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야영 - 도감포(한탄강.임진강 합수지점) 트레킹 2022.5.28
오랫만에 한탄강으로 야영을 나선다.
지난 3월 말에 다녀갔으니 두달만이다
모내기한 논이 흰구름 둥둥~ 떠가는 하늘거울같다.
한탄강 유원지 노지캠핑장
한동안 차량통행을 막아두어서 한산했는데
오리배 사장님이 청소를 전담하겠노라고 하여 통행이 풀렸다고.....
덕분에 짐을 옮기는 수고를 덜게 되었다.
(제발....깨끗하게 흔적없이 다녀갔으면하는 바램을....)
강가에 텐트를 치다^^
여유와 쉼이 좋은.....
그냥 바라만 보아도 편안하다.
텐트를 치고서 둘레길로 나선다.
되돌아본 캠핑장 풍경
< 트레킹 코스 >
한탄강야영장 - 강변따라 숲길및 데크길 약 9 Km 정도 - 남계대교(도감포)
쉬엄쉬엄 사진도 찍고 물장난도 하면서 왕복 약 4시간 반정도 걸렸음
( 야영후 다음날 동의대교를 지나 숭의전지(고려시대 왕과 공신 위패모신곳) 와 당포성을 방문함 )
연천 한탄강 야영장 주변에는 사적과 주상절리 그리고 고구려성이 산재해있어서
야영과 더불어 탐방과 구경할만한곳들이 많다.
햇볕은 쨍쨍 내리 쬐지만 데크길은 숲그늘이 이어진다
이쯤에서 약과 하나 오물오물..... 션한 얼린물도 한모금^^
헛된 바람 / 구명주
어느
이름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위 詩처럼
그런 야무진 마음을 앞세워 걷고 또 걷네요,
혼자 가는길에 문득 그런 생각도.....
택도 없지만 그 헛된 바람에 길고도 먼길이
덜 지루하다네요.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한탄강 하류 징검다리
지난번 왔을때는 물이 넘쳐서 건너지 못하고 이곳에서 되돌아 갔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되돌아가야지 하는 마음에 긴장도 풀려지고....
오늘은 좀더 나아가 보기로 한다. 어디까지인지.....
길가에 조형물 (판매 하는곳)이 잠시 땀좀 식히고 가라며 그늘을 내어준다.
오늘의 트레킹 코스 종착점^^ 남계대교
남계대교를 건너면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있다.
한탄강 하류 남계대교 (남계대교를 건너 교각 아래서 찍음)
왼쪽이 임진강, 오른쪽이 한탄강이다
남계대교 좌측에 임진강
(저만치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동이대교가 보인다)
가뭄으로 인해 물이 줄어서 임진강이 두갈래로 보여진다
맨 아래 물줄기는 한탄강
남계대교 우측에 한탄강
남계대교에서 바라본 주상절리 절벽
홍수경보용 스피커 같음 (홍수시 대피하라는 방송용)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도감포(남계대교)를 뒤로하고
한탄강야영장으로 되돌아가는길에 징검다리에서 잠시 쉬다.
물줄기에 발을 담그고 말리다.
맨발의 자유함은 언제라도 좋다 ^^
종이배 (동요)
흐르는 시냇물에 종이배를 띄우면
흐르는 냇물 따라 내 마음도 흐른다
흘러가는 종이배 내 마음 싣고
작은 바위 사이로 흘러가거라
흐르는 시냇물에 종이배를 띄우면
흐르는 냇물 따라 내 마음도 흐른다~~
그런 마음으로 ㅎㅎㅎ
숲속의 산적 ㅎㅎㅎ
오고 가는길에 동네 할머니 딱 한분 만나고 사람그림자도 없는 길이다
햇살이 수그러든 강줄기 풍경
(늦가을엔 이쯤이면 노을이 비껴가는데.....)
둘레길 마치고....오늘도 무사이^^
오늘은 날씨도 덥고, 평소보다 조금 더 걸어서인지 다소 지친듯 하다
텐트에서 반짝거리는 물결을 바라보다가 .....
그대로 쓰러져 잠들다.
어둑해지면서 불을 피우고.....
소풍 도시락 ㅎㅎㅎ
깜깜한밤. 폭죽놀이가 여기 저기서^^
불 멍
잠시도 가만있지 않은 불길.....요랬다, 조랬다.....
타닥타닥 타드는 장작소리와 간혹 하얀재가 흩날리기도 하는 ....
그런데도 정지된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것은 어쩔수 없는 묘한 매력이다.
