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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한탄강 야영. 주상절리길 걷기 2024.3.9 -10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4. 3. 15.

오랫만에  한탄강으로  야영을 나와서  주상절리 둘레길을  걸어봅니다.

 

맨날  같은.....그렇고 그런  그 둘레길 이지만 

저는 늘  궁금한듯 설레이면서  씩씩 하게  걸어 갑니다.

어쩌면  저를  기다려주는  그네들의  반가움이  너도  나도  있기에..... ^^

 

 

겨울철에는  주로 철원, 화천 쪽을 택하여  겨울 여행을 다니다 보니

상대적으로  연천  한탄강이   다소  소원하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그래도 늘  이곳에  들르면   만만하고  편안한 맘입니다^^

 

 

코스 

한탄강야영장  -   동네 다리 -  은대리성 -  한탄강 절벽.데크길  -  도감포 징검다리

왕복 약 14km  소요시간  3시간 남짓

 

 

다리를 건너서  강변따라 본격적인 둘레길을 걷습니다.

 

 

 

무궁화 동산 

잔가지까지 물 오르는 소리가 영치기 영차~~  부지런히 들려집니다.

늘 나만을 위해 비워둔 벤치라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은대리성을 지나면서  절벽(비탈)  데크길 따라 갑니다.

 

 

"고개를 넘어서 물을 건너 앞으로 앞으로~~

한탄강아 (한강수야) 잘 있구나  우리는 돌아왔다 ~~ "

"전우여 잘자라"  노래를   비장(^^)   하게 부르면서  씩씩하게 걷습니다  ㅎㅎㅎ

 

 

멀리  동이대교가 보임

 

 

 

 

높은 절벽에 걸쳐진 잔도 데크길

큰물(홍수)때는 여기까지 물이 차오른다 하니  소름끼칠  정도로  엄청난 홍수입니다.

 

 

 

응달진쪽에  잔설과  고드름

 

 

 

노란 햇살 머금은  마른  덩쿨과  봄햇살을 쬐고 있는  오리떼들

 

 

사유의길, 사색의길을 지나고

 

 

 

가슴을 씻어주는 청량감 입니다^^

 

요정의 숲길을 지나며

온몸에  약간  간지러운 기분이  스멀 스멀 들기도   합니다  ㅎㅎㅎ  

 

 

 

 

예전에 못보았던  "선돌" (세운돌) 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는데

누군가 돌을 세워  두어서   밋밋한  둘레길에  재미와  궁금증을 유뱔하게 하여 

덜 지루하여 좋네요^^

 

 

                                     우두커니....어떤 사연이길래.....

 

 

 

 

한결같이  우러러  무언가를 갈구 하는 표정

 

 

그리고 저만치에   징검다리가 보입니다^^

다 왔네요.  저 아랫쪽  징검다리  아래로  휘감아 도는 하류쪽이   

임진강과 한탄강이 합수 되는 도감포 입니다

 

 

 

다행히 갈수기에는  징검다리가  물에 잠기지 않아서  뽀송합니다.

 

 

 

 

정선 아우라지의 사연이 여기까지  흘러온듯한 

망부석 같은  그리움과 애닯음이.....

 

 

 

한탄강 상류쪽 -  

 

 

 

정선 아리랑으로 유명한  아우라지는 

송천과 골지천이  합류되어 한데 어우러진다 하여 '아우라지' 라 불리었으며 

여기 도감포 합수머리는  한탄강과 임진강이  합쳐지므로 

정선 아우라지와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뗏목과 행상을 위하여 객지로 떠난 님을 애달프게 기다리는

남녀의 애절한 마음을 적어 읊은 것이  정선아리랑 가사이기도 하지요

아래   한탄강변의  선돌들은  그런 애틋함이 새겨진   님향한  선돌 같습니다.

 

 

불연  

저 선돌중에  처자나  마누라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사내는  몇이나  돨까나 ?

하여  곁눈질로  세어보는데   선돌 들이  저를  위아래 훑어 보더니   

우르르르   돌맹이 들고 달겨 드는것 같아  뺑소니 쳤습니다. ㅎㅎㅎ

 

 

 

 

여보, 당신, 마누라, 여편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여보(如寶)라는 말은 '보배와 같다'는 말이고,
당신(當身)은 '내 몸과 같다'는 말이라 하네요.
마누라는 '마주보고 누워라'라는 말의 준말이고
여편네는 '옆에 있네'에서 왔다고  합니다.

 

하나같이  다  소중함입니다.

정말, 정말    나이들면서  나보다   더  쪼끔이라도   더  늦게(^^)  까지   

내  옆에 있어주는  "여편네" 의   소중함은  그야말로  마지막 행복이자 축복 입니다.

 

( 이모티콘을 올릴줄 안다면 여기에 넙죽 절하는 이모티콘을  올려놓고 싶네요 ㅎㅎㅎ )

 

 

 

 

 

 

 

 

봄 햇살 좋은 날에

저기 어딘가에   그네를 타고 있을.....  세모시 옥색치마 처자를   두리번 거려 봅니다.^^

봄의 정취를 한아름  보듬고서 이제 되돌아 갑니다.

 

 

되돌아 오는길 

서쪽 하늘  붉은 노을..... 

 

 

 

 

다시  은대리성으로.....여기서  야영장까지 30분정도....

되돌아서  여기까지 오면  다리도 풀리고.....  허기도 집니다만

그래도 배둘레햄을  줄이고자  막바지 스퍼트를  합니다.  ㅎㅎㅎㅎ

 

 

 

 

 

 

 

주상절리길  안내말뚝

저 만치  야영장이 보입니다 

 

 

 

 

다리에서 바라본  강변 그림자  풍경이   고즈넉 하네요.

 

 

 

다리를 건너며  줌으로 땅겨본  야영장  풍경

 

 

 

 

야영장  야경 

 

 

 

 

 

 

안해줘도 내탓
해줘도 내탓
어깃나도 내탓
맨날 내탓
탓을 이고 사는 사내
그간에 이고 지고온 탓도 많은데
앞으로도 내가 안고 가야할 탓은 여전히 아무거나 많다.
내가 안고 가는게 주변이 평온해진다 ㅎㅎㅎ
그래  내탓이다.
그나마도   나를   탓하고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여즉  옆에  있다는게
그게 어딘가  ㅎㅎㅎ

 

불멍을 하면서 고개를 몇번이나  주억거리면서 구시렁 구시렁   합니다  ㅎㅎㅎ

 

 

어느분이 그럽디다.

 

그러니까   감사를

그럼에도   감사를

그럴수록   감사를

그것까지   감사를  해야 한다고

 

아무렴 그렇습니다^^

 

 

 

 

 

 

빛의 사그라듬, 겸허한  수그러듬

 

 

 

아침 첫 풍경

 

 

 

아침에 맑은 햇살을  보면서.....

트렁크를 젖히면  시린 바람이 훅 들이치면서    싸한 맛이   청량 하지요 ^^

 

 

 

 

 

아침 산책 

노란 햇살 머금은 봄햇살이 따사하고 눈부십니다.

 

" 좋다 "

그냥 좋은건 좋은것  같아요 ^^

 

 

 

 

 

 

 

기다림의     여백

 

 

 

 

2024.  3.  1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