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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초심을 신선하게 지니기란 힘든 노릇이오" (블로그 초심에 대하여)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4. 7. 13.

오랜동안  나를 지켜온  블로그에 대한  미안감이 듭니다.

 

오래전 그때 그 용솟음치는  왕성함을  따라 잡기가  차츰  버거워 지네요.

그래도 블로그는 느릿하게  어슬렁 어슬렁  걸어 갑니다^^

헛허허허, 그렇다는겝니다.

 


귀어초심 (歸於初心)

처음 마음으로 돌아간다는뜻 

처음에 세운 뜻을 흐트러지지 않고 느슨해진 마음을 단단히 잡는다.

 

 

반구십리 ( 半九十里)

 리를 가려는 사람 ( 行百里者(행백리자)

구십 리를 가고서 이제 절반쯤 왔다고 여기라 ’ 뜻이며

줄여서 半九十里(반구십리)라고  한다

무슨일이든 마무리가 중요하고 끝마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어 마침내 반드시 이룬다 는 뜻으로

올바른 뜻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음을 의미

 

 

 

 

서울탱고 / 방실이

 

내나이 묻지마세요 내이름도 묻지마세요
이리저리 나부끼며 살아온 인생입니다
고향도 묻지 마세요 아무것도 묻지마세요
서울이란 낮선곳에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세상의 인간사야 모두가 모두가 부질없는것
덧없이 왔다가 떠나는 인생은 구름 같은것
그냥 쉬었다가 가세요 술이나 한잔하면서
세상살이 온갖시름 모두다 잊으시구려

 

 

 

 

교훈과  명언, 그리고 위안을 주는  글과 노래가사 입니다.

위 내용 처럼 누구나 다 

뜻과 마음을  세우고  그것을 이루도록   부단한 노력을 경주 하지요.

하지만 정작  세상 살아내다 보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는것임을 깨닫습니다.

 

이병주(소설가)님께서   지적  하신
"  초심을 신선하게 지니기란 힘든 노릇이오 " 라는  말씀처럼요.

 

 

 

 

 

 

한때는  컴 화면을  마치  뚫고 들어갈 기세로 

가슴이 벌름벌름  동동거리듯한  흥분과 설렘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멀찌감치  , 촉박한 개념이 없이  느긋하게  관조하는 기분으로  바라봅니다.

예전에 비하여  감동과  감흥이   다소  무디어져 가는 그런 기분입니다.

 

 

신문을 볼때나  컴푸터를 보면서  당연히   돋보기를 걸치고 보았는데요

2년 전  쯤부터    책,  서류를  보거나,  컴퓨터 자판을 두드릴때   

안경을 쓰지 않고  그냥 저냥 지내오고 있습니다. 

물론 중요한 수치나  잔 글씨는  지금도 안경을 걸치고  봅니다.

 

 

뜬금없이  안경 이야기를  꺼낸것은

안경을 쓰고 지내던 때의   일상과    쓰지  않았을때의  상태가   은근히  달라졌을을 봅니다.

안경을  썼던  그때는  적당한  긴장과  강박감에   예리하게 집중 하였던것  같은데요

안경을 벗고 생활하면서 부터는   "아니면 말고" 하는  다소 느슨한 상태로 

보여지는 만큼만  대략  훑어 보는것 같습니다.

 

 

 

 

 

 

 

초심 (初心) 에서 시작된  얘기가  두서없이  안경까지 번졌네요^^

 

걱설하고

초심( 初心) 의 마음은   세월에  부대끼고, 닳아지면서   

어느새  왕성함이  시나브로 수구러 든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랜동안  함께  해오신  이웃   로그를 

예전만큼  자주로  찾아 뵙지 못하고   뜨문뜨문  찾아  뵙네요.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받아 주시고

비록  뜨문뜨문 일지라도  오래 오래   함께  하시지요^^

휘어질뿐   부러지지 않는  가늘고  길다란  대나무처럼요  ㅎㅎㅎ

 

 

2024. 7. 13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본문과 관계없는 댓글은  별도 보관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p.s

<  느낌이 닿는 말  >

영어명언

 " Never take life seriously. Nobody gets out alive anyway "

 #  seriously     [síəriəsli]   심각하게      
(인생을 심각하게 살지 마라. 아무도 살아남지 못하는 게 인생이다)

 

방살이의 서울탱고 가사에서

         " 그냥 쉬었다가 가세요 술이나 한잔하면서
           세상살이 온갖시름 모두다 잊으시구려 "