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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한탄강 야영. (영화 7년만의외출) 2022.9.3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2. 9. 4.

한탄강 야영. (영화  마릴린먼로의 " 7년만의외출")  2022. 9. 3

 

 

한탄강으로  오랫만에 야영 나섰다.

처서(處暑)가 지나고  며칠  지나면 하연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이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커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지는 즈음이다.

 

 

 

연천 전곡 입구 "고인돌" 과  38선 표지석을 지나며.....

 

 

 

구름이 다소 끼었지만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 더불어

선선한 가을 날씨이기에   제법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번 텐트를  쳤던 그 자리에 텐트를 쳤다.

(한탄강  노지 야영장에서  그나마  높은 언덕 자리이다)

 

 

강변 둘레길 걷기 

텐트를 치고나서  무궁화 동산을  경유하여  강변따라 둘레길을  걷는다

 

 

아담하고 아늑한  무궁화 동산 

이만한 그늘 쉼터가 쉽지 않은데  다들 그냥 지나쳐 가기만

그래서, 나는 더좋다.   내 차지니까 ㅎㅎㅎㅎ

 

 

 

 

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야영장 

 

 

둘레길  걷기 -  저만치 동이대교가 보인다

 

"흐르는 강물  따라 종이배를띄우며

흐르는 냇물 따라 내마음도 흐른다~~"

 

 

지난번 홍수때는   강 변 데크길이 물에 잠기기도 했다.

깍아지른 강변 절벽에 설치된 데크길이 물에 잠길정도 였으니

엄청난 홍수 였던것 같다.

 

 

 

한탄강 하류 징검다리

이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임진강과 합류되는 지점이다.

보통 여기까지 둘레길 걷기를  하는데   쉬엄 쉬엄   왕복 4시간 가까이  걸린다.

 

 

징검다리에 물이 넘친다

 

 

건너가보지 못함이 아쉬웁지만....

걍 여기서 잠시 물멍을.....

 

 

징검다리에 물도 넘쳐 흐르고, 이끼로 인해 미끈거려서

걍, 이곳에서  발을 담그며 땀을 식히다.

홍건하게 젖은땀이 강바람에 시원하고,  맨발의 자유함을  가져본다.

 

 

 

 

견지 낚시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되돌아 오면서  우연히 발견한  바위^^

 

 

몇번을  지나쳤는데도  그간에  눈에띄지  않았는데 .....  

건너편 바위형상이 특이하여 사진을 찍어본다.

마치 어미가 새끼를  물가로 데리고 나와  조심스레  물울 마시는지,

아니면 사냥하는것을  가르치는것 같은  표정이다. ㅎㅎㅎ

 

어미는 염려스런  얼굴로  진지하게   알려주는데  

새끼는 건성으로 퉁명스러운 표정을.....

한대 콱 쥐어박고픈..... ㅎㅎㅎ

 

아, 내가  딱  저랬으니까.....  내가..... 

엄니가  그립다.

 

 

 

초록을 눈에 담는다

 

 

 

야영장 야경

 

 

 

모닥불 - 불 멍

 

 

 

 

적어도 이순간만큼은 .....착해진 기분이다^^

 

 

숯이 사그라들때의 침묵은  정숙 그 자체이다

이만하게  지내온  나그네길에  감사함을 기도 드리며.....

 

최희준의 "하숙생"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콧노래로  옹알대듯 불러본다.

 

 

 

영화  한편 보다.

헐렁한 마음으로   웃고 보는  고전 영화이다.

 

" 7년만의 외출 "  The Seven Year Itch , 1955년 방영

감독  :  빌리 와인더     출연  :  마릴린먼로. 젝 이웰.  에블린키에스

 

줄거리

편집인인 리처드(Richard Sherman : 톰 이웰 분)는

부인과 아들을 피서지에 보낸 후, 오랜만에 혼자 생활을 하며 해방감을 맛본다.

그때 불현듯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생각이 "만약 내가 바람을 피워본다면"이라는 것.

마침 같은 아파트 2층에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금발 미녀가 이사를 온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를 자기 아파트로 초대하는데.....

리처드에겐 선천적으로 과대망상벽이 있어서  좌충우돌 코믹한 

러브씬 상상이 이어지고.....

 

 

 

 

 

 

 

지하철 환풍구 바람으로  드레스가 날리는 사진

영화가 나온지 70년이 지났지만 

어쩌면 이 사진 한장으로 마릴린 먼로를 대표하는것 같다.

