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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박수근 미술관 (양구) 2024.2.12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4. 3. 2.

지난 구정 연휴 휴가때   2박3일 다녀온  인제.양구.화천 여행중에

양구  박수근 미술관을 관람하고서   박수근 화백의  작품과  더불어

살아온 여정과  시대적 배경을  살펴봅니다.

 

<  내용을 정리 하면서 일부 소개 내용은  인용하였슴을 밝힙니다. >

 

   박수근 미술관 ( 양구 )   ( 2024.2.12 )

 

박수근은

서민의 일상을 소박하게 담아낸 향토성 짙은 작품들로,

가장 한국적인 현대 회화를 그린 화가로 평가된다.

특히  독창적이면서도 평범한 서민상을 주제로 한 그의 그림에는  꾸밈없는

시골사람들의 일상이나  .행상, 그리고  빨래터 또는 절구질하는 아낙네들이

주로 등장하고 담소를 즐기는 노인들이나 놀이에 빠진 어린이들도 즐겨 그렸다. 

일찍부터 밀레의 〈만종〉에 감동받아 그 같은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힌 

박수군의 토속적 성향이  그대로 엿보여진다 하겠다.

 

그의 그림들은 치밀한 계산 아래 구성되어 있음에도 인위적이지 않으며,

진실하고 다정다감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오늘날에는 민족 화가로 여겨지지만, 생전에는 큰 평가를 받지 못하다

사후에야 인정받은 불운한 예술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 (다음백과에서 발췌함.이의 재기시 삭제하겠습니다)

 

 

 

돌로 쌓아진 외벽이 마치 성채 처럼 보여지는   미술관  외관 

 

               

박수근화가
 
출생1914년 2월 21일,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사망1965년 5월 6일 (향년 51세)
가족아들 박성남
데뷔1932년 제11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
경력1962.~ 제11회 국전 심사위원수상
 
 

 

                            박수근 미술관  전경

                            여전히  미술관을 내려 보고 계시는 박수근 화백 님

                            어떤 상념에 젖으셨을까나 .....  감히, 뒷모습에서   짙은  페이소스를  엿봅니다.

 

                             ( 아래 전경사진 1점은  연합뉴스에서  옮긴  사진임. 문제 제기시 삭제 하겠습니다)

 

 

 

박수근(朴壽根, 19141965, 양구화백은 양구에서 태어나 일제치하의

양구공립보통학교(지금의 초등학교졸업이 정규교육의 전부였습니다.

이후 가세가 기울어  독학으로 그림 공부를 하여 미술전람회에 입선하는 과정을 밟으며

실력을 인정받고 명성도 쌓아갔으나  6.25  전쟁을 겪고   질병과 싸우느라

본인의 재능과 이상을  충분히 펼치지 못한 안타까운 화백으로  여겨집니다.

 

 

 

"  나무와 두여인  "   -   "  골목안(창신동) "

 

박수근의 ‘나목’시리즈는 잎도 열매도 없는 앙상한 나무를 가운데 두고

그 양쪽으로 아이를 업거나 광주리 인 여인이 걸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전쟁 직후인 당시 서민들의 삶의 모습을 연민의 시선을 담아 그린 것으로,

이와 유사한 구도의 작품은 현재 6점이 전하고 있다.

 

‘나목’ 연작은 소설가 박완서와 박수근의 인연으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52년 동화백화점(현재 신세계백화점) 안에 있던 미8군 기념품판매점 내

초상화부에서 함께 일했다. 

박완서는 그 시대를 회상하며, 화가 박수근을 주인공으로 다룬 소설 ‘나목’을 집필했다.

소설 ‘나목’에 등장하는 그림 ‘나무와 두 여인’에 대해 박완서와 유홍준 전 박수근미술관 명예관장은

“박수근의 나목은 시든 고목이 아니라 새 봄을 준비하는 겨울나무”라 했다.

 

 

 

 

특히, 화면 바탕의 처리방식이 독특하여 두툼한 질감을 느끼게 했다.

한반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강암의 표면처럼 우툴두툴한 효과를 냈다.

마치 오랜 풍상에 시달린 마애불상처럼 형상이 바탕의 매체에 깊이 스며

일체감을 이룬 자연성을 느끼게 했다. 또 회색 등 무채색 계열을 기조색으로

삼고 있어  한결 깊이있고 무게가 있는 듯한 장엄미도 배어 있다.

