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들살이.캠핑

남한산성 南漢山城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11. 2. 24.

 

 남한산성 南漢山城

 

2011.2.4

구정 연휴중에  잠시 벗어나고픈 가벼운 맘으로 남한산성엘 들렸다.

 

강변북로  따라 달리다가 잠시 성수대교  갓길(넓은곳)에서  잠시 주차후

강변따라 이어진 자전거길을 내려보며 엷게 낀 강안개 너머 여여한  한강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역시 강변 바람은 촉촉하다.  가슴을 젖히고 스트레칭을 해본다.

 

 

남한산성 남문주차장 

 

산성 오르는 길목의 하얀겨울 

남문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남문으로 오르는 오르막에서  하얀 눈 숲을 만난다.

 

 

 

 

 

남문
남문은 정조 3년(1779) 성곽을 개보수할 때 개축하여 지화문(至和門)으로 칭하였으며

남문은 4대문 중 유일하게 현판이 남아있는 문이다. 병자호란으로 인조가 처음 남한산성에

들어 올 때에도 이 문을 통해서 들어 왔다. 성문은 홍예문과 문루로 구분된다.


 

남문 망루에서  

  

 


  

 


 

 

남한산성개요 (요약-퍼온글)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시대의 산성이다.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한산주에 주장성(일명 일장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현재의 남한산성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의 기록은 없으나 조선『세종실록지리지』에 일장산성이라 기록되어 있다.


남한산성이 현재의 모습으로 갖춘 것은 후금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의 난을 겪고 난

인조 2년(1624)이다.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 때 왕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는데,

강화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하여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에서 치욕적인

항복을 하였다. 그 뒤 계속적인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시설은 동·서·남문루와 장대·돈대·보 등의 방어시설과

비밀통로인 암문, 우물, 관아, 군사훈련시설 등이 있다.

이곳에는 백제 전기의 유적이 많이 있어 일찍부터 백제 온조왕 때의 성으로도 알려져 왔다.


남한산성은 각종 시설이 잘 정비되어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시설이 잘 된 곳으로 손꼽힌다.

 

 

 

장경사 지수당 망월사 개원사 현절사 연무관 숭열전 침괘정 수어장대 행궁 청량당

 < 남한산성 성곽 >

 

산성전도



성곽 길따라 (오늘 걸은 길)

남문주차장 - 남문 - 암문 - 수어장대 - 서문 -  북문 - 성곽 - 국청사지 - 침괘정 -

만해기념관 - 행궁  -  남문

 

암문

 

암문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한 성문의 일종이다.

암문은 이름 그대로 비밀스러운 통로이기 때문에 크기도 성문보다 작게 하고,

문루나 육축 등 쉽게 식별될 수 있는 시설을 하지 않았다.
암문의 기능은 성내에 필요한 병기, 식량 등 항쟁물자를 운반하고 적에게 포위 당했을 때

적의 눈에 띄지 않게 구원요청은 물론 원병을 받고 역습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수호장대

 

전투시 지휘가 용이한 지점에 축조한 장수의 지휘처소를 말한다.

남한산성에 구축된 5장대중 동장대를 제외한 4장대는 17세기 말엽까지는 단층 누각건물의

형태로 남아있었으나, 18세기 중엽에 이르면, 5장대 모두 붕괴되어 터만 남아있게 되었다.

18세기 중후반에는 서장대와 남장대가 2층 누각형태로 건립되어 19세기 후반까지 남아 있었으며,

그중 서장대인 수어장대만 지금까지 남아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성곽길
                                   

 


                                   

 

 

서문(右翼門)
                                    

 

 

                                   

  

서문에서 내려본 정경 

                                   

 

뿌연하늘에 해가 ....
                                                                            

 

 

  

 


                                                                             


  

북문(戰勝門)

 


   

 

여장 : 성위에 설치하는 구조물로 적의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낮게 쌓은 담장을 말한다

(돌로 쌓은 성곽의 윗부분 담장을 말한다)


 


 


치  :  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돌출 시켜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입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한 성곽 시설물 중의 하나이다. (현재 보수공사중)




  


국청사지
서문에서 남동쪽으로 228m지점의 해발 44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의 절이 있는 곳은 사지에서 북쪽으로 140m 지점인데 이절은 한국전쟁 이후 새로 지은 절이다.
당초의 국청사는 누각 앞에 못이 있었고,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 겹처마 지붕의 천장을 만들고,

그 천장안에서 화약을 제조하였다고 한다.

원래의 사찰은 을사보호조약 이후까지 의병의 군기고 쓰이다가

일제의 무기 및 화약수거 때인 1907년 8월 1일 폭파 되었다.

 

                                   

 

촛불과 풍경 

  


 

촛불과 풍경....

고요와 은둔의 정적이 깃든다.

호젓한 샛길을 걸어 하얗눈에 부신 햇살을 받는다.

 

산성길은   적당한 언덕이 있는 산책길 같다.