 

만인의 연인이라고들 하고 육감적인 몸매와 뇌쇄적인 눈빛

그리고 매혹적인 입술 등 20세기 섹스심볼로 유명하였다.

 

 

마릴린먼로 

 

한국을 방문하여 주한 미군을 위한 위문공연도 하였고
존 F 케네디 美대통령과의 염문, 조 디마지오, 아서 밀러와의 결혼과 이혼 등

당대 유명 인사들과 숱한 화제를 뿌리다가  자살로 보이는 의문의 죽음으로

1962년 한 여름에 36세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 위 내용 정도는  통상 알려진 바지만  

1954년 2월 ,  6.25 동란으로  파견되어진 미군과 유엔군을 위한  위문공연이  

파격적이고 대단히 감동적이었음을  새삼 알게 되어  소개를 덧붙임 )

 

 

 

  1954년 주한미군  위문공연 에 관련 자료  

 

마릴린 먼로는 1954년 2월 22일,

두번째 남편 조 디마지오와의 일본 신혼여행 중

한 미군 장교 부부의 요청을 받고 혼쾌히 수락하고 한국을 방문, 

4일 동안 10개 부대,  무려 10만의 군인들 앞에서 위문공연을 했다.

 

 

인제에 있던 미 제 10군단 사령부,

춘천 기지, 서울, 대구, 포항, 동두천 등  그야말로 한국 전역을 누비면서

4일간 10회에 걸쳐  공연하는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았다.

주한미군 사령부에서  아예 헬기 한 대를  그녀에게 전용기로  붙여 줬을 정도였다.

 

 

 

 

한국 영화인 대표로 나선 당대 최고의 여배우 최은희씨와

연극배우 백성희씨가   여의도공항에서 마중나옴. 연극배우 김동원씨도 보인다.

(당시는 여의도에 공항이 있었던  시절이었다)

 

 

제2보병사단  공연

 

 

 

 

파카를 입고 모피 모자를 쓴 

3,000여 명의 해병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녀가 무대에 나타나자 모두가 커다란 함성을 질렀다.

(  해병 1사단  공연)

 

 

 

 

 

당시 군부대 임시 탈의실에서 환희 웃고 있는.....

 

 

부상병 기브스에 싸인을....

 

 

 

 

 

 

 

 

 

 

(위 사진)   한 GI, 미군은 너무 당황해서 

카메라 렌즈 뚜껑을 제거하는 것을 잊었다. 

“여보, 벗는 걸 깜빡했군요. 

Honey, you forgot to take it off.” 

마릴린이 카메라 덮개를 제거하며  멋진 멘트를 날렷다.

 

 

 

근위병 궁전  Grenadier Palace  라는 

별칭을 가진  160보병 연대 기지 공연

 

 

 

그녀는 스탠드 마이크가 있는 임시 합판 무대 에서 

눈과 진눈깨비가 무대를 뒤덮었지만  군인들의 환호에  열정적인 공연을.....

( 진눈개비가 뿌리고  바닥에는  하얗게 진눈개비  알갱이가 보인다 )

 

 

 

 

 

 

무대는 엉성했고, 탈의실조차 제대로 없었으며

2월  한반도의 칼바람이 그녀에게 톡톡히 맛보게 했지만

마릴린은  엄동설한의 야외에서도 앏고 섹시한 옷차림 그대로  노래하고 춤을 췄을 뿐더러

공연 외에  배식, 부상병 위문 같은  봉사활동까지도  열정적으로 임했다.

미군들은 무대에서  <다시 한번 키스해 줘요> 같은  전설적인 히트곡을 부르며

춤을 추는 먼로에게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먼로 역시  훗날 그녀의 자서전에서  한국에서의 4일간에 대해  정말로 추웠지만,

큰 행복감을 안겨준 시간이었다고  남겼을 만큼  잊지 못할 추억을 얻었다한다.

 

 

<알림>

위 마릴린먼로의 1954년 미군위문공연 자료 글과 사진은

네이버블로그 "마릴린먼로 100년 불꽃을 그리다" https://blog.naver.com/shc1

에서 사전 양해를 구하고  부분 옮긴글입니다.

 

 

 

가는비가 나리는 아침

 

 

 

 

 

 

가을바람,  가을비가 소슬하게   나리는날에......

잠시 가을 맞으러  한탄강 산책을 하고 왔습니다.

 

2022.   9.   5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