(다음 백과에서 발췌)

 

 

위 설명 내용을 보고서  박수근화백의 작품을  보노라면  

영락없이 그렇다함을  느낍니다. (공감이지요)

사실은 그림을 감상하고 돌아와서  되짚어  공부하듯  여러 자료를 살펴보는 것 보다는

그림  감상을 하기전에  미리  제반  정보나 자료를  숙지 하고  감상을 한다면  

정말, 정말......그  만큼 더  가까이 접근이 될것 같습니다.

 

 

"  노상의 여인들  "

 

 

" 아기 보는 소녀 "  (딸을 모델로 했다고함)

6.25전쟁후 부모들은 대부분 생업에 종사하고 어린 소녀가 흰 포대기로

아기를 업고 서 있는 뒷 모습을 담고 있다 소녀들은 어린 동생들을 업고

집안일을 해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  노인과 소녀  ",  그리고  "  절구질 하는 여인  " 

 

아내  김복순을 모델로한 그림  "  맷돌질 하는 여인 "

 

 

 

 

박수근 미술관 마당을 지나는 개울같은곳에  빨래터를 재현해  두었는데요.

빨래터는 부인 김복순 여사를 처음 보게된 곳으로  박수근 화백에게는  소중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박수근 화백의  작품  "빨래터"  사연

한국 전쟁이 끝난 직후,
물감도 없고 캔버스도 구할 수 없었던 시절,
우리나라의 한 무명 화가가 알고 지내던 미군병사에게
일본에 갈 때 마다 물감과 캔버스를 사다 달라고 부탁을 했었답니다.

화가의 사정을 너무도 딱하게 여긴 미군 병사는  일본에 휴가 차 갈 때마다

캔버스와 물감을 자기 돈으로 사다가  그에게 주었었답니다.

그 화가는  미군 병사 의 은혜에 보답하고자그림 한 점을 그려서 보답으로 주었더랍니다.
미군 병사는 이 그림을 받을 때,  ''저 무명 화가의 그림이 뭐 그렇게 중요 하겠어?''하고
성의를 생각하여 본국에 돌아갈 때 가져가  그냥 창고에 쳐박아 놓았었답니다.

이 병사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자  너무 생활이 궁핍하게 되었는데
그 무명의 화가의 이름이 매스컴 에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보관 하던 그림을

한국시장에 내 놓았답니다.  이것이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라는 그림이었답니다.
그림을 판 노인은  '존 닉슨''이란 사람인데  그 그림이 무려 45억 2천만원에 팔린 것입니다.

 

 

 

 

평범한 동네 이장 같으신....

시대적  상흔과  가난속에서  그 소탈함이  더욱 돋보여 집니다.

 

우리네 1세대  시인, 작가, 화가,....  가수에 이르기까지   문화 예술인들......

그분들 또한  비슷한 처지와  세월을  지나셨으리라  여겨집니다.

애환과 좌절속에서도   맥을  이어오신  그분들의  정신을   겸허하게  받들어야 할것 입니다.

 

 

 

박수근에게 창신동은 행복했던 곳이자, 예술이 꽃피웠던 시기다.

초상화를 판 돈을 모은 아내가  큰 마루가 있고 두칸짜리 방이 있는 집을 사  

'내 집 마련'을 이룬 곳이고, 동네와 시장에서 일을 하는 억척스런 여인들과,

할일없이 멍하니 앉아있는 남자들을 모델로 화폭에 그려내며

그의 작품 세계를 대표할만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부인 김복순씨

 

 

                                장남 박성남 화가

 

 

 

                              장녀 박인숙(71)씨 - 인천여중 교장, 장학사까지 지내고

                             은퇴후 화가및 시니어모델로 활동

 

창신동 집에서 작품에 열중이신 박수근 화백

 

 

박수근화백님은  작품에 한창 전념해야 할 나이에 건강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일상의 과음이 계속되면서 신장과 간이 나빠졌고 왼쪽 눈에 백내장이 발병했습니다.

치료비가 없어  백내장이 악화된 뒤에야 수술을 받았는데  결국 한쪽눈을 실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짙은 안경을 낀 박수근화백님 모습은  그런 슬픈 사연이 있네요.....

 

 

 

 

박수근화백의 자필이력서  첫줄에는  

" 1929년 3월  양구 공립보통학교 졸업후  미술공부 (독학)

이라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박수근이 김복순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  나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재산이라고는 붓과 팔레트밖에 없습니다.

