다.

헛허허허허


 

 Monika Martin(모니카마틴)

Es war doch alles nur ein traum
(그저 스쳐지나가는 꿈이 었던가요

 

 

 

  • 대아리랑2007.01.16 22:47 신고

    참 아름다움만 찍어서 남기는 필통님
    사진이 그대로 한편의 시 입니다
    올해도 지나시나가 잔설처럼 남아 있는 시들을 많이 찍어 주십시요!!

    답글
  • 자운영2007.01.16 23:10 신고

    노을..
    작은 개천에 겨울볕이 발갛게 불타는 풍경에
    시선이 고정됩니다.
    지금 이순간 또다시 시린바람 맞으며 홀로 서 있는듯 싸한 느낌이 되살아나...
    개울가에서....
    그 작은 다리위에서 누군가를 한없이 기다려 본적이 있었거든요.
    너무 추워서..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길어서...서러움에 울컥!!
    그래도 참 행복했었습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을만큼~

    답글
  • 이얀2007.01.17 09:36 신고

    작은 개울에 떨어져 빛나는 겨울해가 발가니 아름답네요.
    사진을 되고말고 찍고선 두리번거리며 길을 건너온다는 말에 웃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길요~

    답글
  • 미로⌒⌒2007.01.17 09:53 신고

    상상 만으로도 맛있는 커피 ^^
    입맛 보다 마음맛에 푸근합니다..^^

    답글
  • 이선영2007.01.17 13:31 신고

    길[도로]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목인 것 같습니다.
    길만 잘 따라 다니면 인생이 참 풍요로와 지지 않을 까요?

    답글
  • 들꽃향기2007.01.17 21:39 신고

    길따라 가는 길,
    거스름없이 살아내는
    어쩜 인생에서도 이것이 정답은 아닐런지..

    한국엔 눈도 꽤 많이 오는것 같아요.
    이곳은 아직 눈이 오지를 않아요.
    날씨도 초 여름처럼 덥다가 어제부터 갑자기
    엄청 추워지고
    몇십년만의 이상기후라고 이곳사람들도 말들 하네요.
    전 잘 모르겠지만..

    이른아침, 잠시 다녀가요~

    답글
  • 정아2007.01.18 09:07 신고

    예, 까망님...^^
    주윤발이 나오던 그 유명했던 80년대의 홍콩영화....들엔...
    그러한 장면들이 참 많았답니다.
    오토바이들과..
    그리고 유명한 장면..주윤발하면..^^
    이쑤시개를 질겅질겅~ 물어뜯던..
    그래서 많은 이들이 주윤발의 그 모습을 흉내내어보던 그 때를 기억하십니까? ^^

    자유로를 타고...
    저의 집 근처에까지..늘 다녀가시는군요.
    자유로 하면 항상 저는 새벽무렵의 썬글라스 귀신 이야기가 늘 그립기도 하죠. ^^
    사실 제가 어제 귀신 꿈을 꾸었기에 새벽 무렵에 다시 일어나 방불을 다 켜고 다시 잠이 들었답니다.
    아직도 이렇듯 겁이 무척 많습니다.

    눈길따라....어드메까지?
    눈이 또 한 번쯤 내릴 만도 하건만....
    이곳저곳 녹지 않은 눈들로 인하여(응달)
    아침 출근 시마다의 여러 상념들이 절 무척 즐겁게 하곤 하지요.

    커피는 지금 마시고 있고..^^
    그런데 그 뜨거운 우동 국물 맛이 맛보고 싶군요.
    전 오늘도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했기에....

    이상..금촌댁이었습니다. ^^

    답글
    • 정아2007.01.18 21:40 신고

      아, 까망님~ 이쑤시개가 아니고...성냥개비였습니다.^^
      주 윤발......
      참 저도 이젠 깜박증세가 심합니다.
      이쑤시개라니..원..성냥개비....^^

  • 장미향기2007.01.18 13:48 신고

    눈오는날 운전조심해야합니다~
    이곳저곳 아름다운풍경 감상잘하고갑니다

    덕분에 가보지못한곳들 늘 구경잘한답니다

    답글
  • 설연(雪蓮)2007.01.18 17:54 신고

    길따라 저도 함께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노을이 비켜가는 다리의 풍경이 그립네요.
    휴게소에서 맛보는 우동국물도
    먹고픈 날..

