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들살이.캠핑

한탄강에서....(기브스를 하고서) 2024. 4.19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4. 4. 29.

3월 중순경  개인적 불찰로   왼쪽발 엄지발가락의  뼈가 골절이 되어   

부득이하게  꼬박 한달여를 기브스를 하고  지냈기에  아예 출타를 하지 못하였다.

아직까지  골절부분이 완전하게  붙지 않은 상태라서  지금도  

기브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다니는 중이다.

 

여태껏 이런 경우가 없었던터  목발을 짚고 절뚝거리고 다닌다닌게

여간 불편할뿐 아니라  볼썽 사나워 보인다 

거기다가  이좋은 봄날에  꽃바람 한번 쐬지 못한다고  집사람은

입이 한자발이나 튀어 나왔다. ㅎㅎㅎ

 

 

칠칠맞지 못하다는게  이런거구나  절실히 깨닫는다.

언젠가부터  더러, 잦게  그런 경우들이 생기는것 같다.

에전엔 두세가지를 동시에   순발력있게  척척 해치울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서툴고, 실수하고,  놓치는등  영 그렇지 못하고  버벅대기도 한다.

즉,  좀  굼뜨더라도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면서  다음 단계(순서)로  넘어가야지  

잘난척 하다가는  앞에것이  넘어지거나  떨어뜨리는등  낭패를  겪게 되고만다.

( 순발력이  현저하게  떨어졌음을   절실하게  겪는다 )

 

그랬다,  이번에도  그랬다.

담부터는  난척 하지말고  할아버지처럼  엉금엉금  해야 쓰겄다.ㅎㅎ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그리하여, 올해 봄날은   공장(회사)   안에서  봄꽃마중을 하였다^^  

연두빛 새순이 설핏 돋는듯 싶더니 

금새 초록 잎이  실하게  번져진다.

매년 삭풍부는 1월,    앙상한  가지에 노을이 비껴가는  그 나무 이다.

 

 

 

공장 안  담장 야산자락에서 찍은 진달래와   벚꽃이다.

올 봄은  아쉽지만  꽃놀이 한번 못하고서 이렇게 지난다.

 

 

 

벚꽃이 늦으막하게 피었는데  며칠새에 바로 꽃비가 나리었다.

목련꽃 사진 한장 찍지 못하고 봄을   내보낸다.

 

봄볕에  따뜻한   공장 마당에서  낮잠자는  대두(머리큰놈) 와  똔똘이 

( 윗집 개인데   제집처럼 잘 지낸다  사료도  우리가 챙겨주면서 ㅎㅎㅎ )

 

사무실 화단  금낭화와   꽃잔디

 

 

 

 

 

  2024.  3.  19   반기브스후   4월초에  통기브스를  하였음  ㅎㅎㅎ

 

실험기기를  이동하는 중에  내부에  걸쳐있던  파이프가 

미끌려  떨어지면서  하필  앞 발톱을  찧었음 ㅠ.ㅠ

 피멍이 들어  발톱이 시퍼렇게  멍들었는데  발톱이 빠질수도  있다고.....

심을 박는  수술을 하라고  몇번 권유를  받았는데  내키지 않아  자연치료를  택하였다.

나로서는  이번  4월은  잔인한 4월(^^)  임에도  기브스 색깔이  넘  이뻐서  찰칵~  ㅎㅎㅎ

 

 

 

 

 

  오랫만에 들려본 한탄강 야영장   

4월 19일  금요일 5시 반 퇴근후  곧바로  한탄강으로 달려감

6시반 야영장  도착하여   30-40분 정도 기다려서   강변에  자리를 잡음.

 

그동안, 발을  다쳐서 한달 꼬박 기브스를 하고  출타를  하지  못하였던터

모처럼,  오랫만에  한탄강에  들렀다.

 

 

 

 

 

 

 

 

한탄강  야영장  매점.  오리배타는곳

(  이곳 매점 사장님이   노지 야영장을   자체적으로    안전, 청결을  관리하고 있기에

   그나마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아서  노지야영장으로  계속 유지를  하고 있음이   참  감사 하지요  )

 

 

 

 

 

 

 

매점에  장작을  사러 갔는데  사장님이  반가이 맞아주시며

기브스한  다리를 보더니  괜찮냐고  걱정해주신다.  

고맙게도   오랫만 이라며  파전을 부쳐다 주셔서  맛나게  먹었음 ㅎㅎㅎ

 

 

 

 

 

 

 

 

 

혼자서도 잘 논다 ㅎㅎㅎ

 

 

 

 

 

 

 

 

 

 

모닥불. 불멍

밤  이슥하도록...... 강변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불멍에 빠졌다.

기브스 앞부분에 흙.모래가  들어갈까봐  장갑를  껴 놓았다^^

 

한탄강의 밤은 그렇게  깊어간다.

 

 

외로움에 대하여  / 김선우

괜찮아
어떤 경우에도
나는 나와 함께이니까
괜찮아
어떤 경우에도
내가 나를 믿어 주는 한

 

 

시를 읽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디.

 

"그래, 이만하게 나마  살아온것도  참 애썼다.

앞으로도  언제까지 일지언정  소탈하고 무난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물론, 아프지 말고...."

 

 

 

위 사진 오른쪽은 옆 텐트 모닥불임

 

 

 

 

밤새 꿋꿋하게 보초를 선  로마병정  ㅎㅎㅎ

 

 

 

 

 

 

아침의 고요

 

 

 

 

부신 햇살은 없지만  촉촉하고 차분하다.

 

 

 

 

 

 

 

 

" 같이 걸어요" 팻말따라  잠깐 아침 산책을.....

아침에는 얼굴이 좀 붓네요....

 

 

 

 

오늘도 무사히^^

 

 

 

오랫만에  한탄강 에서  하룻밤 유( 留 ) 하였습니다.

집사람이  있었으면  서슬퍼런  감시로  감히  못빠져  나왔을텐데

집사람은  장모님이 편찮으셔서 포항 친정에  한 열흘쯤  일정으로 내려 갔습니다.

아무런 꺽정  하덜말고  푸욱  잘  다녀 오라고  배웅 했습니다. ㅎㅎㅎ

 

 

 

2024.  4.  29  까망가방방하양필통입니다.

 

(  본문과 관련없는  댓글은  별도의 보관함으로  이동 저장하고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