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켠에 숨겨져 있는 그 어떤것.....
"한자루의 촛불을 켜고선 마주 앉아보라
고요하게 일렁이는 불빛 너머로
사랑하는 이의 얼굴은
더욱 더 아름다워 보일게다......."
이정하님의 촛불이라는 詩한귀절
까만 통 유리창에 반사되어진 촛불하나,
가만히 턱을괴어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한켠에 숨겨져 있는 그 어떤것......
먼발치 서산마루에 뉘엿뉘엿 저무는 해맑은 둥그런 해를
망연히 응 시 할때면 한켠에 저미어진 막연한 그 어떤것에
애틋함이 촛불그림자 되어 눅눅합니다
한켠에 숨겨져 있는 그 어떤것......
건너 산자락에 살포시 스며드듯 지나치는 안개구름일랑
넉넉히 풀어헤쳐 감쌀수만 있다면
그네 가는길에 어깨동무 하고지고
한켠에 숨겨져 있는 그 어떤것......
까만 어둠따라 재너머 산길 살펴 가노라면
너른 하늘에 빼곡한 별님을 손꼽아 보는더라.
저별은 나의 별,
저별은 너의 별,
저어기. 저 별자리는 우리의 것.....
한켠에 숨겨져 있는 그 어떤것......
" 니가 나를 볼려면 심양강 건너와
이친구 저친구 다정한 친구
설마, 설마, 설마, 서설마....
제일 천하 나의 니가, 니가 내사랑이지
어허야 뒤여~ 어허 둥가 둥가 내사랑 이로다 "
" 남원산성 " 이라는 민요 한자락 보듬어봅니다.
2001. 3. 9.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한켠에 숨겨져 있는 그 어떤것들......
촛불빛을 찬찬히 바라보노라면 숨어진 맘 한켠이
맑은 불빛에 새록 새록 환하여짐을 느낍니다.
커피 한잔 드리워
내비치지 못한 어떤 맘을 불빛에 비쳐봄은
잔잔한 미소가 거기 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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