    이 곳은 알싸한 날씨입니다.
    정다운 사람들과 차 한잔 놓고 정담을 나누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답글
  • 루시2007.01.19 08:20 신고


    눈발을 헤치며 어금니 앙 물고...ㅎㅎㅎ
    조심스러운 출장길이었겠지만
    필통님의 글을 읽으면 왜이리 포근해 지는지....
    뜨끈한 우동국물이 넘어 가는듯합니다.

    출장길이 여행가가 되시고.. 시인이 되시고.. 사진 작가가 되십니다.

    오늘도 데워진 마음으로 하루를 엽니다~☆


    답글
  • 오로라2007.01.19 12:44 신고

    더러 눈이 하얗게 남은 산들이 보이는 풍광들이
    옛적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네요
    사방 팔방 줄장을 다니시니 좋은점도 있군요

    늘 정성어린 사진들과
    사람사는 이야기
    노란 햇살같은 방문을 열면 ......... 차 한잔의 여유가 좋습니다
    담엔 또 어디로 우릴 데려다 주실까
    기대를 하며..........ㅎㅎ

    답글
  • 하시림2007.01.19 13:46 신고

    조마 조마한 눈 길 운행
    그러면서도
    우려와 함께
    스릴도 있더군요
    가시는 곳마다 잘되시고
    안전 운전 ..
    화이팅 입니다.

    답글
  • 실암2007.01.19 15:57 신고

    출장 오가는 길 늘 안전운전하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중부내륙고속국도 문경휴게소 근처가 저의 고향마을입니다.
    제가 늘 뛰어놀던 뒷산 허리가 잘려나가 아쉽기만 합니다.
    고향에 한달음에 갈 수 있어 좋지만요.

    답글
  • 물푸레2007.01.19 16:00 신고

    출장길을 이렇게 다니시면
    그래도 덜 힘드실것 같아요^^
    눈길 운행에 좀 어렵지만~~
    이런 마음으로 출장 다니시니 좋아보이십니다
    즐거움들을 만들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 ...
    글 ,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답글
  • 고 운2007.01.19 19:11 신고

    일동 이동 지나 우측으로 꺾어들면
    수려한 수락산의 품에 안긴 산정호수가 퍼질러 앉았고....
    두어달 전에 달려본 길입죠.ㅎ....

    길잡아 항꾸네 가벼운 돌아이보를 했슴메.

    늘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들이시기를 기원하면서....

    답글
  • 낙타기르는여자2007.01.20 03:51 신고

    길따라 맘따라..
    새해 새론 감정의 출장이 시작 되셨나 봅니다.이런날 뻥 뚫린 영동고속도를 달리다
    꼭 들려야 하는곳이 있잖아요.대관령 휴게소에선 우동과 감자떡을 드셔야 되는데요.
    늘 흰눈이 날려주곤 했었죠.언제였는지 입을 꼭 다물고 친구와 사진찍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도 차건바람이 흰눈을 뿌려줄 때 였거든요.
    하하~저 글을 읽으며 계속 웃습니다.
    필통님께서 글을 잼나게 쓰셨서요.혹시 주윤발을 흉내삼아 과속은 안하셨어요?
    박력있는 장면을 연상하실 땐 발이 페달로 옮겨지지 않겠습니까..
    저는 정정자 도박판에 있는.. 멋들어진 그에게 홀딱 반했는데요.
    아~ 벌써
    여기 자유로네요~!... 띠르르~릉~
    필통님께서는 얼릉 빨리 핸~ 폰 받으셔야죠.ㅎ

    답글
    • 낙타기르는여자2007.01.22 13:22 신고

      으왓~! 아니댓글에 왠?? 제 친구이름 정정자"가 들어있을까요...참 이상한 일이예요 그죠...
      도박판이라서 정전자가 냅다리 걍~ 도망을 한거 같아요.ㅎ

  • 炷垠2007.01.20 12:33 신고


    "길은 멀지요?~"
    "괜찮은데요...뭐"
    길위에 있는 동안 어둡지 않을 것 입니다......