타닥타닥 장작소리에 활활타는 불길,
그리고 발갛게 이글거리는 숯 사이로 번져나는 홍염을 바라보면서....
활활타는 불길에서 천방지축 저만 봐달라고 호들갑떠는 철부지시절을 보는듯하고
숯불 사이로 은근슬쩍 낼름대는 화염은 농염(濃艶)하기 그지없다.
이런맘, 저런맘...낙서.....
영화 "씨애틀의 잠못이루는 밤"
주연 맥 라이언. 톰행크스
1993년 개봉한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오래전 야영하면서 보았던 영화인데 이밤사 다시 또 본다.
어디까지나 영화는 영화라지만 그래도 숨죽이면서...ㅎㅎㅎㅎ
8살이라는 나이에 사별한 아빠를 위해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기특한 아이 조나의 사연을 들은 한 여인 애니(맥라이언)의 마법같은 사랑이야기.....
밑도 끝도없이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만나자던 조나의 약속을
애니'는 마법에 이끌리듯 찾아가게 되고 거기서 엇갈린 줄 알았던 이들이
기적처럼 운명적인 만남을.....
< 영화속 대사중에서 >
" 아이들은 순수해서 우주와 교류가 잘되요 "
" 추억 없는 겨울은 추울거예요 "
" 그녀를 처음 보고 손을 잡는 순간 내게 느낌이 찾아왔어요. 바로 그건 "매직"이었죠.
맥 라이언.....이 모습이 참 좋다 ㅎㅎㅎ
아침이다^^
언제나 상쾌한 ^^
일찍 텐트를 걷고서 인근에 있는 숭의전지(崇義殿址) 와
고구려시대 城인 당포성으로 향하였다.
한탄강에서
2022. 6. 3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
안녕 하시지요
답글
많이도 걸으셨네요
그대로 쓰러져 잠들다
아침에 일어나신줄 알았는데
씨에틀의 잠못이루는 밤 까지 ㅎㅎ
행복한 금욜 되십시요 까망가방하양필통 님 ! -
'내 젊은 날 비가 자주 내렸다
답글
그 어느 가도를 돌아
비에 젖은 영혼이 뛰어들기를 갈망하곤 했다'
중학교 국어샘이 쓴 시였는데 아직도 이 구절이 기억에 남아있어요.
구명주의 '헛된 바람'과 일맥상통하는 느낌이네요.
한탄강과 임진강을 한꺼번에 볼수 있는 포인트가 있군요.
다리 이름을 기억해뒀다가 언젠가 한번 가봐야겠네요 ^^* -
-
더운날 많이도 걸으셨네요
답글
길게 드리워진 징검다리도 수량이 적어
그 매력이 가득하구요
야영을 하는 사람들 저들의 쓰레기 수거
잘하여 그곳이 언제나 유지되기 바래봅니다
여유 가득한 한탄강의 주상절리는 언제고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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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애틀의 잠 못 이루는밤!!!
답글
이영화 정말 잼나게 봤는데요~
ㅎ텐트안에서의 낭만!!
넘넘 부럽습니다~
저도 꼭 텐트 치고 한번 멋진 야영 하고 싶습니다 ㅎ -
이곳저곳 개나리봇짐메고
답글
다니시더니 고향 한탄강으로 돌아 오셨네요
역시 까망가방하양필통님의 야영은
한탄강에 자리 잡으셨을때가 가장 여유로워 보이십니다
아~저 오리배 탐나요 -
-
-
-
사랑하는 불 벗님!
답글
평안하신지요?
나름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좀 길어요 그래도 꼭 읽어보시고 공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말이 길면 아는체가 되고
공자 왈 맹자 왈이 됩니다 라고,
우주 왈 고주 왈도 되고 치사꼴꼴 이라고 까지~~~~
복사글을 아주 싫어하시는 불로그님들의 의견이십니다.
불로그의 개념을 염두에 두면 맞는 말씀이지만 ~~~~
고로.
디테일 하게 댓글을 올려야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러지 못함을 우린 피차 헤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문자 수가 많다고 단 돈 십원도 안 들어 오는데,
취미로 하기에 한 번 마실 길에 나서면 네 다섯 시간은
족히 소요된답니다.
둥글게 둥글게 생각하시고 삭제나 차단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신 방문하신 불로그에 작품이 살아 있고 감동이라면 품평으로 느낌을 말씀해 주심이 ~~~
제 말씀에 오해 마시고 우린 불로그라는 한 공동체의 일원이라 여기며 피차 서로 사랑해요.
