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느끼며 생각하며

빛바랜 편지하나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13. 12. 25.

 

 

   빛바랜 편지 하나.... 

 

 

그러고 보니 

1986년도에 받은 편지니  쫌 오래되긴 됐네요, 헛허허허

 

헤성 헤성 야위어 갔던 그시절의  고뇌에찬 시절이 더 살갑게 보여질수도^^

 

 

 

어쩌다 파일 정리나  옛적 묵은 살림 정리 할때마다

잠깐 펼쳐보고선 그래도   "간수" 쪽으로  보관했던 그 편지네요.

 

차분할적에 언제 시간한번 가지십시다^^

 

2013.12.7. 

 

어쩌다 파일 정리나  옛적 묵은 살림 정리 할때마다

잠깐 펼쳐보고선 그래도   "간수" 쪽으로  보관했던 그 편지네요.

 

차분할적에 언제 시간한번 가지십시다^^

 

2013.12.7. 

( 반가움에  당시의 편지를 복사해서 메일로 보냈다)
 

 

 

 

 

 

************************************************

 

반가운 벗을  우연찮게 만났습니다.

 

 

 

그저 막연하게 어덴가에서 잘 살고 있겠지.....하여  오랜 그리움을 회상하며  2006년 6월 어느날엔가 

 

여기 블로그에  당시의  산행 스케치및  편지와 함께 짤막하게 메모를 남겨두었었지요.

 

 

 

 
오대산 소금강에서 청옥 두타를 넘어 혼자 넘어오던
김 *  * (당시 전대 4학년인듯)군과
무릉계곡에서 초면에 만나 우의를 나누고 훗날 편지도 주고 받았다.
지금은 연락이 끊겨 못내 애닯다.
2006.6.14
 
 
 

 

 

 

 
그런데 정말 우연찮게  인터넷에서   위  메모속에   이름이  검색이 되어져서 
조우를 하게되어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 앳띤 청년이 이제 중년이 되어서야 만나게 된것이네요.
(헛허허허, 몇살정도 차이일터인데  내 나이 먹은것은 까먹고^^)
 
제 블로그   방명록에  아래와 같이 반가움을 두고 갔네요
 
우연히 인터넷에서
30여년 전의 저의 흔적을 발견하고 순간 멍 해졌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소식을 전합니다.

약 30년 전.

저무는 날 소금강에서 홀로 산행하던 두 사람이 만났었지요.
저는 대학생이었고 형님은 그때 포철인가 다니시다가 여행을 하고 계셨지요.

우린 그후에도 잠시 인연이 되어 한 겨울 지리산 종주도 함께 했었지요.
그리고 잊혀진 사람이 되어 살다가 이리 재밌게도 또 이곳에서 만나 뵙네요.

저는 지금 서울에 살고 있고 아직도 자연을 많이 찾아 다니는 중년이 되어있습니다.
언제 만나 뵙고 싶네요.

 
당시의 기억을 이렇게  문자로도 보내왔다.
 
" 지금은 사라진 뱀사골 산장인가싶습니다.
가난했으되 꿈많던 시절의 힘든 산행이었었지요"
 
 
그랬었지요.
그땐 우린 낡은 배낭에 까맣게  삐쩍 말랐었지만
내일을 위한 희망과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환한 웃음이 있었지요.
 
그의 싸이월드 프로필에 이렇게 적혀 있네요.
 
나는 이방의 땅을 향한 향수병에 걸렸습니다.
초원, 고독, 끝없는 설원,
그 위에 펼쳐진  한없이 푸른 하늘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직도  草野에서 배회하고  해외근무시에는  여행과 산행을 많이하였더군요.
 
 
아무려나....당황하리만치 참 많이 반가왔고 설레였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우정을 나눈 벗이   오랜동안 소식이 끊겨 막연하게  살아오다가
우연한 기회에  연락이 닿는다면  그또한 설레임 입니다.
 