당신이 만일 승낙하셔서 나와 결혼해 주신다면 물질적으로는 고생이 되겠으나

정신적으로는 당신을 누구보다도 행복하게 해 드릴 자신이 있습니다.

나는 훌륭한 화가가 되고 당신은 훌륭한 화가의 아내가 되어주시지 않겠습니까? "

 

박수근화백과 김복순여사는 김복순여사 집안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수근화백의 열렬한 사랑덕분

(상사병으로 몸져누었다고 한다)에  결국 결혼할 수 있게 되었고 평생 금실이 좋았다고  합니다.

 

 

 

박수근화백 부인이신 김복순여사의 "아내의 일기"

 

 

 

 

 

박완서 작가의 소설 -  나목 

 

 

이 작품은 6·25 전쟁 중 서울이 수복된 직후를 배경으로, 미군 부대 안의 초상화 가게에서

‘나’와 화가 옥희도가 만나고 헤어지는 사연을 그리고 있다. 불우한 옥희도의 예술 세계에

초점을 맞춰 황폐한 삶 속에서도 진정한 예술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내면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자기 때문에 오빠가 죽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나’의 의식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성장 소설적 성격도 갖고 있다.

특히 마지막 전시회 장면에서 옥희도의 그림 속의 나무가 고목(枯木)이 아니라, 나목(裸木)임을

깨닫는 부분은 작품의 주제 의식을 가장 잘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주인공인 ‘나’는 그림을 통해 옥희도 씨가 나목처럼 1950년대의 황량하고 메마른

겨울을 견디며 내면의 희망을 키웠으며, 자신은 그에 기대어 삶의 좌절을 견디었음을 알게 된다

 

여기서 옥희도는  박수근화백을  모델로한 소설이라고 한다

박완서가 40세에 쓴 '나목'은 박수근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창작한 소설로, 소박하고, 진실하고,

단순해서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 박완서의 삶과 박수근의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담겼다

 

 

                            미군부대 PX 초상화부 시절 (왼쪽부터 황종례, 석선희, 박수근)

 

 

 

 

 

 

 

 

어데를 보고 계시나 하여.....

감히....옆에 앉아 봅니다 ^^

(그러고 보니 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셀카  찍는 기술이  많이 늘은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아래사진) 2005년 7월에  처음  방문할때 찍은 사진 임 

이후에도 몇번 들렸던 기억이 납니다.

 

비온뒤에 시골집  토방에서 풍기는  흙내음처럼  구수하고

서정적  분위기가 좋아서    동네풍경같은  그림앞에  우두커니  마주하면 

그때 그시절의  사연들이  "저요 저요~"  하는듯 합니다.

거기에는 혼나고 창피했던 일들도  있지만   그래도  옹색하고 유치하지만 

신났던 일들이  더 많이 떠올려집니다 ㅎㅎㅎ

그래서  박수근 화백님은  동네 아져씨같아서    곁에  있으면  푸근합니다.

 

 

 

 

 

박수근화백과 김복순여사 묘소 (합장 묘소) - 오른쪽 아래 사진

 

1965년  5월  6일 새벽 1시경 “ 천당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 멀어…”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자택 전농동  자택에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향년 51세.  유해는 경기도 포천시 소홀면 동신교회 묘지에 묻혔다가

2004년 4월 15일 양구의 박수근미술관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묘소에 새워진 기념비 ( 한국 관광공사 소개사진임)

 

 

 

박수근 미술관외에   연관된 전시장및 미술관을 관람 할수 있습니다.

 

 

 

2002년 처음 문을 연 박수근미술관은

이후 20여 년 동안 여러 건물이 들어서며 독특한 구성을 이루었다.

박수근기념전시관을 시작으로 현대미술관, 박수근파빌리온, 어린이미술관, 라키비움까지

모두 5개의 전시관이 따로 또 같이 운영 중이다.

 

 

 

 

한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적인 서민의 화가인  박수근화백(朴壽根畵伯) 님은

단조로운  보통사람들의  일상을 소재삼아  현대적인 감각으로  정감있게 잘 표현해  주셨기에

더더욱  우리네  심금에 와닿는  정서를  공유하는것 같습니다.

 

 

박수근 미술관을 관람한후  

박수근화백님의  품성과  작품, 그리고 가족.....

작품속에 의도하고자 하신 난세의 풍경들을 살펴 보면서 

제 개인적  관점에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2024.  3.  2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