    길따라 걷는 발걸음이 경쾌해보이고~
    길위에 서있는 동안 행복해 보입니다...항상 건강 하시길요!

    답글
  • 까망 가방님..
    지난 가을 문경갈때 달렷던 길이네요
    정겨움에 찬찬히 들여다 봤답니다
    중부 내륙고속도로는 양 경관이 참 아름답던데..
    눈이 덮인 길을 또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잘 지내셧지요?
    무어이가 그리 바쁜지..
    얼굴도 자주 뵙지 못하네요
    새해 잘 누리고 계시리라~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답글
  • Joy_4_me2007.01.20 18:27 신고

    상상만으로 옆에 동승하고 갔다 온것 같네요
    올 한해도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여행 많이 하시길 기원합니다.
    옆자리 가끔 빌려주시구요~~~ㅎㅎ

    답글
  • 어울림2007.01.21 17:10 신고

    입김 서린 차창을 보면
    예나지금이나 손가락 글씨 써보곤 하지요
    뭐..그냥이라는 단어 즐겨씁니다
    길가다 만나는 붉은 노을은
    잠시 가던 길 멈추고
    벅찬 가슴에 담기에도 버겁다지요
    술 익는 마을...인정이 넘치는 정감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새해 첫 발걸음이 좀 더뎌졌습니다
    꼬맹이들이 방학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다화 배우느라 잠시 외도를 했었습니다
    건강하시지요..

    답글
  • 등대지기2007.01.21 19:31 신고

    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사진 찍으신다고 혹여 마음 바빠 하시면
    절대로 안되시는 것 아시지요.
    등대야 늘 주시는 글
    사진 보면서 구경 잘 하니다만...

    늘 다녀셔야 하는 직업이라 좋으시면서도
    때론 힘겨움도 있을 듯합니다.
    늘 다니실 때 운전 조심하시구요.

    남은 휴일 마무리 잘 하시구요.
    고운 밤 단꿈 꾸시는 밤 되십시요.

    새로운 한주 행복한 미소속에
    시작 하시길 바랍니다.^^*

    답글
  • 표주박2007.01.21 20:35 신고

    까..방 님...발길 닿는 곳마다에
    곱사한 미소가 알알히 박혀 손짓합니다.

    '반겨 오라는 데는 없어도
    비집고 다니시는 길.....'

    거미줄 같은 도로를 달려
    '일을 즐기시는 일상의 여유'를 봅니다.

    행여
    졸음운전일랑은 절대 피하시고요
    안전 운전 하소서....^^

    답글
  • 재희2007.01.21 21:31 신고

    필통님이 자주 가시는 출장길에 들르는 휴게소는
    저도 아주 좋아하는 공간이랍니다
    요즘은 화장실도 이쁘고 향기롭고..음악도 흘러나오고
    글구..휴게소 짜장면도 일품이랍니다
    볼일이 없어도 꼭 들러야 할 곳 휴게소~ㅎㅎㅎ

    저도 며칠전에 일이 생겨서
    중부내륙도로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물론...휴게소에 들러 쟁반짜장도 먹고
    마무리는 자판기에 있는 다방커피로 한잔 맛나게 마셨구요

    답글
  • 『토토』2007.01.23 21:15 신고

    ㅎㅎㅎ
    일따라 댕기시면서도 오며 가며 느끼시고
    사진까정 담아내는 그 넉넉한 여유를
    존경합니다. 일이 곧 즐거움이 되는
    출장길 같아서 보는이도 즐겁습니다.
    건강하세요^^

    답글
  • 비후2007.01.30 00:54 신고

    어쩌면 제가
    자주 다녔던 곳을 출장길에 오르셨나요^^*

    글구
    중부내륙 고속도로 눈이내리면
    더욱조심운전하며 다니셔요

    쏴한
    바람이 보입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되시길요


    기쁨과 평화를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