그래서였을까? ....얼마전엔
여기 블로그에서  가끔씩이나마 인사를 나누며 오랜동안 함께 하신 블로거님들의
대문(표지^^) 사진을  ( 더 늦기전에)  꽤나 찍어놨다 아닙니까^^
상당수는 아직 이곳에서 함께  지내면서   마실길에 서로 인사를 나누곤 합니다만
적잖이 폐쇄되거나, 비밀방으로 되거나....하여  연결이 안되는  분들도  꽤 있더라구요.
 
훗날...언젠가라도...다시뵙는 반가움이나, 설령  만나지못하더라도
내안에 작은 소중함으로 간수(보관)하고  싶은 마음에서 사진을 찍어둔것입니다.
블로그 이전인 2001년 1월에 다음 칼럼에서 첫글을 올렸으니까  적잖은 시간들이었습니다.
 
간혹  텐트 안에서  어둠을 저어낸  커피 한잔의 사색과
이차저차한 상념이 어우러지면서  문득,  그사람이  떠 올려집니다.
 
어디에서 나처럼 늙어갈까
 이제와 새삼 이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냐마는
왠지 한곳이 비어있는 내가슴에 다시못올 것에 대하여......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2013. 12. 8.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  

 

  •  

 

 

 

  • 2013.12.07 13:55

 

 

까.....방님의 글에서
오래오래 곰삭혀진 情을 봅니다.

정성을...쏟아... 한자 한자에 박힌
........情.................^^

험한 세상살이에 부대기며 살아도
까마득하게 잊고 지낸 세월이 제아무리 길어도

진심을 주고 받은 마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입니다.

까......방...님의
자상하고 섬세한 성품!!!

감동입니다....^^


 

 

 

 

 

 

    • 2013.12.07 18:12

 

 

성격이 모두 나와 같아지기를 바라지 마세요.
매끈한 돌이나 거친 돌이나
모두다 제각기 쓸모가 있는 법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건강을 위해 축배하며
자신들의 건강을 해칩니다.


기쁨을 주는 사람만이
더 많은 기쁨을 즐길 수 있다는걸 알아야 합니다.


인생은 반복된 생활 입니다.
좋은 일을 반복하게 되면 좋은 인생을!
나쁜 일을 반복하게 되면 불행한 인생을
보내는 것입니다.
좋은일을 많이 하는 것이 결국 자신에게 좋은것 입니다.
즐거운 저녁시간이 되셔용.

 

 

 

 

 

 

    • 2013.12.07 18:16

 

 

정이 묻어나는 편지네요.
그렇게 우린 살아내고 있나 봅니다.

잘 지내시죠?

 

 

 

 

 

 

    • 2013.12.07 18:55

 

 

이야 이건 정말 우연도 정말 기가찹니다.
블로그가 찾아주었군요
정말 보는 순간 머리가 뜨끈했을것 같습니다.
넘 멋지네요
그때의 편지를 그렇게 보관을 하고 계신것도 멋지고

 

 

 

 

 

 

    • 2013.12.07 20:24

 

 

감동이예요~~^^
마치 꿈처럼 영화처럼....

 

 

 

 

 

 

    • 2013.12.07 21:57

 

 

대단하신 통님이십니다 오래전일을 기억하시고
그 고운인연을 다시 찾으셨으니 감회가 깊겠습니다..
글을 읽으니 내가슴이 설램이 가득합니다..^^*

언제 한번 만나시면 사진도 한장 올려 주세요..~ㅎ

 

 

 

 

 

 

    • 2013.12.07 22:03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며    

소중한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  

 

 

 

 

 

 

    • 비밀

 

    • 2013.12.08 07:55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정말 어렵지만 좋은 관계 좋은 만남은 인생의 길에 있어 얼마나 많은 위로와 힘을 주는지요
짧은 만남 ,,그리고 헤어짐의 반복인 인생 길에서 돌아보면 그립고 좋았던 추억 그리움이 남아 있다면 행복한 사람일 것 같습니다 까망하양님은 ,,,정말 행복하신 분이십니다

 

 

 

 

 

 

    • 2013.12.08 08:07

 

 

인연이란 참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인터넷 인연이라 대충 넘기는 이들도 많고
댓글에 상처를 주는 이도 많지만...

