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南漢山城
2011.2.4
구정 연휴중에 잠시 벗어나고픈 가벼운 맘으로 남한산성엘 들렸다.
강변북로 따라 달리다가 잠시 성수대교 갓길(넓은곳)에서 잠시 주차후
강변따라 이어진 자전거길을 내려보며 엷게 낀 강안개 너머 여여한 한강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역시 강변 바람은 촉촉하다. 가슴을 젖히고 스트레칭을 해본다.
남한산성 남문주차장
산성 오르는 길목의 하얀겨울
남문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남문으로 오르는 오르막에서 하얀 눈 숲을 만난다.
남문
남문은 정조 3년(1779) 성곽을 개보수할 때 개축하여 지화문(至和門)으로 칭하였으며
남문은 4대문 중 유일하게 현판이 남아있는 문이다. 병자호란으로 인조가 처음 남한산성에
들어 올 때에도 이 문을 통해서 들어 왔다. 성문은 홍예문과 문루로 구분된다.
남문 망루에서
남한산성개요 (요약-퍼온글)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시대의 산성이다.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한산주에 주장성(일명 일장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현재의 남한산성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의 기록은 없으나 조선『세종실록지리지』에 일장산성이라 기록되어 있다.
남한산성이 현재의 모습으로 갖춘 것은 후금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의 난을 겪고 난
인조 2년(1624)이다.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 때 왕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는데,
강화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하여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에서 치욕적인
항복을 하였다. 그 뒤 계속적인 수리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시설은 동·서·남문루와 장대·돈대·보 등의 방어시설과
비밀통로인 암문, 우물, 관아, 군사훈련시설 등이 있다.
이곳에는 백제 전기의 유적이 많이 있어 일찍부터 백제 온조왕 때의 성으로도 알려져 왔다.
남한산성은 각종 시설이 잘 정비되어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시설이 잘 된 곳으로 손꼽힌다.
< 남한산성 성곽 >
![산성전도](http://www.namhansansung.or.kr/Menu4/images/sub31_map.gif)
성곽 길따라 (오늘 걸은 길)
남문주차장 - 남문 - 암문 - 수어장대 - 서문 - 북문 - 성곽 - 국청사지 - 침괘정 -
만해기념관 - 행궁 - 남문
암문
암문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한 성문의 일종이다.
암문은 이름 그대로 비밀스러운 통로이기 때문에 크기도 성문보다 작게 하고,
문루나 육축 등 쉽게 식별될 수 있는 시설을 하지 않았다.
암문의 기능은 성내에 필요한 병기, 식량 등 항쟁물자를 운반하고 적에게 포위 당했을 때
적의 눈에 띄지 않게 구원요청은 물론 원병을 받고 역습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수호장대
전투시 지휘가 용이한 지점에 축조한 장수의 지휘처소를 말한다.
남한산성에 구축된 5장대중 동장대를 제외한 4장대는 17세기 말엽까지는 단층 누각건물의
형태로 남아있었으나, 18세기 중엽에 이르면, 5장대 모두 붕괴되어 터만 남아있게 되었다.
18세기 중후반에는 서장대와 남장대가 2층 누각형태로 건립되어 19세기 후반까지 남아 있었으며,
그중 서장대인 수어장대만 지금까지 남아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성곽길
서문(右翼門)
서문에서 내려본 정경
뿌연하늘에 해가 ....
북문(戰勝門)
여장 : 성위에 설치하는 구조물로 적의 화살이나 총알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낮게 쌓은 담장을 말한다
(돌로 쌓은 성곽의 윗부분 담장을 말한다)
치 : 성벽의 일부를 밖으로 돌출 시켜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입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한 성곽 시설물 중의 하나이다. (현재 보수공사중)
국청사지
서문에서 남동쪽으로 228m지점의 해발 44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의 절이 있는 곳은 사지에서 북쪽으로 140m 지점인데 이절은 한국전쟁 이후 새로 지은 절이다.
당초의 국청사는 누각 앞에 못이 있었고,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 겹처마 지붕의 천장을 만들고,
그 천장안에서 화약을 제조하였다고 한다.
원래의 사찰은 을사보호조약 이후까지 의병의 군기고 쓰이다가
일제의 무기 및 화약수거 때인 1907년 8월 1일 폭파 되었다.
촛불과 풍경
촛불과 풍경....
고요와 은둔의 정적이 깃든다.