북문을 지나서 성밖  오솔길따라 걷다가  망루 공사관계로 길이 막혀서

되돌아 나오다가 마을길로 접어들어 잠시 머문다.

 

머무는 여백에 한개피 사루나니......

 

다시 산성쪽으로  행궁쪽으로 코스를 잡는다.


   

 

하얀 여백과 양지바른 숲

  

 

영춘루?                                                                   군기 제작소로 알려진 침괘정

  

 

 

만해기념관 (개인 사설 기념관) - 휴관

행성관람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잠사 인근의 만해기념관을 들렸으나  오늘따라 휴관이다.


  

 

만해기념관 마당에  조형물, 詩碑

 

 

 


행궁

도성 안의 궁궐이 아니라 임금이 거동할 때 머무는 별궁 또는 이궁을 말한다

 

행궁관람은  관람시간이 별도로 정해진곳이며 안내자(문화해설가)의  안내와  해설을

따라 한바퀴 돌아 볼수 있었다.

행궁조감도 

 

행궁의 정문 - 한남루

 

어처구니^^

 

‘어처구니’ 란, 본래는 왕궁 등의 처마에 장식된 ‘토기’ 를 지칭하기도 했다함

원래 어원은 맷돌의 손잡이를 지칭하는말이라고함

 

 왕궁을 지으면서, 처마에 ‘어처구니’ 를 올리지 않아

뒤늦게야 ‘어처구니’ 가 없음을 알게 된다면 매우 당황스러우리라 생각한다.

그로 인해 처벌을 받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처구니  없다"....

그런 유래라 하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산성의 역사와 풍경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행궁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길이 53m, 너비 18m에 달하는 초대형건물이며, 지붕에는 한장의 무게가 20kg에 달하는

무거운 기와가 사용되었다. 신라 문무왕대에 당나라와의 전쟁에 대비하여 만든 건물로 추정된다.

 

  

 

큰것은 1개 20 키로가 나간다고함 

 

 

행궁의 이모저모

 

 

  

 

문화해설사의 세세한 설명속에 역사의 숨결을 느끼기도

 

 

  

 


  

 

  

행궁반석

행궁 상궐 뒤의 바위에 새겨진 것으로, 호란 당시 누란의 위기에 처한 종묘. 사직과

나라를 '반석'과 같이 튼튼히 지켜야 한다는 뜻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쓴 것이다.

 

 



  

 

정적이 차분하다 

                                   

 

 

                                                                 

 

 
                                                                            

 

 

동문(左翼門)


다른 문에 비해 동문은 가장 낮은 지대에 축조되어 있기 때문에

성문은 지면에서 높여 계단을 구축하여 우마차의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한바퀴 돌고나서 다시 남문으로 되돌아온다.

세시간여의 성곽길따라 그리고 행궁을 둘러본 작은 설렘속에

잠시 돌탑아래 간이매점 벤치에서 커피 한잔의 휴식을 취한다.

커피맛이 참 달달하다^^

 


  

  

                                                                             

 

 

 

병자호란의 치욕적인 역사로 기억되는 남한산성이지만 백성들의 거친 삶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우리역사의  영욕의 상징이기도 하기에 숙연하게 돌아본 성곽길이다.

 

하얀 겨울.....

유난스레도  올 겨울엔 눈도 많았고 구제역까지 덮친  착찹한 겨울나기였다.

 

긴 연휴의 하루날에 남한산성 성곽을 돌아본 산책이었다.

남한산성은 서울 근교에 위치하여 맘만 먹으면  쉽게 돌아볼수 있으며

원하는대로 골라걷는 재미가 있고  

걷는 길따라 역사의 숨결이 남아진 남한산성 성곽이기도하다.

 

 

만해기념관 뜨락에 詩碑...." 나눗배와 행인 " /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당신이 안기면 아무리 깊고 험한 물이라도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에 시달리고,

                        눈비를 맞으며 밤낮으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갑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오실 날을 기다립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나는 나눗배...당신은 행인..."

한용운님의 詩를 가슴에 포개며...... 산성의 하루를 정돈한다.

 

 

2011.  2.   2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산향2011.02.25 10:22 신고

    눈과 산, 남한 산성, 풍경...
    생각만해도 잔잔해집니다.
    아침나절에 까망님의 집에서 마시는 커피도 좋으네요.

    " 그러나 나는 당신이 오실 날을 기다립니다."

    다른 구절보다는 이 구절을 믿고 기억하고 싶어지는데요.ㅎ~
    늘 긍정의 마음으로...^^

    답글
  • Mia2011.02.25 14:03 신고

    까망하양님의 포슷엔 울 나라 방방곡곡,, 좋은 곳은 다 나올거예요. ^^

    답글
  • amabell2011.02.26 14:41 신고

    아직도..수어장대의 눈들이
    다 녹아 없어지진 않았지만
    주말에 다녀올 좋은 곳이 또 생겼습니다.
    수고했습니다.

