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버너 수리....노란 추억의 회상을 더듬으며....
버너수리하러 황학동 벼룩시장에 가다. 2011.3.27.일
서울 신설동에는 "서울풍물시장"이 별도로 상설로 열리지만
그곳과는 별개로 이곳 청계천변 황학동일대, 성동공고 뒷 담벼락쪽으로 이어져
동묘에 이르는 언저리에 벼룩시장이 일요이면 발 디딜틈없이 붐빕니다.
말하자면 "서울 풍물시장"은 양성화된 전천후 시장이고 이곳 황학동및 청계천
풍물시장은 일요일에는 일부 기존 가게들과 좌판이 어우러진 난장이자 벼룩시장입니다.
그래서 더 영세하기에 적나라하고 때절은 풍경이 더 서민적이라고나....
(서울 풍물시장은 담에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청계천...봄물이 오르기 시작한다.
동묘쪽 벼룩시장
청계천쪽 벼룩시장
없는게 없다^^
나도 이렇게 어저씨들 틈에서 두리번 거리며 실컷 구경을^^
옛적 구닥다리 고물들이 즐비하여 기억을 되살리며 혼자 헤죽거리기도...^^
구경만도 재밌다.
추억의 LP 판
7만 5천원....예전엔 전당포에서도 잡아주었던...그 미싱^^
제딴엔...아주 측은한 표정을 짓고있는 .....
요기도 할수있는^^
성동공고 담벼락
청계사 (성동공고 담장벽 골목통) - 버너 수리점
일요일 오후....벼룩시장엘 다녀오게된것은
예전에 즐겨썼던 것과 모양이 같은 황동버너를
얼마전에 중고로 한개 구입했는데.....미세하게 새는곳이 있어서
수리를 하고자 나선것입니다.
황동버너 가지고 놀기^^
지금은 세련되고 성능도 좋고 편리한 가스버너를 많이 사용하지만
7080 시절 산행이나 낚시등 야영을 나설때 필수품인 취사 난방장비로 당연하였던
그 황동버너입니다. 흔하지 않았기에 빌리기도하고....빌려주기도....
산야로, 시나브로, 로얄, 캡틴....대림앤비....외제 옵피머스 등등
기억에 머무는 추억이자 회상이기도한 황동버너..... 알콜로 예열을 시켜 펌핑을 하면
파란 불꽃이 가히 환상적으로 넋을 빼앗듯한 재미와 맛이 있습지요^^
오래전에 이미 생산도 중지된바 중고품만이 동호회나 벼룩시장에서 거래됩니다.
이제 그 황동버너를 가지고 함께 놀아 볼까요^^
황동버너
요렇게 생겼다^^
석유를 가득부으면 꽤나 무겁다. 쇳덩이니까.
이것을 배낭에 넣고서 지리산, 설악산, 태백산을 낑낑대고 올랐던 그 시절의 아득한 기억들....
이젠" 왕년에~" 라는....중얼거림만 남았네요.
녹슨 케이스....세월을 말한다.... 녹슨대로.... 바닥깔기 - 이왕이면 이쁘게 눈맞추기^^ ㅎㅎㅎ
중고버너에 낡아진체 보관된 설명서-시나브로버너 설명서
족히 20년은 더된듯 하다.
당시.... 그 당시엔 요정도의 포즈만으로도 ^^
적잖이 시선을 끄는 선정적인 ....그랬던 기억이네요^^
설명서 한장만으로도 버너를 사고싶을만치 그 시절의 추억에 설레입니다.
거기엔 당시의 열악하고 형편없었던 구식들이었기에, 더욱 붙잡고 싶은 회상이기도 하네요.
헛허허허허
낯익은 얼굴이기도 한데....누구인지는....?
불피우기
싸이렌서형 (소음이 적은 타입)
로라형 (화력은 드세나 소리가 벅벅 대며 요란하여 실내에선 곤란함)
사이렌서형 불꽃
길따라....고개너머.... 충주댐 언저리의 추억.... (오래전 추억을 되새김하듯 덧붙임)
산은 언제나 그자리에.... (오래전 사진을 덧붙임)
이제 여기(아래 산 살림^^)에...좀 무거운 고물이라도
황동버너를 하나 더해서....또 촛불켜고, 버너 불지피고....
그날이 또 주어진다면 감사하고 좋아라 할것입니다.
헛허허허허
(오래전 캠핑때 사진 덧붙임)
봄볕 좋은날
버너 하나 불지피고...먼 수다를 이리도 떨었는지요.
거실에선 석유냄새 난다고 베란다로 쫓겨나 달력종이 펴놓고 요래요래~~
나만의 작은 즐거움 하나 간직한게 그냥 좋아라 합니다.
헛허허허
2011. 3. 27. 일
까망가방입니다
처음엔
비좁은 베란다에서 쭈구린체 움쿠리고 불피우다가
아니, 내가 ,,, 이나이에 베란다 구석에서 먼짓꺼리인고....존심이 상하여
거실까지는 못들어오고 베란다 통하는 주방쪽에서 불지피고 요래 요래 하다가
나도 모르게 뜨거운 캡에 바닥이 쬐끔 눌었슴.
그래서 혼나고(그럴줄 알았다며) 다시 베란다로 쫓겨나갔슴.
그랬슴
ㅠ.ㅠ
-
-
시나브로 석유버너 옛날 제가 산행할 때 꼭 가지고 다녔는데
답글
지금은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고장이 나서 창고 한쪽 어디엔가 숨겨져 있겠지요.
지나간 추억으로 빠져드는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이제야 맑은 하늘이
조금씩 보이는 일요일 오후입니다.
남은 시간 즐겁고 편안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
추신:
그런데 석유 버너는 넘어지면 꺼지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위험한 것은 아니랍니다.
다만 처음에 잘못하면 석유 냄새가 약간 날 수도 있습니다. -
전, 여태 몰랐습니다
답글
청계천변과 더불어 길따라 벼룩시장이 열린다는 것을요^*^
어쩜
세월의 진중한 모습과 필통님이 꽤나 잘 어울린다는 사실입니다.
청계천에 봄이 오고
버너 손질하여 강화도 거기에서
혼자 캠핑 하실적...제가 생각이 납니다.
사용하기 편하고 가벼운 요즘의 가스버너를 마다하고
오래되고 불편한 황동버너를 애용하시는 핉통님^*^
참 멋있는 분이십니다.
담배 한개피는 필동님의 트레이드마크 이지요.
하지만 건강을 염려해서 태우는 것은
가족이니까..야단을 하는 것이네요
사모님의 한량 없는 마음도 읽어 봅니다
근데 저희집도 담배가..곳곳에 있습니다. -
-
후후.~황동버너골동품이라값이꽤나가겠는데요~
답글
손질하셔서아직도새것같아요~옛것을좋아하시는
통님~역시낭만가인이시라~~멋쟁이이십니다~^^ㅎ-
까망가방하양필통2013.11.14 23:49
에고, 이 먼데까지 다녀 가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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