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동가게" 이야기 (자료정리)
註
충주 연수동에 있는 "행복한 우동가게" 에 대한 이야기 이다.
제가 오래전 충주(수안보)에 살적에 자주 들렸던 곳이기도 하며 추억의 한페이지를 간직한 곳이기도하다.
그 우동가게 주인은 "행복한 우동가게" 라는 소설을 펴낸 강순희 시인.소설가이다.
예전에 올렸던 글에 새로운 사진과 자료를 보완하여 정리를 해둔다.
행복한 우동가게 간판
우동가게 출입구
행복한 우동가게는 이런 곳입니다. (행복한 우동가게를 젤루 적나라하게 소개를 한 글이라서 퍼왔습니다. 이의 제기시 즉시 삭제 하겠습니다) 충주하고도 연수동에 가면 '각기우동'이라는 간판이 붙은 우동집이 있다. 제법 큰 느티나무 몇 그루가 둘러싸고 있는 '시인의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집이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탁자가 네 개 달랑 놓인 그야말로 초라하기 그지없는 집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문화예술인들을 비롯해서 명사들이 드나드는 충주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각기우동'집의 벽이나 천장은 손님들이 쓴 글들로 빈틈이 없다. 심지어는 화장실 벽에까지 다닥다닥 붙어 있다. 사연도 가지가지요, 형식도 가지가지다. 유명한 사람의 글이 있는가 하면 이름없는 사람들의 글도 나란히 붙어 있다. 어른의 글도 있고 어린아이의 글도 있다. 행복한 사연이 있는가 하면 슬프기 그지없는 사연도 있다.
'각기우동'집에 갈 때는 우동만을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 바로 분위기를 먹으러 가는 것이다.이런 분위기란 다름아닌 내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끼는데서 오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함이 이집에는 있다. 단돈 3천원짜리 막걸리 한 주전자 시켜놓고 새벽 세 시까지 죽치고 앉아 있어도 주인은 눈치 한 번 주는 법이 없다. 오히려 안주삼아 먹으라고 우동국물까지 갖다 준다. 나같은 빈털털이에게는 아주 안성맞춤인 집이다.
이 집 주인인 우동을 끓이는 아줌마 강순희 씨가 이번에 '행복한 우동가게'(하늘연못출판사)라는 소설책을 냈다. 소설의 소재는 우동집에 들른 손님들과 그들이 써서 벽에 붙여 놓은 사연들이다. 나는 이 소설을 무려 세 번이나 읽었다. 그만큼 나는 이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소설에는 내가 아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도 꽤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각기우동'집에 드나드는 온갖 사람들의 사연을 강순희 씨는 구슬을 꿰듯 잘 엮어 놓았다.
http://cafe.daum.net/leemsan-ga/
글쓴이 임산님의 글을 부분 발췌함
우동가게 실내 모습들^^
벽, 천정, 등...나풀대는 낙서 종이들이 빼곡하다못해 덕지덕지 하네요. 누렇게 바래져 있기도 하고 덧붙여져 선풍기 바람에 펄럭거립니다. 흐릿한 낡아진 낙서글에서 덧없는 상념이 스물스물하여 피식 웃습니다
거기 짧달막한 낙서(사연)속에 뭇사람들의 고뇌와 푸념과 방금 앉았다간 그네의 체취까지 그리고 제멋에 사는 소시민들의 살이와 젊은 청춘의 소곤소곤한 상큼함이 물씬 풍겨납니다.
저도 한때는 이 우동가게에서 우동 한그릇 훌훌하며 낙서를 끌적거리기도 하였던곳이네요.
쥔장 (소설가) 강순희님 - "행복한 우동가게" 라는 옴니버스 소설 지은이
언젠가 서울로 올라온후 오랫만에 들른 제게 반갑다며 한사코 우동값을 손사래치는
쥔 사장님의 이쁜 성의를 내몰라라 못하여 걍...공짜로 한그릇 맛나게 먹었지 뭡니까 ^^
달달한 커피 한잔까지 헛허허허
연수동 우동집
간간하고 단맛나는 국물에 세월의 질곡과 오랜 그리움일랑 차마 숨기우지 못하여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 . . 말로만.... 헛허허허
2008.9.6
뜨건 우동국물 훌훌 불어 입맛 다시면서 짬짬에 낙서들을 끌적입니다. 아무나..... 아무런 말이나 반가움, 또는 투정을 낙서로 .... 저도 들릴적마다 그때 기분을 몇마디 (다녀간) 태죽을 냈네요^^
예전의 그 사람들.... 하마 세월이 십수년이고 지가 충주 떠난지도 7-8년이니 한때 스스럼 없이 탁자에 둘러 앉고 찡겨서 벌건 무침에 막걸리 한사발, 침을 튀기며 수다를 떨었던 그네들도 이젠 눅눅한 낫살에 이르러 動함이 뜸하여진듯 하외다.
거기 누더기 벽에 ....오랜 그리움과 빛바랜 회상을 잠시 보듬어 봅니다.
2008. 9. 6일 토요일 다녀온 것을 적다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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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올린 글에 추가하여 이런저런 내용을 재 정리 해봅니다.