    답글
    • amabell2011.02.27 15:20 신고

      수어 장대 바라 아래로 내려가면
      새들이 사람들 소리를 듣고 따라오는 곳도
      있고,
      주차장에서부터 전지역을 쉬지 않고
      담은 정성도 대단합니다.

  • 큰가방2011.02.26 17:56 신고

    남한산성이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곳 같습니다.

    아직도 남아 있는 많은 문화재들을 우리가 잘 가꾸고 보존해야 하겠습니다.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날씨는 매우 따스합니다.

    토요일의 남은 시간 편안한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답글
  • 남한산성 오늘 눈덮힌 모습이 더욱 아름답군요~
    88올림픽때 한번 가보고 지금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답글
  • 아연(我嚥)2011.02.27 15:27 신고

    남한산성을 동행한 기분입니다.
    알지 못했던 모든것을 배울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특히 '어처구니'에 대한
    어원을 알게 되니 정말 어처구니란 말을...ㅎㅎㅎ

    늘 행복에 가득차신 얼굴을 뵐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건강하시고 2월의 끝자락에 마무리 잘 하시고
    새싹이 돋는 3월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답글
  • 김수현2011.02.27 18:02 신고

    남한산성 가본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까마득합니다.
    기억에 남한산성하면 '수어장대'밖에는 남아 있지 않네요.
    깨끗하게 정돈된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잘 보고 갑니다.
    밖에 조용한 빗소리가 봄이 오는 발자국 소리네요.
    감사합니다.

    답글
  • 고 운2011.02.27 19:35 신고

    군 시절엔 행정학교 초기 시 때 없는 힘든 사역과
    한여름 완전군장으로 힘겨이 오르던 원성의 남한산성.
    그리고는 그곳을 둘러 본 지가...... 이미 기억에 지워졌네요.ㅎ......
    많은 건축물이 축조되었고 눈쌓인 유적지가 또 다른 풍광입니다.
    가슴 물큰한 비극을 덮는 듯.
    봄비가 종일 추적거리네요.
    매화가 곧 꽃망울을 터뜨리겠어요! ^^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11.02.27 23:13 신고

    긴 역사를 둘러본 기분이 드네요

    아이들 손잡고 과거로 떠나봐야겠습니다
    ^^

    봄 기온이 변덕스럽습니다..
    건강하세요~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11.02.28 22:36 신고

    봄은 느낄 수 있지만...동장군의 꼬리는 보입니더...
    환절기 감기조심하세요.

    3월도 행복하시구요

    답글
  • 솔바람2011.02.28 23:16 신고

    오래전 어느해 늦은 가을에 첫사랑과 남한산성의 가을을 본적이 있었는데 벌써 그것이 25년전의 일이군요.
    조만간에 남한산성 나들이를 가봐야 할 것 같네요.

    답글
  • 수수꽃다리2011.03.01 16:31 신고

    내 마음이가 남한산 성벽을 끼고
    겨울산을 운치있게 터벅거리며 돌아보는 느낌입니다.

    예전에...내 몸도 거기에 있었노라 함서
    사진속을 배경삼아 내 이미지도 함 그려봅니다.^^

    답글
  • 엘가2011.03.02 11:22 신고


    오랫만에 사진으로 남한산성을 둘러 봅니다.
    지가 핵교를 성남에서 다녀서 남한산성으로 소풍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가본지가 너무 오래되였다는 생각이 드네요.올해 옆지기와 함께 남한산성 함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감사~

    답글
  • 비후2011.03.02 18:44 신고

    남한 산성엘 아직 가 보지 못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 일출을 보러 가는 분들도 많더군요
    잔설이 남아 있는 성문 밖에서 한개비 사루시는...필통님!

    병자호란의 어둔 역사를 간직한
    성곽길을 지금 걸으신 모습을 뵈니 또다른 역사가 되고 있습니다.

    답글
  • 청솔객2011.03.03 10:20 신고

    저도 남한산성을 홈그라운드로 가끔 이용합니다.
    임금이 모자라 항복했지만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성이지요.^^*

    답글
  • 惠園2011.03.05 21:47 신고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성곽길을 걷고 싶어집니다 ..
    서울에 올라가도 볼일만 보구 곧장 내려 오니 ...시간을 내어서 여행을 해야 할것 같아요..
    자세하게 올려주신 글 감사합니다,,^&^

    답글
  • dada2011.03.06 19:46 신고

    오랜 시간동안
    복원을 하고 있다는;; 그 길;;

    답글
  • 예전에는 참 많이 갔던 곳인데
    왜 이런 풍경은 하나두 생각이 안나고
    남한 산성 입구에서 먹었던
    백숙 생각만 나는지ㅠ.ㅠ
    담에 가면 저도 한바퀴 돌고 오렵니다

    답글
  • 살구꽃2011.03.07 06:39 신고

    삼십분이면 안길 수 있는 행복한 산성
    저도 쭈욱~~ 돌아봤으니
    남한산성 소리자락이나 부르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