호젓한 샛길을 걸어 하얗눈에 부신 햇살을 받는다.
산성길은 적당한 언덕이 있는 산책길 같다.
북문을 지나서 성밖 오솔길따라 걷다가 망루 공사관계로 길이 막혀서
되돌아 나오다가 마을길로 접어들어 잠시 머문다.
머무는 여백에 한개피 사루나니......
다시 산성쪽으로 행궁쪽으로 코스를 잡는다.
하얀 여백과 양지바른 숲
영춘루? 군기 제작소로 알려진 침괘정
만해기념관 (개인 사설 기념관) - 휴관
행성관람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잠사 인근의 만해기념관을 들렸으나 오늘따라 휴관이다.
만해기념관 마당에 조형물, 詩碑
행궁
도성 안의 궁궐이 아니라 임금이 거동할 때 머무는 별궁 또는 이궁을 말한다
행궁관람은 관람시간이 별도로 정해진곳이며 안내자(문화해설가)의 안내와 해설을
따라 한바퀴 돌아 볼수 있었다.
행궁조감도
행궁의 정문 - 한남루
어처구니^^
‘어처구니’ 란, 본래는 왕궁 등의 처마에 장식된 ‘토기’ 를 지칭하기도 했다함
원래 어원은 맷돌의 손잡이를 지칭하는말이라고함
왕궁을 지으면서, 처마에 ‘어처구니’ 를 올리지 않아
뒤늦게야 ‘어처구니’ 가 없음을 알게 된다면 매우 당황스러우리라 생각한다.
그로 인해 처벌을 받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처구니 없다"....
그런 유래라 하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산성의 역사와 풍경
행궁 복원을 위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길이 53m, 너비 18m에 달하는 초대형건물이며, 지붕에는 한장의 무게가 20kg에 달하는
무거운 기와가 사용되었다. 신라 문무왕대에 당나라와의 전쟁에 대비하여 만든 건물로 추정된다.
![](http://www.namhansansung.or.kr/Menu3/images/sub58_pic02.gif)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5%2F14_26_10_10_p10I_12612090_4_447.jpg%3Fthumb&filename=447.jpg)
큰것은 1개 20 키로가 나간다고함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planet%2Ffs15%2F14_26_10_10_p10I_12612090_4_446.jpg%3Fthumb&filename=446.jpg)
행궁의 이모저모
문화해설사의 세세한 설명속에 역사의 숨결을 느끼기도
행궁반석
행궁 상궐 뒤의 바위에 새겨진 것으로, 호란 당시 누란의 위기에 처한 종묘. 사직과
나라를 '반석'과 같이 튼튼히 지켜야 한다는 뜻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쓴 것이다.
정적이 차분하다
동문(左翼門)
다른 문에 비해 동문은 가장 낮은 지대에 축조되어 있기 때문에
성문은 지면에서 높여 계단을 구축하여 우마차의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한바퀴 돌고나서 다시 남문으로 되돌아온다.
세시간여의 성곽길따라 그리고 행궁을 둘러본 작은 설렘속에
잠시 돌탑아래 간이매점 벤치에서 커피 한잔의 휴식을 취한다.
커피맛이 참 달달하다^^
병자호란의 치욕적인 역사로 기억되는 남한산성이지만 백성들의 거친 삶과
오랫동안 함께해온 우리역사의 영욕의 상징이기도 하기에 숙연하게 돌아본 성곽길이다.
하얀 겨울.....
유난스레도 올 겨울엔 눈도 많았고 구제역까지 덮친 착찹한 겨울나기였다.
긴 연휴의 하루날에 남한산성 성곽을 돌아본 산책이었다.
남한산성은 서울 근교에 위치하여 맘만 먹으면 쉽게 돌아볼수 있으며
원하는대로 골라걷는 재미가 있고
걷는 길따라 역사의 숨결이 남아진 남한산성 성곽이기도하다.
만해기념관 뜨락에 詩碑...." 나눗배와 행인 " /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당신이 안기면 아무리 깊고 험한 물이라도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에 시달리고,
눈비를 맞으며 밤낮으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나를 돌아보지도 않고 갑니다.
그러나 나는 당신이 오실 날을 기다립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나는 나눗배...당신은 행인..."
한용운님의 詩를 가슴에 포개며...... 산성의 하루를 정돈한다.
2011. 2. 24.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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