이젠 덧씌워져 사라지고 말았지만 뇌리에 잊혀지지 않는 낙서 하나..."달래강의 목장갑 우동 한그릇 먹고가다""달래강의 목장갑" 이라는 말이 어찌나 살갑고 소탈한지.... 어쩜 하루내 막노동현장에서 일하고 받은 품삯으로 허기짐을 달래는 누군가의 애잔함이 배어지기에, 뜨거운 우동한그릇에 담배 한개피 피워무는 모습이 떠올려집니다. 글맛나는 내노라 하는 글은 아니지만 툭 내뱉는듯한 한마디가 웬지, 여즉 가슴에 남아집니다.한때 제 아이디를 저걸루 할까나 하였지뭡니까. 헛허허허
옴니버스 소설 - 행복한 우동가게 (강순희 著)
행복한 우동가게 글 목차중 서른한가락(서른한번째이야기)에
"까만가방하양필통의 남자"라는 얘기가 실려있습니다.
책을 낸다고 하여 소설이나 수필로 알았었는데 옴니버스 형식의 산문(소설) 로 보여집니다.
거기에 제 이야기도 얼핏 지나치듯, 언급정도로 보여질거란 얘길 나중에 들었던것 같습니다.
적잖이 시간이 지난후 IMF 로 인하여 제가 다니던 호텔이 영업을 중지하여 부득이 직장을 관두고
서울에서 직장을 구하여 다니던중에 충주 출장길이 잡혀서 반가운 마음에 우동가게를 들렀는데
바로 이 책을 건네주어서 얼떨결에 인사만 하고 받았던것 같습니다.
"까만가방하양필통"
그전부터 써왔던 제 닉네임을 제목으로 하였네요
꽤나 세월이 지난뒤, 새삼스레 읽어보니....그땐 그랬나 싶은게 파노라마처럼 지나칩니다.
(언젠가 우동집에서 우동한그릇 하면서 적은글)
무제(無題)
빛바랜 흑백사진 보듬어 내는양
덕지덕지
누리끼리한 조각 낙서들
어둔 눈빛내어 짚어낼세
묵은 신김치처럼
침이 괴외라
꼴깍
갈등에 소외된 마음에 침이 괴외라
우동가게에 들리면, 하얀김이 무럭무럭 나는 우동 한그릇을 국물까지 너끈하게 비우고서 커피 한잔에
이런 저런 낙서를 두런두런 적어보기도 하지요. 그 벽 어덴가에 덕지 덕지 붙어있는 글쪼가리 틈새에서
누렇게 바래가는..... 위 글도 그때쯤에 적어본것 같습니다.
가을비 나리던.... 2013년 11월 어느날엔가 연수동 우동가게 앞 시인의 공원에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펄펄 끓는 돌냄비우동 한그릇 훌훌불어 비워낸뒤 후즐그레 땀배인 목덜미를 쓰윽, 문지르며, 트림한번 하고....
강순희사장님께서 직접 타주신 달달한 커피 한잔에 한대 꼬나물던....그 팽만한 포만감은 여즉 눈에 선합니다.
(그 당시엔 금연이 없었던 시절이라서 홀에서 대개 담배를 피웠던것 같습니다 )
오랜 기억속의 추억을 다시금 반추해보듯 정리합니다.
2013. 12. 25 까망가방하영필통입니다
P.S 1. 위 사진중 사진 우측 하단에 <정숙 shanti>이라는 이니셜이 붙어진 사진은 블로그 "생애 마지막을 꿈꾸며" 날고싶다님 사진입니다. 날고싶다님께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는것을 허락받았습니다. 2. 2008. 9. 6일 올렸던 글을 수정및 사진을 추가하고 행복한우동가게 책속에 글을 스캔하여 보완 하여 다시 정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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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어머. 꼭 사 읽어보아야겠네요.
필통님 이야기도 나온다는 거잖아요.^^
<달래강의 목장갑>
어쩐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ㅋ
그냥 저는 필통님 생각하면
<길 위의 로맨티스트> 라는 닉이 절로 생각난답니다.
우동가게의 모습과, 그 곳에 들르는 손님들의 이야기...
삶이 곧 드라마이고, 우리는 모두가 주인공이고..
따뜻하면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런 마음이 일어나네여.
며칠 안 남은 2013년, 따뜻하게 잘 보내셔요..
올 한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년에도 건강하게 또 뵈어요.^^ -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채널A에서 방영되고 있는 서민갑부 프로그램에 천혜인 작가입니다.
갑작스레 연락을 드려 당황스러우시죠?^^
저희 프로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내는 휴먼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입니다.
이번 저희 주인공으로 충주 연수동에서 <행복한 우동가게>를 운영하시는 '강순희' 어머님을 주인공으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시다시피 강순희 어머님이 손님들에 이야기로 책을 내셨잖아요.
저희가 선생님처럼 책에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손님들을 찾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블로그를 보고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책에 담긴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메일을 확인하시면 꼭 좀 전화 부탁드립니다.
선생님에게 강순희 어머님의 우동가게는 어떤 존재인지, 지금은 어떻게 살고 계신지 등을 알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꼭 부탁드립니다.
천혜인 작가 : 010-4042-3803
감사합니다^^!! [비밀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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