아직은 살아볼만한 세상임을 다시 까망님의 옛 추억의
손편지를 통해 확인해지니 넘 따스함으로 훈훈해 집니다.

제게도 까망님의 인연 넘 소중하지요.
힘들 때 격려의 글과 칭찬을 아끼지 않으심을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나이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데요.ㅎ

내내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어 12월 아름다운 마무리 하시길요.^^*

 

 

 

 

 

 

    • 2013.12.08 10:02

 

 

반가운 벗
추억속의 그리운 사람,,,

빛 바랜 편지 한장이 귀한 까망하양님으로 인하여 빛을 발하는군요

아름다운 삶의 주인공 행복한 인생의 길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 2013.12.08 14:28

 

 

순간의 인연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젊은 날의 까망님이 그대로 그려집니다.^^

다시 연락이 닿았다니 다행입니다.
세상사...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13.12.09 11:20

 

 

두분의 아름다운 인연에 저도 기분이 좋아지고
조만간 해우의 기쁨도 엿보고 싶어집니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모습에서
필통님의 자상함과 성품이 그대로 나타나십니다.
행여~
청람과 인사동 어디메쯤에서 만나셔도
아는 체 해 주실거죠?

 

 

 

 

 

 

    • 2013.12.09 13:25

 

 

아~~보는 것같은 상상의 나래가 펼쳐집니다. 온 몸에 전률이 일만큼 너무나 행복하고 기뻤을 거란 생각이 주렁주렁 연결됩니다. 소중한 인연, 참 좋습니다. 항상 좋은 인연을 맺어가시는 까방님 성품이 그대로 묻어나네요. 제가 그냥 기쁩니다.ㅎㅎㅎㅎㅎ

 

 

 

 

 

 

    • 2013.12.09 19:48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주는 글이군요....

불교에서 스쳐가는 인연도 전생에 7천 만 번을 만난 인연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 2013.12.10 13:27

 

 

* 행복을 주는 사람들 *
평소에 관심 없던 사람도 어느날 부드러운
눈길 따뜻한 미소로 살며시 건네주는 사탕

몇알에 가슴 따뜻해 옴을 느낍니다. 한번
만난적 없는 사람일지라도 서로 밝은 미소로

인사한다면 가슴속에 따뜻한 느낌이 전해옵니다.
자주 만난적 없는 사람이 밝은미소로 격려를

전해줄 때 가슴속에 따뜻한 마음이 전해옵니다.
서로에게 전해지는따뜻항 느낌으로 살고 있음을

느낍니다.오늘도 소중한 만남과 고운 인연을
만들며 행복한 시간되시길...-불변의흙-

 

 

 

 

 

 

    • 2013.12.10 16:01

 

 

마치 횡재를 한 느낌이지 쉽습니다.
간혹 생각나는 그때 그 사람들, 참 궁금하지요,.
또 간혹, 소식을 모랐으면 더 좋았을 걸 하기도 하지만....
다시 만났으니 고운 인연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겨울비가 내린 뒤 바람도 거세고, 더 추워진 것 같습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늘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 2013.12.10 21:48

 

 

인연의 실타래,
참으로 아름다운 인연입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 만나는게
얼마나 반가울지......
축하드립니다.

 

 

 

 

 

 

    • 2013.12.11 00:16

 

 

우와! 아름다운 인연이십니다. 그러한 친구와   이 땅의 먼 길 헤쳐다니면 부러울 게 없겠습니다.
고운 인연 꼬옥 간직하세요. 심성이 참 고우신 두분 ~~~

 

 

 

 

 

    • 하누넘
      하누넘 Y

 

    • 2013.12.11 19:12

 

 

~~
쑥스럽게도 제 편지가 발가 벗은 채 떠억하니 위에 올라가 있네요.
저도 새삼 여러 번 읽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 있는 자신을 보며 혼자 실없는 사람처럼 미소 짓습니다.
젊은 날의 자신을 이런 방식으로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인연은 우연은 아니고 필연이라는 생각.