짧은 나그네 인생 여정 길,내 잣대에 맞지 않아도 서로 사랑해요.
피차 귀하 여기며...
가내의 평강을 빕니다.
사각안의 인연에 깊이 감사 드리구요.
늘샘 초희드림 -
-
산책하신 길 걸어보고 싶네요.
답글
지도를 보면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이 있던데 바로 보여주셨습니다.
동이대교를 따라가면 남계대교가 있군요.
동이대교 밑에서는 길이 안 보이던데요,
위로 올라가야 하는가 봅니다.
많이 걸으셨어요...ㅎㅎ
그런데 할머님 한 분만 만나셨군요.
약과 하나만 드셨는데 잠이 드셨다 해서 아침에 일어나시는가 했습니다....ㅎㅎ
이쁘게 도시락도 싸주시고 행복하셨습니다.
주상절리길 100km 넘는 곳을 모두 만든다고 나왔습니다.
철원 포천 연천을 잇는다나요?
좀 무리라 생각되는데요, 인기가 있다니 ....
강물 옆으로 걷는 길이 있으니 주상절리 파괴에 좀 안타깝습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2022.06.10 23:33
한탄강관광지에서 남계대교까지 트레킹코스로 걸었는데
동이대교까지는 걸어서 가보지 못했습니다.^^
쉬는시간 포함 4시간 반정도 걸었는데 제 딴에는 고단했는지 돌아와서
텐트에 드러누워 두어시간 잠들었던것 같아요 ㅎㅎㅎ
혼자다니니 도시락 싸가지고 소풍처럼 다녀옵니다 ㅎㅎㅎ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이 근래에 유명해지다보니 관광코스로 개발을 할지도 ....
한동안 출렁다리가 그렇게 유행을 하더니만....
주상절리를 구경하면서 걷는길 (건너편 강길로 ) 을 잇는 코스가 되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한탄강관광지-남계대교 둘레길은 한번쯤 걸을만 한 코스로 추천 할만 합니다 ^^
-
-
물도 맑고 확 트인 풍광이 참 시원스럽게 보입니다.
답글
강물에 발 담그고
아침 일찍 또는
해 질 녘에 저 나무데크 길
풋풋한 나뭇잎 향 맡으며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
저 같으면 차도 꽁짜고 따라 나서고 푼 마음이네요
남편 방해된다 하면 이웃 집 인양
옆에 따로 탠트치고 ㅋ
저희 남편은 암벽과 릿지를 하는 사람이라서
처음에는 같이 하자고 저를 졸라도 뙤약볕에 뭐 하는 짓인가 싶어
취미를 같이 할 수 없더라고요
오늘도 그 무거운 밧줄과 장비를 챙겨
엄청 큰 배낭을 어깨 빠지게 지고 나가셨습니다.
다녀온다는 뒷말에 "고생하세요" 힘줘서 말했네요 ㅎ-
까망가방하양필통2022.06.13 22:38
한탄강 하류쪽구간이라서 강폭이 너르고 시야가 트여서 시원합니다.
물줄기 따라 경관도 괜찮구요, 데크길은 데크와 잔도 맛도 나는듯한 기분으로 ㅎㅎㅎ
하류쪽 징검다리는 비오고 나면 물이 넘쳐 못건너는데 그때는 가뭄으로
물이 보타서 징검다리에서 혼자서 놀메 놀메...ㅎㅎㅎ 하였답니다.
집사람은 예전에 자주 같이 다녔는데 근래엔 그거 아니라도 바쁩니다 ㅎㅎ
남편분께서 암벽릿지를 하시는분이시군요. 산악인들도 부러워하는 고급산행입니다.
암벽을 오른 그 쾌감과 희열.... 그곳에 오른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멋과 맛이지요.
주렁주렁 메달고 나가시는 남편분께 앞으로는 엄지 척 해주세요^^
-
-
누구나 행복을 원하지만 행복하진 않습니다.
답글
아름다운 꽃을 보고도 어떤 사람은 기쁜
표정을 짓고 어떤 이는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마음속에 기쁨이 가득하면 행복하지만 반대로
슬픔이 가득하면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빈 유리그릇과 같아서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므로 저는 마음이란
상자에 오늘 무엇을 담을지 고민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까망가방하양필통2022.06.16 23:13
사람의 마음은 그릇같다고 말하기도 하지요
계백님 말씀처럼 유리그릇같다는 말에 투명하여 보여질수도 있으니
이왕이면 예쁘고 아름답게 , 그것도 잘 정리해서 담아야 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
'산. 들살이.캠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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