막상 그리워 하던 이는 짝을 찾았는데 글로만 이렇게 언저리를 빙빙돌고 있습니다.
년말. 출장. 조직 변경. 천상 내년 초에 찾아 뵙겠습니다.

저는 형님과 함께 어딘가 경치 맑은 곳에 텐트를 치고 그때 처럼 밤 늦게까지 도란 도란 얘기하는 꿈을 꿉니다.    
많은 길을 돌아왔기에 그 길들에서 묻혀왔던 멋진 얘기들을 꺼내 보이도록 하지요.

좋은 저녁 되세요.

(하누넘은 저의 고향의 바닷가 이름입니다. 하늘 너머의 멋진 곳)

 

 

 

 

 

    • 2013.12.11 21:51

 

 

나도 몇번이고 읽어보았어요^^  

반갑고 좋은것이기에 오래 기억해두고자 다시 정리하였어요^^
하누넘...아이디 넘 순수하고 좋아요. 바닷가 이름인줄 이제 알았네요.
연말 혼잡하고 그러니     연초에     한가할때 (신간이 널널하고 편할때^^) 한번 봅시다^^
그리고 언젠가엔 같이 텐트를 치고     밤새워 두런두런 얘기 나눠보십시다^^

 

 

 

 

 

 

    • 2013.12.12 19:19

 

 

참 멋진 만남입니다. 누군기와 삶의 들녘에서 이따끔씩 조우할 수 있다면 이 또한 멋진
삶의 한페이지이겠죠? 꼭 하루를 살아도 낭만적으로 살아가시는 님 참 부럽습니다.
누가 뭐래도 멋진 삶을 사십니다. 저무는 강가에 서서 다시올 해를 그려봅니다. 멋진 나날 되소서...

 

 

 

 

 

 

    • 2013.12.13 14:49

 

 

남자들의 우정이란 바로 이런 것일런지요?
텐트를 치고 촛불을 켜고 황동버너에 불을 붙여...
한 평의 공간에서 둘 만의 대화...
진한 추억이 되시겠습니다~.

 

 

 

 

 

 

    • 2013.12.14 14:40

 

 

노트 한장 뜯어서 쓴 편지가 참 정갈하고 또박 또박한 글씨가 어른스럽네요.^^

나는 그때 뭘 했을까 함 생각해 봅니다.^^
필통님은 참 곱살맞고 멋지세요..
살면서 만들어가는 행복 쭈욱 누리시길 바람서...
보기에 좋습니다.^^

 

 

 

 

 

 

    • 2013.12.14 14:50

 

 

정말 아름다운 인연입니다....^^
정다우신 성품과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그 인연을 이어지게 만든것 같기도 하구요...

자주 보지는 못해도 떠 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람이 있다는 거...
삶의 은근한 축복이라 생각되어지는군요.^^

 

 

 

 

 

 

    • 2013.12.14 17:02

 

 



나는 소극적이고 끊기가 없어서
힘든일을 중간에 포기할 때가 많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어려운 말을 배우고,
여러 행사에 사회 저명인사들을
초청하는 부담스러운 일들을 해내면서
강한 사람이 되었다.
이제 내게 한계란 없다.

우크라이나로 굿뉴스코 해와봉사 다녀온 이은영

12월도 중반에 들었습니다.
좋은 추억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 까망가방하양필통2014.02.01 20:11

    수정하다가 에러가 나서
    복사해둔것을 올려둡니다.

    답글
  • 콩이와 나타샤2014.08.24 18:36 신고

    참 소소한 행복의 글
    읽는이마져 동요되는 아련한 추억의 글들이네요 ~~
    까망필통님 글을 향으로 표현하자면 뚝배기 그릇에 된장찌게 향이 납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